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중국-만리장성

청담(靑潭) 2014. 2. 24. 00:39

 

중국 - 만리장성

 

홍은택 지음

 

 

■프롤로그

 

  저자는 기자라고 한다. 미국을 80일간 자전거로 횡단한 바 있고, 중국여행을 꿈꾸어 60일간 4,800여 km, 만 리를 자전거로 달렸다. 여행 경유지는 다음과 같다.

 

상하이-난징-허페이-신양-난양-단평-시안-뤄양-정저우-가이펑-안양-베이징-텐진-지난-양저우-항저우

 

  나는 중국대륙을 다섯 번 다녀왔으나 모두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여행이다. 방학기간이라 하지만, 근무하는 날이 있는데다 해외여행이 시작된 이후로는 항상 보직을 가지고 있거나 관리자의 위치였기 때문에 마음 놓고 여유롭게 여행을 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서 자유로운 여행을 하지 못하고 빠른 시간 안에 목적한 지역의 문화체험을 하는 여행밖에 하질 못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내가 원래 힘든 여행을 장기간 견뎌낼 깡(체력)이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의 이유는 중국어를 전연 못하니 솔직히 자신이 없어 자유여행(배낭여행)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존경하는 은교장님은 70이 다 되신 나이에도 최근 고교친구들과 함께 일년에 두어 번씩 보름내지 이십여일간 중국 자유여행을 다니신다. 친구 한 분이 중국어를 잘하셔서 아무 두려움 없이 100여만 원(중국 보통 근로자 두 달 월급)으로 특정 지역(省)을 자유롭게 다니신다니 부럽기 짝이 없다. 나도 금년 중에 중국어를 배워볼 요량이니 어디 내년부터는 중국으로 자유여행을 다녀볼 꿈을 꾸어볼 수 있으려나?

 

 

 

■주요 내용

 

●중국의 8대 고도는 시안(長安), 베이징(北京), 뤄양(洛陽), 난징(南京), 정저우(鄭州), 카이펑(開封), 안양(安陽), 항저우(杭州)이다. 시안과 베이징과 항저우는 다녀 온 바 있고, 정저우와 카이펑과 안양은(동일지역에 있다) 조만간 꼭 가 볼 계획인데 남경은 언제 가본다?

 

●쑤저우 고교는 장쑤성(江蘇省)최고의 명문고교이다. 국어교사인 장평선생은?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배제하고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학풍을 소개하였다.

※우리 군산자양중학교는 금년부터 혁신학교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그들의 잠재능력을 찾아내는 특기적성교육을 강화하고,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신장시키며,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방식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우리 유능한 선생님들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는 학교혁신에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충분히 그 능력을 발휘하실 것으로 믿는다.

 

●오늘은 처음으로 100km를 도전한다.

※놀라운 일이다. 이 분이 50대 초반인 듯 한데 하루에 보통 80km내지 100km를 탄 듯하다. 하루를 탄 것이 아니고 60일을 타고 달렸으니 나로서는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나는 60이 넘은 나이이기도 하지만, 원래부터 체력도 어림없고, 자전거는 정말 자신 없다. 1974년도에 김용성, 송명용 친구들과 전주에서 남원까지 자전거를 빌려 왕복 120km 하이킹을 다녀왔는데 되돌아 올 때부터 이미 엉덩이 아래쪽(안장이 닿는 곳)이 무지 아파 겨우 돌아왔고, 그 후유증은 대단했다. 우리 아들이 두어 달 전에 자전거를 바꾸게 되어 타던 자전거를 가지고 왔는데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니 역시 엉덩이 아래(?)가 너무 아프다. 나만 유난히 그런 건가? 안장을 폭신한 것으로 교체하고 우리 시골집(왕복 30km)에나 다닐 수 있으려나 어쩌려나?

 

●만력제는 임진왜란 때 명군을 한반도에 파병한 신종으로 30년 동안 조정에 나가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황제다. 그만큼 중국에서는 조롱받는 황제지만 조선에서는 심지어 청나라가 중국을 통일 한 이후에 창덕궁 뒤편에 크게 보답한다는 뜻의 大報壇을 쌓고 제사를 올린 은인이었다.

 

※명종과 신종을 끔찍이도 섬긴 조선왕조와 성리학에 찌든 양반들 행동이야 이미 진절머리가 난 일이지만, 20여년 전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에 조○○란 자는 의원신분이면서도 일년에 단 한 번도 국회 회기중에 출석한 일이 없다는 어느 신문보도를 보고 분개한 일이 기억이 난다. 그 인간은 후일 국회부의장까지 해 먹었다. 그러나 그 인간의 동생인 조○○ 전 의원은 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함께 내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중 한 분이다. 형제이면서 저리도 다를 수 있음에 놀랍고 부끄러운 저런 인간을 국회의원 뺏지를 달아주고 부의장까지 하게 하는 모습이 당시의 정치풍토요, 우리의 정치수준이었다.

 

●위안스카이(원세개)는 57세에 죽었는데 처 한명에 첩 아홉명을 두고 아들 딸 합쳐 32명을 낳았다.

  위안스카이는 23세인 1882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조선으로 건너온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패하여 귀국할 때까지 이십대의 대부분을 조선에서 보냈다. 그는 권세가의 딸인 안동 김씨를 둘째 첩으로 들이는데, 김씨는 정실인줄 알고 출가했다고 한다. 게다가 자신의 몸종으로 따라온 이씨와 오씨마저 위안스카이가 첩으로 들어앉히면서 첩의 서열에서도 나이 많은 이씨한테 밀렸다. 졸지에 셋째 첩이 된 김씨는 낙담의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조선인 첩 세 명에게서 낳은 아들과 딸은 32명 중 15명이다.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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