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의 삶

대구 여교사 동영상 수업 파문

청담(靑潭) 2013. 1. 17. 15:13

 

 

'박정희는 친일파' 동영상 수업…진상조사

대구 모 중학교 여교사, 방과후수업 중에 동영상 보여줘 : 연합뉴스

 

  대구의 한 중학교 여교사가 보충수업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일파라는 내용의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줘 대구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7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구 모 중학교 2학년 방과후학교 수업 중 역사 여교사가 학생들에게 이러한 내용의 동영상을 보여줘 적절치 않다는 내용의 민원이 시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랐다.

  여교사는 수업 중 학생들에게 '부모가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을 찍은 사람은 잘 봐라'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업에 사용된 동영상은 한 역사연구소가 만든 자료로 알려졌다.

이날 이 여교사와 면담한 교육청 직원은 "교사가 '다른 시각에서 만들어진 자료라 학생들에게 보여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측은 "교사의 행동과 발언의 의도, 내용이 교육 범위를 넘어서는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교사는 학생들 앞에서 편향적인 정치발언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고등학교에서 <정치>교과를 담당하는 교사는 현실정치에 대한 언급을 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 수업도 교사는 철저히 중립적 객관적 사고와 자세를 견지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우리 정치를 편견 없이 바로 볼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지도하여야 합니다. 학생들은 결코 어느 특정 교사의 정치적 이념적 성향의 주입대상이 되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아직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어린 중학생들이 자칫하면 특정교사의 정치선동에 함몰되어 버리면 평생을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상황에서 스스로 자신의 정치지향점을 찾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그 교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그 교사의 사상적 노예상태에 머물고 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교사는 무서운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교사가 역사교사랍니다. 저도 역사교사로서 30여년을 중고교에서 학생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가르쳐왔습니다. 역사교사는 가끔씩 의도적이 지 않아도 수업중에 자신의 역사관이 은연중 드러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학생들로 하여금 나의 역사관을 주입하려하기 보다는 학생들이 스스로 잘 판단 할 수 있도록 특정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긍적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제시하는 자세를 견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역사선생은 행위로 보아 정말 교단을 떠나야 할 사람인데도 다른 시각에서 제작된 자료라서 보여주었다고 변명하고 있는데 정말 구차스러운 변명이요, 변명하는 저 자세마저도 도저히 납득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깔끔하지 못한 교사로 보입니다.

 

 

1. 선거직후 당선자인 박근혜와 관련하여 방학중 보충수업시간에 박정희를 다룬 점부터가 의도적입니다. 정치교사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 단체에 속하여 교조주의에 빠진, 얼마나 졸렬하고 교사답지 못한 교사인지 대충은 짐작이 갑니다.

 

2. 박근혜후보는 이미 국민의 과반수 지지에 의해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도 이를 의도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그 아버지인 박정희까지 끌어들이는 저의와 자세는 교사로서의 자세를 말하기전에 공무원(특히 교사)의 정치적 중립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않고, 무분별 하게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며 통합적 사고의 부족과 교사로서의 순수성을 상실한 수준 이하의 교사요, 나쁘게 말하면 악질적 인간입니다. 학부형으로 여겨지는 분의 민원은 잘 한 일입니다. 그저 덮고 참는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3.‘부모가 박정희와 박근혜를 찍은 아이들은 잘 보라’고 했다니 차마 우습지도 않습니다. 부모가 박근혜를 찍은 것이 정말 큰 잘못이요 죄었나 봅니다. 자식들이 잘 보고 배워서 부모를 잘 가르치라는 것일까요? 아니면 대구유권자의 80%가 박근혜후보를 찍은데에 화가 나서 화풀이 한 것일까요? 대선에서 대구 유권자의 80%가 박근혜를 찍었으니 대구시민 80%는 이 훌륭한 교사에게 한국사 보충수업시간에 특강을 받아야 할 판입니다.  

 

4. 어쩌면 아직 풋내기 어린 교사일수도 있고, 아니면 교조주의에 빠진 편향적 프레임에 갇혀 도저히 빠져 나오지 못하는 한심한 교사일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교사로서의 자질이 없는 회복불능의 무식한 교사일 수도 있겠지만 어찌되었든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교사입니다. 본인의 사상은 자유이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의 바른 자세를 잘 알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있는 교사들이 교단에 서야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저 부정적이고 그저 흑백논리로 이분법적으로 재단하고 행동하는 교사들이 더러 있습니다. 통합과 이해와 융통성과 타협과 배려는 멀리하고 지나친 독선으로 일관하며 학교공동의 일에 방관하고 자신만의 이익과 편안함과 안위만을 추구하고 우선하는 이기주의자들이 이 교단에서 모두 사라지는 그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심정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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