閒中用杜詩韻
(한가하여 두보 시의 운자를 써서 짓다)
최기남 (崔起南 : 1559-1619)
綠樹陰中黃鳥喞 녹수음중황조즉
靑山影裏白茅家 청산영리백모가
閒來獨步蒼苔逕 한래독보창태경
雨後微香動草花 우후미향동초화
푸른 숲 속에서는 꾀꼬리 울고,
푸른 산 그림자에 초가집 담겼구나.
한가로이 홀로 이끼 푸른 오솔길을 걷노라니,
비 온 뒤의 풀과 꽃들 은근한 향기 풍겨 주네.
최기남 (崔起南 : 1559-1619)
본관 전주(全州). 자 여숙(與叔). 호 만곡(晩谷) ·만옹(晩翁) ·양암(養庵). 성혼(成渾)의 문인(門人)으로 1585년(선조 18)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였다. 1591년 정철(鄭澈)의 건저문제(建儲問題)로 서인(西人)이 실각당할 때 연루되어 대과(大科)에 응시할 자격을 잃었다가 1600년 왕자사부(王子師傅)로 발탁되었고 2년 뒤 알성문과(謁聖文科) 병과(丙科)로 급제, 성균관전적(典籍)· 병조좌랑· 지제교(知製敎)와 형조· 예조· 병조의 정랑(正郞) 등을 역임 후 1605년 함경북도평사(平事)로 부임했다. 인조 때 아들 명길(鳴吉)의 인조반정(仁祖反正)에 대한 공으로 영의정이 추증되었다.
2017 제11회 마한서예문인화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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