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속에서도 꽃은 피고 이병석 시집 ■이병석 시인은 나의 제자입니다. 내가 교직에 들어선 첫해인 1980년, 고창 해리중학교 우리 반 학생이던 이병석 군은 그동안 소식을 모르다가 10여 년 전, 고창대성고 제자인 김임순군을 통하여 두 사람이 고교시절 교회에서 만나 사귀게 되었고, 그 후 부부가 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이 군은 태권도 사범으로 도장을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은 후로는 서로 소식을 전하며 지내왔습니다. 같은 학교 제자끼리 결혼하여 부부가 되는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각기 다른 학교의 제자들끼리 결혼하여 부부가 되는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만큼 두 사람은 나와 깊은 인연이 있다 하겠습니다. 이병석군은 심성이 착하고 성실한 학생으로 우리 반 부실장이었습니다. 김임순군은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