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신화의 세계 : 그리스(희랍) 신화

청담(靑潭) 2022. 7. 23. 11:19

신화의 세계

저자 강대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제1부 세계의 시작과 희랍의 신들

제1장 세계의 시작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는 체계적 세계 이해의 시도로 할 수 있다. 태초에 있었던 카오스에 뒤이어 가이아와 타르타로스, 그리고 에로스가 생긴다. 이들을 통해 여러 자손이 생겨난다.

○카오스(원초적 공간) 가이아(원초적 질료) 에로스(결합의 원리)

○호메로스(일리아스, 오딧세이) 헤시오도스(신들의 계보, 일들과 나날)

○카오스는 누구와 결합도 하지 않고 자식을 낳았으나 이후 대개 결합을 통해 새로운 존재를 낳는다.

○어두운 존재가 밝은 존재를 낳는다.

○크로노스는 우라노스가 성적결합을 위해 다가왔을 때 그의 성기를 자른다. ...이성기 절단사건은 하늘과 땅의 분리를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분리신화)

○우라노스의 성기에서 태어난 마지막 존재가 아프로디테이다. (비너스의 탄생)

○테티스와 오케아노스에게서 수많은 요정들이 태어나는데 이들은 소년을 키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여러 방향으로 부는 바람들과 샛별, 그리고 다른 별들은 낳는다.

○네레우스의 50명의 딸 중 유명한 이는 아킬레우스의 어머니 테티스와 포세이돈의 아내인 임피트리테이다.

○희랍의 괴물들은 대개 여성으로 설정되는데 가습까지는 아름다운 여인이고 그 밑은 뱀 따위로 되어 있다.

 

제2장 올림프스 신들의 탄생과 신들의 전쟁

헤시오도스는 세계의 시작으로부터 우라노스의 시대와 크로노스의 시대, 마지막으로 제우스의 시대로 이어지는 신들의 황금시대로부터 청동시대 영웅시대 마지막으로 철시대로 이어지는 인간의 시대를 서술하였다. 신들의 시대와 인간의 시대는 헤세오도스가 보기에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었다. 벌써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에서 인간과 신들은 서로 얽혀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

○아버지 우라노스를 권좌에서 몰아내고 신들 세계의 우두머리가 된 것은 크로노스였다. 그는 자신의 누이인 레아를 아내로 맞이하여 올림포스 신들 중에서 위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존재들을 낳는다.

○크로노스의 아들은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딸은 헤라, 테메테르, 헤스티아인데 앞의 다섯은 올린포스 12신중에 헤아려진다.

○제우스가 통치권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튀폰이었다.

○보통의 판본에는 신들이 판도라에게 절대로 상자를 열지 말라고 했는데 판도라가 호기심을 못이겨 연 것으로 되어 있다.

○헤시오도스의 <일들과 나날>에는 인간에게 처음에 황금시대가 있었고 다음에 은시대, 청동시대, 영웅시대, 마지막으로 철시대가 있는데 우리가 사는 시대가 바로 철시대라고 한다. 철시대는 폭력과 기만, 불의 약탈이 판치는 시대이다.

 

제3장 올림포스의 신들 1

●신들의 중심에는 올림포스의 신들이 있으며, 다시 그 신들의 중심에는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가 있다. 올림포스의 신들은 한 번 세계의 패권을 차지한 이래 누구의 도전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우선 올림포스의 신들 가운데 부모세대에 속하는 신들을 먼저 다룬다. 제우스와 헤라, 데메테르와 포세이돈, 하데스와 페르세포네는 짝을 이룬다. 제우스의 연애담은 지중해 세계의 각 도시와 지역이 생겨나게 된 원인설화를 제공한다.

□제우스

○왕과 가부장의 신이고 하늘과 날씨를 관장한다.

○크로노스와 티탄들을 몰아내는데 가장 큰 공로자이다.

○제우스는 나중에 정식 아내가 될 헤라 이전에도 여러 여신들과 관계하여 자식을 낳았다. 메티스, 테미스, 에우뤼노메, 테메테르, 므네모쉬네, 레토 등이다.

○제우스는 일단 한 여성을 차지하고 나면 그 다음에는 별로 책임을 지지 않았다. ...또 제우스의 애인은 여성에 국한되지 않는다. 너무나 아름답게 생겨서 납치하여 술 따르는 시동으로 삼았다는 가뉘메데스는 트로이의 왕자였다.

○태양계에서 가장 크고 밝은 행성인 목성이 제우스의 로마식 이름인 주피터이고 그것의 가장 큰 위성 네게의 이름은 제우스의 애인인 에우로페, 이오, 칼리스트, 가뉘메데스이다.

□헤라

○헤라의 주된 역할은 결혼을 보호하고 젊은이를 양육하는 일이었다. ...아기 헤라클레스가 헤라의 젖을 먹었다고 한다.

○헤라에게는 별 연애담이 없다. 처음 제우스가 헤라를 차지할 때 뻐꾸기로 변하여 그녀의 품 안으로 날아들었다는 이야기 정도이다.

○남자 신들은 인간여성들과 즐기면서 여신들이 인간 남성과 연애를 하려하면 항상 방해한다는 것이다.

□데메테르

곡물의 여신이다. 제우스와의 사이에 딸인 페르세포네를 낳았다. 대개 횃불과 곡식 이삭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포세이돈(말의 신)

○포세이돈은 아테나이 도시를 놓고 아테네 여신과 서로 다투었고, 트로이를 위하여 성을 쌓아주고는 그 보수를 받지 못하였다. ...분노한 포세이돈이 바다 괴물을 보내 트로이아 땅을 황폐하게 했고, 트로이아 사람들은 그 괴물을 달래려 헤시오네라는 왕녀를 바쳤으며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헤라클레스가 그녀를 도와주었다. 하지만 보답을 제대로 하지 않아 나중에 헤라클레스가 군사를 모아 트로이아로 쳐들어 왔고 함락되어 완전히 멸망할 뻔 했다.

○파르테논 신전 바로 옆에 남아있는 건물이 그의 신전이다.

□하데스(저승의 신)

○저승에 가만히 머물러 있는 신. 꽃따러 나온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저승으로 데려갔고 거기서 그녀에게 석류를 먹도록 해서 그녀가 이승으로 완전히 돌아오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다른 신들은 실제 종교 생활에서 숭배를 받았지만 하데스는 아무런 제의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결코 제물에 의해 설득되지 않는 신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페르세포네

○제우스와 데메테르 사이에서 탄생, 하데스의 짝이기도 하다.

 

제4장 올림포스의 신들 2

●제우스의 자식세대에 속하는 신들과 함께 살았던 사람들이 수렵, 의술, 직조, 등의 기술문화, 전쟁, 여행, 상업 등의 사회문화, 음악, 종교, 장례 등의 의례문화 등을 발전시키고 있다.

□아폴론

○쌍둥이 누이인 아르테미스와 함께 레토에게서 태어남.

○항상 젊은이로 묘사되며 음악과 체육을 돌보는 신

○아폴론의 숭배중심은 델로스섬과 델포이이다.

○항상 미청년으로 그려지는 아폴론도 연애에서는 그리 운이 좋다고 할 수 없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다프네와의 사건이다. 아직 사랑을 모르는 이 소녀는 자신을 좇는 청년신이 두려워 피하다가 신들에게 빌어서 월계수로 변하는데 아폴론은 여전히 사랑하여 그 나무를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아르테미스(사냥의 신)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 처녀로 지냈지만 어린 동물을 보호한다. 항상 활고 kghktkf을 지니고 있어 사냥의 신이다.

○아르테미스의 화살은 여자를 고통 없이 죽이는 것을 알려졌고, 남자를 향해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은 아폴론의 화살이라고 한다.

□아테네(직조의 신, 전쟁의 신)

○아테나이의 수호신. 올리브 나무와 올빼미가 그녀의 상징이다.

○도상적 특징은 항상 무장을 갖춘 모습으로 그려진다.

○직물을 짜는 재능은 확대되어 모든 기술을 통제하는 데까지 이른다.

□헤파이스토스(불과 대장간의 신)

○제우스와 헤라사이에서 태어 남. 다리를 전다.

○그의 아내는 아프로디테로 되어 있고 그녀가 아레스와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일리아스에서는 카리스라고 소개하고 있다.

□아프로디테(사랑의 신)

○사랑이 가지는 모든 속성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움과 부드러움, 속임수와 유혹의 힘까지 가지며 인간 여성의 매혹과 파괴력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존재이다.

○연애담을 유명한 것은 트로이아의 젊은이 앙키세스와의 사건으로 나중에 트로이아 전쟁에서 살아남아 이탈리아로 가서 로마의기원이 되는 나라를 세웠다는 아이네이아스가 그 아들이다.

□아레스(전쟁의 신)

○제우스와 헤라사이에서 태어 남.

○일화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프로디테와의 연애사건이다. 헤파이토스가 일터로 간 줄 알고 밀회를 하러 갔다가 대장장이 신 헤파이토스가 설치한 보이지 않는 그물에 걸려 여러 신 앞에서 창피를 당한다.

□헤르메스

○경계를 지키는 사람들(양치기)과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나그네, 전령, 도둑, 상인)의 보호자

○아레스와 아프로디테가 헤파이토스의 그물에 잡혔을 때 천륜이 땅에 떨어진다고 개탄하기 보다는 자신이 그보다 더한 수모를 당하더라도 아프로디테 곁에 눕고 싶다고 부러움을 표명했다.

□디오뉘소스(포도주의 신)

○남성과 여성이 함께 낳은 디오뉘소스는 역시 비슷한 출생과정을 겪은 아테네 여신처럼 중성적인 면모를 보인다.

 

 

■제2부 영웅들의 시대

제5장 페르세우스, 벨레로폰, 테세우스

●희랍지역에 영웅들이 등장한다. 문화의 성장과 더불어 지역적인 통합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각 지역은 지역민을 통합하여 지역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영웅을 필요로 한다.

□페르세우스

○신화라는 것이 시공간이 구별되기 전의 이야기라서 시간순서가 곤란한 면이 있다.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의 아들이고 테세우스는 인간인 아이게우스의 아들이다.

○페르세우스는 하늘을 날다 아이티오피아의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소녀가 바다 괴물의 먹이로 묶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페르세우스는 안드로메다와의 결혼을 약속받고 그 괴물을 물리친다.

○사람이 한 번만 보아도 뱀으로 변하게 된다는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뱀으로 되어있고 멧돼지 처럼 돌출한 이가 있었다고 한다.

○페르세우스, 안드로메다. 캇시에페이아, 그녀의 남편 케페우스는 지금도 모두 북극성 가까이에 있는 별자리의 이름이 되어 있다.

□벨레로폰(벨레로폰테스)

○벨레로폰은 날개가 달린 말 페가소스를 얻기 위해 기도를 드리다가 아테네 신전에서 잠이 들었다.

○일리아스가 전해주는 벨레로폰의 노영은 매우 불행하다. 신의 미움을 받아 자식도 다 잃고 고통 속에 외롭게 떠돌아다니게 되었다는 것이다.

□테세우스

○아테나이 초기 왕 중의 하나이며 그가 처음으로 도시를 만들었다고 한다.

○테세우스의 이야기는 헤라클레스와 비슷한 것이 많다. 이는 테세우스가 헤라클래스를 모범으로 삼아 거의 만들어진 영웅이기 때문이다.

○테세우스는 육촌형 뻘인 헤라클레스를 너무나 존경해서 그를 본받아 세상의 약한 존재들을 퇴치하길 원했다.

○공을 세우고 드디어 아테나이에 닿았지만 곧장 왕자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당시 아테나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매년 (혹은 9년)크레테에 젊은이들을 미노타우로스의 먹이로 바쳐야 했던 것이다.

○테세우스는 그 공물에 끼어서 크레테로 떠나고...크레테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리아드네라는 공주를 매혹한 것이다.

○테세우스는 아버지의 왕권을 이어받았고 아테네의 국체를 새로 정비했다.

 

제6장 헤라클레스

●헤라클레스는 펠로폰네소스반도를 중심으로 한 도리스족의 영웅이다. 희랍이라는 중심세계, 그 중에서도 펠로폰네소스반도를 중심으로 한 세계가 지역주민들의 의식 세계에 자리 잡게 된다.

□탄생과 어린 시절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와 알크메네 사이에서 난 아들이다.

○헤라는 직접 해코지를 하고자 두 마리 큰 뱀을 아기의 요람으로 보냈다. 하지만 아기 헤라클래스는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뱀 두 마리를 잡아 죽였다. ...하지만 아기일 때 헤라의 젖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헤라클레스는 너무 힘이 세서 어려서부터 사고를 많이 냈다. ...처음 사고는 음악선생 리노스를 때려죽인 사건이다.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테바이 왕녀인 메가라를 아내로 얻지만 곧 그를 미워하는 헤라의 음모에 의해 광기에 빠지고 집안 식구들을 참살한다. 그래서 그 죄를 씻기 위해 했던 일이 열두 가지 위업이다.

□헤라클레스의 열두 가지 위업

○처음으로 한 일은 네메아의 사자를 죽인 일이다. 두 번째는 활과 연관된 것이다. ...그 다음 네 가지 위업은 농사일과 연관된다.

○세상의 남쪽이라 할 수 있는 크레테로 가서 황소를 잡아온다. ...다음으로 세상의 북쪽인 트라케로 가서 사람 잡아먹는 말을 붙잡아 온다. ...세상의 동쪽으로 가서 한 일은 아마존의 허리띠를 얻어 온 것이다. ...세계의 서쪽으로 가서 한 일은 게뤼온의 소떼를 몰고 온 일이다. ...세상의 동서남북을 다 다니고 나니 갈 곳은 세상 끝과 저승밖에 없다. 그래서 열 한번째 모험은 세상 끝에 살고 있는 헤스페리데스를 방문한 것이다. ...헤라클레스의 마지막 위업은 저승에 가서 머리 셋 달린 개 케르베로스를 데려오는 것이다.

□다른 모험들

○열두 가지 위업을 마친 뒤에 서둘렀던 것은 그동안 자신을 속인 자들을 경계하는 일이었다. ...서두른 다른 일은 새로 결혼하는 것이었다.

 

제7장 아르고호의 영웅들

●이아손을 중심으로 한 여러 영웅이 흑해 동쪽의 콜키스로 황금 양털가죽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야기이다. ...이 모험이야기에서 더욱 넓어진 희랍 세계의 지평을 확인할 수 있다. 지리적인 발견으로 희랍인들은 흑해 동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황금 양털가죽의 유래와 출발 준비

○이아손의 숙부인 펠리아스가 이 먼 항해를 시킨다. 출발지는 희랍의 중동부 해안에 있는 이올코스라는 곳이고 목적지는 원래 아이아라는 곳인데 많은 사람이 그곳을 흑해 동쪽의 콜키스로 생각하고 있다.

○여행을 위해 아르고스라는 장인이 아테네 여신의 도움을 받아 커다란 배를 짓는다. ...이아손은 이 여행을 위해 동지들을 구했는데, 거기에 희랍 전역에서 많은 영웅이 모여들었다.

□콜키스 가는 길

○아르고호 영웅들이 처음 당도한 곳은 여자들만 사는 섬 렘노스였다. 이 여자들이 이렇게 자기들끼리만 살고 있는 것은 사실, 이들이 그 섬 남자들을 모두 죽였기 때문이다. ...이 들은 헤라클레스가 재촉해서야 다시 길을 떠나게 된다.

□콜키스에서 있었던 일

○아이에테스는 이들의 방문 목적을 들었지만 순순히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영웅들은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이 과제 앞에 낙담하지만. 다행히 이아손은 그의 젊은 매력으로 아이에테스의 딸 메데이아를 사로잡았다.

□돌아오는 길

○그들은 갔던 길로 돌아온다.

□귀환 이후

○이아손이 과업을 완수했지만 펠리아스는 왕위를 내놓지 않았다. 그러자 메데이아는 남편을 위해 꾀를 낸다. 회춘시켜 주겠다고 펠리아스를 속여서 그를 죽인 것이다. ..이 일로 해서 이아손과 메데이아는 추방을 당한다. 메데이아가 남편을 위해 한 일이 오히려 해가 된 것이다.

○이아손은 새 아내도 전처에게서 난 아이들도 모두 잃고 아르고호 밑에 누워 자다가 배가 무너지는 바람에 죽었다고 한다. 영웅들 중에 편안하게 삶을 마친 사람이 별로 없는데 이아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르고호 영웅들의 다른 이야기

○아르고호의 모험에 동참했던 영웅들 중 다른데서언급할 기회가 없는 사람으로 우선 아내를 되찾기 위해 저승을 방문했던 오르페우스가 있다. 오르페우스는 아내 에우뤠디케가 죽자 저승에 가서 그녀를 되찾아 오다가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아내를 다시 잃게 된다.

○조금 더 소개할 만한 이들로 륑케우스와 이디스가 있다. 늘 함께 다니는 이 쌍둥이 형제는 사실 포세이돈의 아들들이다. 이디스와 륑케우스는 디오스크로이와 싸우다 죽고 플뤼데우케스는 z;스트로와 함께 하루는 저승에 하루는 신들 가운데서 있게 된다.

 

제8장 오이디프스 가문

●영웅의 시대 인간들은 자신의 재능이나 이룬 업적으로 영광과 명예를 얻지만 이들도 결국 쇠락하고 만다. 왕족 가문의 쇠락을 이미 알고 있던 사람들은 이들의 비극적 운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이디프스 가문과 아가멤논 가문은 희랍 비극의 주요 소재이다. 이 두 가문은 희랍 비극을 이해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온전하게 남아있는 희랍 비극 작품중 이 두 가문과 연관된 것이 절반이 넘기 때문이다.

○이 장에서 다룰 이야기는 테바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테바이는 기원전 4세 기 초반, 스파르타가 약해지고 북쪽에서 마케도니아 세력이 밀고 내려오기 전에 한 대, 희랍 전체에서 가장 강성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로까지 성장한 적이 있다.

□카드모스

○테바이 왕가의 이야기는 카드모스에서 시작된다. 그는 제우스가 소로 변해 업고 달아난 페니키아 왕녀 에우로페의 오라비이다. ...카드모스에게는 네 딸이 있었는데 모두 불행해졌다.

○카드모스는 희랍의 서쪽으로 이주하였다가 노년에 뱀이 되었고, 하르모니아 역시 뱀으로 변했다고 한다.

□암피온과 제토스

○암피온과 제토스는 테바이의 성벽을 쌓았다는 인물들이다. ...암피온과 제토스의 어머니는 안티오페로서 제우스가 사튀로스의 모습으로 그녀와 동침하였다고 한다. ...암피온은 니오베와 결혼한 것으로 되어 있고...제토스는 테베라는 여자와 결혼하여 그 도시 이름이 테바이가 되었다고 한다.

□오이디프스

○오이디프스는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 사람으로서 프로이트가 오이디프스 콤플렉스라는 개념을 발명하여 더욱 유명하게 된 인물이다. 이 사람의 삶을 그린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프스 왕>이다.

<그의 아버지 라이오스는 아내 이오카스데에게서 아들을 낳으면 그 아이에게 죽으리라는 예언이 있어서 아이가 생기자 발목을 쇠꼬쟁이로 꿰어 산에 갖다 버리게 했다. 하지만 그일을 맡은 목자가 이웃 코린토스의 목자에게 그 아이를 넘겨 주었고, 아이는 코린토스 왕의 양자가 되어 자란다. ...청년 오이디프스는 겁이 나서 자기가 고향으로 향하는 코린트스로 돌아가지 않고 다른 땅으로 향한다. ...노인을 죽인 뒤 오이디프스가 찾아간 도시가 테바이이다. ...그 수수께끼를 풀고 백성을 질곡에서 해방시킨 공로로 오이디프스는 왕의 미망인인 이오카스테와 결혼하고 나라를 다스리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넷 태어난 다음에 모든 사실이 드러아 이로카스테는 목메어 죽고 오이디프스는 눈을 찔러 장님이 된 채 방랑의 길을 떠난다. >

□1차 테바이 전쟁

○오이디프스가 떠난 후 그의 두 아들이 번갈아 가면서 통치하기로 하였지만, 결국 그 둘은 서로 싸우게 되고, 이것이 큰 전쟁으로 번진다.

○헤시오도스는 영웅시대 사람들이 모두 전쟁에서 죽은 것으로 전하고 있는데 그 전쟁으로 꼽히는 것이 테바이 전쟁과 트로이아 전쟁이다.

○테바이 전쟁을 주도했던 아드라스토스는 그 자신도 전장에서 죽을 뻔했지만 포세이돈에게서 태어난 아레이온이라는 명마가 있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테바이 전쟁 이후

○오이디프스의 두 아들이 죽자, 그들의 외삼촌인 크레온이 권력을 잡았다. 그는 침략자들의 시신을 장사 지내지 못하게 했다.

○몇 년이 흘러 테바이에서 죽은 영웅들의 자식들이 장성하자 이들은 다시 모여 케바이 정벌에 나서고, 이번에는 도시를 함락하는데 성공한다.(제2차 테바이 전쟁)

□눈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

○오이디프스 집안 얘기를 죽 살펴볼 때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인물이 하나 있다. 바로 눈 먼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이다. ...그는 남자였다가 여자가 되었다가 다시 남자로 변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테이레시아스는 테바이가 결국 함락될 때 희랍의 북서쪽으로 이주했다가 거기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제9장 아가멤논 가문

●테바이의 오이디프스 가문에 이어 펠로폰네서스의 중심을 차지했던 것은 아가멤논 가문이다. 이 가문 역시 오이디프스 가문처럼 희랍 비극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탄탈로스

○저승에서 벌을 받고 있는 인물 중에 탄탈로스가 있다. ...그가 당한 벌도 음식과 관련이 있다.

□펠롭스

○상아 어깨를 지닌 펠롭스는 펠로폰네소스라는 말의 어원이 된 사람이다. 그는 소아시아를 떠나 희랍 땅으로 와서 피사라는 도시의 왕녀에게 구혼하였다. ...펠롭스는 상대의 마부를 매수하여 경주에 이긴다. ...하지만 펠롭스는 마부에게 처음에 약속한 보수를 주지 않고 오히려 바다에 던져 죽여 버린다.

□다나오스의 딸들

○펠롭스의 마차 경주는 피사에서 벌어졌는데 이 도시는 고대 올림픽이 열리던 도시 올림피아 근처에 있었다. 펠롭스의 경주를 기념하여 생겨난 경기가 바로 올림피아 축제였다고 한다.

○다나오스에게는 딸이 50명, 아이귑토스에게는 아들이 50명 있었다고 한다. 한데 아이귑토스는 자기 아들들을 다나오스의 딸들과 결혼시키고 싶어 하지만 다나오스의 딸들은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다.

□멜람푸스와 비아스

○멜람푸스는 동물뿐만 아니라 자기 형제에게도 늘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도움을 계속 받았던 형제의 이름은 비아스이다. 이 비아스는 페로라고 하는 아름다운 처녀에게 구혼하였는데 페로의 아버지 넬레우스는 구혼자에게 엄청난 소 떼를 몰아오도록 했다.

□아트레우스와 튀에스테스

○펠롭스 자신은 별 탈 없이 삶을 마쳤지만, 뮈르틸로스가 보낸 저주의 효력은 펠롭스의 자식 대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펠롭스와 힙포다메이아 사이에 태어난 아트레우스와 튀에스테스가 그야말로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인다. 사건의 발단은 왕권경쟁이었다. ...왕권을 차지하게 된 아트레우스는 튀에스테스에게 복수를 꾀한다. 그를 잔치에 초대해서는 그의 자식들을 잡아 식사로 대접하고 마지막에 머리와 손발을 내 보인 것이다. 튀에스테스는 상을 뒤엎고 도망쳤다고 한다.

아가멤논과 아이기스토스

○복수극은 다 시 그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 위에스테스의 아들인 아이기스토스가 아트레우스의 아들인 아가멤논의 아내 클릐타임네스트라와 정을 통하고 트로이아 전쟁에서 돌아온 아가멤논을 죽였던 것이다. ...아가멤논은 트로이아에서 돌아와 목욕을 하다가 그물 같은 천에 덮인 채 칼 또는 도끼에 맞아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를 죽인 것은 클뤼타임네스트라이다.

□오레스테스와 엘렉트라

○아가멤논을 죽인 자들은 결국 아가멤논의 자식들에 의해 복수를 당한다. 몇 년 뒤에 먼 곳에 맡겨졌던 오레스테스가 돌아와서 누이인 엘렉트라와 힘을 합쳐 아버지의 원수들을 죽인 것이다. ...어머니를 죽인 후 광기에 시달린 오레스테스는 그 광증을 벗어나기 위해 북쪽 타우로이인들의 땅으로 가서 아르테미스 여신상을 가져와야 한다는 신탁을 받았다.

 

 

제3부 트로이아 전쟁과 귀향

제10장 트로이아 전쟁 1

●아가멤논의 트로이아 전쟁을 둘러싼 이야기가 전해진다. 트로이아 전쟁에서 영웅들은 모두 죽음을 맞는다.

□파리스의 판정

○영웅시대 인간들을 모두 죽게 한 두 개의 전쟁중 하나로 꼽히는 트로이아 전쟁은 아킬레우스의 부모님 결혼식에 그 발단이 있었다.

아름다운 바다의 여신 테티스를 주고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서로 겨루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제우스는 무서운 예언을 듣게 된다. 테티스가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는 아버지는 능가하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이 여신을 별로 대단치 않은 인간 남자에게 강제 결혼을 시키기로 결정한다. 그신랑감으로 선택된 것이 펠레우스라는 영웅이다.

○어느 날 헤라클레스가 길을 가다가 갈림길을 만났는데 거기 두 여신이 나나탔다. 한 여신은 쾌락의 여신으로 화려한 도시로 통하는 넓고 편한 길을 가리키고, 다른 여신은 덕의 여신으로 좁고 험한 길을 가리켰다. 헤라클레스는 후자를 택했고 그로 인해 신의 반열까지 오를 수 있었다.

□전쟁의 시작

○헬레네가 납치되자 아가멤논은 희랍 전체의 군대를 동원하였다. ...아킬레우스는 여자 옷을 입고 다녔는데 희랍 최고의 미남인 이 청년은 어찌나 잘 생겼던지 여자들 속에서 구별이 되니 않았다.

□『일리아스』의 내용

○트로이아 전쟁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 일리아스이다. ...일리아스의 직접적인 주제가 아킬레우스의 분노이다.

○희랍군의 용사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이 자신을 무시하고 브리세이스라는 여인을 빼앗자 화가 나서 전투를 거부한다. 게다가 여신인 자기 어머니에게 부탁해서 자기편이 지도록 일을 꾸민다.제우스에게 가서 희랍군이 패배하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테티스의 부탁을 받은 데우스는 마지못해 허락한다. 희랍군은 아킬레우스 없이도 한동안 잘 싸우지만 결국 엄청난 위기에 처하고, 그것을 보다못해 아킬레우스의 절친한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전투에 참가한다. 하지만 큰 공을 세우고 적을 격퇴하는 것도 잠깐, 그는 헥토르에게 죽고 만다. 거기서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친우를 죽인 헥토르에게 방향을 돌린다. 그는 신이 만든 새로운 무장을 걸치고 나가 친구의 원수를 죽인다. 그는 친구의 장례를 치르고도 화가 풀리지 않아 날마다 헥토르의 시신을 학대하지만, 신들의 중재로 결국 시신을 돌려보내게 된다.

□일리아스의 부차적인 일화들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과 다투게 된 데는 먼저 아폴론의 분노 사건이 있었다. 이는 아가멤논이 아폴론의 사제를 모욕했기 때문이다. 희랍군 전사들은 트로이아 주변 지역을 공략하여 많은 재물과 포로를 획득하고 자신들 사이에 배분했었다. ...아킬레우스는 분노하여 아가멤논을 칼로 치려했지만 아테네네 여신이 나타나 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만류한다.

 

제11장 트로이아 전쟁 2

●여기서 두루는 것은 아킬레우스의 죽음, 아이아스의 자결, 트로이아의 목마, 라오코온의 죽음, 트로이아의 함락 등이다.

□펜테실레이아

○헥토르가 죽고 나서도 트로이는 함락되지 않았다. 그것은 트로이아 쪽에 계속 지원군이 왔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헥토르 죽음이후에 온 것이 아마존의 전사들이다. 이들의 지휘관은 펜테실레이아였는데 그년는 결국 아킬레우스와 맞서다 죽은을 당하고 만다. 그녀가 쓰러지고나서 아킬레우스는 상대가 여자였다는 것을 알고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에 사랑을 느꼈다고 한다.

□멤논

○펜테실레이아 이후에 온 지원군은 아이티오피아인들이었다. 그들의 지휘관은 멤논으로서 그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와 티토노스 사이에 태어난 자식이다.

○멤논이 나타났을 때 아킬레우스는 어머니로부터 그를 죽이면 다음은 자신이 죽을 차례라는 경고를 들었다. ...두 영웅이 맞서게 되자, 두 여신은 제우스에게 달려가 자신의 아들이 이기게 해 달라고 탄원한다. 입장이 난처해진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시켜 두 사람의 운명을 알아보게 했는데 멤논의 운명이 죽음의 방행인 땅 쪽으로 기울어서 그의 죽음이 결정된다. 멤논이 죽고 나자 에오스는 그 아들의 시신을 고향땅으로 실어간다. ...한편, 멤논을 죽인 아킬레우스는 곧 파리스의 화살에 맞아 죽게 된다.

□아이아스의 자결

○아킬레우스가 죽고 나서 희랍군 진영에는 분란이 생긴다. 그의 어머니 테티스가 아들의 무장을 가장 뛰어난 자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그것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일어났다. ..꾀가 뛰어난 오뒷세우스와 힘이 뛰어난 아이아스가 그들이다. ...수치심을 느낀 아이아스는 외진 곳으로 가서 자결한다.

□필록테테스

○아킬레우스에 이어 아이아스까지 죽고 나서 희랍군은 곤경에 빠진다. 신의 뜻을 물으니 아킬레우스의 어린 아들 네움톨레모스와 포이아스의 아들 필록테테스를 데여와야지 트로이아를 점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트로이아로가서 마카온 형제에게 상처를 치료받고 화살을 날려 파리스를 쓰러뜨린다.

목마

○파리스가 죽었는데도 트로이아는 함락되지 않았다. 트로이아 성안에는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아테네 여신의 목상이 있었다. 팔라디온이라고 불리는 이 상을 훔쳐 와야 성이 함락된다는 예언이 있어서 오뒷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들어가 그것을 훔쳤는데도 성은 여전히 버티고 있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목마작전이다. 오뒷세우스가 제안한 이 작전에서 말의 여신인 아테네는 목마 만드는 것을 도왔다. 희랍군은 아테네 여신에게 목마를 만들어 바치고 떠나가는 것처럼 배를 ‘띄워 테네도스라는 섬 뒤에 숨었다. 무론 목마 안에는 주도적인 전사들이 들어 있었고, 시논이라는 첩자까지 하나 남겨 두었다. 시논은 자신이 희랍군에게 버림을 받은 것처럼 꾸며서 은근히 그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가도록 부추겼다. ...잔치 끝에 사람들이 모두 잠들자 시논은 목마를 열어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은 나오게 하고 신호를 보내 배들을 불러들였다. 그렇게 해서 트로이아는 함락되었다.

□트로이아 함락

○프리아모스왕은 제우스의 제단에서 살해되었고, 헥토르의 아들인 아스튀아낙스는 성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 여자들은 모두 노예로 배분되었는데 헥토르의 아내인 안드로마케는 네옵톨레모스에게 배당되었고, 프리아모스의 아내 헤카베는 오뒷세우스에게 주어졌다. 프리아모스의 딸 폴릑세네는 앞에 말한 대로 아킬레우스의 무덤에 제물로 바쳐져 죽었고, 캇산드라는 아가멤논에게 배당되어 그와 함께 희랍 땅으로 건너가 그가 죽을 때 같이 죽었다고 한다.

□희랍군의 귀향

○10년 고생 끝에 트로이아를 차지한 희랍군도 사정이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네스트로를 비롯한 몇몇 사람은 별탈없이 고향에 돌아갔지만, 많은 사람이 풍랑 때문에 고생을 하게 된다. 그 가장 큰 이유는 트로이아 함락 과정에서 아테네 여신의 분노를 산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희람군 전사들은 대부분 고향에서 추방되거나 이른 죽음을 맞이한다.

 

제12장 오뒷세우스의 모험과 귀환

●트로이아 전쟁이 끝나자 영웅들은 귀향을 서두른다. 그 귀향 이야기의대표가 『오뒷세이아』이다. 오뒷세우스는 전쟁에 같이 참여한 동료들을 귀향길에 모두 잃고 거지 행색으로 고향에 돌아온다. 영웅의 면모는 이미 세월에 씻겨 나갔으며, 그가 구혼자들을 향해 당겼던 활에서 우리는 영웅의 마지막 안간힘을 보게 된다. 오뒷세우스는 저승세계에까지 갔다가 돌아온 영웅시대의 마지막 귀향자였다. ...다음은 오뒷세우스 자신이 들여주는 이야기 내용이다.

□이스마로스에서의 해적질

오딋세우스 일행이 트로이아를 떠나 제일 먼저 했던 일은 이스마로스라는 곳에서 해적질을 한 것이다.

□로토스 먹는 사람들

○이들은 특별히 해를 끼치는 존재는 아니고 그저 그들이 주는 로토스라는 열매를 먹으면 집도동료도 다 잊고 그냥 거기 계속 머물고 싶어 한다는 것뿐이다.

□폴뤼페모스

○오뒷세우스는 동료 열두 명만 데리고 어떤 땅을 탐험한다. ...폴뤼페모스는 엄청난 바위를 소리 나는 뱡향으로 던져대는 한편, 자신의 아버지 포세이돈에게 오뒷세우스를 벌해 주기를 빈다. ...이 사건이 시작되는 시점에 오뒷세우스는 매우 호기심이 많고 무모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는 점차 조심성 있는 사람으로 변해 간다.

□아이올로스의 섬

○폴뤼페모스와의 만남에서 부하를 여섯이나 잃었지만 그래도 나쁜 일만 게속되지는 않아서 그 다음에 만난 바람들의 왕 아이올로스는 우호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떠다니는 섬에 사는 왕으로서 그이 섬은 청동으로 담이 둘러져 있어서 거의 항공모함 같은 것이다. 그는 남들과 교류할 것도 없이 자식 열둘을 서로 결혼시키고 날마다 잔치를 하면서 자족적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라이스트뤼고네스 사람들

○다음 모험에서 만난 것은 퀴클롭스들과 비슷한 식인거인들이다. 이들이 사는 곳은 신기하게 우리가 피요르드 해안의 특성으로 알고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바닷가까지 벼랑이 아 있고 좁은 길목을 통과하면 그 안에 널찍하고 파도없는 좋은 항구가 잇는 것이다.

□키르케

○라이스트뤼고네스인들을 만나 90% 이상의 병력을 잃고 나니, 모두들 기가 꺾였다. 그래서 키르케의 섬에 도착했을 때는 전체가 함께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 인원을 둘로 나눠서 제비를 뽑아 절반만 섬을 탐험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그 정탐꾼들은 한 사람만 제외하고 모두 돼지로 변하고 만다.

○키르케가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데 이번에도 오딋세우스는 시무룩한 채 음식에 손을 대지 않는다. ...그러자 키르케는 돼지우리로 가서 부하들의 몸에 약을 발라 모두 사람으로 돌려 놓는다. 기쁘게 상봉한 그들은 바닷가의 동료들까지 불러서 거기서 1년간 머물며 축제같은 세우러을 보낸다.

□저승 여행

○일행이 떠나겠다고 하자 키르케는 잡지 않는다. 다만 그 전에 저승에 다녀와야 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저승의 입구은 서쪽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케아노스를 타고서 컴컴한 땅을 지나, 저승 강 둘이 서로 만나는 곳 부근에 상륙한 그들은, 키르케가 가르쳐 준 대로 양을 잡아 구덩이에 피를 받아 놓고 혼령들을 기다린다. 그 혼령들은 피를 먹으면 말을 할 수가 있다. 그들이 만나려는 것은 전설적인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이다.

오딋세우스는 전혀 생각지 않는 사람 둘을 만난다. 하나는 젊은 동료 엘페노르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어머니 안티클레이아이다. 엘페노르는 일행이 저승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와중에 잠이 깨어 허겁지겁 나오다가 지붕에서 떨어져 죽었다. 그의 혼령은 자신의 장례를 치러 달라고 부탁한다. 어머니는 자신이 아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죽었다면서 고향의 상황에 대해 알려준다.

○오딋세우스는 그밖에도 많은 유명한 여성을 보고, 아가멤논, 아킬레우스, 아이아스 등 토로이아 전쟁 때의 동료들도 만난다. 아이아스는 아직도 무구다툼을 잊지 못했는지 멀리서 다가오지 않았다. 그리고 미노스, 티튀오스, 탄탈라스, 시쉬포스 등 저승의 관광목록에 해당되는 인물들도 구경한다. 하지만 죽은 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 겁이 나서 그곳을 떠난다.

□세이렌들

○이들이 저승에 다녀오자 키르케는 앞길에 놓인 위험들을 미리 가르쳐준다. 그녀가 가르쳐중 위험 중 첫 번째 것은 노래로 사람을 흘리는 세이렌들이다.

□카릡디스와 스킬라

○세이렌의 유혹 다음에 만나는 위험은 노골적으로 물리적이다. 우선 두 가지 위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나는 떠다니는 바위를 지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두 개의 봉우리 사이 길을 지나는 것이다. ...충고에 따라 스퀼라 곁을 지나던 오딋세우스는 부하 여섯을 잃는다. 무기를 들고 저항하려 했으나 소용없었고 눈 앞에서 부하들이 구해달라고 외치며 낚여 가는 것을 그냥 보면서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태양신의 섬

○다음에 만난 것은 태양신의 섬 트리나키아이다. 거기는 태양신이 특별히 아끼는 소와 양의 무리가 있는데 오딋세우스는 이 섬을 그냥 지나치고자 하지만, 부하들의 저항에 부딪혀 할 수 없이 상륙한다. ...오딋세우스 일행이 한바다로 나갔을 때 갑자기 폭풍이 불고 벼락이 쳐서, 배는 파선도고 오딋세우스를 제외한 전원이 희생된다.

□칼릡소의 섬

○오딋세우스는 그 섬에서 7년이나 칼릡소에게 잡혀 있게 된다. ...그녀는 오딋세우스를 사랑하여 영원한 삶을 약속하며, 그에게 자신이 남편이 되어 주기를 7년째 거듭 요청하고 있다. ...오딋세우스는 뗏목을 만들어 타고 칼릡소가 보내준 순풍을 받아 동쪽으로 열여드레 동안 항해한 끝에 스케리아에 도착한다.

□스케리아

○스케리아에 가까이 갔을 때 포세이돈이 그의 뗏목을 발견하고 그것을 부숴버린다. 오딋세우스가 폴릐페모스의 눈을 멀게 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다음날 늦은 오후에 바닷가로 빨래하러 온 왕녀 나우시카이와 마주쳐 도움을 받게 된다. ...오딋세우스는 그 집에서 알키노오스 왕의 접대를 받아 이틀간 머문다.

□오딋세우스의 복수

○아들이 먼저 집으로 돌아간 후, 오딋세우스는 거지꼴로 자기 집을 찾아간다. 20년 만에 돌아온 주인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데 늙은 개 아르고스만이 그를 알아보고 꼬리를 흔들다 죽는다.

그의 집은 난장판이다. 오딋세우스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구많은 청년이 모여서 그이 아내에게 결혼을 조르고 있다. 페넬로페는 시아버지의 수이를 완성하면 결혼하겠노라 면서, 낮에는 옷감을 짜고 밤에는 그것을 풀고 하면서 5년 동안이나 시간을 끌어 왔다.

○오딋세우스는 그 집 문간에서 구혼자들이 시키는 대로 이로스라는 거지와 격투를 벌이기도하고 구혼자들이 던지는 물건에 얻어맞기도 하면서 동태를 살핀다. ...사람을 시켜 오딋세우스가 많은 재산을 모아 곧 돌아올 것이라고 전한다. 페넬로네는 남편의 옛 모습을 떠 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오딋세우스 무릎에는 그가 어려서 외삼촌들과 사냥 나갔다가 멧돼지에게 받혀서 얻게 된

흉터가 있었다.

○페넬로페는 활쏘기 시합으로 새 남편감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실제로 다음 날, 시합이 벌어진다. 오딋세우스가 남기고 간 활에 시위를 걸어 화살로 열 두 개의 도끼를 꿰뚫는 것이 주어진 과제였다. ...마지막으로 오딋세우스가 나서서 쉽게 시위를 걸고 화살을 날려 도끼를 꿰뚫는다. 그리고 곧장 다른 화살들을 날려 구혼자들을 처치하기 시작했다. ...활과 창으로 구혼자들을 모두 처치한 다음에 집안을 정리하고 못된 하녀들을 처형한다. ...이 모든 소란이 가라앉은 다음 아내와의 상봉이 있다. ...다음 날 오딋세우스는 교외로 나가 늙은 아버지를 만난다. 노인 라에르테스는 아름다운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거기서 아버지는 아들을 알아보고 목욕을 마치자 갑자기 젊음을 되찾는다.

 

 

제4부 로마인들이 들려준 이야기

제13장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가 전해주는 신화들

●변신이라는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엮어 놓은 것이다. ...기원전 1세기 말에서 서기 1세기에 걸쳐 로마에서 활동했던 오비디우스의 작품이다.

□파에톤

○태양신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마차를 잘 못 몰다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죽었다. ...소년을 맞이한 태양신은 다행히도 그를 얼른 아들로 인정하고 소원을 묻는다. 그리고 어떤 것이든 다 들어주겠노라고 맹세를 덧붙인다. 아들이 원한 것은 아버지의 마차를 모는 것이었다. ...파에톤이 떨어진 곳은 세계의 서쪽에 있다는 에리다노스강인데 대개 이탈리아 북쪽의 포강과 동일시된다.

□나르킷소스와 에코

○나르킷소스(나르시스)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아무 일도 못하고 결국 시들어 죽었다는 인물이다. ...에코의 이름 뜻(메아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자기 스스로는 말을 온전하게 할 수 없었고 늘 남의 말을 따라 하는데 그것도 상대의 말 마지막 부분만 반복할 수 있었다. ...이런 장애를 가진 요정이 모두가 사모하는 청년 나르킷소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는 여성과의 사랑에 관심이 없었는데 에코가 그의 소리를 되울리는 것을 듣고는 친구인 줄 알고 부른다. 에코는 자기 사랑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착각하여 나섰다가 바로 배척된다. 수치심에 사로잡힌 그녀는 동굴속에 몸을 숨기고 시들어 가다가 결국그곳에 목소리만 남게 되었다. ...한편 나르킷소스는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게 되고 그 모습과 사랑에 빠져 물가를 떠나지 못한채 시들어가다가 결국 수선화로 변한다.

□퓌라모스와 티스베

○바빌론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이웃에 살면서 서로 적대적인 가족에 속하는 남녀가 우연히 사랑에 빠지고 남의 눈을 피해 벽 틈으로 소식을 전하다가 처음으로 바깥에서 만나기고 한 날, 사소한 착오로 둘 다 죽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여 엿보다가 죽음을 당하는 이야기이다. ...아내인 프로크리스가 선물을 좋아하여 아름다운 冠을 주겠다는 사람에게 잠자리를 허용한다. ..그녀는 남편이 두려워 집을 떠나고 크레테로 가서는 미노스왕의 선물을 받고 그의 애인이 된다. ...결국 미노스의 아내가 두려워서 선물을 챙겨서는 다시 남편에게로 돌아온다. ...케팔로스는 아내가 가져온 신기한 창을 들고사냥에 나선다. 한데 이번에는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게 되었다. 숲속을 돌아다니느라 땀에 젖은 남편이 솔바람을 부르는 것을 애인을 부르는 것으로 생각한 어떤 이가 프로크리스에게 알렸다. 아내는 몰래 남편의 뒤를 밟아 숨어서 지켜본다. 남편은 수풀속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빗나가지 않는 창을 날린다. 자기 수확물을 확인하러간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가 창에 맞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내는 죽으면서까지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 말아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한다.

□프로크네와 필로멜라

○한 남자에게 배신당한 자매가 복수하는 내용이다. 아테나이가 어려운 전쟁을 치르고 있을때 트라키아 사람 테레우스가 군사를 이끌고 와서 아테나이를 도왔고 이를 감사하는 마음에서 판디온왕은 그를 사위로 삼아 자기 딸 프로그네를 주었다. 처음에는 아들도 낳고 결혼생활이 순조로운 듯 했다. 한데 프로그네는 낯선 땅에서 생활하는 것이 답답했던지 남편에게 자기 동생 필로멜라를 좀 데려오라고 조른다. 아내의 부탁을 받고 처가를 찾아간 테레우스는 처제를 보는 순간 그녀에 대한 욕망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테레우스가 그녀를 데려간 곳은 숲속의 헛간이었다. 그는 연약한 소녀에게 완력을 행사하여 자기 욕심을 채우고는 필로멜라가 신들을 부르며 저주를 퍼붓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위협하자 그녀의 혀를 잘라 버린다. ...프로크네는 박코스의 축제때 하녀 무리를 이끌고 그 헛간으로 찾아가 동생을 구한다. ...음식을 잘 먹은 테레우스는 아들을 찾는다. 자매는 죽은 이튀스의 머리를 내보인다. 테레우스는 경악하고 절망하지만 곧 정신을 수습하고는 그들을 죽여 복수하겠노라고 칼을 빼들고 달려든다. 둘은 달아나다가 새로 변한다. 추격하던 테레우스도 새로 변한다.

□뤼카온, 펠레몬과 바우키스, 에뤼식톤

○신들에게 오만하게 굴다가 벌을 받은 인물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아르카디아의 왕이었던 뤼카온이다.

○필레몬과 바우키스는 신들을 잘 대접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곡물의 신(테메테르)를 모욕했다가 걸신들려서 결국 자기 팔다리까지 뜯어먹었다는 에뤼식톤은 불 경건으로 인해 징벌을 받은 인물이다.

□비정상적인 사랑들

○아름다운 청년 휘아킨토스를 서풍의 신 제퓌로스가 좋아했는데 그가 사랑을 거절하고 아폴론과 가까이 지내므로 이를 질시한 서풍 신이 아폴론이 원반을 던질때 그것을 휘아킨토스쪽으로 날려서 청년이 죽게 되었는 것이다.

○한 가난한 집안이 여인이 아이를 낳게 되었다. 그녀의 남편은 집이 너무 어려워서 여자아이까지 기를 형편이 아니니 아이가 아들이면 그냥 기르고 딸이면 죽이겠다고 했다. 출산이 가까웠을 때 여인의 꿈에 이시스 여신이 나타났다. 아무 걱정 말고 아이를 낳아 기르라는 것이다. 그런데 낳아보니 딸이었다. 어머니는 남녀 모두에게 쓸 수 있는 이름인 이피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실제로는 여자지만 대외적으로는 남자로 되어 있는 ...이웃 소녀 이안테와 짝을 짓게 되었다.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미루어 온 결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을 때 어머니와 아이는 이시스 신전으로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다음 날 이피스와 이안테는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인간의 기원 : 데우칼리온과 퓌르라, 뮈르미돈 사람들

○『변신 이야기』에는 인간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제시된다.

○데우칼리온과 퓌르라는 각기 프로메테우스와 에피메테우스의 자식으로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단 두 명의 인간이었다. ...이미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나이 든 두 사람은 델포이를 차지하고 있던 테미스 여신을 찾아가 신탁을 구한다. ...여신은 이들에게 <어머니의 뼈를 어깨너머로 던져라>라는 신탁을 내린다. 퓌르라는 그런 불경스러운 짓은 못하겠노라고 거부하지만, 데우칼리온은 아마도 어머니는 대지이고 뼈는 돌을 의미하는 것이리라며, 한 번 시도해 보자고 설득한다. 둘이 고개를 돌린채 어깨 너머로 돌을 던지자 여자가 던 진 돌은 여자가 되고 남자가 던 진 돌은 남자가 되었다고 한다.

○아킬레우스 할아버지는 아이아코스로서 그는 제우스와 아이기나라는 요정사이에서 태어났다. 이 아이아코스는 자기 어머니 이름을 아테나이에서 건너다보이는 섬에 붙였는데 헤라 여신이 질투해서 이 섬에 재앙을 보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의 다 죽어 버리자, 아이아코스는 아버지 제우스께 탄원한다. 제우스가 꿈에 나타나 어느 정도의 백성을 원하는지 묻자, 아이아코스는 <참나무에 달라붙은 개미들만큼>이라고 대답한다. 그가 꿈을 깨어 밖으로 나가 보자, 이전에 못 보던 젊은 청년들이 잔뜩 모여 있었다.

 

제14장 아이네아스와 로마의 건국신화

●트로이아 함락 이후 트로이아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러 가는 이야기이다. 트로이아의 함락, 아이네아스의 방랑, 디도와의 사랑, 이탈리아 상륙, 또 저승에 내려가 아버지를 만나 자신과 후손들의 미래에 관한 예언을 들을 후 이탈리아 원주민들과의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아이네이스>라는 뜻은 ?아이네아스의 노래?이다.

□트로이의 함락

○전쟁 10년째에 희랍군은 갑자기 거대한 목마를 해변에 만들어 놓고는 배에 올라 트로이아를 떠난다. ...그때 포로가 잡혀 왔는데 시논이라는 사람이다. ... 트로이아 사람들이 이러한 말을 듣고 있는데, 바다에서 거대한 뱀 두 마리가 나타나서 목마를 해치려 했던 라오콘에게 달려 들었다. ...트로이아 사람들이 모두 잠든 한밤중에 배를 타고 있던 테네도스 섬으로부터 다시 트로이아 해안으로 돌아왔고 시논은 목마로 가서 그 안에 있던 전사들을 나오게 하였다. 그들은 성문으로 달려가 파수병을을 해치우고 성문을 열어 바깥에 와 있던 희랍군을 불러 들였다. ...아내는 그에게 어서 떠나기를 그리고 이탈리아로 가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기를 촉구한다.

□아이네아스의 방랑

○아이네아스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모아 남쪽으로 내려가서 배를 저어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난다. 그들은 처음에는 트로이아에서 가까운 트라키아에 정착하려한다. 그곳에 자기들 동맹국이 있기 때문이다.

○크레테에 도착한 그들은 도시를 세우고 새로운 경작지를 조성하며 젊은이들을 결혼시킨다.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병들고 나무와 곡식도 말라죽기 시작했다.

○그들이 시칠리아 해안을 돌아 서북단의 드레파눔에 닿았을 때 아이네아스가 늘 의지하던 그그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다. 한데 그 지역을 다스리던 왕 아케스테스는 트로이아와 가까운 혈통이었다. 그래서 접대를 받으며 한동안 머물다가 다시 이탈리아를 향해 떠나는데 엄청난 폭풍을 만나게 되고 결국 배 한척을 잃은채 북아프리카 해안으로 떠밀려 가 카르타고에 닿게 된다.

□디도의 사랑과 죽음

○그들이 닿은 땅을 다스리는 이는 디도라는 여자로, 포이니케(페니키아)의 튀로스를 떠나 그곳에 정착한 지 얼마 되디 않은 상태였다.

○그녀의 땅에 도착한 아이네아스는 정탐을 나간다. ...디도는 트로이아가 어떻게 함락되었는지, 아이네아스는 어떻게 떠돌았는지 거듭 묻고 즐거이 듣는다.

○유노(헤라)와 베누스는 디도와 아이네아스를 짝지어 주기로 결정하고, 두 사람이 사냥을 나갔을 때 폭풍우를 보낸다. 사람들이 저마다 비 피할 곳을 찾아들고 두 사람은 같은 동굴속으로 피하여 거기서 결합한다. 그 후로 아이네아스는 디도의 연인이 되어 새 도시가 건립되는 것을 도우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자 윰피테르(제우스)는 메르쿠리우스(헤르메스)를 보내 그에게 경고한다. 그의 운명은 이탈리아로 가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디도는 그의 동생 안나를 보내 그저 출발을 연기해 달라고 애원도 해 보지만 아이네아스는 흔들리지 않는다. 디도는 죽음을 결심한다. ...디도는 아이네아스 일행이 떠난 것을 확인한 순간 로마에 저주를 보내고 장작더미 위에 올라가 자결한다. 저주의 내용은 아이네아스가 전쟁에 시달리게 해 달라는 것, 나중에 자신의 민족과 아이네아스으 lals족이 큰 원수가 되어 싸우라는 것이다.(후일 로마는 카르타고와 세 차례 큰 전쟁을 치른다.)

□저승여행

○아이네아스 일행은 이탈리아로 향하던 도중 다시 이탈리아에 들러서 앙키세스의 1주기를 기념하며 운동경기를 치른다. ...이들이 처음 닿은 곳은 이탈리아 중부의 쿠마이라는 곳이다. ...필요한 제사를 드리고 그들은 동굴 속으로 들어선다. 저승의 초입에는 ...아이아네스가 카르타고에 도착하기 전 바다에서 잃은 동료들도 거기 있었다. ...다음에는 트로이아에서 죽은 자들과 마주친다. 트로이아 사람들은 그를 보고 기뻐하나, 희랍인들은 두려워 비명을 지른다.

□이탈리아인들과의 전쟁

○아이네아스 일행은 좀 더 북상하여 티베리스강 하구 라티움 지역에 도착한다. ...그 지역 왕인 라티누스는 신들로부터 그의 딸을 이방인과 결혼시키라는 명령을 받았었다. 그러면 그의 자손이 온 세상을 다스리게 되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아네스가 보낸 사절단이 도착했을 때 그는 예언 된 사윗감이 왔음을 알고 아이아네스를 자신의 딸 라비니아와 결합시키고자 하지만, 왕비인 아마타가 반대하고 나선다.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된 아이아네스는 동맹군을 얻으러 나중에 로마가 자리 잡게 되는 지역을 방문한다. ...아이아네스는 에트루리아로 가던 길에 어머니 베누스를 만나고 신이 만든 무구들을 선물로 받는다. ...다음 날 동틀 무렵 아이네아스가 새로 얻은 동맹군을 이끌고 돌아온다.

 

 

제5부 신화이론

제15장 신화에 대한 이론들

●신화에 대한 기능으로는 알레고리 이론, 상징이론, 합리주의, 에우헤메로스주의, 자연신화이론 등이 있다. 현대에 와서는 이야기들의 원천을 살펴서 연대를 확장하거나 각각의 이야기가 언 집단에 속하는지를 밝히고, 또 어떤 장르에 속한 것인지를 연구하고 이야기의 기원과 전승에 대한 이론을 세워 그것을 다른 이야기들과 대조해보는 비교신화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학의 대상은 사람들이 상상력을 동원하여 지어낸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희랍어로는 mythos라고 하는데 신화(myth)라는 단어의 어원이다. 이는 그냥 <말>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신화라고 부르는 이야기들은 확실히 역사나 과학적 저술에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그런 글들은 믿을 만한 사실을 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화의 내용은 생생하지만 믿을 만한 것은 못된다. 즉, 사람들이 상상력을 발휘해 지어낸 이야기들이다.

※신화의 세계를 읽은 소감 : 신화는 인간사회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나고 있는 소재를 인간이 아닌 신들을 빌어 엮어낸 이야기이다. 소설이나 드라마와 다름 아니며, 다만 등장인물들이 인간이 아니고 신들이라는 것만이 명백히 다르다.

□알레고리 이론

○이런 이야기들이 일종의 알레고리로서, 어떤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고대의 현자가 일부러 이런 식으로 의미를 숨겨 놓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고대 희랍인들이 이 세계를 관장하는 힘들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알레고리(allegory) : 어떤 한 주제 A를 말하기 위하여 다른 주제 B를 사용하여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면서 주제를 나타내는 수사법. 은유법과 유사한 표현 기교라고 할 수 있는데 은유법이 하나의 단어나 하나의 문장과 같은 작은 단위에서 구사되는 표현 기교인 반면, 알레고리는 이야기 전체가 하나의 총체적인 은유법으로 관철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상징이론

○옛 사람들은 완벽한 철학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기본적인 종교적 진리, 특히 단일 신에 대한 분명치는 않지만 어떤 큰 개념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제들은 이 진리를 일련의 상징으로 표현했는데, 나중에 그것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고, 사람들이 말 그대로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합리주의

○어떤 이야기가 있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황당해서 제정신 가진 사람은 도저히 믿기 어렵게 되어 있다면 그런 이야기는 사람들이 무언가 오해했거나, 어던 점에서 속아서 생겨났다고보는 입장이다.

□에우헤메로스주의

○전통적인 신들이란 원래 인간이었는데 그들의 다스림을 받았거나 그들의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그들을 높여서 신으로 만들었다는 설이다.

□자연신화이론

○희랍신화나 다른 문화권의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모두 자연의 힘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기서 신들은 원래 바로 그 자연적 요소, 그것의 능력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정신분석학과 심층심리학

○보통 신화로 분류되는 이야기들은 기억이나 추론이 아니라 상상력의 산물이므로 신하학자들이 상상력을 연구하는 사람들, 즉 심리학자들에게서 도움을 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사실 정신분석학자들 사이에서도 심화에 주목하고 그것의 기원을 찾으려는 노력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대체로 신화학자들은 인간 정신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기여는 인정하면서도 개벌 신하에 대한 설명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 쪽이다.

□현대의 연구방향

○우선 이야기의 원천을 주의 깊게 살펴서 그것의 연대를 확정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한 이야기가 희랍 민족을 다루는 다양한 집단 중 어느 집단에 속하는 지를 밝히는 작업이다. 다음으로는 어떤 이야기가 어떤 장르에 속하는 것인지 탐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교신화학이다. 이는 우선 이야기의 기원과 전승에 대한 이론을 세우고 그것을 원시부적이나 시골 이야기와 대조해 보는 것이다.

□신화, 영웅담, 동화

○좁은 의미의 신화는 대체로 직접 신들을 주제로 삼는 이야기이다. 이는 과학과 예술을 낳는 것과 같은 정신작용이 낳은 것이다.

○영웅담(saga)은 명칭 역시, 원래 그냥 <이야기>라는 뜻인데, 자주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는 사넉 이야기에 이 이름이 붙는다. 예를 들면 어떤 언덕의 모양이 특이한 것이 악마때문이라고 하면 그것은 신화이다. 그런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토성을 쌓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면 이것은 영웅담이 되고 거기에는 역사적 사실이 담긴다.

희랍신화의 일반적 특징

○희랍신화에는 그들의 민족적 특성이 배어 있다. 보통 희랍인들의 기질로 꼽히는 것은 그들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는 점이다. 일단 병적인 데가 없고 논리정연하며. 기백이 높고 아름다움을 사랑하며 낙관적이고 딴 세계에 속한 듯한 데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에는 음울함이나 기괴함, 무시무시함 같은 건 없다. 심지어 괴물들조차도 추하거나 끔찍하지 않고 유령들도 사람을 마비시킬 만큼 그렇게 무섭지 않다. 영웅들은 절망할 때도 있지만, 완전히 주저앉는 데까지는 가지 않고 역경에 무너지더라도 나약하게 압도되지 않는다. 아주 기이한 모험을 할 때에도 거기에는 어떤 이성적인 색조가 있다. 그들의 신들은 이상화된 인간으로서 여전히 매우 인간적이며, 완전히 불합리하거나 지나치게 불공정하지 않다. 야만적이거나 혐오스러운 요소들은 배경으로 물러서거나 다른 식으로 변형되었다. 한마디로 희랍인들은 아직 문자가 없던 시대에 벌써 모든 것에 매력을 부여하여, 도저히 믿을 수 없을 것도 믿을 만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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