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居(한거) 길재(1353-1419) 臨溪茅屋獨閑居 임계모옥독한거 月白風淸興有餘 월백풍청흥유여 外客不來山鳥語 외객불내산조어 移床竹塢臥看書 이상죽오와간서 개울가에 초가집 지어 한가히 홀로 사니 달은 밝고 바람은 맑아 즐거움이 넘친다. 손님이 찾지 않아도 산새들이 속삭여주고 대나무 언덕으로 평상 옮겨 누워 글을 읽누나. 2021 전북서예전람회 삼체 해서 야은 길재(冶隱 吉再) : 고려 말 삼은(三隱)의 한사람으로, 이색· 정몽주·권근의 문하에서 공부했다. 1383년(우왕 9)에 등과하고, 1387년(우왕 13) 성균관학정, 이듬해 성균관박사가 되어 학생들을 교육했다. 1389년(창왕 1) 노모 봉양을 이유로 귀향하여 선산(善山) 임천(林泉)에서 은거했다. 1392년 고려왕조가 멸망하고 조선왕조가 세워져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