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일~4일 : 김장
작년 김장을 나와 가원 단 두 사람이 하느라 너무 힘들었으므로 이번엔 서울처제가 도우미로 내려왔다. 작년 김장이 소비자들(아버지, 아들, 딸 내외, 사돈네, 두 처제들)로부터 대 찬사를 받았으므로 금년에도 더욱 정성을 기울였으나 젓갈을 너무 적게 넣고 소금을 너무 아껴(?) 지나치게 싱거웠으므로 분배를 마친 후 제각기 소금을 더 첨가하는 해프닝을 벌이고 난 뒤에야 가까스로 가원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만 이미 간 절인 배추와 무가 남아서 이를 이용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담근 동치미는 대성공이었다.
내년부터는 퇴직는 일산 처제도 참여한다하니 반가운 일이다. 2030년까지는 건강한 70대의 몸으로 텃밭도 가꾸고 김장도 하고 싶지만, 이후엔 오직 건강 챙기기에만 주력할 생각이다.
17일 : 모더나 3차 부스터 접종
2차 접종으로 완료되는 듯 하던 코로나 백신접종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3차까지 맞게 되었다. 아버지와 우리 부부 정박사 내외는 모두 3차까지 마쳤는데 이대표는 1월중에 접종하게 된다고 한다. 최대 하루 확진자 8천 명대에, 1일 중증환자 1천여 명 이상, 사망자 100여 명 이상이고, 특히 60세 이상 노인환자들의 사망률이 높아 사망자의 95%가 노인이라 한다. 무서운 일이다. 인구28만의 익산지역도 하루 40여명의 집단감염 확진자가 나타나기도 하고 있어 가볍게 여기거나 행동할 일이 절대 아니다. 익산지역 확진자수가 거의 사라질 때까지 식당출입을 금하기로 한다.
30일~2일 : 연말연시
일주일전에 할아버지 생신이라고 아들 이대표가 다녀갔는데, 연말연시를 서울에서 함께 지내자고 제안한다. 며칠 전엔 방학을 했다며 딸 이선생이 내려왔는데, 전주에서 근무하는 사위 정박사와 함께 그들의 차로 상경했다. 연말연시를 서울에서 보내는 건 처음이다.
남산을 걸어 오르기와 호랑이 해에 인왕산 정상을 오르기로 정하고 31일 저녁에는 네 가족이 국립박물관 특별전을 관람하고 맛있는 식사를 한 후에 남산을, 1일 오전엔 이대표와 함께 인왕산에 올랐다. 정박사 내외는 사돈내외와 여느 때처럼 제주도로 연말연시를 보내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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