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원에 인터넷으로 친딸 판 대학생 영장(종합)
2014-07-02 18:02 청주CBS
키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인터넷을 통해 생후 7개월 된 친딸을 단돈 60만 원에 팔아넘긴 비정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2일 돈을 받고 친딸을 판 대학생 여모씨(20세)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돈을 주고 아이를 입양한 B(30, 여)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년 전 대학 입학과 함께 청주에 원룸을 얻어 자취생활을 시작했다.
부모 도움을 받아 생활하던 A씨는 부모 몰래 또래 여자와 함께 동거를 하다 7개월 전 딸아이까지 낳았고 이때부터 생활도 엉망이 됐다.
올해 2월 말에는 그동안의 보금자리에서조차 쫓겨나게 되면서 여자 친구와도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몰래 아이를 키워야 했던 A씨는 여관을 전전하며 홀로 딸아이를 돌보는 신세가 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는 급기야 인터넷에 아이를 입양 보내고 싶다는 글을 올렸고 우연히 B씨가 관심을 보이면서 천륜을 저버렸다.
지난 4월 24일 밤 11시쯤 청주시 모충동의 한 도로에서 단돈 60만 원의 돈까지 받고 친딸을 남에게 넘긴 것.
경찰 조사 결과 아이를 건네받아 키워온 B씨는 단지 아이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별다른 죄의식 없이 돈을 주고 아이를 데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한 경찰 수사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다행히 경찰 수사로 이 같은 사실이 A씨의 부모에게도 알려지면서 A씨로부터 버려졌던 아이는 두달 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부모에게도 알리지 못해 도움을 받을 곳이 없게 되자 극단적인 일을 벌인 것 같다"며 "수고비 명목 등으로 돈만 받지 않았어도 처벌은 피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모 몰래 남친과 동거하다 아이를 낳고 기르기 힘들게 되어 아이를 몰래 버리거나 고아원에 맡기는 어린 여성들에 대한 보도는 자주 있었지만, 어린 아빠가 기르던 딸을 인터넷을 통해 양육할 사람을 찾아 돈까지 받으며 넘기는 일은 매우 놀랍고 처음 접하는 사건이다.
대학에 갓 입학한 스무 살 먹은 대학생이 여친과 동거하다 아이를 낳게 되고, 생활하기 힘들게 되자 여친은 떠나가고, 혼자서 부모 몰래 여관을 전전하며 아이를 기르려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요? 비난하기보다는 불쌍하게 된 저 어린 대학생이 안쓰럽기 짝이 없습니다. 부모 몰래 동거를 시작한 분별없는 행동이 잠간 사이 큰 아픔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과거에 유행처럼 대학가에서 부모 몰래 동거를 하였고 지금도 그런 아이들이 있겠지요. 부모가 공부하라고 먼 곳에 대학에 보내주고 원룸까지 얻어주는데요. 깊은 관계를 이미 맺어버린 젊은 청춘 아이들은 이런 저런 눈치 보지 않고 흔히 동거해 버리기 쉽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 부모가 알지 못하는 곳이니 각각의 원룸에서 지내느니보다 한 곳에서 지내면 어때서 싶겠지요. 심지어 어느 <대학생들의 동거에 대한 지상토론>에서 찬성하는 입장에 선 어느 여학생은 ‘숙식비가 절약되어 좋은 면이 있다.’ 라고 까지 터무니없는 주장을 당당하게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 결혼을 할 나이도 아닌데,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들어온 학생이니만큼 서로 깊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그래서 함께 지내고 싶은 피 끓는 열정이 아무리 크다 해도 부모 몰래 하는 동거는 어른들이 특히 부모들은 도저히 인정하기 힘든 일입니다. 어린 나이에 분별없이 시작한 동거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저런 사고를 가져 온 것이 아니겠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과는 달리 어린 대학생들은 정말 동거에는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물론 대학생들이라 할지라도 두 사람의 사랑을 양가의 부모님들이 흔쾌히 인정하고 경제적으로 충분히 도와주면서 이루어지는 동거는 남들이 지탄하거나 비난할 일이 아니지요. 그런 젊은이들도 결혼까지 잘 진행되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대부분 헤어지는 경우가 아주 많고, 결혼한다 해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인지 꿈꾸던 직업을 가지며 살아가기보다는 대부분 두 사람이 식당이나 옷가게를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물며 부모님을 속이면서 이루어지는 동거하는 대학생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쉽지 않고, 자칫 실수하면 아이를 낳게 되고 어린 나이에 저런 불행한 일이 닥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여군의 부모님이 아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아들의 실수를 충분히 용서하며 이해하여 주시고, 감싸 주시고 어린 손녀를 잘 키우시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애기엄마도 용서하시고 받아들여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젊은이들은 누구나 아직 어린 나이에 실수 할 수 있고, 또 그런 실수를 겪으면서 더욱 성장하고 앞으로 당당하게 잘 살 수 있는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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