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18년 3월기

청담(靑潭) 2018. 4. 1. 22:43

 

2018年 3月記

 

들어가는 말

Spring is come. 3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시작되는 달입니다. 지난 겨울은 지독하게도 추웠던지라 논밭의 풀들마저 모두 얼어 죽더니만, 3월이 시작되자마자 서서히 새 풀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새로운 일 년의 시작은 으레 1월로 생각하겠지만, 평생을 학교에서 살아온 나는 은퇴한 지 3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새로운 1년의 시작이 3월인 듯으로만 여겨집니다. 지난 2월말로 많은 동료들이 은퇴했습니다. 교감연수동기모임인 『육일회』와 교장연수동기모임인 『수타리』에서도 여러 분들이 퇴직하시니 이제 현역보다 은퇴자가 훨씬 더 많아졌습니다. 세월은 어김없이 우리를 변하게 합니다. 나는 태어난 지 만 65년이 지나 전 세계가 공인하는 어른(노인)이 되었습니다.

 

●운동 그리고 산행

아파트 내 헬스장 다니기를 중단했습니다. 따뜻한 봄날인데 헬스장에서 운동하기보다는 가까운 배산(盃山)을 찾고 배산체육공원에 설치된 여러 운동기구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일 년 중 겨울철 세 달과 여름철 세 달은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봄철 세 달과 가을철 세 달은 산과 공원에서 운동하는 패턴으로 정했습니다. 기린회와 남성21티쳐스에서는 매월 단체로 부근의 산을 찾습니다.

 

●시골집 지산 쁠라스 정리

시골집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상수도를 개통했습니다. 아직 지하수가 얼어 있어 수돗물로 연못의 물을 댔습니다. 스물여덟 마리의 비단잉어들이 겨우 내내 좁은 항아리 속에서 지내다가 신선한 물을 넣어주니 항아리를 나와 신나게 헤엄치며 돌아다닙니다. 지하수는 일주일이 지나서야 비로소 뚫렸습니다. 잔디의 풀약도 적절히 살포하였습니다. 3년 동안 집안의 나뭇가지를 잘라서 연못위에 쌓아놓은 것이 양이 많아졌으나 불을 때는 일이 거의 없는지라 보기 흉하게 되어 리어카를 이용하여 과일밭으로 실어 나르고 그곳에 평상을 옮겨 놓았습니다. 여름이 되면 매실나무와 층층나무가 있어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이 솔솔 통하는 지라 앉아 쉴 만은 한데 매실나무잎을 갉아 먹는 벌레들 때문에 이용이 가능할 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집안에 있는 청매와 붉은 매화는 만발했고 목련과 개나리도 활짝 피었습니다. 수선화도 곧 꽃을 피울 듯싶습니다. 가을에 담았던 동치미와 단무지를 모두 꺼내 냉장고에 보관하고 장독은 비웠습니다. 모두 너무 짜게 담아졌으므로 금년에는 반드시 유념하여 훨씬 싱겁게 담아야 합니다. 4월중에는 테라스의 데크에 페인트칠을 한 번 해주어야 합니다. 소나무밭의 소나무들을 몽땅 잘라내는 일도 남았습니다. 며칠 안하던 일을 하니 입술이 트고 붓고 야단입니다. 운동하고는 달라서 일하는 것은 몸에 배이지 않아 힘듭니다. 특히 리어카를 끄는 일과 삽으로 땅을 파는 일은 매우 어렵습니다.

 

●과일밭과 텃밭 정리

과일밭의 과일나무를 손질하였습니다. 15년 된 매실나무 한 그루와 감나무 한 그루가 작년 지독한 가뭄을 견디지 못했던지 기어이 죽어서 베어 내고, 포도나무 사과나무는 다른 과수원에서 본 것을 흉내 내어 전지를 했습니다. 익산산림조합 판매장에서 구입한 매실나무 두 그루와 키위나무 두 그루는 과일밭에 심고 장미 세 그루와 붉은 철쭉 다섯 그루는 집에다 심었습니다.

과일밭이 언덕에 있어 항시 꽃 피는 게 늦습니다. 시내 우리 아파트 앞은 매화가 만발하고 벌써 벚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우리 과일밭은 산수유가 먼저 피고 매화꽃은 많이 피었으나 살구꽃은 이제야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과일밭에 난 쑥과 냉이를 캐어 텃밭에 있는 시금치와 함께 된장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시금치는 입에 대는 것조차 싫어했는데 겨울을 이겨내고 새로 올라오는 시금치가 아주 달작지근하여 쑥과 함께 끊이면 거부감은커녕 맛이 제법입니다. 몸에 좋다는 시금치, 이제 잘 먹어야겠습니다. 겨울에 비닐로 살짝 덮어준 상치가 싱싱하게 자라기 시작하여 뜯어다가 비빔밥을 해 먹고 있습니다. 도라지를 캐어다가 양념을 하여 굽는데 더덕이나 다름없습니다. 그 때는 소주를 한 잔 합니다. 채소밭 담당이신 아버지께서 가끔 오셔서 심어놓은 마늘과 부추를 손질하시고 아욱도 심으셨습니다. 작년에 많이 따먹은 딸기는 겨우내 얼어 죽은 것 같습니다. 현재 상추, 아욱, 파, 부추, 도라지, 시금치, 달래는 심어져 있는데 앞으로 참외, 오이, 토마토, 가지, 호박, 쑥갓, 고추, 감자는 심고 수박은 별 재미없어 심지 않기로 했습니다.

 

●종합건강검진

고등학교 동기가 고문으로 있는 우리원헬스케어에서 부부가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청계천 2가 교차로 부근 시그니처빌딩에 있는데 규모가 엄청납니다. 시설도 놀랍습니다. 이처럼 큰 건강검진센타를 운영하는 친구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2년마다 건강관리공단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을 잘 받아왔습니다. 원광대건강관리센타에서 기본검사를 받고 복음내과에서 위와 대장내시경 그리고 복부초음파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금년은 해당되는 해가 아니지만 양드리와 함께 MRI, 심장 및 각종 검사를 받아 본 것입니다. 일주일 뒤 결과가 왔는데 양드리는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반면 내 뇌의 터키에 결절모양이 보이므로 허상일 가능성이 있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무료로 재검사를 해준다고 합니다. 고맙기 짝이 없습니다. 그 밖에 나쁜 콜레스트롤인 LDL은 정상치보다 약간 높고, 좋은 콜레스트롤인 HDL은 정상치보다 약간 낮습니다. 중성지방은 기준치 내에 있습니다. 이런 검사결과는 처음입니다. 순대국을 너무 좋아해서인가도 생각해봅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장에는 콜레스트롤이 엄청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서 거의 발을 끊은 상태이기는 합니다.

 

●서예작품제출

금년 처음으로 揮毫大會에 출품하느라 연초부터 연습을 했지만 흡족하게 써지지 않았습니다. 출품 마감 며칠 전에야 겨우 부끄럽지는 않은 작품이 나와서 제출하였습니다. 2년간 楷書를 배웠지만 영 자신이 없습니다. 금년부터는 行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작품을 쓰느라 전혀 연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행서는 해서보다는 조금 쉽게 잘 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적선당전무한락(積善堂前無限樂)

장춘화하유여향(長春花下有餘香)

선을 쌓은 집 앞에는 즐거움이 끝이 없고

긴 봄 꽃 아래엔 향기가 넉넉하네. <明心寶鑑>

 

●봄철 해외여행

성우회에서 3박 4일의 오끼나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시아의 짧은 여행코스는 다들 많이 다녀왔기에 의견통일이 어려워서 나는 4년 전 오끼나와에 다녀왔지만 기꺼이 양보해서 함께 다녀온 것입니다. 그런데 정작 세부부가 이유가 있어 참가하지 않아 다섯 부부만 다녀왔습니다. 금년 봄철 해외여행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가을에 미니 남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아즈텍 문명과 마야문명), 쿠바, 페루(잉카문명)를 다녀오는 10일자리 여행인데 우선 지나치게 힘들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며 아메리카의 고대문명을 모두 볼 수 있는 상품이라서 선택한 것입니다. 다만 비행기를 9번이나 타기 때문에 양드리 건강이 약간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다녀오지 않으면 영영 여행기회를 놓칠지 몰라 강행하기로 했습니다.

 

●결혼식 참석

성우회 고교후배인 김선생이 아들을 여웠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을 나온 의사인데 자랑스러운 의지의 청년입니다. 전문의가 되어서 음악을 전공한 부잣집 딸과 결혼하는데 두 사람이 어찌나 애정 표현을 사랑을 가득담은 눈빛으로 자연스럽게 하는지 모두들 칭찬합니다. 두 사람이 정말 뜨겁게 사랑하는 듯 보입니다. 김 선생은 큰 딸도 카이스트 박사인데 사위도 의사여서 자식농사는 대성공했습니다.

기린회원인 고 선생이 큰 딸을 여웠습니다. 고 선생 내외는 저보다 10여년 연하인데 벌써 딸이 결혼하는 것이니 부럽기도 합니다. 사위가 매우 성품이 좋아 보이고 명랑합니다. 신부의 남동생이 사회를 아주 멋들어지게 봅니다.

고등학교 동기 친구인 신선생이 아들을 여웠습니다. 아들이 키도 크고 잘생긴데다 성품마저 아주 좋아 보입니다. 며느리는 대단한 현대 미인입니다.

?이쁜 며느리 얻어 좋겠다.?고 몇 번이나 부러운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인 이 군이 간호원인 셋째 딸을 여웠습니다. 딸 셋에다 아들 하나를 두어 가르치고 결혼시키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이제 아들 하나만 남았다니 앞으로는 고생 덜하고 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동기친구인 김목사가 큰 딸을 여웠습니다. 친구는 교직을 정년퇴임하고 목사가 되어 개척교회를 일구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 유학한 딸이 엘레이에 사는 교포청년과 만나 결혼한다고 합니다. 두 신랑신부가 매우 명랑하고 많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딸의 대학원 졸업과  조카딸의 OST 음원출시

우리 딸이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회사를 다니다가 뒤늦게 진학하여 3년간 고생이 많았습니다. 졸업 후 목표로 한 취업이 뜻대로 되지 않아 본인의 실망이 컸으나 대학의 연구조교를 계속하게 되고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어 제 쓸 돈은 벌 수 있게 되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나이 서른이 넘으면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것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곧 이어 박사과정에 들어간다 하니 부모로써 등록금 만큼은 당연히 대줄 생각입니다. 우리 딸이 반드시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귀염둥이 처조카 딸이 지난주에 시작한 SBS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주제곡(OST) 『어른』을 불렀습니다. 그 동안 이름 없는 가수로 학원에서 가수지망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해왔는데 이번에 본 가수가 부르기 전에 미리 불러보는 《가창》으로 불렀다가 담당 PD에 의해 채택되는 행운을 얻은 것입니다. 아이유가 주인공이고 가사와 멜로디가 좋은데다 민경이가 너무나 잘 불렀으므로 반드시 크게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음원이 나오니 반응이 대단한 듯싶습니다.  손디아 앞날에 큰 발전이 있기를 빌어 봅니다. 노래가 너무 좋아 우리 부부도 날마다 한 번씩은 듣습니다.

 

●서울 1박 2일

그저께 종합검진 재검사를 받으러 KTX를 타고 서울에 갔습니다. 시간이 남아 서울역에서 길을 건너 남산 쪽으로 갑니다. 중간에 우리 아들이 운영하는 제2사무실이 있는데 우리 아들은 이곳에서 근무하지는 않기 때문에 한 번 쳐다만 보고 남산공원으로 오릅니다. 백범공원으로 불리는 공원에는 백범 김구선생과 성재 이시영선생의 동상이 있습니다. 평생을 나라를 구하고자 애쓰신 민족의 스승들이십니다. 서울시내 전망이 좋고 남산 쪽 전망도 아주 좋습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정보연구원 건물을 바라보니 이 방향으로는 실로 수 십 년 만에 오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김유신 장군 동상과 가까운 곳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정약용선생 동상, 퇴계 이황선생 동상이 있는데 시간에 쫓겨 부리나케 택시로 우리원헬스케어로 갑니다.

우리원헬스케어에서 MRI검사를 다시 했는데 결과는 결절로 보이는 것이 허상이어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는 그럴 줄 알고 전혀 걱정은 하지 않았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크게 놓입니다. 사실 나보다는 부모님과 양드리가 더 걱정했습니다. 청계천에 온 김에 짧은 서울여행을 시작합니다. 청계천 2가 교차로에서 청계천을 따라 세종로까지 걷습니다. 구서울시청사를 가까이서 살펴봅니다. 신청사와 나란히 서있고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저 시청의 민원실 정도로 왜소하게 보입니다. 세종로를 건너 옛 국회의사당 건물 가까이 가 봅니다. 현재 서울특별시 의회로 사용되고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아도 어찌 그리 작은 건물인지 1975년 여의도로 국회가 옮겨가기 전에 30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드나들던 국회라고 도무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 만큼 세월이 변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3만 달러의 선진국이 되었고 모두들 아파트에 살게 되고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고 해외여행을 다니며 살아갑니다. 국회가 옮긴지는 벌써 40년이 넘었습니다. 강산이 4번도 더 바뀐 세월입니다. 당시는 내가 대학생이었는데 이젠 은퇴하고 노인연령이 되었습니다. 예정대로 덕수궁에 들어갑니다. 입장료가 1천원이라는데 난생 처음으로 경로우대로 무료입장을 해 봅니다. 물론 돈을 아끼려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어른이 된 기념입니다. 시간여유가 많으므로 덕수궁 뒤편으로 천천히 걸어 봅니다. 아니 벌써 엄청나게 큰 살구나무 꽃이 만발하고 개나리와 진달래꽃이 화려하기 그지없습니다. 꽃 소식은 남쪽으로부터 서서히 온다는 말은 이제 옛말입니다. 시멘트로 겹겹이 둘러싸인 대도시에서는 꽃들이 전라도 우리 시골 과일밭보다 더 빨리 피어버리니까요. 후문 밖에 있는 주한 영국대사관 건물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입니다. 석조전 옆에 있는 덕수궁국립 현대미술관에 들어갑니다. 입장료가 2천원인데 당당하게 무료입장해 봅니다. 입장객은 90%가 젊은 20대 여성들입니다. 우리나라 근대의 여성들의 활동내용을 책이나 사진, 그림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마포 집에 와서 아들과 이모랑 셋이서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합니다. 딸은 학교 세미나 때문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이미 지나버린 내 생일 턱인데 아들하고 쐬주 한잔 하고 싶어 제주오겹살로 한 병씩 마셨습니다.

다음날 고교 동기 친구 딸 결혼식에 참석하여 친구들을 만납니다. 친구의 동창회 활동이 적어 찾아온 고교친구들이 그리 많지는 않으나, 고등학교 때의 9인회 멤버는 모두 다섯이 모였습니다. 나머지 중 두 사람은 성직자로 참석하지 못하지만 두 사람은 봉투만 보냈다고 합니다. 이것도 세월이 이렇게 만든 입니다. 6시가 넘어 도착하게 되었으므로 전교장과의 저녁만남 약속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마치는 말

오늘 3일 만에 시골집에 갔습니다. 해피와 쪼코, 그리고 비단잉어들과 닭들이 건재합니다. 암탉이 한 마리 죽어서 세 마리밖에 안된다고 푸념하니까 친구인 정국장이 검은 암탉 한 마리를 주어서 네 마리가 되었습니다. 3일전만 해도 장닭과 세 마리의 암탉들이 텃세를 심하게 하더니만 오늘 보니 검은 암탉이 그래도 일행을 잘 따라다닙니다. 이틀 동안 무려 7개의 계란을 낳았으니 우리 둘이 먹기에 충분해졌습니다. 과일밭에서 이제 제철이 막 지나가고 있는 쑥과 냉이를 캤습니다. 집안에서는 뒷 편 언덕에서 이제 갓 나온 머위를 끊고, 연못 지하수 주변에 심어놓은 어린 미나리를 끊어왔습니다. 텃밭에서는 시금치와 상추를 뜯어왔습니다. 쑥과 시금치와 냉이로 된장국을 끓이고, 머위와 미나리를 함께 무쳤습니다. 상추는 된장으로 쌈을 쌌습니다. 어린 상추가 입안에서 녹는 듯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오늘 만우절이지만 거짓말 절대 아닙니다. 디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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