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연구

고등학교 한국사 분석 (미완성)

청담(靑潭) 2011. 4. 28. 21:50

 

 

제9차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국사 분석

서언

  제7차 교육과정의 시행에 따라 국사편찬위원회가 간행한 국정<고등학교 국사> 교과서가  2002년부터 2010년까지 9년동안 학교현장에서 교재로 활용되었다. 필자는 2008년까지 국사를 지도하면서 교과서의 오류를 찾아 국사편찬위원회에 수정및 보완을 요청한 결과 2005년도 발행판, 2006년도 발행판, 2009년도 발행판 등 3차에 걸쳐 요청한 나의 수정보완 사항이 반영되었다. 2009년도 발행판에서는 모두 17건의 반영 사실이 확인된다.

 

  필자는 그 기간동안 근무한 학교가 대개 특성화고여서 근현대사는 교육과정에서 선택하지 않거나 선택한 경우에도 다른 역사교사가 담당하여 직접 지도해보지 못하였으므로 근현대사의 많은 사상적 편향성에 대한 논란(특히 금성출판사 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논란에 참여하거나 필자의 주장을 건의하거나 하지는 못하였다. 다만 5종의 교과서와 교과서 포럼에서 발행한 대안교과서까지 찬찬히 짚어가면서 오류를 찾아보는 일만 해 본 경험이 있으나 역시 그 오류의 시정을 강력하게 요청한 바는 없다.

 

  이제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뀌어 새로운 <고등학교 한국사>5종이  심의를 통과하여 교교현장에서 교재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필자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위치는 아니나 기 출간된 5종의 교과서들을 이미 찬찬히 흝어 본 바 있으며 요즘 신문지상에서는 새교과서들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고 있다. 이제 그 비판자료들을 모아 정리도 해보고 직접 5종의 교과서를 정확히 읽으면서 다른 역사학도들의 주장이나 비판에 크게 구애받음이 없이 역 나 자신 역사학도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나름대로의 판단과 그에 따른 의견과 주장을 펴보고자 한다.

 

 

현장에서 나타나는 국사교육의 제 문제점

  2009 개정교육과정의 사회교과군에는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과목이 있으며 < 한국근현대사>는 없어져버렸다. 하도 논란이 많다보니 아에 치워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미 7차 교육과정에서 <국사>의 분량이 430쪽인데 1학년 공통교육과정에 속하므로 겨우 2단위가 배정되어서 주 2시간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급기야 교육부가 나서 현장에서 재량활동에 국사를 1시간 투입해줄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바가 있었으나 모든 학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국근현대사>는 대개 400여쪽인데 이는 인문계 선택교과로서 일반적으로 3단위가 주어져 주 3시간이 배정되므로 지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런데 <국사>의 근현대사부분과 <한국근현대사>가 내용이 겹치는 문제가 발생하여 수능시험에서 <국사>에서는 근현대사 부분을 출제하지 않는 방침이 정해져 시행되니, 현장에서는 시간도 부족한 터이라 아예 <국사>시간에는 근현대사 부분은 수능이후로 미루고 가르치지 않는 웃지못할 현상이 벌어지고 말았다. 수능이후에는 고3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하여 정작 중요한 현대사는 아예  배우지 못하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일반계 고교의 인문반에서야 <한국근현대사>시간에 더 자세하게 배우니 별 문제가 없으나, 상고, 공고등 근현대사를 선택하지 않는 전문계고교와 일반계고교의 자연계반에서는 가르치는 교사의 의도에 따라 우리 역사를 배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근현대사부분을 배우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었던 것이다. 모두가 대학입시 위주의 교육 탓이요, 수능위주의 교육과정 운영이 빚어낸 부끄러운 학교현장의 자화상이다.  

  자! 이제 새로 편찬된 <한국사>는 대개 430쪽이다. 그런데 300여쪽의 70% 이상이 한국근현대사이다. 우리 역사의 구석기 시대부터 초기국가시대, 고대국가인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단 100여쪽 이내로 기술하고 150년의 근현대사에는 300여쪽 이상을 할애하였다. 이미 중학교에서 국사를 배우고 온다지만 고등학생으로서 알아야할 고대와 중세와 근세의 역사를 지나치게 소홀히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므로 6종의 교과서를 정독 하면서 판단할 생각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심의를 통과한 <한국사>검정 교과서는 모두 5종이다. 교과서 별로 저자들을 소개하고 비판자들에 의해 문제점이 제기된 부분별로 각 교과서의 내용을 분석하고 나역시 비판하여 보고자 한다. 국정이 아닌 검정으로 발행된 각 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저자들의 역사인식과 사상적 경향에 따라 같은 역사적 사실이라해도 상당히 다르게 서술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비판자들이 지나치게 현실상황 중심으로만 예민하게 접근함으로서 그들의 문제제기가 오히려 비판을 위한 비판이 될 수 도 있음을 간과하지 않으면서 나 자신의 역사해석의 관점으로만 비판하는 방향으로 서술될 것이다. 나의 역사적 인식과 관점 역시 나와 다른 역사인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의해 많은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며 이는 오히려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관점은 매우 존중되어야 한다.

 

1. <한국사>는 말 그대로  우리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를 가르치기 위한 책이다. 성공적이고 발전적인 대한민국의 역사는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폄훼하고 실패한 공산주의, 실패한 김일성 정권이자 3대가 세습하는 전근대적인 비민주적 통치방식으로 완전히 실패한 역사인 북한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관대하여 주권이 미치지 않는 남의 나라라면서 비판을 주저하거나 은근히 회피하는 논리적 모순에 빠지는 역사기술은 당연히 시정되어야 한다. 물론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한 비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 기록되고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하기 때문이다. 남의 나라일이라고 비판하지 못한다면 왜 무엇때문에 우리나라 국사교과서에서 가르치나? 동아시아사에서 가르쳐야지! 민족보다는 국가가 우선이며 균형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편향된 사상에 기초하여 의도된 역사기술을 고집하는 집필자는 이미 국사교과서 집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   

 

2. 지난 20세기의 역사는 전체주의와 민주주의간의 대결에서 민주주의가 승리하였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간의 대결에서는 자본주의가 승리하였다. 역사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역사는 있었던 사실 그 자체를 기록하는 것이지 이념에 기초한 사상적 주장을 담는 그릇이 아니다.

 

3. 1970년대 이후 민족주의와 민족통일, 민주화 투쟁과정에서 좌파학자들에 의해 형성된 소위 <해방전후사의 인식>류의 폐쇄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특정된 전공자들에 의한 편향된 현대사 기술도 무조건 비판적으로만 보지 말고 좀더 냉정하게 객관적 시각에서 살펴보아야 한다.

 

  교육부에서는 새 <한국사>의 근현대사 부분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과  선택과목이 된 상황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고 내년부터 다시 필수과목으로 지정할 예정이며 더불어 수업시수에 대해서도 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다른 사회과 교과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9차개정교육과정의 틀을 그리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수업시수를 늘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다. 본교에서는 수능시험을 치루어야 할 일반계에서는 겨우 연 68시간이 확보되어 있고, 오히려 시험과 관계없는 전문계에는 85시간이 확보된 아이러니한 상태이다.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배용)에서 새 교과서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다시 국정 <한국사>를 다시 집필한다하니 한 나라의 국사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뀐지 2년만에  다시 국정(2013년 부터)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참으로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가이드라인' 전문(2008.10)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서술 방향 제언

 

  역사적 사실 선택이나 해석이 교과서마다 편차를 보일 수 있다.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서 내용과 구성을 다양하게 편성·집필하는 것은 검정 교과서의 취지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국가 수준에서 학습 평가가 시행되는 교육 현실을 고려할 때, 교과서별로 교육 내용과 수준에서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학생과 평가자에게 혼란과 부담을 가중할 수 있으므로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역사’는 다른 과목에 비해 동일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이설도 많고 관점의 차이도 큰 편이다. '역사’과목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역사 해석에서 편향성을 피하고 교과서 내용에 타당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한 범위에서 서술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서술 방향’을 제언하고자 한다.


1. 개관

 

ㆍ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정신을 충분히 반영하여 서술한다.

 

ㆍ 학문적 접근과 아울러 교육적 관점도 고려하여 서술한다.

 

ㆍ 연구자들 간에 서로 해석을 달리하는 내용일 경우 학계에서 널리 인정을 하는 이른바 정통적인 학설을

    서술 하도록 한다.

 

ㆍ 특정 이념이나 역사관에 편향되지 않고 우리 역사를 객관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파악 할 수 있게 서

    술한다.

 

ㆍ 그 동안 축적된 역사학계의 최근 연구 성과를 충분히 검토하여 반영한다.

 

ㆍ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이 다양한 경우에는 각각의 해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를 균형 있게 제시한

    다.

 

ㆍ 우리 역사의 주체적인 발전 과정을 중시하며, 민족사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을 갖도록 한다.

 

ㆍ 근현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 역사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ㆍ 학문적·교육적·이념적으로 논란이 많은 점을 감안하여, 사실에 대한 평가보다는 객관적 사실 중심으로

    서술한다.

 

ㆍ 지나치게 정치사 중심의 서술보다는 문화사·생활사 영역을 보강하여 서술할 필요가 있다.

 

ㆍ 역사적 사실의 표현이나 용어 등은 <교육과정>과 <교과서 편수자료>를 따른다.

 

ㆍ 교과서에 인용된 그림·도표·과제·토론자료는 최근 데이터를 사용하며, 최대한 객관성과 균형성을 유지

    하도록 한다.


2. 단원별 서술 방향

 

(1) 근대사회의 전개

 

ㆍ 흥선 대원군이 추진한 내정 개혁의 내용과 목적을 설명하고, 세계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대

    외정책의 한계도 함께 서술한다.

 

ㆍ 개항 이후 국가가 추진한 ‘위로부터의 근대화 정책’과 국민이 추진한 ‘아래로부터의 근대화 운동’을 균형

    있게 서술한다.

 

ㆍ 갑신정변의 성격에 대해서는 ‘정변’부터 ‘부르주아 혁명’까지 다양한 학설이 존재하나 학설적 규정보다

    는 주도 세력이 지향한 사회의 성격과 실패한 이유, 이후 전개되는 국제적  대립의 격화를 통해 공과에

    대한 평가를 균형 있게 서술한다.

 

ㆍ 갑오·을미개혁에 대하여 시기별로 추진 주체, 성격, 내용, 지향점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서술한다.

 

ㆍ 동학농민운동의 성격에 대해서는 ‘민란’, ‘전쟁’, ‘혁명’ 등 다양한 학설이 존재함에 유의하며, 당시 상황

    에서 동학농민운동을 통해 농민이 추구한 사회 모습을 사료, 사진, 지도를 통하여 학생들이 자율적으

    탐구할 수 있도록 서술한다.

 

ㆍ 대한제국은 각 나라의 주권을 인정하는 ‘만국공법’에 기초하여 건국되었기 때문에 국제법으로 인정된 자

    주독립국가임을 강조한다. 아울러 광무개혁을 추진하는 등 자주적 근대화를 위하여 노력하였음을 서술

    한다.

 

ㆍ 아관파천 이후 독립 협회의 성립 배경과 활동 내용을 국내외 정세와 연관하여 설명한다.  또한 독립 협회

    와 대한제국은 국내외 주요 쟁점에 대해 상호 대립·협조하는 양면성을지녔음을 강조한다.

 

ㆍ 일제의 침략에 맞선 국권 수호 운동의 전개를 의병 운동과 애국 계몽 운동이라는 두 흐름으로 정리하되,

    두 계통 운동이 서로 대립하는 등 차이점도 있음을 서술한다.

 

ㆍ 개항 이후 외국 상인의 상권 침투에 밀려 몰락하는 조선 상인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경쟁을 통해 성장해

    간 경우도 있었다는 긍정적인 면도 함께 서술한다.

 

ㆍ 1890년대 후반 이후 열강의 경제적 침탈에 대항하여 전개된 경제적 구국운동을 강조하여 서술한다.

 

ㆍ 간도 귀속 문제와 간도 협약의 내용을 설명하고, 간도 협약은 일본이 외교권을 불법적으로 사용하여 체

    결하였음을 서술한다.

 

ㆍ 대한제국이 관보를 통하여 독도 영유권을 분명히 한 사실, 독도 영유권을 부정했던 일본이 러·일 전쟁

    때 독도를 불법적으로 편입한 사실 등 독도의 역사 및 독도영유권 문제에 대하여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

    하여 기술한다.


(2) 민족 독립운동의 전개

 

ㆍ 일제 강점기 동안 ‘근대화’나 ‘자본주의화’가 일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왜곡된 식민지 공업화로 나타나

    오히려 광복 이후 한국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음을 강조하여 서술한다.

 

ㆍ 토지조사사업에 의하여 조선총독부의 토지 수탈도 이루어졌지만, 동양척식 주식회사나  일본 민간 자본

    의 토지 매입과 고리대를 구실로 한 기만적인 토지약탈도 함께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서술한다. 일본인

    농장에서 조선 농민들은 불안정한 소작권과 과도한 소작료 등으로 생활이 크게 위협받았음에 유의한다.

 

ㆍ 3·1 운동의 배경을 민족자결주의 등 외인을 강조하는 경향과 민족의 주체 역량 등 내인을 강조하는 경향

    을 모두 고려하여 서술한다.

 

ㆍ 3·1 운동의 연장선에서 수립된 대한 민국 임시 정부의 활동과 역사적 의의를 서술한다.  2차 세계대전 중

    에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한국 광복군을 결성하고, 중국 관내 민족 운동세력을 통합하였음을 유의하여   

    서술한다.

 

ㆍ 일제 강점기 민족 운동을 서술함에 있어, 자의적으로 특정 계열을 정통 노선으로 설정하고 다른 노선은

    민족 운동 범주에서 제외하거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켜 서술하는 태도는 지양하고 균형 있게 서술한다.

 

ㆍ 3·1 운동 이후 국외 각 지역에서 전개된 민족 운동은 당시 국제 정세의 변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

    으로 세계사의 조류 속에서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서술한다.

 

ㆍ 1920-1930년대 전개된 다양한 무장 독립 투쟁의 전개 양상을 특정 이념에 편향되지 않게 공평하게 서술

    한다.

 

ㆍ 민족 유일당 운동의 일환으로 민족주의계와 사회주의계가 합작하여 신간회를 결성하고, 비타협적 독립

   운동을 전개하였음을 서술한다.

 

ㆍ 1905년 이후 일제의 탄압과 경제 수탈이 심해짐에 따라 국외로 이주한 동포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한 사

    실과 이들이 겪은 수난을 함께 서술한다.

 

ㆍ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 민족 자본의 형성, 전근대적인 사회 관습의 타파, 근대적인 문화의 본격 수용 등

    민족 실력 양성 운동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되, 한계성도 아울러 지적하여 서술한다.

 

ㆍ 문인과 예술가 중에는 갖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민족문화 전통의 계승과 발전에 노력한 인물도 있었으

    나, 일제 말기에 친일에 앞장섰던 사람들도 있었음을 지적하여 서술한다.


(3) 현대사회의 발전

 

ㆍ 광복 직후 정치상황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와 관련된 미국과 소련에 대한 서술에서, 특정 국가, 특정 이념

    에 치우친 편향된 시각은 지양하고,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ㆍ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 제국 및 대한민국 임시 정부를 계승한 정통성 있는 국가임을 설명한다. 또한 UN

    의 결의에 따른 총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UN에 의해 합법 정부로 승인되었음을 강조한다.

 

ㆍ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과 역사적 의미를 서술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설명시 대한민국의 건국과 시

    련, 발전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적 관점에서 서술한다.

 

ㆍ 이승만 또는 이승만 정부의 역할 서술시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기여한 긍정적인 면과 독재화와 관련한

    비판적인 점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ㆍ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때의 독재정치와 민주화 운동을 서술하면서, 그 배경에 대하여 함께 설명한다.

 

북한 정권의 성립과 변화 과정을 사실 중심으로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북한 사회의 비판적인 면도 함께

    서술한다. 또한 북한 자료를 인용할 때는 체제 선전용 자료에 유의하여 신중을 기한다.

 

ㆍ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 6월 민주 항쟁 등을 통하여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갔음을 서술한

    다.

 

ㆍ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산업화가 비약적으로 가능했던 이유를 국민의 노력, 정부의 역할, 국제 정세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산업화에 따른 문제점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ㆍ 대한민국이 성취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이 깊은 상관 관계가 있음을 서술한다.

 

ㆍ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UN군 참전과 중국군의 개입 등 국제적

    인 전쟁으로 확산되면서 3년 동안 이어져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있었음을 설명한다.

 

ㆍ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영향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부분적으로 유보함으로써 공산주의의 위협을 억제하

    고 경제 건설에 국력을 집중하려는 정치운영이 나오게 되었다는 사실을 서술한다.

 

ㆍ 북한의 주체사상 및 수령 유일 체제의 문제점, 경제 정책의 실패, 국제적 고립 등으로 인해 북한 주민이

    인권 억압, 식량 부족 등 정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서술한다.

 

ㆍ 역대 정부 차원의 통일 정책과 민간 차원의 통일 노력을 함께 서술하되, 통일의 필요성과 과제에 대해 학

    생들이 스스로 탐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ㆍ 현 정부에 대한 서술은 국정 지표 수준으로 제시하고 평가는 유보한다.

 

 

고등학교 한국사 차례

 

Ⅰ. 우리역사의 형성과 고대국가

Ⅱ. 고려와 조선의 성립과 발전

   01. 고려의 건국과 통치체제 정비(3쪽)

   02. 고려사회의 변천 (3쪽)

   03. 고려의 대외관계와 문화 (3쪽)

Ⅲ. 조선사회의 변화와 서구 열강의 침략적 접근

   02. 자본주의의 발달과 제국주의의 등장(총 12쪽)

 

    예) 천재교육 : 고대∼조선후기의 역사 부분 (10쪽-94쪽)

 

Ⅳ. 동아시아의 변화와 조선의 근대 개혁운동

Ⅴ. 근대 국가 수립 운동과 일본 제국주의 침략

Ⅵ.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민족운동의 전개

Ⅶ. 전체주의의 대두와 민족운동의 발전

Ⅷ. 냉전체제와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Ⅸ.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제정세의 변화

 

   예) 천재교육 : 근현대사 부분(96쪽 - 409쪽)

 

  6종의 한국사 교과서의 차례(목차)에서 보면 대단원의 제목은 모두 똑 같다. 교과부에서 같은 제목으로 집필을 명하고 모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단원의 제목은 제각각 다르며 교과서 마다 단원별 분량도 다르기는 하나 전체적으로는 대동소이하다. 위의 대단원 구성만 보아도 교과부가 우리 한국사를 아예 근현대사로 집필하도록 이미 사전에 지시한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실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한국사 편찬 집필 지시이다.

  고려시대 역사를 총 9쪽에 기술하였는데 자본주의의 발달과 제국주의의 등장을 총 12쪽이나 기술한 것이 그 단적인 예다.

  천재교육은 서적 편찬의 기초상식도 어기고 있다. 차례에서 중단원은 01 선사시대와 한민족의 기원으로 표기하였는데 정작 대단원 Ⅰ과 Ⅱ의 본문에서는 1 선사시대와 한민족의 기원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대단원 Ⅲ부터는 제대로 표기되고 있다. 교과서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1. 천재교육

 

  집필진은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정체성을 중시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과도한 민족주의적 해석을 경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험난한 과정을 겪어 왔던 우리의 역사에서 민족주의는 꼭 필요한 것이었지만 21세기에는 보다 개방적이고 탄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

  아주 바람직한 역사인식 태도입니다. 과연 그런 인식의 바탕에서 우리 근현대사를 기술하였는지 잘 살펴보려 한다.

 

1. 집필진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연세대 사학과)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성균관대 사학과)

  임성모  연세대 사학과 교수(연세대 사학과)

  송옥란  신현고등학교 교사(교원대 역사교육과)

  박찬승  한양대 국사학과 교수(서울대 국사학과)

  나인호  대구대 역사교육과 교수(연세대 사학과)

  경규칠  세화여고 교사(연세대 사학과)

  오정현  휘경여고 교사(이화여대 대학원 역사교육전공)

 

 

2. 근현대사 비중(81.25%)

▣  근현대사 이전 75쪽(실제63쪽)  - 근현대사 325쪽

  6차 교육과정에서 배운 <국사>는 근현대 이전 278쪽 - 근현대사 166쪽으로 근현대사 부분이 37.4%였다.

7차교육과정에서 작년까지 사용된 국정 <국사>교과서는 근현대사 이전 228쪽 - 근현대사 84쪽으로 근현대사 부분이 26.9%이었다.  근현대사 부분이 취약하므로 별도로 근현대사 교과서를 검정으로 하여 선택하도록 하였으나 대부분의 전문계고교와 일반계고의 자연계에서는 선택하지 않았으므로 실제로 근현대사를 자세하게 공부한 학생들은 대개 30%-40%(수치 부정확)정도 밖에 안된다. 더구나 국정<국사>는 모두 배우지만 현대사 부분이 출제되지 않아 현대사부분을 소홀히 하였으므로 어쩌면 일반계 고고의 인문계열 학생들만 한국근현대사를 제대로 배웠다고해도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고등학교 <국사>를 필수로 배웠으니  거의 모든 학생들이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다들 잘 공부한 줄로 착각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따라서 7차교육과정 이전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이후까지도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국정인 <국사>만을 배운 것이며 근현대사 비중은 앞에서 본 바와 같다.  

  그런데 이 책의 현대사 비중은 81.25%이다. 이 정도면 이 교과서는 <한국사> 아니라 아예 <한국근현대사>라고 보아야 한다. 한국사가 아니다. 왜 이런 편찬이 이루어졌는지 교육부 지침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지침에 80%를 근현대사에 비중을 두도록 했다면 그것부터가 엄청난 잘못이다. 고등학교에서의 한국사 교육을 죽인 것이다. 아무리 중학교에서 국사를 배우고 왔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고대및 중세, 근세사를 저처럼 소홀히 다루도록 한 것(실제 63쪽)은 편향성 문제가 제기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단숨에 없애버리면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방편으로, 이 정부가 음흉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9차 교육과정에서 <한국사>를 개편하고 <한국근현대사>는 아예 말살해버린 것이라는 의혹을 부인할 수 없다. 역사를 전공한 사람이라면 도저히 상식에 맞지않는 편찬방식임에도 이러한 조치가 이루어진 것은 내 판단으로는 절대로 역사전공자들이 한 짓은 아니다. 짙은 의구심을 저바릴 수 없음에도  좌편향 학자들이나 일반 역사교사들이나  어느 누구도 이를 심도있게 지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이배용위원장만 이 점에 대해 간단한 언급이 있었을 뿐이다.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는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의 결정판이며 이를 기본으로 하여 수많은 공무원시험도 출제되고 그에 따른 참고서와 문제집도 제작되는데 저토록 무지한 인간들이 한 나라의 역사교과서를 기획하고 만들다니 한심한 일이다. 아아! 좌편향보다도 더 무서운 한국사 말살이다. 이 문제가 반드시 제기되고 논의되어 다시 정상적인 한국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새로 편찬될 <한국사>에 이 비중문제가 반영되어야 한다. 한국사를 전공한 이배용 위원장도 지적한 바 있으므로  시정 될 것으로 기대한다.

 

3. 근현대사 이전의 시대 기술에 대한 총평 

(고려시대의 예) 

1. 정치

중앙과 지방의통치제도만 있고 군사제도와 관리등용제도는 없다.

2. 경제

토지제도와 백성들의 경제생활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다.

3. 사회

신분제도도 없다. 백성들의 생활모습, 법률이나 풍속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4. 문화

이전 <한국사>에 16쪽에 걸쳐 기술된 찬란한 우리나라 려시대의 문화에 대한 내용이 단 1쪽에 기술되어 있다. 유학의 발달(유학과 성리학), 교육기관(국자감), 역사서 편찬(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과학기술(천문학, 건축조각, 글씨 그림 음악 등)에 대한 아무 설명도 없다. 우리가 자랑하는 민족문화에 대해 거의 말살수준이며 예술분야는 전멸수준인데 우리가 자랑하는 부석사 무량수전, 월정사 9층석탑등 불교예술에 대해 배울길이 없다.

  통치제도와 정치의 변천과 대외관계에 대한 간단한 요약설명식 서술로 고려시대 역사를 단 11쪽으로 기술하였다. 특히 문화에 대한 내용은 말살이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요약식 설명으로 건너뛰고 근현대사만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공부하면 바람직한 역사교육이라는 것인가?

 

  어떤 이들은 교사가 교과서를 재구성하거나 교사의 의도대로 균형을 잡아 가르치면 되지 않느냐고 반박할 지도 모른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이라는 게 고작 주 2시간이다. 16시간으로 고교수준의 우리 고대사부터 18세기의 시기까지 다 가르쳐야만 한다. 우리학교는 전근가신 국사교사가 천재교육에서 발행한 이 책을 선택하였는데 후임인 현 국사교사는 교과서는 제껴놓고 전적으로 별도로 만든 유인물 교재로 수업을 하고 있다. 아무리 교사가 재구성하여 가르친다해도 주어진 한정된 시간에 고등학생 수준에 맞는 국사교육을 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이다. 단순 요약식 설명에 그치고 있으므로 교사가 가르치기도 힘들고 학생이 이해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내용이 지나치게 빠진 것이 많아 불충실하므로 교사는 자꾸만 보충하려 할 것이니 교사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수능에서는 교과서 수록 비중대로 70-80%가 근현대사에서 출제될 것이니 교사는 이를 무시할 수도 없다. 이제 한국사 교육은 절대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현장교사들의 고충을 들어보고 그 의견들이 모아져 개정교과서에 반영되어야 한다. 한국사 교육을 죽이는 것은 정작 좌편향 학자나 교사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명박 정부의 졸속적인 9차 교육과정과 정치적 의도로 졸속처리된 한국사 교과서 개편작업에 있음을 만천하에 고발한다.    (계속)

 

4. 남북분단 책임론과 정부수립과정 비교

5. 남북의 토지개혁 비교

6. 6.25  전쟁 책임론

7. 새마을 운동과 천리마운동 비교

8. 남북의 산업화와 경제발전 비교

9. 남북의 민주화 비교

10. 남북의 자유와 인권상황 비교

 

 

 

(계속)

 

  생생한 조선 생활사

  정사(교과서)밖의 기록(야사및 문집, 여행기 등)을 통한 생생한 조상들의 생활상을 실례를 들어 서술

1. 교육(양반-중인-서민 -천민)

2. 경제(양반-중인-서민-천민-육의전-장시)

3. 종교(유교-불교-천주교-개신교-민간신앙)

4. 혼인(신분별)

5. 풍속(세시)

6. 직업(문관-무관-기술관-농민-상인-무당-백정-기생 등등)

8. 생활상(귀양살이, 옥살이, 도둑 등)  

9. 기타(실제 읽어 가면서 목록을 확대하여 자료를 모아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