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강남좌파

청담(靑潭) 2011. 8. 15. 17:10

 

강남좌파

 

강준만

서언

  책의 제목이 <강남좌파>여서 단순히 강남좌파에 대한 분석서 정도로 짐작하였더니만 정작 읽어보니 그게 아니다. 2011년 오늘의 한국정치를 분석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놀라운 정치 평론서이다. 우리가 평소 느끼고 생각하면서도 이제 정치에 관련한 대화가 아예 사라진 오늘날, 우리집 양선생이외에는 어느누구에게도 말하지는 않지만 평소 내가 가지고 있는 우리 정치에 대한 불신, 특정 집단및 특정 인물들에 대한 혐오감에 관련된 것들에 대해 속시원한 해석과 비판을 가해주니 심장이 후련하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공감하지 않을까?

  강준만 선생의 한국정치에 대한 놀랍고도 정확한 분석력, 당당하게 자신의 논리와 주장을 펼치는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을 통하여 실로 배운것이 너무나 많고 또 나의 잘못된 관념도 시정할 수 있어 큰 공부가 되었다. 대단한 분이다.

  내가 읽으면서 크게 공감하는 강교수의 주장이나 정치현실을 직시한 내용들로서  남기고 싶은 것만 간추려 적어 보기로 한다.  

 

주요내용 기록

 

1. 강남좌파란 정치적, 이념적으로는 좌파지만 행동은 <강남 주민스럽다>는 일견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는 말이다.

2. 강남좌파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제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엘리트의 위선>이다.

 -나도 이 인식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미국의 <보보스-부르주아 보헤미안>이라 보았다.

3. 한국정치가 당면한 큰 의제들에 대해 생각이 100% 같은 사람들이라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 원수처럼 싸우게 된다. 그게 바로 우리시대의 정치를 지배하는 게임의 법칙이며 그 이데올로기가 바로 <인물중심주의>이다.

 -한국 현대정치사의 중심에 과거에는 김대중이, 오늘까지 노무현이 우뚝 서 있다. 김대중시대에는 우리 전라도에서는 내가 김대중의 특정부분만 비판해도 모두들 함께 (비)웃고, 노무현시대에는 노무현을 무조건 지지하지 않는 나를 비웃듯 은근히 비난하는 후배인 어느 대학의 교수도 있었다. 사안에 따라 분석적으로 대화를 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의 의견과 다르면 우선 비웃기부터 시작한다. 의사소통능력이 제로이며 학력이고 지성인이고 아니고가 필요 없었다. 특정 정치인에게 완전히 종속되어 버린 특정지역의 지식인들의 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면서까지 너도나도 노무현을 비난하기 시작하니 그 분위기를 따라하거나 좀 수그러 들었다가 그가 죽고나니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대중이나 노무현과 반대편이면 무조건 나쁘고 같은 편이면 별 웃기는 정치인도 그리 나쁘게 말하지 않는다. 나는 일직이 <정치에서는 전라도 사람이 아니다>라고 농담조로 주변인들에게 선언하곤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젠 전라도나 경상도 등 특정지역에서만의 일이 아니라 온 국민들이 모두 그 모양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4. 인물중심주의 문화의 토양에서는 이성적인 정치적 논의와 토론은 물론이고 소통 자체가 매우 어려워진다.

5. 진보진영은 정치행태에서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이전과 이후에 아무런 차이가 없어도 되는건지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유시민이라는 인간이야 이미 사이비 정치인으로 보고 있으나, 요즈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뜨고 있는 문재인마저 노무현을 극복하자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계승하자는데 이미 실패한 노무현 시대의 무엇을 계승한다는 것인가? 탈 권위주의? 자유분방한 언행과 서민적 이미지? 자신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한 한마디의 비전제시도 없이 연합정당을 만들어 무조건 정권부터 잡고 보자는데 설령 정권을 잡는다해도 그 연합정권이 화합하며 이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진실로 믿는 것일까? 아니면 노무현 복권만 실현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6.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편향성-당파성>을 보여주는 정치인에게 열정적인 지지자가 많은 법이다.

-유시민이 아주 잘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

7. 사실 진정한 소통을 열망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소통을 근거로 합리적, 생산적 경쟁체제를 꿈꾸는 사람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백만 명은 넘을 것이다.

-과거에 인물중심주의로 지역중심주의로 피 터지는 쌈박질을 할때 합리적 소통과 중도를 주장하던 사람들은 이 나라 정치판에서 다들 쫒겨 났다. 이유는 <선명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권력을 잡기 위해 이판 사판으로 싸워야 하는데 중도가 웬 말이냐는 것이었다.

8. 김대중시대에도 그를 비난하는 이들이 제기한 문제중의 하나는 김대중의 재산 문제였다.

-전라도에서 군의원이라도 하고자 하면  반드시 동교동을 거쳐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였다.

9. 노무현 시대에 만들어진 펜클럽문화는 철저하게 인물중심적인 연예인 펜클럽문화에 더 가까웠다. 물론 나름대로 내세우는 이슈와 명분은 있었지만 그건 인물에 종속되었다.

-당시 노빠라 불리는 노무현 펜클럽의 활동상(행태)은 실로 가관이었다.

10. 보보스(강남 좌파 엘리트)가 성공의 목표로 추앙받는 사회는 진보와 보수의 구분을 무력화시킨다. 정치의 장에서는 치열하게 싸울망정 그들을 똑같이 지배하는 우선적인 원칙은 자신의 계급유지와 그에 따른 학벌위주의 자녀교육이기 때문이다.

11.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국민에게 안겨준 가장 큰 실망은 <사상, 생활 분리주의>와 그에 따른 부작용이라는게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12. 강남사람은(엘리트층) 경제가 어려워져도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 민생의 고통을 안다고 하지만 체감하지 않은 앎이다.추상적일 수 밖에 없다.

13.이웃효과 :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것을 말한다. 그 어떤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이웃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을 평가함으로써 발생하는 효과다.

-월수 500만원인 사람이 소나타 타며 1억짜리 32평 서민아파트(지방의 경우)에서 당당하게 살수 있지만 돈을 모아 5억짜리 60평 아파트로 이사가는 날부터 당당함은 사라지고  소나타가 부끄러워지며 소주마시는게 어울리지 않는듯하고 돈이 더 많이 없음을 한탄하게 된다.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프고,동서가 잘살면 별 재미없다. 사는 맛 안난다는 거다.

14. 강남좌파의 고백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자신이 진보정당이지만 진보정당이 정권을 잡는 일은 결코 없어야한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다.

 -그들의 허위의식을 잘 보여준다. 하긴 민노당이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는다? 가능하면 안되지.

15.서울대 윤석민 교수 : 강남좌파가 머리는 이념을, 삶은 욕망을 지향하는 이 같은 현 시대 한국 사회 진보집단의 단면은 한편으로 개인적 욕망, 다른 한편으로는 이념적 가치에 경도되어 있는 한국사회 구성원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16. 물질적 패러다임은 박정희식 개발독재 패러다임의 지배를 받는다. 반면 정신적 삶은 개발독재 패러다임을 거부하며 세계 최첨단을 달리는 패러다임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17. 자신이 표를 던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성공하기 바라지만 그 성공을 방해하는 신문일지라도 그 신문이 주류 메이저신문이라면 내 이익을 위해 그 신문을 구독하는 건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조중동을 죽이려하는 노무현 정권의 언론 탄압은 가관이었다. 오늘날 이명박정부는 경향이나 한겨례를 탄압하지는 않는다. 텔레비전을 장악하는 것은 볼 수 있다.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은 이것이 언론탄압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그러면 노무현 시대에 TV는? 친노파 사장들 앉혀놓고 하는 꼴은 차마 눈 뜨고 는 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명박 정부의 언론을 비난할 수 있을까? 저런 사이비 정당과 인간들을 지지하며 믿는 사람들이 더 놀랍다. 차라리 <우리는 TV장악하고 메이저신문 탄압했지만 그건 이미 지난일이고 이제 시대도 변했으니 제발 그러지 맙시다>라고 한다면 나는 백번 이해하고 지지할 수도 있다. 

18. 2004년 3월 11일 대우건설 사장 남상국이 자살하자 이름조차 거명하고 싶지 않은 진중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렇게 명예를 중시하는 넘이 비리나 저지르고 자빠졌습니까? 검찰에서 더 캐물으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넘들이 있다고 합니다. 검찰에서는 청산가리를 준비해놓고 원하는 넘은 얼마든지 셀프서비스하라고 하세요>진중권은 노무현서거시 비통한 애도를 표한 자신의 이중성 또는 죽음에 대한 정파성이 논란이 되자 5년전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긴 했지만 당시 그의 발언을 즐긴 사람들도 면책되긴 어려운게 아닐까?

 - 노대통령의 사실과도 다른 무지막지한 공개비난으로 자살한 남사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쌍해 했다. 그러나 진 아무개는 위와 같이 죽음을 택한 남상국을 저주하는 말을 쏟아냈다. 나는 진 아무개를 악마라고 본다. 저런 악마가 쏟아내는 트위터의 글을 언론들은 마구 보도해 댄다. 대한민국 세상이 정상이 아니다. 마치 정신병자나 다름없는 그런 인간의 출현도, 그가 쏟아내는 말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많은 사람들의 정신상태도 또 그런 말을 용납하고 마치 그가 극히 정상인이며 이 사회의 리더임을 인정하는 이나라 사회 공기도 모두 비정상이다.

19. 노무현은 골프와 요트를 사랑하며 강남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잘 나가던 세무변호사였다. 민주화운동가로 변신한 이후 노무현은 달라졌지만, 민주화 문제를 제외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근본적으로 달라진 건 아니었다.

-그가 국회의원이 되고 청문회스타로 떠오른 1989년 쯤, 어느 잡지에서 본 그의 대담기사를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는 요트를 좋아하여 애호가들가 함께 즐기며 자가용이 두 대라고 했다. 기자가 어찌 차가 두 대나 되느냐고 조금은 장난어린 질문을 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 제가 변호사 출신의 국회의원이고 제 아내도 활동할 일이 있으니 차가 두 대라고 그리 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요?”

당시 나도 남들보다 먼저 중고차를 구입하여 소유하고 있었으나 아직 차를 가진 사람들은 많지 않았던 때이다. 그는 매우 당당하게 대답하고 있었다. 그 답변이 조금 아쉬웠기에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었다. 

1.  민주변호사였지만 취미는 고급스럽구나.

2. 차가 두 대인 것은 시비할 게 못되지만 좀 겸손한게 좋지 않을까?

‘변호사이다 보니까 수입이 좀 되고 해서 요트를 즐겼는데 답변하려니 좀 부끄럽기도 하네요. 아직 차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두 대나 가져서 죄송하고요. 제 아내도 활동적이다 보니 차기 필요하다해서 어쩔 수 없군요. ’ 라고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주 솔직한 사람이구나 하는 좋은 감정도 느꼈다.

  나도 항상 이를 경계하며 조심해야 한다. 가진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고( 내 나이에 부모 모두 생존하고 계신 친구는 아무도 없다),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부부가 영원히 함께 하지 못하고 큰 병으로, 불의의 사고로, 혹은 이혼으로 헤어지며 아프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사랑하는 아들 딸이 하나씩 있으니(불임으로 고통받거나 사고로 자식을 잃고 슬픔속에 살아가는 부모들이 많다)  참으로 나는 행복한 가정을 가진 것이다. 더구나 본의 아니게 집을 세 채나 가지고(내가 사는 우리 집과 서울 아이들 사는 작은 집과 내가 태어난 시골 고향집)있고, 부부 모두 대학을 나오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교사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자가용이 두 대(싯가는 두 대 합쳐야 800만원)이다. 가족 모두 웬만큼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고 집과 자가용과 직업과 약간의 시골땅까지 가지고 있으니 나는 정말 큰 부자다. 결코 불평하지 말고 결코 부러워하지 말고 결코 지나치지 말고 결코 자랑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며 남을 배려하여야 한다. 진정한 행복은 남에게 베풀므로써 얻어지는 행복이 가장 크다는 말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

20. 민주당도 노무현과의 결별을 시도했던 이전과는 달리<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함으로써 4년 8개월 만에 한나라당에 앞설 정도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적어도 외국인들이 보기엔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 한국정당들의 불가사의한 변신과 국민들의 정치적 수준을 아주 자알 파악하여 한 말이다.

21. 3.1운동과 6.10만세 운동과 같은 일제 강점기의 항일시위는 물론 4.19혁명에서부터 6월 항쟁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주요 시위는 모두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 촉발하거나 폭발한 것이었다.

22. 노무현 서거후 노무현의 정치적 부활은 논리나 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그건 한(恨)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23. 최근에는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념적으로는 진보를 지향하거나 주창하는 사람들이 출현하고 있다. 소위 배부른 진보들이다. 하긴 이 세상에 진보처럼 멋있는 삶의 방식도 흔치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야 불투명한 방식의 부동산 투기를 동원하면서까지(또는 금융에 정통하거나 정보를 통해 합법적인 주식시장에서 큰 이익을 창출하면서까지)물질적 헤택을 한껏 향유하면서도 세상에 나가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속세의 도덕과 정의의 빈곤을 질타할 수 있다면 그 보다 신나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2005.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신우

24. 개인적으로 그렇게 재미를 보는 데다 <도덕적 우월감>까지 누리는 이들이 보수파를 향해 <수구 기득권 세력>이라고 삿대질을 해대는 건 위선이었다. 무슨 <개혁 유전자>가 따로 있는 것처럼 굴면 안되는 일이었다.

 - 참으로 내가 이 책을 통하여 가장 크게 공감하며 속이 다 후련한 말이다. 그들은 모두 완장을 차고 있었다. 누릴 건 보수파나 다름없이 다 누리면서도 보수파를 향해 짖어대는 모습은 영락없는 굶주인 하이에나 처럼 추악한 모습 다름 아니었다. 그 인간들이 다시 재기를 노리고 있다.

25.  평범한 노동자가 평생을 벌어도 모으지 못할 액수의 돈을 불과 수 개월 또는 수 년만에 땅투기로 챙기고나서도 아무런 도덕적 거리낌 없이 <정의>와 <개혁>의 선봉에 설 수 있다는 게 이 나라 엘리트층의 슬픈 자화상이었다. 

26. 오마이 뉴스의 오연호는 느닷없이 문국현을 대통령 예언을 하게 한다. 노무현 신드롬을 일으켰던 5년 전의 쏠쏠한 장사를 다시 한 번 해 보는 것도 남는 장사라는 판단이 섰을 것이다.

- 내가 가장 싫어하는 언론은 오마이 뉴스이고 가장 싫어하는 인간은  천정배와 진중권이다. 천가는 2009년에 의원직 사퇴선언을 하고 방을 빼고 보좌관도 해고하는 쇼를 연출하더니 6개월만에  슬며시 복귀했다. 오세훈시장이 물러나자  이번에는 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겠다고 의원직을 던지고 내년 총선도 포기하며 최고위원도 물러난단다. 불가사의한 일이다. 저처럼 가볍고 변칙파울만 일삼는 인간이 민주당의 지도층에 살아있다는 것이... 말바꾸기 챔피언인  유시민보다도 더 마음에 안드는 인간형이다.

 오늘(9.7) 보도에 천정배가 아주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된다.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고 야권단일후보로 굳어지는 대세이고 , 손학규 민주당대표는 천정배는 대안으로 여기지 않는듯 하고 여론의 지지율도 극미한데 이미 의원직 사퇴선언과 내년 총선포기선언까지 했으니 정말 갈수록 웃기는  인사다.

  곽노현 교육감의 후보매수 2억원설이 발표되니 진중권이 말한다. "곽 교육감, 쓸 데 없는 짓 했네요.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그의 도덕성에는 커다란 흠집이 가는 것은 불가피할 듯,  저 혼자 교육감 된 것도 아니고, 그를 도와 선거운동 한 모든 이들에게도 폐를 끼친 거죠. 대가성 여부가 문제인데 일단 돈을 준 시점이 대가성으로 보기 어렵지만, 단일화의 수혜자가 양보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점에서, 의혹을 사기는 충분하죠. 법정에서도 치열한 논란이 될 듯합니다. 최종 판단은 판결을 보고 내려야겠죠" 남상국 사장의 불쌍한 죽음을 무지막지하게 비난하던 넘이 곽노현에게는 저처럼 관대하다. 미친넘!

저는 <넘>자를 쓰고 싶지 않지만 진중권이 남상국사장에게 쓴 악담에서 사용한 단어이기에 한 번 되갚아주는 의미에서 사용해본 것 뿐입니다. 저는 욕이나 비속어는 절대로 쓰지 않거든요. 여하튼 <넘>자를 쓰고보니 부끄럽군요.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때 미국산 쇠고기가 99.9% 안전하다는 주장에 <그럼 0.1%의 위험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인구 4500만명의 0.1%면 4만 5000명>이라는 궤변을 늘어 놓았다. 우선 대한민국 인구도 너무 비정확하고 비논리는 가히 코미디 감이다. 대한민국 인구는 4800만명이며, 0.1% 발생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인데 인구의 0.1가 병에 걸릴수 있는 것 아니냐고 궤변으로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저런 인간이 날이면 날마다 트위터에 올리는 글이 뉴스에 뜨고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도무지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다.

26. 노무현의 부활은 일단 이명박 정권에 타격을 주었다는 점에선 축복이겠지만, 진보진영이 노무현 시대에서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 채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외치는 자승자박의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 나는 노무현의 부활이 크게 못마땅 하였다. 소박하고 평범한 한 인간이 대통령이 되어 지나친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좀 더 진보적 민주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하다가 정책은 실패하고 이 나라 정치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결국은 죽음을 택한 슬픔에 대해서는 한없이 동정하고 나도 군청에 마련된 빈소에 가서 조문하였지만은 그의 죽음을 계기로 실패한 정치를 다시 부활시키며 추종인들 자신이 정치적 부활의도구로 이용하는 작태에 대해 한없이 불만스러웠다. 봉화마을 방문 기회가 주어질 때 단호하게 거부하였으며 민주당이 봉화마을을 민주화의 성지처럼 조작하며 집회를 가지는 것은 대국민선동전일 뿐이며 어처구니 없는 짓들로만 보일 뿐이었다.

27. 2008년 6월 조국은 진보적 지식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극찬했던 촛불집회에 대해 냉정한 자세를 보여 주었다.

  - 조국이 사이비 정치인이 아니라 냉정한 지식인 임을 보여주는 행동이다.

28. 노무현 스스로가 386에게 자신을 도구로 써 줄 걸 요청했기에 사실 노정권의 실세는 노무현이라기 보다는 386이었다.

 - 쿠테타나 혁명정권은 처음에는 주동자들의 연합정권이 된다. 그러다가 차츰 하나의 최고권력자가 다른 정적들을 제거하며 1인 권력자가 탄생되고 차츰 정치가 안정된다. 이성계나 김일성이나 박정희와 전두환은 다들 비숫한 성공적인 케이스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정치적 식견이 출중한 김대중과는 달리 노무현은 본인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보다는 일단의 민주화세력에 의해 옹립되고 포위된 대통령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29. 노정권 시절 공기업 개혁이 조금이라도 이루어졌는가? 아니었다. 전혀 아니었다.

 - 지금도 아니다. 공기업 임원들이 연봉을 수 십억원까지 챙기고 직원들 평균 연봉은 억대에 다다른다, 공무원들이나 중소기업 직원들은 정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IMF 당시 국민구제금융을 수 조원씩 받은 공기업들의 사원 퍼주기 작태는 여전하다는 보도에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30. 강남좌파 또는 리버럴들이 자신의 생활과 이념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저 역시 그걸 직시하고 있다. 그 점에서 제 스스로 자성을 하고 이걸 정정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조국

31. 박근혜는 온갖 복선과 간지(奸智)가 덕지덕지 묻어나고 상대의 가슴을 후벼파는 폭언이 난무하는 우리의 정치 언어 환경속에서 간명하고 핵심적인 어법으로 주위를 압도했다.

31. 정치인은 자신의 권력욕 충족을 위해 국민을 뜯어먹고 사는 집단이며, 정치는 그들 개인과 가문의 영광을 위한 출세 수단일 뿐이다.

32. 노무현시대에 <편가르기로 인한 분열과 갈등>이 고조돼 그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건 분명했다.

33. 2007년 9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경선에서 이해찬을 밀기 위해 국민에게 한 약속을 저바리고 한명숙, 유시민 후보가 사퇴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일보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정치를 극도로 희화화하는 한심한 작태가 두 정치 신인에 의해 연출됐으니, 정치개혁을 떠들며 국민의 사랑을 받겠다고 다짐하던 것이 모두 어릿광대짓이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오세훈에게 근소한 차로 패한 한명숙 전총리는 인품은 있는 분이나 정치자금문제로 재판이 진행중인데 내 심증적 판단으로는  처벌을 받게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상급식문제를 주민투표에 붙여 예산만 낭비하고 아무런 득도 얻어내지 못하고 자신의 시장직 사퇴만 가져온 오세훈과 교육감 선거시 후보자 매수건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곽노현으로 인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실망을 느낀 국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 예상되고 우리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안철수교수의 서울시장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취임한지가 겨우 몇 달인데 새로운 학문의 시도에 대한 기대를 제끼고 정치에 입문하는것은 명분으로도 자신이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면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실리면에서도 바람직 하지 않다. 우리 정치판이 학자적 지성인이나 경영인이 입문하여 큰 성공을 거둘수 있는 곳이  못 됨은 천하가 다 안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되었으니 한국의 존경받는 <지성>으로 남아 젊은이들의 롤모델내지 대한민국의 질서를 바로잡아 나가는 멘토의 역할이면 오히려 더 충분하다고 본다. 안교수보다는 정치적으로 이념적으로 정치판에 깊숙히 젖어든 박원순 변호사는 이미 참신성을 찾기 힘들지만 그래도 기대해 볼만 한 인물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도 시장에 당선되면 이미 그때는 존경의 대상이 아니게 될 것이다.

  손학규는 훌륭한 분인데도 카리스마가 적어 인기가 없고 홍준표는 집권여당 대표라고 하기에는 인품은 커녕 인성자체가 의문이다. 한명숙 재기는 물건너 간 듯 보이고 유시민이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과 통합하여 재기를 노리지만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 건전한 상식과 보편적 국가관을 가지고 국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국민을 바른길로 이끄는 진정한 지도자들만 남고 사이비 정치인들은 내년 대선과 총선에서 모두 새 빗자락(건전한 정치의식)으로 치워지기를 빌어본다.

34. 한미 FTA 문제에 관한한 열린우리당 출신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노무현대통령이 추진한 한미 FTA를 추진한 인간들이 정권을 빼앗기고 나서는 이젠 반대를 위한 별별 해괴한 논리와 주장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번복하며 비준을 막고 유시민은 자신의 우상인 고 노무현대통령에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추진에 앞장섰던 자신의 전력을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빌며 좌파에게 아부하고 있다. 참 이해하기 힘든 인간이다.

35.국민참여당의 창당선언문에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의 삶을 당원의 삶과 당의 정치적 실천을 규율하는 거울로 삼을 것>이라고 담고 있어 특정인물의 정신을 계승하는 걸 목적으로 삼은 인물정당이다.

----북한과 일부 공산국가들을 제외하고 특정 정치인의 유산을 정당창당의 기조로 삼고 그 유산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에 따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하는 정당이 세계정당사상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정이 그렇다면 차라리 정당이름을 노무현당이라고 하는게 정직한 일이었을 텐데 왜 국민참여당이라고 했는지 모를 일이었다.

 -김일성주의를 계승하는 북한 노동당 당규에나 있올법한 말이 아닌가? 어이가 없어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 촌스럽고 유치하고 부끄러운 정당 창당문이다. 그런 정당에 가입한 사람들이나 그런 정당을 이끄는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사이비 종교를 신봉하며 말도 안되는 거짓과  예언으로 속이는 사이비 교주에게 온갖 충성을 다 바치는 이상한 신도들과 다름아닌 것은 아닐까? 

36.   민주화 세력 내에선 호남인이 압도적 다수를 점함으로서 헤게모니까지 장악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의 호남정치인들 중에서 그 누가 그렇게도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 온 몸을 불살라 가며 투쟁하였였으며 공헌을 한 것인지 잘 알 수 없으며 지도층을 보면 이게 한 나라의 제 1야당인지 호남당인지 헷갈린다.  정세균 정동영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최고위원 7명중 5명이 전라도다.

37. 2002 대선때 일이다. 유시민이 대연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노대통령은 자신이 모르핀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투약된 모르핀약이 암을 뿌리 뽑겠다고 지금 나선 것이다>

노대통령이 2003년에 말했다.

<호남 사람들이 나를 위해 찍었나요. 이회창이 보기 싫어 이회창 안찍으려고 나를 찍은 거지>

38. (전략)동의하지 않는 것은 그가 정치인과 지식인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들면서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어느 한 가지 자세를 취하는 편의주다.

  유시민이 비판의 근거로 삼는 정당의 이상은 기성 정치를 혐오하고 저주할 정도로 순수한 젊은이들을 열광시킬 순 있을망정 현실 세계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는 이상이다. 이때에 그는 <지식인>이 된다. 그것도 세상의 더러움을 혐오하는 <멸균 지식인>이다. 그러나 그가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 노릇을 했을 때나 이후 선거에서 임할 때는 <정치인>이 된다. 그것도 정치라고 하는 게임의 법칙에 능수능란한 <마키아벨리적 정치인>이 된다.

39. 경향신문 대표논객 이대근이 말한다.

이명박은 과거를 지워 자기 앞길을 열고 있는데 반대세력은 과거를 되살려 내느라 애를 쓰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창조하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앞으로 달리는 이명박 정부가 진보인가? 아니면 과거회귀적인 과거사청산 국보법폐지 언론개혁 사립학교개혁등 4대입법으로 허송세월하며 60년전의  친일파를 국가적 작업으로 다시 찾아내고 민주화 공로자를 찾는다하는 등으로 갈등과 분열을 을 조장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던 사람들이 진보인가? 아직도 보수와 진보개념을 전통적인 이론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 않고 있는지 우리 모두 스스로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과연 무엇이 진보인지 말이다. 평등사회를 지향하면 진보이고, 자신은 모든것을 누리는 강남좌파이면서도 말로는 평등주의를 주창마면 진보주의자이고, 시대에 맞지 않는 지나친 개혁주장이나 반대를 위한 반대투쟁에 비판적이거나 싫어하면 무조건 보수라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개념이니 그게 과연 맞는 말인가?

40. 고려대 교수 현택수는 말한다. 유시민의 문제는 파병, 연정등 정치 외교적 현안들에 대해 노심을 의식해 자주 자신의 소신을 바꿔온 점이다. 그리고 그 때마다 그는 그 특유의 재치와 현란한 말솜씨로 이를 정당화 한 점이다. 그의 글에서 반성의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평소 그 답지 않는 가식과 비굴함이 보인다.

41. 유시민은 조중동이 천하의 악당인 것처럼 말하지만 그도 한때는 조중동의 고정 필자였다.

42. 노 정권은 국민이 아니라 야당, 보수신문을 상대로 정치와 행정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43. 노무현 정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거의 예외없이 추상적이고 문학적인 언어로 구성되어 있거나 이명박에 대한 반감에 근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4. 호남에서는 일상적인 대인관계에서 정치이야기는 금기가 되어가고 있다......오프라인 세계에서도 예전처럼 마음대로 말을 못한다.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건 물론이고 화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45. 사람들은 여러 사상을 받아들인 다음 여러 파벌로 나뉘기 보다는 이미 여러 파벌로 나뉠 준비가 된 채 사상을 받아들이고 아귀다툼의 세계속에 자기네 영역을 만들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46. 상대적으로 단순한 정책 문제를 놓고 무슨 거창한 이념투쟁이나 되는 것처럼 이전투구를 벌이는 건 상급식을 비롯한 복지 문제가 고위공직이라는 전리품을 염두에 두고 여야가 벌이는 <밥그릇 싸움>의 제물로 전락했다는 걸 말해주는 건 아닐까? 우파 포퓰리즘이건 좌파 포퓰리즘이건 포퓰리즘은 상당기간 표를 모으는 힘을 발휘하지만 종국엔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법이다.

47. 나는 입시 사교육 관련 문제는 그 어떤 교육정책으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48. 정부는(부자증세)등 적정과세에 대한 문제는 완전히 외면하고 입시제도를바꾸는 <사기행각>으로 모든 문제를 대처하려고 한다. 의도적인 사기행각은 아닐망정 지난 수 십년간 했어도 안 된 일인데 또 비슷한 수법을 쓰려고 하면 그게 바로 <사기>라고 외칠 법도 하건만, 샤람들은 새로 바뀐다는 제도에 빨리 적응하려고 경쟁할 뿐이다. 서로 속이고 속아주는 범 국민적 사기극이라 할 만하다.

49. 존 롤스는 능력주의사회를 배격한다. 능력주의사회가 민주적일지는 몰라도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이유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포퓰리즘도 엘리트주의에 반대하는 것일 뿐 공정성을 위한 것은 아니다. 포퓰리즘의 동력이 정의감이라기 보다는 분노이기 때문이다.

50. 한국에서 가장 치열한 계급투쟁은 노동운동이 아니라 대학입시 전쟁이기 때문에 강남좌파는 다분히 학벌 좌파의 성격을 갖고 있다......비 명문대에 몸담고 있는 좌파교수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명문대로 옮기려고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51. 사회디자인 연구소장 김대호가 말한다. 오늘날 양반증명서는 고시합격증, 일류대 졸업장, 전문직 자격증등이며 1997년이후 공무원 공기업 사원증, 교사자격증, 언론사 사원증 등 이 추가되었다.

52. 한국 상류층에게 노믈레스 오블리쥬가 없다는데엔 좌우를막론하고 만인이 동의하고 있다.

53. 압축성장은 이른바 천민자본주의를 낳았고 그 과정에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공적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엘리트 계층은 출세 지향적인 삶을 살아왔다.

54. 대학의 고정서열제를 변동서열제로 바꾸어야 한다.......SKY가 기존의 분어발식 팽창주의를 지양하면서 소수 정예부대로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 서울대 폐교와 같은 말도 안되는 망상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

55. 기존 학벌주의의 혜택을 누리고 그것을 바꿀 뜻이 없으면서도 외쳐대는 좌파적 비전, 그것이 바로 강남좌파의 한계다.

56. 제한된 정치적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승자독식 상황에서 이념과노선은 국리민복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경쟁 세력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한 정략적 도구의 성격이 강해진다.

- 조선시대의 붕당정치를 다른 말로 폄하하면 당파싸움인데 그처럼 우리가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극복하여야만 하는 대상으로 당위성을 획득한 것이 바로 조선후기의 당파싸움이다. 오늘날 2011년의 해에 가장 두드러지게 당파싸움의 중심에 서 있는자들은 바로 정동영, 청정배, 유시민등이다. 저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행위들이 조선시대의 당파싸움의 핵심에서 농간부리던 인간들이 하던 행위 그 이하의 짓거리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인식하기조차 못하고 있을 터이다. 

57. 한국의 불행한 근현대사는 대중이 엘리트를 불신하고 혐오해야 할 충분한 근거를 제공했으며, 초고속 압축성장으로 인하여 권력과 부의 정당성이 의심받으면서 평등주의 정서가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포퓰리즘이 잘 먹혀들 수 있는 배경이다.

58. 포퓰리즘은 구조의 문제는 비켜가면서 인물중심의 의인화, 개인화 수법을 통해 결집, 폭발시키기 때문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데엔 오해려 방해가 된다. 한국인은 모든 걸 인간적인 문제로 치환해서 이해하고 해결하기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포퓰리즘에 친화적이다. 포퓰리즘을 더욱 경계해야 할 이유다.

-2011년 9월 초 닷새에 걸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정치인들을 공항상태에 빠뜨린 안철수 신드롬은 앞으로 큰 연구과제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인 상황에서 박원순변호사에게 전격적으로 지지를

표방하며 뒤로 완전히 물러섰다. 불과 눈 깜짝할 사이인 닷새 동안에 벌어진 일이다. 서울대 융합학문기술대학원 학장으로 취임한지 겨우 세달이 채 안된 과학자 안철수가 어찌하여 느닷없이 정치를 표방하고 마치 서울시장에 나서는듯 하다가 양보하는 쑈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며, 과연 내년 대권에도 모습을 드러내려는 것인가? 우리 정치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바람직한 행위인 것인가?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영웅주의인가?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사전 포석인가? 나는 그가 행한 일련의 정치행위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오직 권력다툼속에 함몰되어 버린 정치권과 정치인들에게 던진 강력한 멧시지라면 매우 존경스럽거니와, 정치권 진입을 위한 고도의 기획프로그램이었다면 너무나 놀랍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무조건 지지할 일 만은 아니며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의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볼 일이다. 

59. 엘리트 계급이 자기들의 이익을 다수의 이익인양 포장하는건 전 인류역사 이래로 계속돼온 전통이다.....증오를  부추기는 정치담론을 살펴보라. 자기들만의 싸움이다. 서민은 안중에도 없다.

60. 특정이념, 노선, 당파성을 강하게 부르짖는 사람들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들이 언로를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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