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1년 7월기

청담(靑潭) 2021. 7. 31. 23:54

2021년 7월기

 

코로나 19가 더욱 기승을 부려 연일 확진자가 1,500여명을 상회하므로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우리 지역도 3단계가 시행되어 이 달 마지막 주부터는 문화원도 휴강하게 되었습니다.

여름 더위마저 기승을 부려 연일 섭씨 35도를 넘나듭니다. 모든 행사와 모임은 중단되고 더위까지 겹치니 대부분 사람들이 개인적으로도 만남을 꺼려하는 기간이 너무 길어지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재미가 없습니다.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고 젊은이들은 희망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나도 가정사로 충격을 받아 내 마음 추스르기가 어렵습니다. 내가 본디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제 나이 칠십이니 자꾸만 많은 것들을 내려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마냥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행복만을 추구하고 살기에는 내가 나이가 많이 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4일 : 예술의 전당 전시회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전국서예전람회 입상작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조용히 혼자서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도 입선하였지만 코로나로 전시가 취소된 바 있습니다.

5일 : 전북재난지원금 수령

전라북도에서 지급하는 지원금 10만원을 수령하였습니다. 3개월 이내에 김제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은 1인당 25만원으로 결정되었는데 추석전에 지급된다고 합니다. 전 국민의 88%에게만 지급되는데 나는 대상자가 아닌듯 합니다. 소득 상위 12%안에 들어있어 받지 못하는 것이니 서운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랑스러운 일입니다만 어쩐지 찝찝합니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사람에게 지원하려거든 하위 30%내지 40%에게만 지급하면 설득력이 있다하겠으나, 88%의 대다수 국민에게 지급하려거든 그냥 전 국민에게 위로금이자 소비촉진금으로 주면 될 일이지 꼭 12%만 제외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전 국민지급을 주장한 민주당이 80%지급만 주장하는 정부 및 국민의 힘과 합의하에 결정된 일인데 아무래도 국민의 힘이 실수한 듯 같습니다.

 

23일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 출품

매년 세계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의 하나인 지역전시회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익산전에 출품하게 되었습니다. 미협, 서예협회, 서가협회의 익산지부가 합의 하에 균형있게 작가를 초대하다보니 서예 초보자에 지나지 않는 나에게까지 초대장이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익산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서거정 선생의 『益山途中』을 행서체로 출품하였습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는 작품이지만 완전히 나의 노력으로만 쓴 작품이기에 의미가 크다 하겠습니다. 원광대학교 링크미술관에서 11월 8일부터 24일까지 전시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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