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巨商
이용선(전북 완주 ․ 전북대) 지음
서언
방학 전에 학교 도서관에서 4권을 대출받았는데 이 책은 그 중의 한권이다.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즉 정치는 어지럽고 부패하던 시절에서부터 국권을 강탈한 일제의 치하에서 부를 이룬 사람들이니 다들 바른 정신과 바른 상도(정의롭고 바른 민족관)로 부를 이루기는 어려웠을 터이다. 기대한다거나 비판한다거나 하는 것부터가 부질없는 일이다. 부자와 정치인들이야 대부분 별 볼일 없지만(오늘 신문을 보니 요즘 지방선거 입지자들에게 시민들이 악수는 커녕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군요), 우리는 이병철 선생, 정주영 선생 같은 위대한 기업인들이 일군 삼성과 현대가 있고, 지금도 그 자손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당당히 수행하고 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해외에 나가 대도시에 위풍당당히 서있는 우리 대기업들의 홍보판이나 대리점을 보일라치면 눈물이 나올 지경인데, 이상한 좌파인들은 예외다). 따라서 우리는 그 분들을 익히 잘 알고 있으며 그 분들을 존경하며 그분들의 업적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 소개되는 분들은 공과야 이쪽 저쪽 따져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대저 돈을 버는 일에 재능이 출중하여 거부가 된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그 분들이 일구어 낸 부가 오늘날 우리 후손들에게 (학교를 세운 일은 제외하고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부를 이루느라 본의 아니게 친일을 하게 된 경우도 있다. 최봉준 선생이나 이승훈 선생처럼 인격과 업적이 훌륭한 분도 계신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이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할 만한 책은 아니다. 최창학이나 박흥식 같은 진짜 친일파도 비판없이 소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당시 뛰어난 재능으로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나를 알아보는 정도의 내용이다.
●임상옥(1779-1855) : 의주 만상 임봉핵의 아들로 태어나 거부가 되고 군수와 부사를 지냄
●이용익(1854-1907) : 등짐장수 출신으로 임오군란시 서울과 장호원 300리길을 하루에 달리며 민비와 민영익의 연락을 취한 공로로 단천부사가 되고 이후 헌병사령관, 탁지부 대신, 관찰사를 역임한다. 보성학교 설립자
●최봉준(1859-1917) : 무역으로 부를 이루어 블라디보스톡에서 한국민회를 조직하고 해조신문을 창간한 애국자
●이승훈(1864-1930) : 민족대표 33인중 한 분. 오산학교 설립자
●이덕유(1845?-1915?) : 역관출신. 전주 종이 도매상
●오희순(1845-1899) : 인삼장사.
●최 남(1895-?) : 최고의 요정이던 국일관을 지은 사람. 초초의 백화점인 동아백화점을 창업
●최창학(1891-1958) : 광산업. 개인집인 경교장을 김구선생에게 헌납.
●김익승(? - ?) : 최초의 해운회사 설립(1898)
●이경봉(? -1909) : 약(청심보명단)장수 출신
※기운 센 장정이 하루 부지런히 걸으면 1백리, 여자와 늙은이는 60리, 날랜 보부상은 1백 50리를 간다.
●조병택(1831- ?) :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등 전쟁통에 치부. 한일은행 설립하여 초대 은행장, 경성상업회의소 대표역임
●박기종(1841- ?) : 1880년 2차수신사 일행으로 일본행. 왜관장사. 양수기를 수입하여 수리사업. 부산 철도기업(대한철도회사)
●김기덕(1892-1953?) : 함북 부령출신, 땅 투기 부자. 청덕학교, 청덕전기학교, 한성실업학교 인수 경영
●김두원(? - ?) :소금장수
●김갑순(1870-1961) : 관노출신. 공주갑부. 온양온천과 유성온천 개발. 공주군수, 부여군수 등 지방관 역임. 대전에 투기
●박흥식(1903- ?) : 쌀장수, 종이장수로 시작. 화신상회 및 화신 백화점. 화신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