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경찰간부의 자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던 전직 경찰 간부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결백을 주장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오후 3시 5분쯤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의 농가주택에서 오모(58)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31)이 발견해 신고했다. 오씨는 경기도 시흥경찰서 경무과장(경정)으로 근무하다 지난 2월 명예퇴직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이날 오후 1시 53분쯤 아들에게 “잘 살아다오. 편히 쉬고 싶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숨진 오씨 주변에서는 A4용지 4장 분량의 문서파일이 담긴 USB 메모리가 발견됐다. 문서에는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오씨는 지난 3월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돼 수원지검 안산지청의 수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오씨의 주변 인물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데 이어, 오씨에게 22일 출두를 요청했으나 개인사정 때문에 25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오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안산의 사업가에게 2007년부터 6000여만원을 빌린 적은 있지만 뇌물과는 관련이 없으며, 작년 9월에도 비슷한 혐의로 경기경찰청의 감찰 조사를 받았지만 무혐의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엊그제 신문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경찰의 경정계급이면 어깨에 무궁화가 세 개씩입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만화를 통해 보는 경감이나 총경은 우리 인간사회의 질서를 책임지고 지켜주는 엄청난 존재로 자리잡았었습니다. 이 분도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관이 되어 성실하게 근무하며 공적이 컸기에 고급간부의 자리에까지 승진하였겠지요. 그러나 정년을 다하지 못하고 지난 2월에 명예퇴직을 한 것도 작년 9월 감찰조사를 받은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고, 또 퇴직후에까지도 다른 사건으로 고발되어 검찰의 소환을 받게된 후 극단적인 자살을 택한 듯 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경찰로서 청렴과 관계된 사건으로 고발을 당하고 명예퇴직한 후에도 또 다시 고발당한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며 연유는 잘 모르는 상황이나 어찌됐든 아직은 죽음이 먼 나이에(저와 동갑이네요) 전직고위경찰이 자살이라는 부끄러운 죽음에까지 이른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공직자 모두가 청렴해야하지만 특히 권력을 가진 공직자들일수록 자기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합니다. 자칫 한 번의 실수로 수 십년 동안 사회에 이바지한 공과 소중한 인생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본인은 결백을 주장합니다) 죽음을 택하여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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