代別美人 미인을 이별하는 시를 대작하다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李奎報(1169-1241)
不問儂歸幾日廻 불문농귀기일회
떠나는 나에게 돌아오는 날 묻지도 못하고
謾牽衫袖重徘徊 만견삼수중배회
부질없이 옷소매를 잡으며 서성이네
千行玉淚休多費 천행옥루휴다비
천 줄기 구슬 같은 눈물일랑 쏟지 말았다가
作雨時時入夢來 작우시시입몽래
빗방울 되어 때때로 꿈속에 찾아주오!
■2024년도 제 32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에 출품한 작품입니다. 심사결과 입선하였고 이 달 말부터 7월초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한시를 남긴 그 수많은 시인들 중 나는 이규보와 허균의 시를 가장 좋아하고 또 뛰어나다고 평가합니다. 저들은 대단히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라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