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기
3일 남성 총동창회 임원단 국회방문
전주시 을구 국회의원인 정운천 의원이 금년에 남성고 총동창회장이 되었습니다. 항상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언제나 긍정적인 인간인 그가 총동창회장으로서 의욕을 보이는 행보를 취했습니다. 총동창회 임원진과 기별 및 지역회장단을 국회로 초청한 행사입니다. 1차로 자신의 동기인 23회와 후배들은 지난주에 초청하였고, 오늘은 22회 이상 선배들을 초청했습니다. 우리 21회에서는 나와 강덕신 총무, 그리고 서울지역 자문위원자격으로 정태현 친구가 참석했습니다. 국회귀빈식당에서 동창회 발전방안을 협의하였고 상산고에 대한 우려와 격려의 발언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내게도 발언권이 주어졌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자사고인 상산고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불공정한 평가를 비판하며 폐지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정운천 의원의 노력을 치하하고, 자리를 함께한 홍성대 이사장께는 반드시 교육부의 부동의가 있을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는 말씀으로 위로 드렸습니다.
5일 아신아 모임
임교수님부부께서 이번 모임에 단단히 준비를 하신 모양입니다. 옥산저수지에서 운동을 하고, 맛있는 노방촌 오리바베큐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노방촌은 내가 오랜만에 숯불구이 오리고기가 먹고 싶어 추천했던 것인데, 임교수부부나 김교장 부부는 처음이라는데 매우 만족 하십니다. 덕분에 실컷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대야 한들고등학교 앞에 최근에 문을 연 리즈리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무슨 정미소나 공장 건물 있었던 자리 같은데 폐허가 된 건물을 살려가면서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하고 대규모의 카페를 개장한 것입니다. 커피 값이 8천원이라 놀랍고, 또 여성분들이 대부분인 것도 새삼스레 매우 놀랍습니다.
9일 문화원 이사회
제8대 이재호원장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고 처음 열린 이사회입니다. 오랫동안 전문위원으로 몸담아 왔고, 지금도 서예와 통기타반에서 활동하고 있으므로 원장의 요청에 따라 기꺼이 이사직을 수락하였고, 익산문화원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봉사하려 합니다. 아마도 언제까지나 나의 삶의 중심무대는 익산문화원이 될 듯싶습니다. 조직은 원장 1인, 부원장 2인, 감사 2인, 이사 17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임원진은 부원장 두 분과 감사 한 분, 그리고 이사 아홉분이 신임이며, 회원은 700여명입니다.
10일 믿음내과 위용종제거시술
위에 생겨난 용종 2개를 제거했습니다. 진즉부터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이 있어 주의하라는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함부로 위를 혹사시켰습니다. 크게 반성하는 의미로 지난 달 20일부터 한 달 동안 일체 술을 금했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처방해준 위염약을 잘 먹고 있습니다. 위를 잘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다음과 같은 약속을 합니다.
1. 과식하지 않는다.
2. 술은 2차를 하지 않는다.
3. 아침에 일어나면 꼭 물 한잔을 마신다.
4. 공복에 갑자기 짜고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을 조심한다.
5. 위염약을 잘 복용한다.
13일 종남회, 종정동우회
내가 이번 종남회 모임 유사인데 종정동우회와 날짜가 겹쳐버렸습니다. 종정동우회 모임일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종남회 일자가 정해진 탓입니다. 익산에서 모임을 가지면 선배님들 모시느라 친구들 모임인 동우회에 참석이 어려우므로 선배님들 양해를 미리 구하고 종남회 점심모임은 전주에서 가졌습니다. 3시에 내장산으로 이동하여 친구들과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삼열, 상원, 금환, 기도가 참석하지 못하고 일정이 바쁜 송지사와 기조가 불참했습니다. 지난겨울 모임에 대한 나의 지적이 있어서인지 이번에는 회장단의 기획이 매우 좋았습니다. 칠보에서의 매운탕 점심과 무성서원 및 향토문화관 관람, 내장산과 내장사 탐방, 정읍시내 전통찻집, 원평에서의 한우비빔밥 저녁식사가 있었습니다.
26일 상산고 폐지 건의 교육부 부동의 결정
전북교육청의 재지정평가에서 탈락해 일반고 전환 대상이었던 전북의 자율형사립고인 상산고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事必歸正입니다.
교육부는 전북교육청의 상산고 지정취소 요청에 부동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부칙에 명시된 ‘구 자립형 사립고는 사회통합전형 선발 비율 적용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있음에도 전북교육청이 평가 기준에 이를 정량지표로 반영해 재량권 일탈로 해당해 위법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육부가 부동의로 전북교육청의 평가의 부적절성을 지적했고, 김승환 교육감의 아집과 독선, 그리고 전매특허인 오기의 행정은 결코 같은 진보진영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27일 익산교향악단 연주회
익산교향악단 연주회는 아직 구경하지 못했었는데 마침 배산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연주회가 있다는 프랑카드를 보고, 서울에서 내려온 처제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 작은 익산시에 교향악단이 있는 것은 자랑입니다. 원광대에 음악과가 있으므로 꼭 필요하기도 하고 가능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무려 60여명이나 되는 단원들의 훌륭한 연주를 들었고 익산 출신인 임재청 팜페라 가수가 이끄는 뮤지컬 단원들의 노래도 감상했습니다.
주제가 『예술을 즐기다』인데 한여름밤에 음악을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29일 연우회 현충시설 탐방
익산보훈지청이 후원하는 현충시설탐방 행사입니다. 문화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추진되었는데 우리 연우회도 참여하기로 하였고 여송 김계천 선생님께 서예를 배우는 서가협회 익산지부가 모두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청묵회와 먹물사랑방 회원들까지 모두 42명이 함께 했습니다. 사무실에서 익산보훈지청 관내의 현충시설을 조사한 안내책자를 배부하여 주었습니다. 익산시가 13곳, 김제시가 6곳, 고창군에 6곳, 부안군에 3곳에 있다고 합니다. 먼저 익산의 현충시설로 《의병장 이규홍 기념비》와 《6․25 참전유공자 공적탑》을 찾았습니다. 세 번째로 만경의 《만경 3․1운동 기념탑》을 찾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창의 《파리장서 기념비》를 답사하였습니다. 모두들 진지한 마음으로 선열들의 애국정신과 노고와 흘린 땀과 피에 대해 고마움을 생각하며 묵념을 드리고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모양성을 관람하고 점심을 먹는데 송영래 고창문화원장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파리장서 기념비문을 쓰신 서예가이신데 서단에서는 잘 모르시는 분입니다. 서단과 관계없이 이릴 적부터 서예를 해오셨다고 합니다. 금년도 전국서예전람회(서가협회 국전) 심사위원장이신 여송선생님께서 잘 쓰신 글씨라고 칭찬하시기에 내가 비문을 찾아보니 송문화원장이 쓰신 것으로 되어 있어 만나 뵌 김에 직접 여쭈어 본 것입니다. 송원장님 연세가 89세시라고 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벌써 은퇴노인이 되었다는 듯 채소나 가꾸고 취미생활이나 하는 제가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오후에는 담양의 소쇄원과 죽녹원을 찾았습니다. 매우 보람있고 의미 있는 알찬 하루여행이었습니다. 이재호 원장님과 최윤호 국장님 사전답사하고 일행 뒷바라지 하느라 엄청 수고 많으셨습니다.
31일 57다 1929 라세티 폐차
무더위 탓인지 차에 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시동이 켜져 있는 정차상태에서 악셀을 세게 밟았는데 엔진에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아무리 15년 된 노후차라해도 너무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치려면 차값보다도 비용이 더 든다고 합니다. 머지않아 새 차로 교체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어차피 영원히 탈 수 있는 것도 아닌 바에야 과감하게 결단을내려 폐차처리 하였습니다. 한 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에 내 소유의 차 한 대가 사라집니다. 많이 아쉽고 서운합니다. 아버지께서 4년을 타시던 것을 받아서 가원이 11년을 탔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리 다를 바 없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세상을 뜨면 서운한 것은 잠간이고 곧 남의 일이 되어버리고 마는 것을 많이 실감하고 있기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