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회와 교육의 전망
이 글은 서울특별시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기숙형고교 교장 워크샵』(2009.11.9)에 참석하였을때 경인교대 유청산 교수가 강의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이 글의 주제는 변화하는 미래사회와 변화하는 교육에 대한 전망으로 그 놀라운 내용에 크게 공감하였을 뿐만 아니라 도표로 아주 잘 요약 정리되어 있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나의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다. 다만 그 내용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매우 어려운 단어나 외래어가 많아서 필자가 사전을 찾아가며 보완하고 목차도 바꾸어 누구나 이해하기에 쉽도록 고쳐 써보려 노력하였다.
우리 학교와 교사들, 그리고 부모들까지 모두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는 초고속의 문화변동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적극적인 자세와 개방적 사고로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에 임하여야 한다.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과학발전의 성과를 뒤늦게 받아 변화하는 나라가 아니라 이미 선진국에 진입하여 세계를 이끌어가는 G20의 주요 멤버이다. 더욱이 전자 및 컴퓨터관련 정보화부문에서는 선도적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우리 학교와 교육관리자, 그리고 교사들은 절대로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며 연연하거나 급급하지 말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그 전망을 통하여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어주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교육자들은 평소에 미래사회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함을 강조하면서 유청산 교수의 강연요지를 소개하는 바이다.
Ⅰ. 정보 기술의 발달
인류 사회의 전반에 걸쳐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 : 등장하자마자 다른 경쟁 제품을 몰아내고 시장을 완전히 재편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원천 기술은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의 발달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이 미래 사회와 미래 교육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분석하여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1980년대에는 OS(Operating System : 운영체제)의 구동 명령어를 키보드로 입력하는 방식의 수준에 있었으며 교육에서 컴퓨터가 활용되는 수준은 ‘학습보조수단’의 개념인 CAI (Computer Assisted Instruction)에 머물렀으나, 1990년대에는 웹 기반학습(WBI)과 멀티미디어 기반학습(MBI)의 일방향 소통(one-waycommunication) 방식의 2D형 학습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활용되었다.
2000년대에는 웹2.0의 출현과 함께 이동성이 강화되면서 양방향 소통(inter communication)방식의 2D 학습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2010년대의 전반기에는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사회지능(Social Intelligence), 도덕지수(Ethic Quotient)와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 내의 구성원들이 저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슈퍼 휴먼(Super Human)형의 인재상을 추구하며, 2010년대 후반부에는 디지털이나 첨단 과학으로는 대체될 수 없는 친환경, 자연미, 인간미 등과 같은 인간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슈퍼 휴먼인 하이퍼 휴먼(Hyper Human)형을 인재상으로 추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대 전반기에는 초인공지능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교육 분야에서는 맞춤형 개별교육이 가능해지며, 2020년대 후반부에는 세계의 모든 나라가 공유할 수 있는 ‘세계통합교육과정’이 구축되는 3D 수준의 시뮬레이션형 교육 프로그램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래의 교육혁명이란, 컴퓨터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교사 대신 로봇이나 3D 사이버콘텐츠가 학생들을 교육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기 간 |
컴퓨터 기술 |
미래 사회 및 미래 교육의 변화 | |
1980년대 |
103 |
Kilo |
키보드 중심의 명령어 입출력 컴퓨터 (전문성-교수/전문가) |
1990년대 |
106 |
Mega |
마우스 중심의 팝업메뉴 입출력 컴퓨터 (대중성-교사) |
2000~2004 |
109 |
Giga |
검색엔진과 포털사이트의 웹 1.0 (대중성-학생) |
2005~2009 |
1012 |
Tera |
이동성이 강화된 웹 2.0 (대중성-학생,시민) 인공지능사회(Artificial Intelligent Society)의 기반 구축 |
2010~2014 |
1015 |
Peta |
적시 학습(Just in time learning)과 유비쿼터스 컴퓨팅 (슈퍼휴먼 ; free-lancer) 글로벌 사이버 대학의 시대 바이오 컴퓨터의 시대 |
2015~2019 |
1018 |
Exa |
음성인식 중심의 소통형 컴퓨터 (하이퍼 휴먼 ; e-lancer) Brain Trans-science Service(BTS;초과학지능서비스) Eco-science(하드웨어+소프트웨어+마인드웨어) Trans Institution(초국경연구소) |
2020~2024 |
1021 |
Zeta |
맞춤형 개별교육(3D 시뮬레이션형 교육프로그램, 사이버 게임을 통한 교육, 사이버 입시제도, 롤플레이형 장학제도) 초인공지능사회(Super-Intelligent Society) |
2025~2029 |
1024 |
Yotta |
세계통합교육과정의 시대(예, knowledge garden) TEFP(텔레지구촌 피드백 프로토콜)과 CyberNow(인간신체 성능향상용 옷과 안경)의 시대 World Environment Computer Simulation(WECS;세계 환경컴퓨터 시뮬레이션) |
2030~ |
1027~ |
Kilo Yotta |
인류보다는 기계를 위한 교육과정이 개발되는 시대 인류보다 똑똑해지는 기계의 시대 기계 지능의 측정을 통해 인류와 기계의 역할 분담 두뇌화학작용액 주사(기억 및 지적 능력 강화) 지구 정부의 탄생 (2032년) |
|
Ⅱ. 미래 사회의 전망
1. 사회 변화의 속도 비교
미래사회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할 것이라고 하지만, 가까운 미래는 어느 정도의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종교가 권력이었던 농경시대는 약 3000년 정도 지속되었으며, 국가와 기업이 권력이었던 산업화 시대는 약 200년, 그리고 개인이 권력의 정점에 있게 되는 정보화 시대는 약 50년 정도로 사회의 변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후기정보화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한다.
시 대 구 분 |
지속 기간 |
부의 상징 |
교육방법 |
농 경 시 대 |
3000년 |
토 지 |
생활중심의 도제교육 |
산업화 시대 |
200년 |
자 본 |
학교교육 |
정보화 시대 |
50년 |
접속(네트워킹) |
홈스쿨링 (재택근무) |
후기정보화 시대 |
2015년~ |
지적재산권(로열티) |
3D 시뮬레이션형 사이버교육 |
2. 미래 사회의 메가 트렌드
유엔 미래포럼의 한국대표인 박영숙은 미래 사회의 8가지 메가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전망하였다.
① Aging(저출산 고령화) ② Blending (혼합, 지구촌문화통합) ③ Climate Change (기후변화) ④ Development of S&T (과학기술발전) |
⑤ Education (교육 : unlearn & relearn) ⑥ Female (여성성의 강화) ⑦ Globality (글로벌화 국제화) ⑧ Home Alone (싱글, 1인 가구 35%) |
미래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저출산 고령화(Aging) 사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2024년이면 암 정복이 가능하고, 2038년이 되면 인간의 수명은 자동 조절이 가능하게 되어 노인 관련 산업이 급부상하는 반면 아동 관련 산업은 사양길로 접어듦에 따라 교육은 평생학습의 관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촌문화통합(Blending)에서는 모든 나라들의 정부 예산이 자국민들을 위해 쓰이게 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제화(Globalization)의 방향은 국제기구와 각국의 지방정부가 커지는 반면, 각국의 중앙정부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는 모래시계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제화와 지구촌문화통합을 고려한 미래 교육은 지역사회의 고유문화와 전통을 중시하는 방향이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에 따른 화석연료의 억제와 이에 따른 대체에너지로서의 녹색에너지 관련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과학기술발전(Development of S&T)은 8개의 트렌드 중에서 가장 큰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과학기술과 수학이 강한 나라가 지구촌에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미래 교육에서는 과학기술과 수학이 통섭의 관점에서 강조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될 필요가 있다.
가족의 형태도 싱글(Home Alone)의 문화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택의 구조가 변하고, 이동성의 강화로 인해 주택은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바뀔 것이라고 한다.
교육(Education)의 경우 의료 분야와 더불어 미래에는 더욱 더 각광받는 서비스 산업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교육이 아니라 unlearn & relearn 등과 같은 개념의 교육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쓸모가 있다고 판단되어 힘들게 학습(learn)하였지만, 이제는 쓸모가 없게 되어 버리고(unlearn),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지식이나 경험을 적시(just in time) 학습을 통해 습득(relearn)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여성성(Female)의 강화로 인해 교육 분야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0년이 되면 교육은 천지개벽을 하게 되는데, 이는 현재의 위키피디아(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사용자 참여의 온라인 백과사전) 교과서 같은 2D 방식의 교육용 콘텐츠는 사라지고 knowledge garden, second-life 등과 같은 3D 형태의 교육용 사이버 콘텐츠 시스템이 구축되어 전 세계인들이 하나의 포탈로 들어가는 세계통합교육과정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개인의 관점에서 미래의 인재상에 대한 트렌드
첫째,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적인 실행능력(executive ability)의 소유자
둘째, 재치 있는 유머 감각이 있는 자
셋째, 자율을 바탕으로 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과 인내심을 겸비한 자
넷째,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겸손한 인성의 소유자
다섯째, 다독(reading), 작문(writing) 등을 바탕으로 하는 창의적인
소통능력과 호소력을 갖춘 사람
따라서 우리나라의 미래 교육과정은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과 미래 트렌드, 미래의 인재상 그리고 IT 산업의 진화를 고려하여 개정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한반도 주변 정세의 전망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그의 저서인 ‘21C 사전’에서 2050년이 되면 세계는 3대 문화권역으로 재편되어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첫째로 유럽 문화권인 ‘EU 연합’은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을 중심 도시로 이미 구축되었으며, 다음으로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NAFTA) 문화권역이며 나머지 하나가 아시아 문화권이다. 그런데 아탈리는 아시아 문화권의 수도역할을 하게 될 중심 도시가 한반도에 들어서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개최된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East Asian Summit)에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과 아시아 10개국, 그리고 인도, 호주, 뉴질랜드의 정상들이 참여하여 `지역국제정세 및 아시아+3 미래협력방향'을 의제로 동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 방안, 초국가적 범죄예방 방안 등을 논의하였다.
우리나라는 현재 추진 중인 동아시아 협력 사업에 대한 이행 현황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하였으며, e-소사이어티 구축, 정보인프라 구축 및 고도화, 동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IT(정보기술) 협력 사업을 제안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에 경제적 위기가 왔을 때, 국제통화기금(IMF)을 활용하는 대신 아시아통화기금(AMF; Asian Monetary Fund)을 설립하여 운영하기로 하였으며, 이 기금의 출연은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2050년대에 한반도의 주역이 될 대상은 현재 유치원에서 초‧중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교육은 적어도 2050년에 통일된 한반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연합(Asian Union) 정부를 이끌고 갈 각 분야별 리더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미래 사회에서는 통치(Governance)의 개념이 변할 것이라고 한다. 국가 간 경계의 개념보다는 개인의 가치관이 우선시되는 방향으로 변한다고 한다. 지난 20세기까지만 해도 군사력을 동원하여 물리적으로 다른 나라의 영토를 침범하는 형태가 식민통치였을지 모르지만 만일 우리가 2050년대에 아시아 연합(AU) 정부를 이끌고 나아갈 주역을 지금 길러내지 못한다면, 수도국가로서의 대한민국 영토를 제공받은 중국이나 일본의 리더들이 아시아 연합정부의 거버넌스(통치)를 한반도에서 행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1세기의 식민 통치는 이러한 형태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크 아탈리는 한국이 동북아의 중심국가로서, 부르게‧베네치아‧제노바‧암스테르담‧앤트워프‧런던‧보스턴‧뉴옥‧로스엔젤레스에 이어 열 번째로 지구촌 중심 도시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가족정책, 교육정책, 이민정책의 개혁이 반드시 이루어 져야한다고 자신의 저서인 ‘미래의 물결’에서 주장하고 있다.
특히 교육개혁의 경우 수업의 양을 줄이면서 노동 시장의 현실과 세계 표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아울러 한국의 대학들을 외국에 알림으로써 외국의 인재들을 한국으로 끌어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미래형 교육과정의 성격과 철학적 배경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정서를 고려하여 검토되고 재정립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Ⅲ.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정보기술은 인류의 관념 속에 고립되어 있던 이상들을 가상현실로 이동시켰으며, 가상현실은 다시 우리의 실생활 안으로 이동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류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성공인의 모습과 미래 인재상을 현재와 비교 분석하여 정리하면 <표 3>와 같다.
구 분 |
과거/현재 |
미래 |
정보 기술의 진화 |
WWW(2D) |
TEFP & CyberNow (3D) (텔레지구촌 피드백 프로토콜) |
정보의 형태 |
문자문화(text culture) 문자 중심(writing computer) |
음성문화(oral culture) 음성 중심(talking computer) 쓰기, 읽기 소멸 (2050년) |
정보습득방법 |
간접학습 (서책, 교사 등) |
적시학습 (3D 가상현실) |
인류의 진화 |
호모사피엔스 |
트랜스휴먼->포스트휴먼 |
삶의 방식 |
소유의 시대 |
공유의 시대 |
참정권의 변화 |
대의(의회)민주주의 |
신 직접민주주의 |
거버넌스의 변화 |
국가 중심의 Off-line Social Network |
개인의 가치관 중심의 On-line Social Network |
성공의 조건 |
학업성취도, 고학력, 명문대 |
에너자이저(끝없는 에너지 소유자) 성취동기 |
성공인의 모습 |
돈이 많은 사람 |
일을 하고 있는 사람 |
인재상 |
개인지성 |
집단지성(인간+환경+컴퓨터+센서) |
※프로토콜 : 컴퓨터 간에 정보를 주고받을 때의 통신방법에 대한 규칙과 약속
|
제롬 글렌 유엔미래포럼 회장의 예측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인간기계지능(trans human)이 극적인 발전을 이룬다고 한다. 개개인 맞춤형 신경영양공급, 유전공학기계, 지구촌 인지개발, 사이버 나우(Cyber Now)라는 인간신체 성능향상용 옷과 안경이 개발되면 교육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의 형태는 문자 중심에서 음성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2050년이 되면 쓰기와 읽기가 소멸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보의 습득 방법은 상황에 따라 그 때 그 때 필요한 지식을 바로 바로 학습하는 집단지성에 의한 적시학습(Just in time learning) 형태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부연설명하자면 지적인 능력을 시와 때에 맞춰 가장 적당한 시기에, 가장 업데이트 된 정보를 무료로 꺼내 와서 배우면 되므로 미리부터 배울 필요가 없게 된다는 의미이다. 언어나 수리 과목은 지금처럼 지능향상과 지적 발달을 위해 가르쳐야 하지만, 매일처럼 변하는 사회과학에 관한 내용은 가장 최신의 정보나 지식을 꺼내와 교사와 학생들이 언제나 활용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박영숙, 2008, p.129).
인류는 호모사피엔스, 트랜스휴먼, 포스트휴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하는데,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원인(猿人), 원인(原人), 구인(舊人)의 생물학적 진화를 거쳐 4-5만 년 전에 등장한 현 인류를 지칭하는 말로 ‘지혜 있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트랜스휴먼(transhuman)은 기술을 통해 지적·육체적 능력이 진화된 인간으로 포스트휴먼으로 가는 중간 단계라 할 수 있으며, 포스트휴먼(posthuman)이란 미래에 나타날 영생(永生)하는 새로운 인간으로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 넘는 신인류를 의미한다.
신유목민의 시대가 가까워짐에 따라 삶의 방식도 소유의 시대에서 공유의 시대로 전환되고 이에 따라 참정권은 대의 민주주의에서 신 직접민주주의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통치의 개념도 국가 중심에서 개인의 가치관 중심의 온라인 소셜 네트웤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한다. 성공인의 모습 또한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가?’보다는 ‘얼마나 보람된 일을 하고 있는가?’로 변하고, 인재상 역시 개인지성보다는 컴퓨터와 센서, 그리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집단지성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의 <표 3>에서 고찰한 컴퓨터 기술의 발달에 따른 미래 사회와 미래 교육의 전망을 토대로 21세기 우리나라 교육에 시사하는 점을 세기별로 비교하여 정리하면 <표 4>과 같다.
<표 4>은 2007년 2월 이주호 의원실에서 추진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과정체계 개혁방안’이라는 프로젝트의 교육과정 비전에 소개된 표를 기본 틀로 설정하여 수정 보완하였음을 밝힌다.
구 분 |
20세기(과거/현재) |
21세기(미래) | |
직업 트렌드 |
보수‧권력‧명예 |
시간‧흥미‧안전‧디지털‧자연 | |
정보‧생명공학‧나노공학‧환경‧보건 | |||
생계형 풀타임 정규직 |
철학형 파트타임 비정규직 | ||
평생직장(제너럴리스트) |
평생직업(스페셜리스트) | ||
취 업 통 로 |
대학 및 직업교육기관 |
사이버 게임장(게임을 통해 능력 판별) | |
교육의 기본요소 |
읽기, 쓰기, 셈하기(3R) |
Creative Thinking(창의적 사고) Critical Thinking(비판적 사고) Communication(언어소통력) Calculating(계산능력) 4C | |
학교의 이미지 변화 |
공부하는 곳(교과서 위주) |
실습‧실기‧체험‧놀이‧사교의 장 | |
도구/주지 교과 강조 |
실습/체험 교과 강조 | ||
학력중심의 지-덕-체 순 강조 |
인성중심의 덕-체-지 순 강조 | ||
교육정책 의 변화 |
방 향 |
인적자원개발(국민총생산지수) |
복지(행복지수) |
학습연령 |
획일화(8-23세) |
다양화(평생교육) | |
학 제 |
폐쇄형(6-3-3-4) |
개방형(무학년제) | |
교육주체의 위상 변화 |
국가/교육청→사교육기업 →교원 |
교원→학부모→학생 | |
학교선택권 |
국가/교육청 |
학생/학부모 | |
교과서 개발권 |
국 가 |
교육청/학교/학생/학부모 | |
학습 환경 의 변화 |
학습공간 |
학교와 교실 |
Ubiquitous 공간 (홈스쿨링) Knowledge Garden, Second Life |
교육활동 |
교사중심 |
시스템/매체중심 (아바타) | |
학습의 형태 |
집단학습 |
개별학습 (mentoring) | |
평가의 형태 |
지필평가 중심 |
지필평가의 소멸 | |
교사의 역할 |
학습 지도 및 교수 |
학습 관리 및 평가 | |
교사:학생비 |
교사 : 학생=1 : 다수 |
교사 : 학생=다수 : 1 | |
교육과정 의 변화 |
형 태 |
형식적 국가수준 |
비형식적 세계통합수준 |
개 정 |
전면개정 |
부분‧수시개정 | |
구 성 |
교과중심 |
주제중심(교과서 소멸) | |
진 술 |
상 세 화 |
대 강 화 | |
운 영 |
분산이수제 (운영 효율성 고려) |
집중이수제 (학습 효율성 고려) |
미래의 유망 직종으로는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고령화를 겨냥한 인간관리 관련 직업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존 챌린저는 다목적 매니저, 아웃소싱 코디, 고령인구 관리사, 은퇴 컨설턴트, 의료보건 관리사, 환경보존 매니저, 신앙 매니저, 인력개발 평생교육 코디 등 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조이스 글로리아와 로저 허먼은 지구촌 직종 관리사, 발명관리사, 사회복지 혜택 관리사, 발표홍보경험 관리사, 개인 맞춤오락 관리사, 탐험 관리사, 영향력 관리사, 직장 OB팀 관리사, 교육경험 디자인 코디, 컴퓨터 인간관계설정 관리사, 트랜스휴먼 디자인 기술자 등을 유망한 미래의 직종으로 전망하였다. 그리고 2005년도 ‘퓨터리스트’지에는 사회변화 컨설턴트, 계약혜택 분석가, 이미지 컨설턴트, 직종개발사, 휴가관리사, 이사/이주관리사, 은퇴관리자, 수줍음(shyness)치료사 등이 미래의 유망 직종으로 소개되었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나노공학, 바이오공학, 인지공학, 유전공학, 두뇌공학(neuro science), 환경공학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산업, 시니어산업, 인력공급업, 인간연구‧인간심리학을 포함하는 ‘신사회과학’ 분야도 유망한 분야로 예측되고 있다.
Ⅳ. 미래 교육의 전망과 인재상
1. 미래 교육의 특징
World Future Society에서 발간하고 있는 ‘The Cyber Future’에 소개된 2025년의 일상생활 변화를 전망하는 93개 항목들 중에서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유아들은 자신의 침대 내에서, 놀이기구를 타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장비가 나온다. 전자게임을 통한 인지적 능력의 개발이 가능하며 정보기술을 이용하여 아이들은 3세 이전에 글을 다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된다. ② 유명 인사나 가상현실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멀티미디어,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으로 강의를 듣게 된다. ③ 교육패키지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자동 개인 교습기의 등장으로 교사와 학부모는 아동이 그 기계를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만 보면 된다. 학생은 패키지를 보유한 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홈 스쿨링을 하게 된다. ④ 도서관과 지식 데이터베이스에 콘텐츠가 넘쳐흐르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더 이상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문의한다. 이미 선배들이 연구해둔 것을 컴퓨터에서 꺼내보기만 하면 되므로, 사회는 학생이 이제 무엇을 더 알아야 하고 무엇을 알아놓으면 유용한지에 대해 힘든 선택을 해야 한다. 어릴 때 배우지 못한 것은 더 이상 배울 수 없어 일생 내내 실패자로 남을 수 있게 된다. ⑤ 교사는 학생능력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지도해야 하며, 교육 패키지나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자, 관리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멀티미디어 강의로 교수(teaching)가 필요 없으며 단지 학생들이 어떤 학교에 들어가 무엇을 선택하는지 등에 대한 지도(컨설팅, 멘토링)를 받을 뿐이다. ⑥ 세계 각국의 교수들이 각각의 교육패키지와 프로그램으로 원하는 주제를 강의하고 특히 장애인들은 장비기술의 발달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⑦ 부모가 곁에 없는 학생들의 경우, 플로리다의 ‘데이트 카운티’에서처럼 ‘숙제회사’에 전화해서 문제를 물어볼 수 있으며, 반에서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 묻지 못한 질문도 전화로 질문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숙제를 할 때 엄청난 정보량이 인터넷에 있다. ⑧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한 다국적 대학들이 세계 각국의 학생과 교수 연구진을 연결시켜주어 인공위성방송 등으로 강의를 한다. 그러나 교수(teaching)는 여전히 필요하지만 소멸하는 직업종사자인 교사와 교수들의 대규모저항이 예견된다. 학생이 자신의 능력과 진도에 따라 과목을 공부할 수 있으며 언제든지 다 배우면 학점을 인정해주는 등 맞춤식 교육이 등장한다. 18세까지 의무교육이던 것이 성인들까지 의무교육을 시키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이러한 변화 때문이다. 직장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많은 실직자를 양산할 뿐만 아니라 사이버사회에 얽매이는 사람들을 양산케 된다. |
2. 미래 교육과정의 동향
엘빈 토플러는 자신의 저서인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에서 지금까지의 경제가 돈의 흐름에 기반을 둔 화폐경제(money economy)였다면, 미래사회에서는 비 화폐 경제(non-money economy)가 부를 창출하는 중심에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또한 화폐 경제에서는 fundamental이 기반여건을 구성하는 반면, 비 화폐 경제에서는 시간(time), 공간(space), 지식(knowledge)의 3요소로 구성된 '심층기반(deep fundamental)'이 중요한 기반 여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으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지식이 동시에 발전해야만 국가도, 개인도 부를 움켜쥘 수 있을 것이라는 동시성(synchronizing)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시간의 관점에서는 동시성(synchronizing)을 강조하면서 미국사회를 다음과 같이 예로 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사회 변화에 부응하기 위하여 기업과 금융회사가 변화속도를 지수 100으로 가정할 경우, 시민단체(NGO)가 90, 가족 형태의 변화가 60, 노동조합이 30, 관료조직이 25, 교육시스템은 10, 정치조직이 3, 법률이 1로써 동시성의 원리에서 볼 때 미국의 발전 장애 요소 중의 하나로 교육을 들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사회 변화의 속도와 교육 시스템의 변화하는 속도 사이의 충돌은 필연적으로 특정 국가가 미래사회를 대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우려하면서 오늘날 전 세계의 대부분 교육이 ‘대량생산’의 체제인 제2의 물결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하였다.
교육의 환경적 측면에서 볼 때, 수십에서 수백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실에서 똑같은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은 속도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교육과정(educational operating system)이 급변하는 후기정보화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Curriculum)에서 주제 중심의 교육과정((Educational Operating System)으로 변경될 필요가 있다.
세계통합교육과정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는 'Knowledge Garden' 등이 이미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학문중심의 교과를 근간으로 하는 교육과정을 20세기에 이어 21세기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지식의 경우 이미 교과서가 현장에 보급될 시점에는 10년 전의 지식이라는 게 미래 학자들의 견해이다.
고등교육에서도 세계통합형 교육과정과 교육제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중‧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는 사람도 세계통합 사이버대학(cosmopedia.com)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지식 중심 교육은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래 학자들은 2020년이 되면 몇몇 명문대와 사이버대학만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과 통신 기기로 접속한 학생들이 학교를 찾기보다는 1년 365일, 1일 24시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공부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캠브리지 대학의 경제학 교수였던 존 스펄링(Dr. John Sperling)은 기업가로 변신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인 1980년대 초반에 ‘미래의 대학 교육은 사이버대학이나 원격대학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세계미래회의에서 주장하였지만 그의 주장을 믿는 사람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에 의해 1980년대 초반에 설립된 피닉스 대학은 현재 100여개의 학사과정, 200여개의 러닝센터, 20여만 명의 등록학생과 1만 7천명의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는 초대형 사이버 대학으로 변신하였으며, 그 결과 존 스펄링은 미국 교육의 갑부가 되었다. 200여 개의 러닝센터는 학사, 석사, 자격증, 평생교육점수 획득 프로그램, 개인 시간제 프로그램, 기업인의 일반인 신지식습득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클린뉴스, 2009.07.21, 교육과정을 바꾼 사이버 대학의 성공 사례)
피닉스대학 진학생들의 교육 목표는 여타 대학의 상아탑 목표와는 달리, 전문가로서의 자신감과 가치(Professional Competence and Values)를 가르친다. 전문가로서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피닉스대학생은 특별한 훈육을 받고 새로운 지식과 능력을 갖추게 되며, 배운 지식을 실제상황 기업이나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배운 지식의 가치나 윤리도덕적인 판단을 하며, 자신의 전문성과 실질적인 사회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평생교육을 지향한다.
비판 분석적 사고와 문제해결능력(Critical Thinking and Problem Solving)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모든 사물의 이론이나 실제를 명확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배운다. 문제해결자로서 문제를 평가하고 분석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해결방안, 해결 방법을 수행, 그 결과를 평가하는 능력을 가진다.
또한 의사소통능력(Communication)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분명하고 명확하고 정확한 태도로 어휘를 선택하여 의사소통하고, 정확한 문법이나 띄어쓰기 구두점을 이용하여 발표한다. 자신이 만나야 할 고객에게 가장 호감이 가는 접근방식으로 자신의 의사를 가장 짧고 명료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운다.
전문지식 활용방법(Information Utilization)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정보에 접근하고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정보의 소스, 정보의 정확성에대한 판단 능력을 배운다. 가지고 온 지식을 어떻게 적절하게 활용하고 행동으로 옮기는지에 대해서 배운다.
협동능력(Collaboration)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다양한 그룹이나 팀과 함께 목표달성을 위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능률적으로 협동하는지를 배운다. 모두가 협력자 파트너이고 팀 리더나 팀 요원을 잘 따르고 인간의 다양성 및 다양한 아이디어, 특정한 문화에 대해 관용을 보이고 함께 잘 섞이면서 협동하는 능력을 배운다.
팀 교육(Team Learning)을 가르친다. 팀 교육은 학생이 모든 멤버 리더들과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 노력하는 능력을 배운다. 전공학과에서는 개인, 활동과 그룹 활동을 동시에 해야 하고 학생들 간의 상호교류와 의사소통을 통해 학생과 교수간의 상호작용을 증진시킨다. 지식과 기술적인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어 함께 기술을 발전시키고 팀워크, 상대팀과의 협상, 협력을 통해 좀 더 나은, 좀 더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여 합의하는 과정을 배운다.
미래사회의 변화는 빛의 속도로 다가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200여년 교육의 역사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부모가 공장에 가면서 아이들만 집에 남게 되어 형성된 산업시대의 학교와 교육은, 이제 다시 부모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집으로 돌아오고, 교육에 필요한 정보나 지식 또한 집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24시간 아무 때나, 7일 내내 365일 접속하여, 학교가 아닌 길거리나 커뮤니티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몸에 달린 기기나 핸드폰, 노트북, 칩 센서, 홀로그램 등을 이용하여 동영상으로 지식을 흡수하게 된다.
교사의 역할도 바뀌고 학교 건물의 사용목적도 달라지며 아이들이 원하는 지식을 수시로 업데이트하여 주는 교육포탈이 생기면서, 교육은 200년의 역사를 마감하는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 더구나 한국은 2015년부터 대학 정원의 수가 고등학교 졸업생 수보다 많아져서 대학이 상당수 사라질 수밖에 없게 된다. 초‧중‧고등학교는 더욱더 급속히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시장은 급속히 변할 수밖에 없다.
최근 이러한 사회변화에 적응하고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하여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변화시키려는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호주의 ‘The Australia 2020 Summit'에서는 ’Edu-Vision 2020'을 발표하였는데, 이 발표안의 내용 중에서 교육과정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호주의 미래형 교육과정 구상안에는 현재 우리나라와 유사한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국어, 수학, 과학, 시민교육(Citizenship Education)의 4개 과목으로 통합하겠다는 구상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서 언급된 시민교육에는 인권, 환경, 노동, 반부패 등과 같은 주제 중심의 통합교육과정을 지향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식 자체교육을 지양하고 실생활과 연계하여 지식을 탐구하는 통섭적인 사고의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통섭형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통섭형(通涉形) 인간 : 사물에 널리 통하는 인간
유엔미래포럼의 말레이시아 대표인 니티 디바(Nithy, Theva) 세인스 말레이시아 대학교(University Sains Malaysia, penang, Malaysia) 교수는 2015년 적용을 목표로 하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기위한 프로젝트를 국가로부터 위탁받아 추진하고 있다. 니티 디바 교수가 구상하고 있는 ‘신 글로벌교육시스템’은 미래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창의성, 지성, 연구개발능력, 질의응답능력을 미래의 인재상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과정의 경우 현재의 국어, 수학, 과학, 생물, 사회, 지리 등에서 문제해결력, 의사결정능력, 비판적인 사고, 의사소통능력, 팀워크, 리더십 등으로 변경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주제 중심의 교육을 담당하게 될 교원 양성을 위해 교원양성대학의 전공과목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하였다.
말레이시아는 2015년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신 글로벌커리큘럼’의 주요 요지는 다음과 같다(www.korea2050.net).
1)질의응답 및 토론 스킬, 학습과 연구개발 스킬을 유치원에서부터 기른다.
2)미래예측과 미래연구가 유치원 교육에서부터 커리큘럼에 포함된다.
3)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 특히 과학과 수학에 총력을 기울이는 커리큘럼을 짠다.
4)강력한 지도력과 세련되고 열정적이며 지구촌의 미래를 지속가능 하도록 창의적인 사고에 중점을 두는 교육을 한다.
5)정보와 지식을 손쉽게 검색해서 활용하는 핸드폰 등 이동식 기기를 활용하는 교육과정을 만든다. 교육이라는 것이 삶의 기술을 배우는 것이므로, 더 좋고 더 빠른 기술이 나왔기 때문에 학교 교육 기간을 줄이는데 목적을 둔다.
6) 교육과정을 5세에 유치원, 6세부터 10년 동안 초‧중‧고등학교를 마치고, 15세부터 대학 입학으로 4년 과정을 마치면 19세에 대학을 졸업한 후 입직하거나 온 라인, 가상현실 교육을 통해한 평생교육을 지속한다.
7) 학생들이 졸업에만 목적을 두는 교육이 아니라 약 10억 명의 지구촌 빈곤층을 돕는 세계시민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8)초‧중‧고등학교 시험은 졸업시험만 보는데 가령 IB Diploma 같은 것만으로 보게 하며 일체의 다른 시험은 없앤다.
3. 미래 교육방법 및 환경의 변화
교육방법도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농경시대에는 부모가 자식을 들과 밭으로 데리고 다니면서 봄에 씨를 뿌리고 가을에 곡식을 거두면서 삶과 교육이 일치되는 교육이 이루어졌다. 산업시대에는 부모가 공장에 나가자 집에 남는 아이들을 모아 교육을 시키면서 교육과 삶이 분리되는 오늘날의 학교 제도가 탄생되었다. 그런데 다시 공장에 나가던 부모들이 재택근무로 가정으로 돌아오자 홈 스쿨링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은 취학대상 학생의 약 10%가 홈 스쿨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으며, 약 20%정도는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또한 2020년에는 대부분의 교육은 온라인 포탈에서 제공하는 업데이트 된 정보를 통해 학습활동을 하게 되고, 학교에서는 컴퓨터와 인터넷 기술의 발달에 의해 대체될 수 없는 실험, 실습, 체험 등과 간은 콘텐츠들과 인성 및 가치관 교육과 관련된 팀워크 공동체생활, 지역사회 자원봉사 등의 커뮤니티 활동 등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사들은 더 이상 정보나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정보는 교육포탈에서 학생들이 검색해오고, 교사는 그 정보를 습득하는 아이들에게 helper, assistant, mentor, guide 등의 역할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리적인 교실수업과 교과서 중심의 수업이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실에서 강의위주의 면대면 관계도 소멸되고, 책과 신문 그리고 서책형 도서관도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VOD수업, 오픈 코스웨어(OCW) 수업, 폿 캐스팅 방송 수업, RSS 블로그 수업, 비디오 강의, 블로그 강의, 가상현실 오피스 아우어, 온라인 수업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게임에 기반을 둔 수업, 세컨 라이프 등과 같은 가상현실 수업, 웹 2.0 수업, 온라인 전문가 화상대화 수업, 텔레 오피스 수업, 가상현실 박물관 수업, 온라인 커뮤니티 수업, 비디오와 오디오를 활용한 세계적인 전문가 초청 수업 등이 이미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
미래의 인류는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하드웨어와 사이버 콘텐츠라는 소프트웨어에 휴먼웨어의 개념인 인간 기능이 강화된다. 반은 기계고 반은 인간의 몸을 하고 칩이나 센서를 달거나 다양한 기기를 팔목과 안경에 장착하고, 옷이나 몸에 컴퓨터 칩을 넣고 다닌다. 바나나를 먹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기억력향상물질(human enhancement chemistry)이 나오면서, 인간의 기억용량이 늘어나 기억력 위주의 측정 지수인 IQ는 190까지 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유엔미래포럼이 대한민국 정부의 ‘비전 2030 리얼타임 델파이 연구’를 통해 2030년이 되면 웹은 17.0정도로 모든 것이 네트워크 되는 세상, 평생교육에서 노인 학생 비율이 절반 이상이 되며, 즉시학습 즉 10년 된 교과서 정보가 아닌 어젯밤에 업데이트된 정보를 교육포탈에서 검색하여 공부하는 시대, 아바타가 교사의 대역을 맡고, 대부분의 과목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직접 실험하면서 배운다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다.
언제나 즉 24시간 365일 접속되는 온라인교육이 대부분이어서 무학년제의 학사일정마저 사라지고 학교 교정에서는 인성교육을 위한 스킨십과 공동체교육 등이 진행되고 집에서는 정보와 지식을 얻는 교육이 진행된다고 보았다. 한 학생에게 1명의 교사가 가르치던가 아니면 심지어 학생 1명에 12명의 교사가 배정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청년실업 등 일자리를 기계화 자동화, 칩과 센서가 뺏어가기 때문에 사회적, 공적일자리로 의료도우미 즉 간호사, 교사, 복지사, 공무원들이 대거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본다.
교육방법도 바뀌고 교육은 24시간 7일 365일 언제 어디서나 첨단기기로 이루어진다. 현재 미국의 대학생은 평균 9개의 기기를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학교 교실에서의 수업은 사라지고 핸드폰이나 사이버대학으로의 학생이동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으며,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세컨 라이프(second-life) 등과 같은 3D 가상현실의 장으로 이주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한국의 교육자들도 그 변화에 수긍하면서 변화를 공부하지 않으면 교육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한국경제발전을 이루었다는 자랑을 한 순간에 놓치게 되고 말 것이다(박영숙, 유엔미래포럼대표).
4. 미래의 인재상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미래학자들은 지금부터 20년 뒤인 2030년 이후에는 세계가 유럽연합(EU), 북미연합(NAFTA), 아시아 연합(AU)의 3대 문화권으로 재편되면서 지구연합(GU) 정부가 출범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아시아 연합에서는 대한민국이 수도국가의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미래형 교육과정에서 추구해야 할 미래의 인재상을 종합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호주 |
Edu-Vision 2020 |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에 대한 통섭형 리더십을 갖춘 인재 | |
말레 이시아 |
신글로벌교육시스템 2015 |
연구개발능력과 질의응답능력을 갖춘 창의인, 지성인 | |
대한 민국 |
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
글로벌 창의 인재 | |
대한 민국 |
선언적 추상적 인재상 |
아시아 연합(Asian Union) 정부와 지구 연합(Global Union) 정부를 이끌어갈 각 분야별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적시학습(Just in time Learning) 시대에 요구되는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겸비한 신인류(Hyper Human)상을 추구한다. | |
실천적 구체적 인재상 |
1.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적인 실행능력(Executive Ability) 2. 재치 있는 유머 감각 3. 자율을 바탕으로 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과 인내심 4. 타인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하는 겸손한 인성 5. 다독(Reading), 작문(Writing) 등을 바탕으로 하는 창의적이고 호소력 있 는 소통능력 |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컴퓨터와 센서, 그리고 자신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성을 의미한다.
초인류(Super Human)이란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 사회지능(Social Intelligence), 도덕지수(Ethic Quotient)와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 내의 구성원들이 저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지도력을 갖춘 인재를 의미한다.
신인류(Hyper Human)이란 디지털이나 첨단 과학으로는 대체될 수 없는 친환경, 자연미, 인간미 등과 같은 인간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슈퍼 휴먼'형 인재를 의미한다.
초‧중등 교육과정의 내용의 경우 언어 및 수리교과를 제외한 나머지 교과는 적시학습의 개념으로 전환하고, 교과서는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그 대신 국가 수준의 사이버 콘텐츠를 개발하여 운영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도구 교과 및 외국어, 세계사, 세계지리, 과학 일반 이론 등과 같은 내용들은 세계통합교육과정에 연계하여 개발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그리고 나머지 교과들의 경우, 현재의 교과 중심 교육과정을 가치관 및 인성교육, 경험, 실습, 실험, 놀이 등과 관련된 주제 중심 교육과정으로 전환하여 운영한다.
대학교육의 경우 국제적인 수준의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령화 시대에 따른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해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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