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1년 5월기

청담(靑潭) 2021. 5. 31. 01:53

二千二十一年 五月記

 

이제 일 년 열 두 달 중 가장 아름다운 오월이 단 하루 남았습니다. 곧 오월의 향기가 아주 멀리 달아날 것 만 같은 아쉬운 마음에 벌써 자정이 넘었으나 오월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코로나 일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오전엔 서예연습, 오후엔 시골집과 텃밭 가꾸기, 저녁때엔 보모님 방문 등 나의 일상도 여전했습니다. 그런 속에서도 큰 사건들도 있었습니다. 가정적으로는 어머니의 요양병원 입원, 사회적으로는 모교 후원금 전달식입니다.

지산하우스에는 장미꽃이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장미 가꾸기가 성공한 것입니다. 분홍장미, 노랑장미, 붉은장미, 백장미, 월계화, 찔레꽃 등이 조화를 이루며 피었습니다. 佳苑선생이 정성을 기울인 결과입니다. 처음으로 아버지의 도움 없이 시작하는 텃밭의 채소들도 성공적으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18일 어머니 효드림 병원 입원

두 분의 요양보호사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아버지께서 케어에 최선을 다하셨지만, 어머니께서 너무 쇠약해지시고 화장실 사용마저 힘들어지시므로 아버지께서 병원에 입원하시기로 최종 결정을 하셨습니다. 고교동기인 김유근 친구의 소개로 고교 후배인 박호진 원장이 운영하는 효드림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요양병원에 가시는 줄 아시면서도 어머니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아니 하시고 말없이 입원에 응해주셨습니다. 어머니의 헤아리시는 마음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하필이면 이틀 뒤 김제에서 코로나 환자가 다수 발생하여 면회가 금지되어 버렸습니다. 다행이 화상전화는 여러 차례 할 수 있었지만 직접 뵙지 못해 딸들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원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이 정성을 다하여 돌보시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이고, 조금은 더 건강해지시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20일 전국서예전람회(국전) 작품 제출

벽암 깁호길 선생과 함께 익산 문화원 연우회에서는 우리 두 사람만 작품을 제출했습니다. 해서(冶隱 吉再의 詩 閑居)와 행서(王維 詩 終南別業) 한 작품씩을 냈는데 여송 김계천 선생님께서 잘 쓰셨다는 칭찬을 해 주시니 기대해도 될 듯합니다.

 

■21일 모교 후원금 전달식

《남성 21회 졸업 50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되어야 하는 날인데 코로나 19로 집회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작년부터 각종 기념행사는 모두 취소되고 있습니다. 우리 21회도 예외는 아니므로 행사는 취소했으나 본디 기획되었던 모교발전 후원금(1800만원)은 간단히 중․고 교장실에서 전달하고자 했는데 학교당국에서는 선배들의 후원금 전달을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전달식 행사를 치러주었습니다. 부끄러운 작은 후원금임에도 행사장을 마련해주시고 참석해주신 고교 강인상 교장선생님과 황호준 교감선생님, 중학교 정성돈 교장선생님과 김은철 교감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측 참석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익산

이석한 - 익산회장겸 전체회장, 운영위원장

강덕신 - 익산총무겸 전체총무, 운영위 총괄위원

오성만 - 전 익산회장겸 전체 회장, 전 졸업20주년 추진위원장, 운영위 고문

조운용 - 전 익산회장겸 전체회장

○서울

정영진 - 서울회장, 운영위 부위원장

정태현 - 전 서울회장

백완기 - 재경동문회 자문위원

○전주

홍인표 - 전주회장, 운영위 부위원장

○군산

이윤수 - 군산총무, 운영위원

김   태 - 전 군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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