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감 정 코 칭
존 가트맨·최성애·조벽 지음
■프롤로그
이 책은 교장연수시 (2012. 5.1) 조벽 교수로부터 직접 강의를 들은 뒤 사인까지 받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겨우 조금 읽다가 미룬 채 최근에야 마저 읽었다. 문장 하나하나가 金科玉條이다. 이 책을 모두 읽었으면서도 그저께 복학하는 학생의 학생답지 못한 용의복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이 화근이 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평소 관심 있게 잘 대해주었고 지도에 잘 따르던 학생이었는데 나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는 충동적으로 부끄러운 행동을 보이고야 말았다. 그녀석보다도 오히려 내가 더 후회스럽다. 그 학생의 감정을 충분히 읽고 존중하는 지도가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클 뿐이다. 오늘 그 학생은 다시 순한 양처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도에 잘 따라 주었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하여 배운 것을 실천해 본 셈이 되었다.
그렇다!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기존의 교육방식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이 책은 아이들의 지도방법을 개선하는데 큰 깨우침을 주고 실천을 다짐하게 한다. 우리 교육자들과 부모들은 이 책을 몇 번이라도 반복하여 읽으면서 그 실천방법을 연구하고 연습을 해야만 한다. 이 책은 모든 교사들의, 아니 모든 부모들의 필독서임에 틀림없다. 중요내용을 골라 적었다.
PART 1. 감정을 잘 다루는 아이가 행복하다.
▣아이, 감정 속에서 길을 잃다.
●누군가 아이의 감정을 알아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결과는 천지차이입니다.
●자살 충동을 느끼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상담해보면, 자존감이 매우 낮고 우울하며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충분히 읽어주고 공감해주었다면, 행동의 한계를 정해주었을 때 아이가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진짜 사랑
●뇌의 가장 아래층은 뇌간으로 호흡, 혈압조절, 체온조절, 심장박동 등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기능을 담당합니다.
뇌간위 1층은 번연계로 주로 감정을 다스리고 기억을 주고나하며 호르몬을 담당하는 역할을 합니다.
번연계위 2층은 대뇌피질입니다. 그중에서도 이마 뒤 약 분의 1을 차지하는 전두엽은 생각하고 판단하며 우선순위를 정하고,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조절합니다. 고도의 정신기능과 창조기능을 담당하고 있고, 인간만이 가진 뇌이기에 <인간의 뇌> 또는 <이성의 뇌>, <뇌의 총사령부>라고도 부릅니다.
●청소년기에 리모델링에 들어간 전두엽이 완전히 성숙하려면 남자는 평균 30세, 여성은 평균 24-25세는 되어야 합니다.
●확실히 감정코칭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위기의 아동과 청소년들을 상담할 때 초기 상담은 거의 감정코칭으로 시작하는데,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대들고 심지어 욕설과 폭력까지 행사한다는 고위험군 청소년도 감정코칭을 하면 단 10분-15분 만에 순 한 양처럼 변합니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이, 이렇게 달라진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IQ와 학업성취도, 사회적 공헌도, 기여도등의 상관계수가 10%도 안 된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IQ검사를 잘 하지 않습니다.
●EQ(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고, 대인관계를 풀어가는 능력도 뛰어나며, 자기감정을 잘 조절해 스트레스에도 강합니다.
●집중력이 높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우수해 학업성취도가 높다.
●기분이 나쁘더라도 자기 진정을 잘 한다.
●심리적 면역력이 강하다.
●또래 관계가 좋다.
PART 2.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자.
▣자기감정에 솔직한 부모가 아이 감정도 잘 안다.
●감정이 그 감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뒤에 또 다른 감정이 깔려 있는 감정을 <초감정> 또는 <메타감정>이라고 합니다.
●아이의 감성으로 다양한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고, 어른의 이성으로 감정에 적절히 대응하고 조절할 때 가장 건강한 자아가 완성됩니다.
●감정코칭은 먼저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아이의 유대감과 신뢰감을 형성한 뒤, 조금씩 어른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내하면서 함께 동참해 주는 멘토링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상속 인물과 놀이를 하는 학령기이전의 아동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실제로 친구가 더 많고 사교적이며, 상상과 현실의 분간도 잘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모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면 아이에게 큰 상ㅊ를 줍니다.
●감정코치형 부모의 특징
1.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주되, 행동에는 제한을 둔다.
2. 감정에는 좋고 나쁜 것이 있다고 나누지 않고,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다
받아들인다.
3. 아이의 감정을 표현할 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다.
4. 아이의 감정을 존중한다.
5. 아이의 작은 감정변화도 놓치지 않는다.
6.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중요하게 여긴다.
7. 아이의 독립성을 존중하며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도록 한다.
▣마음만 열면 누구나 아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지나친 감정자극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적절한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합니다....부모는 아이가 가른 아이들과 함께 노는 방법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의 손을 놓으면 안 됩니다. 아이와 감정을 공감할 수 있을 때까지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재도전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의 행복이 두 배로 커진다.
●감정코칭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가 화목하게 지내는 것입니다....영유아기 대 부모가 서로 언성을 높이고 싸우는 소리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대개 감정조절을 못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한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큽니다....흔히 부모들은 아기가 어리고 말을 못한다고 감정까지 느끼지 못할 것이라 오해합니다. 그래서 아이가보는 앞에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싸움을 하는데, 누워만 있는 아기도 다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미국 교육연구소의 장기 연구에 따르면, 학생의 성적, 학업 성취도, 지각, 결석, 자퇴의 가장 큰 예측요인은 부모의 불화와 이혼입니다.
●아이 앞에서는 안 싸운 척 하는데, 이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차리며, 이로써 아이는 더 불안합니다. ...이처럼 부부싸움의 최대 피해자는 부부가 아니라 아이입니다.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미성년자 자살의 63%, 가출 및 노숙 청소년의 90%, 행동장애아의 80%, 고교 중퇴자들의 71%가 결손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부모가 재혼을 하면 또 다른 혼란과 불안이 더 해집니다. ....부모의 이혼은 아이의 감정에만 혼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에 혼선을 주기도합니다.
●배우자가 싫다고 자식들도 보기 싫고, 귀찮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부문제와 부모자식간의 문제는 별개입니다. 부부의문제로 아무 선택권이 없는 아이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만큼 잔인한 일도 없습니다.
●아빠가 이이의 감정에 반응하고 공감해 줄때의 효과는 매우큽니다. ...또한 아빠가 감정을 읽어주는 것은 엄마가 읽어주는 것보다 아이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PART 3. 아이의 마음을 여는 감정코칭 대화법
▣아이의 마음을 여는 대화와 닫는 대화
●진실한 소통을 원한다면 진심을 전하는 기술이 더해져야 합니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더라도 말을 잘못해서 오해와 원망이 생기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말로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7%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머지 93%는 눈빛, 말투, 억양, 태도 등으로 전달됩니다.
●어떤 특정한 작은 일에 불만을 털어놓는 것은 <불평>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의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몰아가면 <비난>입니다.
●상대방에게 무시를 당하는 것도 비난이나 경멸을 당하는 것 못지않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화제를 바꾸거나 대꾸하지 않는 것도 아이와 멀어지기 딱 좋은 대화법입니다. ...이렇게 비난과 방어를 주고받으면 문제는 전혀 해결이 안 되고 대화만 격해집니다.”
●대화를 하면서도 상대방의 이야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정짓는 투로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대화는 상대방이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지 않도록 만듭니다.
●원초적인 죄책감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너 때문이야”라고 말한다면 아이의 죄책감은 더욱 크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서로 다가가는 좋은 대화법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만드는 대화를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몇 가지 큰 원칙만 지키면 성공합니다. 그 원칙 중에서도 항상 기본이 되는 것이 傾聽과 受容입니다.
▩경청 :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경청은 감정코칭을 할 때에도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아, 그렇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니?”
▩수용 : 아이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이 힘들었겠구나”
●비난, 경멸, 방어, 무시하는 말을 들은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입습니다....상처받은 아이는 공격적입니다.
●크고 격한 목소리는 아이의 전두엽을 마비시킵니다. 가뜩이나 아이의 전두엽은 채 완성이 되지 않아 이성적로 접근했을 때 대화가 잘 안됩니다. 그래서 1층 감정의 뇌를 통해 2층 이성의 뇌를 자극해야 원활하게 이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독이 되는 대화중에서 가장 큰 독은 경멸입니다. ...습관적으로 긍정성을 먼저 보는, 호감과 존중의 문화를 가정이나 학교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칭찬하고 꾸짖을 때도 원칙이 중요하다
●감정코칭을 잘하려면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지적하고, 옳지 않은 행동도 바로잡아주어야 합니다.
▩화병 : 막말, 가시 돋친 말이 불러오는 폐해, 마음속의 분노, 울분을 억지로 억제해서 생기는 통증, 피로, 불면증 등 다양한 병증을 통칭. 영어로는 hwa-byung. 화병은 잘못된 언어 습관이 mr 배경인 경우가 많다. 서로 말을 끊거나 무시하는 식으로 언어습관이 지속되면 화병치료는 실패한다.
●아이의 인격이나 성격과 관련한 칭찬은 하지 않는다. ...결과보다는 그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아이가 노력한 과정이나 행동을 칭찬해야 한다. ...칭찬할 때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즉각 반응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상황을 잘못 알고 아이를 야단치는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부모가 실수를 인정하고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ART 4. 아이와 교감하는 감정코칭 5단계
▣감정코칭 1단계 : 아이의 감정 인식하기
●작은 감정을 보일 때 재빨리 알아차려라.
●행동속의 숨은 감정에 주의하라.
●감정에도 다양한 색깔이 있다.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어렵다면 물어본다.
▣감정코칭 2단계 : 감정적 순간을 좋은 기회로 삼기
●감정이 격할수록 좋은 기회이다.
●작은 감정의 변화를 포착하라.
▣감정코칭 3단계 : 아이의 감정 공감하고 경청하기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 모두 공감해 주기
●아이 자신도 모르는 복합적인 감정도 받아준다.
●감정을 공감할 때는 언제나 진지하게
●왜? 라는 질문은 공감의 맥을 끊는다.
●왜? 대신 <무엇>과 <어떻게> 로 접근하라.
●아이가 하는 말을 따라하면 감정 공감이 쉽다.
●감정을 공감해주기만 해도 아이가 다가온다.
▣감정코칭 4단계 :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기
●감정에 이름 붙여주기
●아이 스스로 자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기
▣감정코칭 5계 :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먼저 공감하고 행동의 한계를 정해준다.
●아이가 원하는 목표 확인하기
●해결책 찾아보기
●해결책 검토하기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선택하도록 돕기
●감정코칭을 하지 말아야 할 때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시간에 쫓길 때
-아이의 안전이 최우선일 때
-감정코칭을 해야 할 사람이 몹시 흥분했을 때
-자해 도는 타해와 같이 극단적인 행동을 할 때
-부모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아이가 거짓 감정을 꾸며댈 때
PART 5. 성장 시기에 따라 아이를 대하는방법도 달라야 한다.
▣첫돌 전 아이, 눈 맞추고 감정도 나눈다
●생후 열흘 된 아기도 자기 엄마의 가슴패드에서 나는 냄새를 다른 엄마의 것에서 나는 냄새와 구분할 수 있으며, 엄마의 피부와 모유냄새를 더 선호합니다.
●생후 일주일 밖에 안 된 아기도 사물보다 사람의 얼굴, 그 중에서도 특히 엄마의 얼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기의 움직임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안아주고 업어주며, 흔들어 주는 등 전정기관의 자극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신생아의 시력은 겨우 25-30센티미터 정도 앞에 있는 물체만 볼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약합니다.
●양육자와 유대감을 맺고 학습을 하기에 최적의 상태는 ....조용히 깨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때 아기는 눈이 초롱초롱 빛나고 무엇이든 배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신생아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감과 편안함입니다.
●생후 3개월쯤 되면 아기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오감을 자극 해주어야 두뇌발달이 빠르다며 너무 많은 장난감이나 장시간 자극을 주면 아기는 표정이나 몸짓으로 <그만>이라는 표시를 합니다 ....눈을 맞추고 아기의 표정을 읽어주는 것도 아기에게 안정감과 친밀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후 3-6개월, 긍정적인 감정교류가 중요합니다. 아기에게 웃는 얼굴로 얘기하면 아기도 웃고, 화나거나 슬픈 얼굴로 말하면, 아기도 울거나 얼굴을 찌푸리거나 불편한 표정이 됩니다.
●우울한 엄마 밑에서 자란 아기는 힘이 업ㅎ고, 잘 놀지도 못하고, 쉽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잘 냅니다....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기를, 우울한 부모가 우울한 아기를 만듭니다.
●생후 6-8개월, 이 시기는 부모와 감정교류를 더 많이 합니다. 장난감을 보고 흥미를 느낀 아기는 부모의 얼굴을 쳐다모며 놀아줄 것을 요구합니다....빠르면 생후6개월부터 낯가림이 시작됩니다. ...낯선 이가 아기에게 말을 걸거나 안나주려고 하면 아기는 매우 두려워합니다.
●이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치소한 한 명의 주양육자가 충분한 시간을 아기와 함께 보내면서 안정적으로 애착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아기가 갑자기 양육자와 떨어질 때 일종의 트라우마(외상성 충격)를 겪으며, 특히 낯가림이 심한 7-18개월 사이에 양육자와 갑자기 헤어질 경우 다른 시기에 헤어짐을 경험한 아기보다 더 분리불안이나 애착 장애를 일으키고 예후가 안 좋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기의 감정을 읽고 표정으로만 반응해주는 것뿐 아니라 말을 함께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생후12개월 된 아기들은 엄마의 감정적 반응과 태도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즉, 아기가 감지하는 부모의 표정이 매우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감정 표현에 서툰 유아, 알아주지 않으면 더 엇나간다.
●첫 돌부터 만 4세까지를 유아기라 부릅니다. ...대개 만 15-18개월 정도 되면 아기가 자아감을 갖게 됩니다.
●“싫어”하고 반항하는 아이의 속마음을 읽어야합니다.
“이거 할래?”는 닫힌 질문입니다.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지금 무엇을 하고 싶어?”
“지금 기분이 어때?”
“지금 하기 싫다면 언제 하고 싶어?
“이 중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골라보면 어떨까?”
이렇게 감정을 물으면서 아이의 의사표현을 들을 수 있고, 선택의 여지도 주는 것이 열린 질문입니다.
●이시기의 아이들은 <나눔과 양보>라는 개념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명을 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함부로 대하는 부모를 보면서 자란 아이가 <부모를 잘 모셔야 하고, 화가 나도 부모를 때리거나 욕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취학 전 아동,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다섯 살이 되면 아이들은 부모와 노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때는 또래 문화가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이때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감정을 느끼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웁니다....아이들은 자기들끼리 놀면서 자연스럽게 감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습니다.
●감정코칭은 부노가 해결책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줍니다. l
●부모가 싸우는 모습은 아이에겐 그 자체로 공포입니다. ...아이가 보았다면 어른들도 화가 나면 싸울 수 있고, 엄마 아빠는 서로 화해하려고 노력중이며,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도록 합니다.
▣초등학생, 아이에게 모멸감과 수치심을 금물!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이성적인 판단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도 커지지만 아직 어려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올라온 경우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초등 1-2학년,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이시기는 사회성이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도 큽니다.
●3-4학년은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합니다. 늘 바쁘게 움직이고 부산하고 호기심이 많습니다....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느 정도 선 긋기가 시작됩니다. 여럿이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친구를 골라서 사귀며, 친한 친구하고만 놀려는 모습을 보입니다....도 이 시기는 전두엽이 발달해 어느 정도 판단력이 있습니다. 스스로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자기 의지로 결정하고 싶어합니다.
●5-6학년은 슬슬 반항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어른들의 말을 따르기보다 자기 방식대로 하고 싶어 하고, 독립을 꿈꾸는 동시에 어른들의 관심과 지지를 기대하는 이중성을 보입니다.
●무엇보다 또래 문화는 좀 더 집단적인 형태를 띱니다. 끼리끼리 모여 다니기를 좋아하고 팀으로 하는 놀이를 좋아하며, 친구들 사이의 유행을 무조건 따르려 하고 합니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짝사랑을 경험하기도 합니다....초등학교 5-6학년의 경우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 공감 또 공감이 필요하다.
●사춘기는 아이와 부모 모두를 힘들게 만드는 시기입니다....대부분은 부모가 하라는 대로 움직이던 아이가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기 때문입니다. 변덕스럽기도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이 일부러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년의 뇌가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는 전두엽입니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두엽은 13-14세에 어느 정도 틀이 잡히고, 이후로는 단지 경험이 누적될 뿐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두엽이 사춘기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3-14세 때까지 어느 정도 발달했던 전두엽이 새롭게 재구축된다는 얘기입니다.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엉뚱한 행동은 대부분 전두엽이 한창 리모델링 중이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하지만 청소년의 전두엽은 전선이 채 연결되지 도 않은 어수선한 상태라 이성적 판단이 더 어렵습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전두엽이 미숙한 반면 감정의 뇌는 매우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공포, 불안, 수치심, 죄책감등의 심리적 상처에 노출되기 쉽고 취약합니다....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면서 감정의 뇌를 발달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감정 기복이 심한 데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감정의 뇌가 한창 활발하게 발달하고 있는 중이어서 그렇기도 하고, 사춘기 때는 감정 조절 역할을 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덜 나와서 그렇기도 합니다. 세로토닌은 감정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데 작용합니다. 청소년들은 아동과 성인에 비해 세로토닌이 약 40% 정도 덜 나온다고 합니다. 일반 성인의 경우 세로토닌이 평소보다 40% 덜 나오면 우울증, 불안증 환자로 봅니다. 그러니 청소년들의 감정이 쉽게 불안정하고 기복이 심한 것입니다.
...사춘기 청소년 입장에서 변덕스럽고 감정이 격한 것이 정상입니다. 이를 인정해주면 감정적으로 편안해지고, 감정의 뇌가 안정적이면 전두엽이 활성화됩니다.
●청소년들은 전두엽이 공사중인 상태라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잘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어떤 것이든 일단 감정의 뇌를 통해 전두엽에 기억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러면 몸으로 직접 부딪치면서 깨닫게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좋은 느낌으로 기억된 경험은 평생을 갑니다.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부모의 욕심에 의해 일방적으로 아이가 원하지도 않는 경험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춘기 청소년들은 자아가 특히 강하기 때문에 인격적인 공격을 받으면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존중해야 합니다.
●자신과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아이가결정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아이가 내란 결정을 존중해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하되, 아이의 권한 안에 있는 일에 국한되어야 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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