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悟李根濬先生著 一梧未定文藁 아주 어린 시절(오륙세) 설날이면 가장 먼저 세배를 드리러 가는 분은 일명《서당할아버지》였다. 당시 마을에서 가장 나이드신 큰 어른이시기도 하지만, 학문을 하신 분이라서 존경의 대상이셨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우리는 《서당할아버지》께 세배를 드린 다음부터 온 동네 어른들을 모두 찾아 다니며 세배를 했었다. 그 《서당할아버지》가 바로 일오 이근준 선생(1874~1958)이시다. 친 손자 되시는 공사출신 이기택 예비역 장군(1946~ )이 당신 할아버지의 遺稿를 책으로 펴내기 위해 예편 후, 방통대학 국문과와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다니시며 공부한 다음, 한국한시협회 부회장인 신근식 선생의 번역을 빌어 지난 달(2019년 4월 19일)에 이 책을 발행하였다. 대종중 및 사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