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明
淸明時節雨紛紛 (청명시절우분분)
路上行人欲斷魂 (노상행인욕단혼)
借問酒家何處有 (차문주가하처유)
牧童搖指杏花村 (목동요지행화촌)
청명날에 어지러이 비 내리니
나그네 마음 몹시 심란하다.
주막이 어디쯤 있나 물으니
목동이 멀리 살구꽃 핀 마을 가리키네.
■중국 만당전기(晩唐前期)의 시인 두목(杜牧, 803∼853)
두목은 陝西省 西安市 출생으로, 작품이 두보(杜甫)와 비슷하다 하여 소두(小杜)로 불린다. 26세 때 진사에 급제한 후 굉문관교서랑, 황주· 지주· 목주 자사를 역임한 후 중서사인까지 올랐다. 매사에 구애받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소유자로 당나라의 쇠운을 만회하려 애썼다. 산문에도 뛰어났지만 시에 더 뛰어났으며, 특히 칠언절구(七言絶句)를 잘 했다.
2023 제31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