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낙화암(2019.10 제13회 마한서예문인화대전)

청담(靑潭) 2019. 7. 24. 08:15



낙화암(落花巖)

國破山河異昔時 국파산하이석시

獨留江月幾盈虧 독류강월기영휴

落花巖畔花猶在 낙화암반화유재

風雨當年不盡吹 풍우당년부진취


나라는 깨어지고 산하도 옛날과 다르니,

홀로 강에 머문 달은 그 몇 번을 차고 이지러졌음이오.

낙화암 언덕에 꽃은 아직 피었으니,

비바람 치던 당년에 모두 날리지는 않았음이라.



홍춘경(洪春卿)

1497(연산군 3)∼1548(명종 3)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명중(明仲), 호는 석벽(石壁). 동지사 ( 同知事 ) 경손(敬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봉상시부정 윤덕(潤德)이고, 아버지는 대교 계정(係貞)이며, 어머니는 언양김씨(彦陽金氏)로 현감 기수(期壽)의 딸이다.

1522년(중종 17) 사마를 거쳐, 1528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저작·정자를 지내고, 1536년 문과중시에 장원하여 사성·보덕·집의를 거쳐 예조참의에 올랐다. 1541년 성절사 ( 聖節使 )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그 뒤 좌승지·한성부우윤·이조참의를 지내고, 1545년(인종 1) 중종의 지문(誌文)을 짓기도 하였다. 성품이 강직하여 권세에 굽히지 않았고, 또한 권세가의 집을 찾은 일이 없었다 한다. 글씨에 뛰어나 김생체(金生體)에 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