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의 삶

윤창중 성추행 사건

청담(靑潭) 2013. 5. 13. 23:40

 

 

윤창중 성추행 사건

헤럴드 생생뉴스 2013-05-13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9일 경질)이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당일 밤새 술을 마셨다는 목격담이 나오면서 또다시 거짓증언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10시까지 여성 인턴직원과 술자리를 가진 후 곧장 숙소로 돌아왔으며, 다음날 오전 6시쯤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8일 0시 30분에서 새벽 2시 사이 페어팩스 호텔 내 상황실에 있던 관계자들과 일부 기자들에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변인은 상황실에서 일부 직원들과 30분가량 술자리를 가진 뒤 새벽 3시쯤 호텔을 나섰다.

이후 윤 전 대변인은 새벽 4시30분에서 5시 사이 만취한 상태로 돌아오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또다시 포착됐다. 워싱턴 현지 술집은 새벽 2시 전에 문을 닫게 돼 있어, 윤 전 대변인이 그 시각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행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해 여성인턴 A 씨는 당시 오전 6시쯤 윤 전 대변인으로부터 욕설 섞인 전화를 받고 호텔방에 불려 올라갔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변인이 만취 상태였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당시 그가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인턴 직원을 호텔방으로 불러 2차 성추행에 해당하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했던 지난 11일 기자회견과 달리,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공직기강팀 조사에서 인턴 직원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점과, 해당 직원이 자신의 호텔방에 올라왔을 당시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시인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방문중에 일어난 윤창중 성추행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전 세계에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이 떨어지는 부끄러운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윤창중이란 사람은 예전에 전혀 모르던 사람인데, 작년 대선을 앞두고 무려 1년 여 기간 동안 TV조선, 동아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에서 연일 대선관련 시사프로가 만연할 때 갑자기 등장한 인물이다. 철저히 보수편에 서서 안철수 저격수 역할을 맡았고, 야당에게는 무리하다 할 정도로 비판적이며 한나라당이 대권에서 승리해야하는 당위성을 설득력 있게 논리적으로 계속 주장함으로서 한나라당과 박근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정치적 논리와는 달리 매우 인간적 품격이 떨어져서 인수위 대변인에 발탁되는 것도 놀라운 일이었거니와, 더더욱 청와대 대변인에 등용되는 데에는 여․야간에 반대가 심했고 나 역시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임명을 강행하는 대통령의 인사가 심히 우려스러웠다. 박대통령의 불통과 고집이 부른, 스스로 자초한 불상사 다름 아니다.

 

    북한의 핵 도발 문제 및 개성공단 폐쇄 등 어려운 문제가 대두되는 시기에 박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우방인 미국을 방문하여 경제와 외교면에서 미국과의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막중한 외교활동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사람이?중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이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속담처럼 긴장감 하나 없이 우리 총영사관이나 대사관에서 인턴으로 채용하여 배치한 여성을 유혹하고 꼴사나운 광경을 연출하는 역사에 길이 남을 추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7일 밤 뉴욕에서는 인턴에게 술을 가져오게 하여 함께 마시자고 했는가 하면, 8일 밤 워싱턴에서는 다른 호텔의 어느 바에서 인턴과 함께 술을 마시고 엉덩이를 만지는 추태를 보인 후 기자들이 모여 있는 로비에서 술을 찾아 만취한 바 있고, 새벽에는 팬티도 입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인턴을 자기 방으로 불러 추태를 보임으로서 인턴이 경찰에 성추행으로 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아아! 인성이 문제이다. 무릇 정치에 몸을 담아 권력에 눈이 먼 인간들치고 정신이 바르고 인격이 온전한 자들이 없다지만, 그래도 한 나라의 지도층 인사가 저럴 수는 없다. 술(酒)과 여자(性)문제는 누구도 장담하지는 못하나 그래도 이건 아니다.

 

1. 윤창중 자신이 언변이 좋고 머리는 좋으나 인격과 수양이 모자란 사람이었다. 언젠가는 사고 칠 가능성이 농후한 인간이었다. 기자회견에서의 거짓해명은 그가 어떤 인간인지를 충분히 확인시켜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2. 또라이 윤창중 한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에는 우리 대한민국의 밤 문화, 성 문화가 실로 큰 문제이다.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 풀 사롱, 룸 사롱, 텐 프로나 안마 시술소, 맛사지 하는 곳이 아니라도, 일부 단란주점에서도 난잡한 추태가 벌어지고 심지어 노래방에서도 무제한의 성 유희가 허용된다. 자식들이 성장하고 사위를 보고 며느리를 본 우리 나이든 어른들은 정말 끝없이 조심하고 경계할 일이다. 공직자는 더욱 조심하고 경계할 일이다. 교육자는 더더욱 조심하고 경계할 일이다. 이제 환갑이 지나고 학교장의 위치에 선 나 자신은 도덕적으로도 한껏 자신에게 엄격함으로써 한 치의 부끄러운 행동도 스스로에게 허용하여서는 안 된다. 사람을 차별하거나 무시하여서가 절대 아니라 이젠 만나는 사람도 가려 만나고(다른 사람들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상스러운 말(욕)을 하거나, 남을 의식하지 않고 성에 관련된 부끄러운 말(음담패설)을 자랑이라 여기며 함부로 하거나, 술에 취하면 큰 소리를 치고 남과 다투거나 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특히 술은 취하게 마셔서도 안 되고 오래 마셔서도 안 된다. 나의 의도와 관계없이 일행 중에 한 사람이 저지르는 취중 언행의 실수까지도 내가 함께 무겁게 져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sensational한 사건이지만 장삼이사들도 큰 교훈으로 삼을 만 한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