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 가는 길에 지나다.〔彌勒山途中經過〕 오횡묵(吳宖默 : 1834~1906) 황차 심은 것을 보기 위해 일부러 소씨가 사는 집에 찾아갔다. 종소리가 들리니 절이 있음을 알겠더니댓바람 소리에 다시 수레 멈추었다. 골짜기 새들은 지저귀며 화답하고(谷鳥鳴相應)숲속 꽃들은 웃으면서 피려한다.(林花笑欲舒) 지나오며 구경했던 기이한 풍경은 그 동안 들어왔던 뜬 바위를 말하리라. ■저자 오횡묵은 1874년(41세)에 무과에 급제하여 1877년(44세) 수문장을 시작으로 부사과, 감무감, 공상소 감동낭관, 영남 별향시, 박문국 주사를 거쳐 1887년(54세) 정선군수에 임명된다. 그 뒤 자인현감, 함안군수, 고성부사를 거쳐 내금위장겸 공상소 인감, 징세서장을 지내다가 다시 지도군수, 여수군수, 진보군수를 지내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