2024/06 5

비바람 속에서도 꽃은 피고

비바람 속에서도 꽃은 피고 이병석 시집 ■이병석 시인은 나의 제자입니다. 내가 교직에 들어선 첫해인 1980년, 고창 해리중학교 우리 반 학생이던 이병석 군은 그동안 소식을 모르다가 10여 년 전, 고창대성고 제자인 김임순군을 통하여 두 사람이 고교시절 교회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고, 그 후 부부가 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이 군은 태권도 사범으로 도장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로는 서로 소식을 전하며 지내왔습니다. 같은 학교 제자끼리 결혼하여 부부가 되는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각기 다른 학교의 제자들끼리 결혼하여 부부가 되는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만큼 두 사람은 나와 깊은 인연이 있다 하겠습니다. 이병석군은 심성이 착하고 성실한 학생으로 우리 반 부실장이었습니다. 김임순군은 인물 ..

시모둠 2024.06.18

미륵산 가는 길에 지나다

미륵산 가는 길에 지나다.〔彌勒山途中經過〕 오횡묵(吳宖默 : 1834~1906) 황차 심은 것을 보기 위해 일부러 소씨가 사는 집에 찾아갔다. 종소리가 들리니 절이 있음을 알겠더니댓바람 소리에 다시 수레 멈추었다. 골짜기 새들은 지저귀며 화답하고(谷鳥鳴相應)숲속 꽃들은 웃으면서 피려한다.(林花笑欲舒) 지나오며 구경했던 기이한 풍경은 그 동안 들어왔던 뜬 바위를 말하리라. ■저자 오횡묵은 1874년(41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1877년(44세) 수문장을 시작으로 부사과, 감무감, 공상소 감동낭관, 영남 별향시, 박문국 주사를 거쳐 1887년(54세) 정선군수에 임명된다. 그 뒤 자인현감, 함안군수, 고성부사를 거쳐 내금위장겸 공상소 인감, 징세서장을 지내다가 다시 지도군수, 여수군수, 진보군수를 지내고 1..

서예 2024.06.15

백산 별서 지산원 춘우송

백산 별서 지산원 춘우송(白山 別墅 芝山園 春雨頌) 하루 종일 봄비 내리고매화꽃은 하염없이떨어지는데연못 가득 고인 물열 세 마리 비단잉어 신났다. 기나 긴 겨울 눈 구경 못하고가뭄 끝 봄 장맛비 나도 흥겹다. 창문 열고 이정화의 봄비 노래 들으며 책장을 넘긴다. 이따가 저녁상엔새콤한 쪽파와 쑥 얹어호박전 두어 개 부쳐 달래서막걸리 한 잔 술 기대 크다오.       (2024.4.2.)

시모둠 2024.06.06

호남보고 이리안내

호남보고 이리안내《湖南寶庫 裡里案內》 일명 익산발전사 : 문화도시 익산저자 : 야마시타 에이지(山下英爾) 양은용 역주  □이리(裡里)1995년에 이리시와 익산군의 도농통합으로 현 익산시가 된다. 구 이리시 지역은 조선시대에 본디 전주부에 속한 옥야현지역(조선 태종때 전주부의 속현이 되었다가 이후 폐현됨))인데 1906년에 대한제국 칙령 제 49호로 飛入地(越境地)인 옥야현을 익산군에 이곳시킨다. 이로써 옥야지역의 남일면, 남이면, 동일면, 서일면, 북일면이 익산군이 되었다. 이리는 남일면에 속한 만경강변의 작은 마을로 속리라 부르던 것이 한자로 이리로 표기하게 되었다. 1909년 말 호남선을 부설하기 위한 측량이 시작되었고 1911년에는 철도공사가 착수되고 익산군청이 이곳 남일면으로 옮겨왔다. 1912년..

향토사 연구 2024.06.06

2024년 5월

2024년 5월□3일(금) 무왕제례금년도부터 서동축제가 10월초에서 5월초로 일정이 변경되었다. 가을에는 단군행사를 기획한다는데 시 당국에서 또 하나의 축제를 만든 것이라 생각된다. 고조선(일명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인 준왕이 위만에게 쫒겨 남으로 내려와 금마에서 한왕이라 칭했고, 이것이 바로 마한이며 이러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므로 고조선의 정통을 이은 마한의 금마(익산)에서 단군행사를 하려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들리는 말로는 시장이 큰 의미를 두고 추진한다고 한다. 대개 고조선은 고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으로 나눌 수 있고 준왕은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인데 논리적으로익산에서 단군제를 큰 축제화하는것이 논리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서동제의 첫날 행사는 중앙체육공원에서 이루어졌는데 무왕제례는 오후 1..

수필 2024.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