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사 연구

김제시 이성현 지역(공덕면과 청하면)에 대한 소정리

청담(靑潭) 2018. 9. 2. 12:01

 

이성현(利城縣)에 대한 小整理

 

 

1. 서언

 내 고향인 김제군 백산면 상정리 돌제에 대해 정리하면서 김제군의 역사를 대략 살펴본 바 있다. 옛 이성현 지역으로 고려 1018(현종 9)년 이래 전주에 속하다가 조선초인 1409(태종9)년에 폐현되어 구 이리시 지역인 옥야현지역과 함께 조선시대 내내 전주부 관할구역이었던 김제시 공덕면과 청하면 지역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고 살펴본 것이었다.

최근에《만경강》에 대해 연구와  답사를 하고 계시는 이종진 선생께서 이에 대해 매우 궁금해 하시므로 다시금 살펴보고 우선 확인되는 내용만 정리하여 본 것이다.

 

2. 역사

백제 때 내리아현(乃利阿縣)이다. 내리아의 뜻은 내리(乃利)가 ‘곧다’라는 뜻이고 아(阿)가 읍이나 성을 말하는 것이므로, 즉 곧은 성이라는 뜻이다. 바다의 조수가 이곳까지 밀려올 때 바다로 나갈 수 있다는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통일신라 757년(경덕왕 16) 이성현(利城縣)으로 개칭되어 김제군의 영현(領縣)이 되었다. 고려 현종때 전주에 예속되었으나, 조선 태종 9년(1409) 폐현(廢縣)되었다. 이동·이서·이북의 3개면으로 구성되어 만경강 하구의 비옥한 평야지역을 차지하였다. 이성창(利城倉)이 있었고 이성장(利城場)도 있었다. 만경과 함열을 연결하는 도로가 발달하였다.

※ 이성장(利城場) : 19c 전반에 저술된 서유구의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예규지(倪圭志)에 의하면 이웃 옥야장은 4일과 9일, 이성장은 1일과 6일에 장이 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 영역

3개면(이서면, 이동면, 이북면)으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1872년 지도에 의하면 각 면의 영역은 다음과 같다.

●이서면(청하면 북부지역) : 청화리, 동지산리, 대신리, 내신리, 궁동리, 신창진으로 전주부에 속하고 있다. 현재의 청하면의 남부지역인 관상리, 월현리, 대산리는 김제군 마천면으로 김제군에 속하고 있다. 

●이북면(공덕면 북부지역 ) : 저산리, 송정리, 진산리, 창리, 율포리, 귀농리로 전주부에 속하고 있다.

●이동면(공덕면 남부지역): 덕산리, 황산리, 회룡리, 송산리, 공덕리, 제말리, 마현리로 전주부에 속하고 있다.

기타 대동여지도를 통해서도 신창진, 동지산리, 장자산, 입석산, 동자포, 이성창과 이성장 등이 전주부에 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최정호 : 1972년 지도를 이용하여 한글로 작성한<1972년 전주부 지도의 지명해설과 연혁>의 일부임.

 (다음-전주부-카페글)

4. 변천

1906년 월경지 정리 때 이성현 지역으로 전주부에 속해있던 이서면·이동면·이북면이 만경군으로 이관되었다가, 1914년 군면 폐합으로 만경군이 폐지되어 김제군에 병합됨으로써 김제군에 속하게 되었다.

참고 : 김제군사(1994) 93쪽

 

※1914년 조선총독부령 111호에 의한 <부군면 통폐합> 내용을 보면

-공덕면 : 동일도면 일원, 동이도면 일원, 북이도면 일원 

-청하면 : 북일도면 일원, 김제군 마천면 일원으로 나와 있다. 

 

5. 부언

이성현 지역은 각종지명사전에 청하면 또는 공덕면 또는 두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김제문화대백과(김제시청 홈페이지)에는 전적으로 청하면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고려시대이래 전주부에 속한 이성현의 대부분(이동면과 이북면)은 현 공덕면지역이었고 청하면 지역(이서면)중에서 오늘날 관상리지역과 월현리 지역(김제군 마천면)은 이미 조선시대 내내 김제군에 속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본래 이성현(利城縣)의 치소는 지금의 청하면 소재지였다고 추정되나, 영역의 대부분은 공덕면에 속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