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에
■9일-10일 : 결혼기념일
결혼 40주년입니다. 아니 벌써 웬 40년입니까? 운명처럼 우리 두 사람은 결혼했습니다. 당시로는 익산에서 가장 화려(?)한 이도예식장에서 두 사람의 은사이신 김형두 선생님의 주례로 식을 올렸는데, 정말 많은 친구들이 찾아와주었고, 고창해리의 어린 제자들까지도 멀고 먼 익산까지 찾아와 축하해 주었습니다. 제주도 신혼여행은 차마 꿈꾸지 못하고 도고 온천으로, 속리산으로 다녀왔습니다. 참, 당시 결혼식 때 입은 최고로 값비싼 양복을 입고, 여행가방을 끌면서 버스로 이동하는 신혼여행이란 지금 생각하면 진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때는 그냥 그랬습니다.
서울에 가서 가족이 함께 식사하고 성수동에 있는 이대표가 이름 지은 사진관 <자아성촬>에서 매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날엔 수락산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의 유명산은 꼭 모두 오르고 싶은 마음인데 인왕산, 북악산은 부근을 지나 보았고, 관악산은 오르는 시늉만 한 바 있습니다. 이제 관악산을 포기했습니다. 남산, 락산, 북한산과 도봉산은 올랐으나 아직 수락산과 불암산은 오르지 못했었습니다. 청학동 계곡을 지나 내원암까지만 다녀왔습니다.
■27일 : 속리산 산행
한 달 내내 전북서예전람회에 3체(해서․행서․예서)를 응모하기 위해 시간의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 홀가분해졌습니다. 결혼 40주년 기념으로 단 둘이서 속리산 법주사 1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때는 버스타고 다니는 촌극이었으나 오늘은 내차를 직접 운전하여 여유 있게 하루에 다녀옵니다. 40년 동안 정말 우리세상 많이도 변했습니다. 이제 막 가난에서 벗어나 중진국이 되어가던 시절에서 지금은 당당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너무 자랑스럽고 그저 나라를 위해 땀 흘린 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는데다 대통령 선거로 나라가 온통 시끄럽지만, 내년엔 코로나도 종식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제발 좀 분열과 갈등의 세상을 종식하고, 온 사회가 안정되고 화합하는 나라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