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1년 12월

청담(靑潭) 2022. 1. 3. 12:44

2021년 12월

■1일~4일 : 김장

작년 김장을 나와 가원 단 두 사람이 하느라 너무 힘들었으므로 이번엔 서울처제가 도우미로 내려왔다. 작년 김장이 소비자들(아버지, 아들, 딸 내외, 사돈네, 두 처제들)로부터 대 찬사를 받았으므로 금년에도 더욱 정성을 기울였으나 젓갈을 너무 적게 넣고 소금을 너무 아껴(?) 지나치게 싱거웠으므로 분배를 마친 후 제각기 소금을 더 첨가하는 해프닝을 벌이고 난 뒤에야 가까스로 가원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만 이미 간 절인 배추와 무가 남아서 이를 이용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담근 동치미는 대성공이었다.

내년부터는 퇴직는 일산 처제도 참여한다하니 반가운 일이다. 2030년까지는 건강한 70대의 몸으로 텃밭도 가꾸고 김장도 하고 싶지만, 이후엔 오직 건강 챙기기에만 주력할 생각이다.

 

17일 : 모더나 3차 부스터 접종

2차 접종으로 완료되는 듯 하던 코로나 백신접종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3차까지 맞게 되었다. 아버지와 우리 부부 정박사 내외는 모두 3차까지 마쳤는데 이대표는 1월중에 접종하게 된다고 한다. 최대 하루 확진자 8천 명대에, 1일 중증환자 1천여 명 이상, 사망자 100여 명 이상이고, 특히 60세 이상 노인환자들의 사망률이 높아 사망자의 95%가 노인이라 한다. 무서운 일이다. 인구28만의 익산지역도 하루 40여명의 집단감염 확진자가 나타나기도 하고 있어 가볍게 여기거나 행동할 일이 절대 아니다. 익산지역 확진자수가 거의 사라질 때까지 식당출입을 금하기로 한다.

 

30일~2일 : 연말연시

일주일전에 할아버지 생신이라고 아들 이대표가 다녀갔는데, 연말연시를 서울에서 함께 지내자고 제안한다. 며칠 전엔 방학을 했다며 딸 이선생이 내려왔는데, 전주에서 근무하는 사위 정박사와 함께 그들의 차로 상경했다. 연말연시를 서울에서 보내는 건 처음이다.

남산을 걸어 오르기와 호랑이 해에 인왕산 정상을 오르기로 정하고 31일 저녁에는 네 가족이 국립박물관 특별전을 관람하고 맛있는 식사를 한 후에 남산을, 1일 오전엔 이대표와 함께 인왕산에 올랐다. 정박사 내외는 사돈내외와 여느 때처럼 제주도로 연말연시를 보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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