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2024년 3월기

청담(靑潭) 2024. 3. 31. 10:41

20243

 

1() 기린회 산행

대아리 제1봉에 올랐습니다. 금년 80세가 되신 이용만 선생님이 그동안 수년을 나오지 못하셨다가 건강의 되찾아 지난 번 모임부터 다시 참석하고 계십니다. 은정표 교장샘이 79세시고 이재천 샘이 77세이신데 다들 정정하시고 나보다도 더 잘 오르십니다. 대단한 노익장들이십니다.

 

4() 해우회

남성회원들만의 모임으로 쿠우쿠우 송천점에서 만나 식사하고 오송지와 소리문화의 전당 부근을 산책하였습니다. 봄내음이 완연합니다. 봄이 주는 기분 좋은 날입니다.

 

13() 전북대 병원

아버지께서 척추협착으로 걷기 운동을 멀리 하시지 못하며, 마음도 약해지셨으나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16() 축복의 결혼식

고교선배 송수철 부원장님의 아드님과 박완규 친구의 따님의 결혼식이 각각 있었는데 같은 시간대라서 부득이 한 곳만 참석했습니다. 신랑 신부들 모두 40대가 된 사람들이라 약간 놀랍기도 하고 대단히 축복된 혼인이라 두 분에게 축하하는 마음이 큽니다.

 

18() 부상회 모임, 박영태 친구 영면

부상회 모임도 나의 의견이 반영되어 쿠우쿠우 송천점에서 가졌습니다. 식사 후 호성동 카페 온더힐로 갔는데 기존 식당인 샤브 50뒷 편에 멋진 카페가 들어선 것입니다. 말 그대로 카페의 뒤편 언덕을 예쁘게 정원으로 만들어서 마치 공원에 온 것 같습니다. 20여 년 전 평범한 과수원이었던 밭과 산을 주인이 이처럼 아름다운 동산으로 만들었습니다. 대단한 분입니다.

남성중고 동기동창인 박원장이 암으로 투병하다가 끝내 세상을 떴습니다. 백세시대라는데 73(71)로 조금 일찍 떠난 것일 뿐이지요. 결국은 머지않아 모두 가는 것이러니... 박원장이 성격상 병원운영 외에는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아 좀 더 즐겁게 살다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19() 익산문화원 이사회와 무왕제례

익산시민의 날이 510일에서 101일로 옮겨지고, 서동축제를 5월에 개최하고 10월에는 또 다른 축제(마한문화제)를 신설하려는 계획이 있나 봅니다. 1969년에 시작된 마한제전이 오늘날 서동축제로 이어져 왔는데 다른 변화를 모색하는 듯싶습니다. 어찌되었든 무왕제례는 53일에 하게 되어 사전 일주일간 연습을 하게 되고 작년 멤버들이 그대로 공연하기로 하였습니다.

 

23()24() 서울 12

마중 나온 이대표와 함께 창의문 옆 자하손만두에서 점심을 먹고 바로 부근에 있는 윤동주문학관을 찾았습니다. 목적지인 평창동 가나아트센타에서 박대성선생의 개인전을 관람하였습니다. 그동안 잘 모르던 분인데 아주 독창적인 한국화 대작들이 전시되어 놀랍고 대단한 작가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마침 작가선생님이 현장에 계시는데 가원은 인사를 사진도 찍었다고 하고 금년 춘추가 팔십이시라고 합니다. 저녁에는 마포 중국집에서 내 생일파티를 합니다. 서울가족 일곱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날 사돈 마포 횟집에서 내외분을 만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정박사가 전북대에 내려온 해 가을에 전주에서 만나뵙고 2년 반 만입니다. 두 분 모두 건강하십니다. 정박사가 집에서 출퇴근이 어렵지 않은 인하대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앞으로는 사돈들과 시간이 허락되면 서울 시외에 나들이 하고 싶습니다. 우리 이쁜 딸과 정박사가 너무 아름답게 사는 모습은 그림입니다.

 

29() 성우회, 거북회

금산사 입구 한어울가든에서 만나 식사하고 늘숲카페에 갔습니다. 단순히 커피한 잔 마시는 카페가 아니라 마차 영주의 저택 같은 분위기입니다. 매우 멋집니다. 고교동창인 이구봉 친구의 동생이 예전부터 조성한 별장이라는데 커피숍을 열어 일반인들이 들어와 둘러볼 수 있게 한 듯합니다. 주인은 25회 후배라고 하는데 대단한 사람입니다.

 

30() 소나무 작업

지난 11월에 1차 간벌작업하고 무려 네 달이 넘었습니다. 김병근 친구의 도움으로 힘든 작업을 마칩니다. 경험 많은 친구가 아니면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늘 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친구들일이라면 기꺼이, 마다하지 않는 친구가 고맙기 짝이 없습니다. 기계톱 다루는 일이 서툴러 중간에 김제 수리센타에 두 번이나 다녀오면서 겨우 마쳤습니다. 잘라낸 소나무 가지가 너무 많으므로 금년 가을에 마지만 잔손질을 하여 완전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판매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 보기에 흉하지는 않게 가꾸기 위함인데, 더 잘 정리하면 좋겠으나 기계톱 작업이 워낙 위험하므로 우리 노인들이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5월  (0) 2024.06.02
2024년 4월기  (0) 2024.04.29
2024년 2월기  (1) 2024.03.02
2024년 甲辰年 1월  (1) 2024.02.01
2023년 12월기  (2)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