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기
2일 문화원 이사회 문화 답사
새로운 이사회(원장 포함 총 22명)가 출범(5월 20일)하였으나 무려 12명이 신임이사들이어서 서로 잘 모르는 사람이 있으므로 답사 겸 야유회를 가진 것이다. 전주송광사를 찾아 문화해설사로부터 안내를 받고 장수로 떠났다. 논개사당은 본디 읍내에 소재하는데 오늘 찾은 논개생가는 계남면에 있고 논개의 충절을 널리 알리기 위한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다.
장안산 뒤편 지지계곡에 이원장이 수 십 년 전에 매입했다는 산지와 소박한 별장이 있어 부근 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10일 아들 딸 생일 모임
우리 사랑하는 아들의 생일이 2일이고, 딸의 생일은 12일인지라 우리가 상경해서 저녁을 사주기로 하여 다녀오다. 처제들이랑 여섯이서 맛있는 식사를 하였는데 우리 귀한 사위 정박사는 퇴근이 늦어 식사후에야 겨우 만나 집으로 함께 가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돌아오면서 아들 이대표가 타고 있는 k3를 가지고 왔다. 지난 달 가원의 라세티를 폐처처리하였기에 새 차(아반떼급)를 구입하기로 했는데 6년된 아들차를 가져오고 새차 구입비를 아들에게 주는 선심을 쓴 것이다. 이후 이대표는 돈을 보태어 자신의 등치와 격에 맞게 중고 볼보를 구입하였다하며 우리는 k3를 신나게 타고 다닌다. 아주 예쁘고 연비좋고 주차하기 좋아 시내 운행하기 그만이다. 매우 잘한 일이다.
13일 여권발급
사용하고 있는 여권을 발급 받은 지 10년이 지나 재발급 받다. 아직 금년 안에 새로운 해외여행 스케줄은 없으나, 혹여 가을에 간단한 해외여행을 가게 될 지도 모르므로 서둘러 발급받은 것이다. 내년에 미국 동부와 캐나다를 갈 생각이다.
14일 새만금 포럼
고교동창인 정태현사장을 중심으로 전북출신 선후배들이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후원하는 포럼을 결성한다고 한다. 송지사를 예방하여 목적이나 운영방향을 설명하고자 하는 자리에 동참하였는데, 중심인물들이 대개 고교후배들이다. 본인들은 순수한 모임이라하는데 송지사가 보는 눈은 그게 아니어서인지 그들이 기대한 소기의 성과는 없는 듯 보인다. 내가 지은 죄 없이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16일 밀레니엄 합창단
가원선생께서 합창공연을 보러가자고 한다. 내가 합창을 매우 좋아한다. 익산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공연인데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하므로 구입한 모양이다.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혼성)은 지휘자인 임재식씨가 스페인에서 조직한 합창단이라고 한다. 스페인으로 유학간 성악도가 마드리드 국영방송국 합창단원이 되었다가 그 단원들로 조직한 합창단인데 스페인에서도 자주 공연을 갖고 우리나라도 가끔씩 찾아 공연을 한다는데 8곡의 서양노래와 12곡의 우리나라 노래를 부른다. 청중들의 열렬한 박수와 호응을 받았고 앵콜곡도 세곡이나 되었다. 임재식씨는 어린 시절 외가인 이리에서 여러 해를 살았다 해서 더 정이 가는 인물인데, 스페인에서 대단한 능력으로 합창단을 조직하였고 노래의 반은 항상 한국노래를 부르는 그의 조국사랑이 지극함에 감동하다.
17일 선산 벌초
연 이태나 다른 행사가 있어 벌초작업에 참여치 못했으나 다행히 이번에는 참석이 가능해서 함께하였다. 아버지와 나, 영기와 태균 아저씨, 삼기 문기 윤기아저씨가 작업하였다. 고조부(玉石 玉淵公 : 1858~1930) 시제일에 참석하는 집이 본래 <煥>자 학렬로 따져 일곱집이었는데 금새 세집으로 줄었다.
정읍은 수년전부터 참석치 않고, 반월리도 남기당숙이 세상을 뜨시니 멀어지고 있다. 황산은 아주 오래전에 잊혀 졌고 서울태환할아버지도 작년에 세상을 뜨셨으니 아들들이 참석할리 만무하다. 내년부터 반월리 수옥동생과 영채동생을 참석하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운영비는 400여만 원이고, 연 수입은 내가 30만원, 판환할아버지가 20여만원, 정읍에서 10만원을 내서 모두 60여만 원인데 정읍에서는 작년에 미납이라 한다. 우선 그런대로 잘 꾸려나가고 있는 것이고 내 생전에는 내가 책임지고 운영하려 한다. 작년부터 내가 자천하여 시제 회장을 맡고 태균아저씨를 총무 겸 재무로 하여 새 출발을 한 바 있다.
20일 육일회 정기모임
이번에는 전체 36명의 회원 중 24명이 참석하다. 오랜만에 네 분의 여성교장선생님들이 모두 참석하셨고, 강길원 교장이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하시고 박진홍교장이 전주고 교장으로, 총무인 윤홍진교장이 전주공고로 영전하셨다.
23일 기타반 연합 현충시설탐방
오늘은 통기타반 세 반이 한 팀이 되어 현충시설을 탐방하게 되었다. 먼저 함라면 함라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1920년대 독립운동가이신 애국지사 조용관 선생 흉상을 찾았다. 다음에는 여산면의 충혼탑을 찾다. 한국동란 때 전사한 689위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탑이다. 다음은 여산초등학교 교정에 있는 독립만세 운동 기념비를 찾았다. 바로 곁에 지금까지 몰랐던 천주교 백지사터 성지가 있어 찾았는데 1866년 병인박해 때 신자들 얼굴에 백지를 붙여 질식사시킨 데에서 연유한다. 또 바로 옆에 있는 여산동헌과 척화비를 보고 오다. 다음은 가람 이병기 선생(1891-1967)의 생가인 수우재를 방문하였는데 작년에 개관한 전시관이 보다 내용이 충실해졌다. 다음은 금마의 殉難同志之碑를 찾아 현충시설 탐방을 마치다.
점심을 먹고는 공주로 가서 공산성을 찾아 문화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한 바퀴 돌며 운동을 하고 이어 마곡사로 가다. 마곡사 주차장 정자에서 30여명이 김원겸 선생의 기타반주로 포크 10여곡을 sing along을 하며 즐겼다.
26일 마한서예문인화대전 작품제출
6월에 시작하여 무려 두 달 이상 연습한 작품을 제출하다. 기대한 만큼 작품이 흡족하지 않으나 이제 와서 무얼 어찌하리오?
28일 양드리 서울여행
우리 사위 정박사가 우리 딸의 생일기념으로 모녀의 2박 3일 서울여행을 준비하였다. 호텔숙박권과 식사권을 구입하여 선물하였다니 매우 새롭고 즐거운 일이다. 두 모녀가 좋은 호텔에서 식사하고 박물관 미술관 이태원 인사동등을 찾아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30일 조원장 퇴임파티
친애하는 조병호 원장은 선배들에게는 깎듯이 존경하는 마음과 자세를 보이고, 후배들에게는 따뜻한 사랑을 주는 남이 가지기 힘든 매력을 지녔다. 내기 일직이(2002년) 그의 대인관계능력과 개방적인 사고와 판단력, 그리고 품성을 지켜보고는 말하기를
?자네는 훗날 반드시 도교육청 체육건강과장이나 체육중고등학교 교장이 되어 우리 전북의 체육발전을 위해 큰일을 할 사람이네.?라고 칭찬한 바 있는데 정말 그는 체육장학사와 장학관, 교장, 인성건강과장을 거쳐 학생수련원장으로 정년을 명예스럽게 마치게 되었다.
그를 따르는 후배들인 교장, 장학관, 장학사들이 정성으로 소박한 퇴임파티를 열었다. 주최측 7명 외에 주최측 요청에 따라 초대손님들은 조원장이 20분만 간추려 초대하였다고 하며 내가 초대를 받았으니 영광이다. 배구계 인사들 10여 분(윤길창 선배님, 안병만 교장, 심재호 교장, 심광수 교장, 정기남 감독 등)을 포함하여 이항근 교육장, 박노신 교장, 김태수 교육장 등 교육계인사들과 나를 비롯한 선후배 및 제자들이다. 아주 의미 있고 부럽고 흐뭇한 파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