舟下楊花渡(주하양화도) 양화 나루를 배로 가며 신용개(申用漑1463-1519) 水國秋高木葉飛 수국추고목엽비 沙寒鷗鷺淨毛衣 사한구로정모의 西風落日吹遊艇 서풍낙일취유정 醉後江山滿載歸 취후강산만재귀 강마을에 가을 깊어 나뭇잎 날리는데 오목한 모래밭위 갈매기 해오라기 깃털 깨끗하다. 해는 지고 갈바람 거룻배에 불어오니 취한 후엔 강산을 가득 싣고 돌아가리. ♧ 번역은 내가 느낌이 드는 대로 살짝 고쳐 보았다. 어구(語句) 楊花渡 : 마포 양화나루. 서울 三鎭(삼진)의 하나로 지금의 楊花大橋(양화대교, 남쪽 양평동 4가와 북쪽 서교동을 잇는 다리) 부근임. 水國 : 물의 고장. 강이나 호수가 있는 지역. 강마을. 秋高 : 가을이 깊어짐. ‘가을에 하늘이 높아짐’의 뜻으로 秋高馬肥(추고 마비)또는天高馬肥(천고마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