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기
1일 남성 21회 대천야유회
재작년부터 추진해온 여름철 야유회인데 많은 친구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참석치 못해 아쉽다. 나이가 들면서 더 바빠지는 모습이 사실인지, 아니면 삼년 째 연속으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라서 흥미가 떨어져서인지 겨우 15명이 다녀올 수 있었다. 나는 강총무와 함께 기꺼이 기사로 봉사하였다.
6일 양드리(가원) 생일
지난달 아이들과 서울에서 만났기 때문이기도 하고 다음 주 토요일 어머니 미수모임에 아이들이 내려오기로 했으므로 둘이서 대아수목원으로 가벼운 산행을 다녀오다. 서울에서 아들 이대표가 엄마에게 드리는 축하꽃다발을 보내왔는데 와! 익산꽃집의 꽃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운송료를 더 주면서까지 전주의 화원에 부탁했다고 한다. 전주의 화원에서 사장인 듯한 분이 너무나 아름다운 꽃다발을 직접 차를 몰고 가지고 왔다. 우리 아들 댕큐!
8일 전북서예대전 시상식 참석
가원(佳媛)이 삼체(국화, 대나무, 난)로 특선하였다. 집안형님 되시는 초대작가 백암 이석부 선생께서 매우 기뻐하시며 축하해주시고 기념사진도 찍어 주셨다.
15일 어머니 미수가족모임
어머니의 88세 미수 가족모임을 가졌다. 오전 11시까지 시골집에 모여서 사진도 찍으며 환담하다가 12시 반에 마을 농장가든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부모님과 참석한 육남매 부부가 모두 13명이고, 여기에 우리 승수 승원 남매와 사위인 준호가 참석하고 다미와 석중이가 와서 18명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생일을 축하드렸다. 어머니께서 보름 전에 약간 다치셔서 불편하심에도 아무런 내색을 아니 하시고 내내 밝은 얼굴로 자녀들을 대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우리 아들과 딸이 할머니께 드리는 용돈으로 미수를 뜻하는 의미로 만 원짜리 지폐 88장으로 88만을 만들어 봉투에 담아 드리는 정성을 보여주어 흐믓하고 즐거운 이벤트가 되었다.
20일 부모님 건강과 건강검진
어머니께서 지난 몇 달간 건강하신 모습으로 잘 지내오셨다가 아버지의 작은 실수로 주저앉는 사고가 있어 한 달 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다행이 원인을 찾았고 전주 21세기병원에서 척추시술을 받아 좋아지셨는데 그 휴유증인지 입이 마르고 가슴에 열이 나는 증세(이십여 년을 두고 자주 나타나는 증세이다)로 여전히 병원에 계시고 있다. 돌보시는 아버지의 노고가 너무 크시다. 아버지께서도 위장의 용종 문제로 심려가 크신데, 어머니를 모시고 자주 병원에 가시게 되니 고생이 너무 크신 것이다. 나 역시 어머니와 아버지의 병원진찰 및 입원으로 두 분을 모시고 전주에 자주가게 되고, 김제집과 병원에 이틀거리로 찾아뵙게 되니 생활의 안정감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남다르게 건강하셔서 두 분의 건강일체를 잘 챙기시는 아버지 덕분에 나는 지금까지 큰 고생 없이 잘 지내왔으나, 앞으로는 두 분의 건강문제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여겨진다. 나는 위내시경 검사결과 용종이 있어 다시 내시경검사를 통해 떼어내기로 예약되었다. 이왕 시술하는 김에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하기로 신청하였다. 2년마다 이루어지는 건강검진시에 반드시 위내시경과 경동맥초음파를 하고, 4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을 건강검진의 기본으로 해야 한다.
22일 살구따기
살구가 유난히 그 어느 해보다 많이 열렸다. 살구는 농약을 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과일이다. 혼자서 땀 흘려가며 세 시간을 작업하여 모두 따서 강교장, 김교감, 이당서실, 처가집과 나누었다. 재래종 살구는 작고 시어서 맛이 없으나 우리 집 살구는 크고 너무 달고 맛이 있어서 우리만 먹기는 아까웠기 때문이다.
26일 문화원 기타의 밤
우리 문화원에는 <설레임>을 비롯한 기타반이 셋이다. 거기다 지도강사인 김원겸 선생이 다른 기관에서도 여러 팀을 지도하고 있어 일 년에 한 번씩 지도하는 팀들이 모두 참석하는 음악회를 열고 있다. 금년에는 익산문화원에서 우리 <설레임>이 중심이 되어 행사를 치렀는데 두 시간 동안 아주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 모두 7팀이 참가하였고 거기에 김 선생이 지도하는 하모티카팀이 찬조출연하고 우리 설레임 회원인 김순화 선생의 시낭송도 있었다. 함께 포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행복을 오래오래 이어가련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8월기 (0) | 2019.09.04 |
---|---|
2019년 7월기 (0) | 2019.08.01 |
2019년 5월기 (0) | 2019.06.01 |
2019년 3월 그리고 4월기 (0) | 2019.05.01 |
2019년 1-2월기 (0) | 2019.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