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포크 여행 15

한국 팝의 고고학(1970)

한국 팝의 고고학 1970 절정과 분화 신현준 최지선 지음 □1970년대는 나의 20대 시기입니다. 1971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다니고 군대문제를 해결하고 1980년 3월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무려 9년간의 70년대는 나의 20대 청춘의 시기로 거의 대학과 관련하여 살았으니 어쩌면 남들보다 엄청난 혜택을 누리며(못난 아들에게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이 주신)산 세월입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동아리활동을 하고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서툰 솜씨로 기타를 치면서 포크에 빠져 그저 송창식(1947 - )과 윤형주(1947 - )양희은(1952 - )과 이장희(1947 - )와 김세환(1948 - )의 노래를 하릴없이 불러댔습니다. 20대의 이 소중한 시기에 나의 인생의 로드 맵이 결정되고 나의 정서..

한국 팝의 고고학(1960)

한국 팝의 고고학 1960 탄생과 혁명 신현준 최지선 지음 ■서언 이 책이 처음 나온 것은 2005년이라고 한다. 17년 만에 나온 개정판이라는데 우리 딸 이승원 선생이 아빠의 관심사인 분야라며 두 권(1960년대, 1970년대)을 구입하여 보내왔다. 한국의 대중음악을 시대별로 정리한 책이라서 반갑고 미처 알지 못했던 대중가요를 발전시켜온 작곡가, 연주가, 가수들에 대한 많은 정보들이 들어 있어 흥미롭다. 초판서문에 이런 글이 있다. 《1960~197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세대는 이전 시기에 비해, 그리고 이후 시기에 비해 음악이 특히나 중요했던 세대라는 것이 중론이다. 그걸 음악세대라고 부르든, 팝송세대라고 부르든 그 의미는 비슷하다.》크게 공감한다. 나 자신이 딱 그 세대로써 1960년대 전반 초등학..

내게 감동을 주는 발라드 모음

《내게 감동을 주는 발라드 모음》 내안의 그대 작사 이희승 노래 서영은 슬픔은 없을 것 같아요. 우산 없이 비오는 거리를 걸어도 나는 행복할 것 같아요. 내안에 그대가 왔잖아요. 그대와 내가 마주쳤던 순간에 나는 다시 태어난거죠. 그대가 없던 어제의 나는 없던 것과 같아요. 기억조차 없는걸요.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그대만 생각하면 터질 것만 같아요.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 그대가 이름을 부를 때 나는 내가 나 인게 너무 행복하죠. 그대가 날 보고 웃을 땐 난 모든 세상에 감사해요. 난 괜찮아요. 혹시 어려워마요. 다시 혼자가 된다 해도 내 안에 그대 있음이 나를 살아가게 할 테니 그대가 날 지킬테죠.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그대가 생각하면 터질 것만 같아..

팬텀싱어 싱어게인

JTBC 팬텀싱어와 싱어게인 재작년 부터 TV조선에서는 , 이라는 무명의 트로트 가수들의 경연을 벌여 대성공을 거두어 송가인 임영웅 같은 수많은 트로트 인기스타들을 만들어 내고 대한민국에 트로트 광풍을 일으켰습니다. 다른 방송사에서도 저들 트로트 신인들을 경쟁하듯 출연시키므로 TV를 켜면 어디에선가 저들이 항상 보이니 가히 대한민국은 트로트 천국입니다. k-pop을 대표하는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대중음악 인기차트에서 기록들을 세우며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있다지만, 우리 어른들의 음악세계와는 동떨어진 느낌이라서 거리가 꽤 멉니다. 방송을 통해 저들의 노래가 대부분 의미 있는 가사로 되어있고 기존의 아이돌 가수들과는 분명히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음악임을 알게 되었지만, 나 역시 방탄소년단의 노..

유 튜브의 고마움에 대하여

유 튜브(You Tube)의 고마움에 대하여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많이 왔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솜털 같은 눈이 내립니다. 서예실에 가려던 생각도, 시골집에 가려던 마음도 접고 내일로 미루어 버립니다. 오늘은 그냥 방콕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운동은 좀 해야지 싶어 아파트 내 헬스장에 다녀오는데 아이들은 썰매 타느라 신나고 분주합니다. 유튜브에 들어가 루비나의 《눈이 내리네》를 듣습니다. 뚜아에 무아의 《제네파 주네파》와 《썸머 와인》을 듣고 이 글을 시작합니다. 60년대 중고등학교 시절은 라디오로만 음악을 들었습니다. 라디오가 유일한 음악창구였습니다. 부자들은 전축이나 야외용 전축이 있었지만 보통사람들 대부분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전축도 전축이지만 감히 레코드판을 살 돈이 어디 있기나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