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금) 무왕제례
금년도부터 서동축제가 10월초에서 5월초로 일정이 변경되었다. 가을에는 단군행사를 기획한다는데 시 당국에서 또 하나의 축제를 만든 것이라 생각된다. 고조선(일명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인 준왕이 위만에게 쫒겨 남으로 내려와 금마에서 한왕이라 칭했고, 이것이 바로 마한이며 이러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므로 고조선의 정통을 이은 마한의 금마(익산)에서 단군행사를 하려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들리는 말로는 시장이 큰 의미를 두고 추진한다고 한다. 대개 고조선은 고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으로 나눌 수 있고 준왕은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인데 논리적으로익산에서 단군제를 큰 축제화하는것이 논리적으로 타당성이 있는지 의문이다.
서동제의 첫날 행사는 중앙체육공원에서 이루어졌는데 무왕제례는 오후 1시에 거행되었고, 연습한 만큼 무탈하게 잘 치렀다. 이어 제례팀은 문화원 시가행진 출연팀에 합류하여 3시 반에야 끝이 났다. 무왕제례 제관들은 다음과 같다.
사회자(김경숙) 집례관(전경욱) 대축관(이석한) 찬의(최윤호) 내봉관(이상길) 외봉관(임홍락) 사준관(이택회) 좌전관(김영렬) 우전관(정용호) ※초헌관역(이명순) 아헌관역(오영자) 삼헌관역(이재숙)
【준왕(準王)[?~?]에 관한 기록은 기자조선(箕子朝鮮)의 마지막 왕 기준(箕準)이 고조선 멸망 후 바닷길로 도망쳤다는 후한(後漢) 학자 왕부(王符)의 『잠부론(潛夫論)』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삼국지(三國志)』와 『후한서(後漢書)』 등에 다음과 같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다. 기자조선의 준왕이 왕위에 오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중국 대륙에서 내란이 일어났고, 중국의 유이민들이 기자조선으로 피난해 오자 준왕은 이들을 서쪽 지방에 살게 하였다. 그 뒤 연나라 사람 위만(衛滿)이 호복(胡服)을 입고 기자조선으로 건너와 준왕에게 복속하였다. 준왕은 위만을 박사로 삼고 서쪽 변경을 지키게 하였으나 기원전 194년에서 180년 사이에 서쪽 방면의 유이민을 규합해 반란을 일으켰다. 준왕은 위만에게 쫓겨 궁인들을 거느리고 바다를 건너 한지(韓地)에 이르렀고, 스스로 ‘한왕(韓王)’을 자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준왕이 남쪽으로 내려와 정착한 한의 지역에 대해서는 『제왕운기(帝王韻紀)』, 『고려사(高麗史)』, 『세종실록(世宗實錄)』,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이 모두 금마군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선 시대의 실학자들은 준왕이 남쪽으로 이주하여 정착한 곳이 익산 지역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삼한정통론(三韓正統論)이라는 역사 인식론을 제기하였다. 삼한정통론은 위만이 나라를 찬탈하였으므로 기자조선의 정당한 계승자가 아니며, 기자조선의 정통성은 기준이 남쪽으로 옮겨와 세웠다고 하는 마한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4일(토) 전통혼례
금년에는 함라면에 소재한 함라한옥체험단지에서 거행되었다. 결혼 50주년을 맞이한 부부의 금혼식을 기념하는 혼례식으로 성대하게 거행되었는데 그 동안의 문화원 광장에서 행하는 모습보다 전통한옥의 마당에서 치르니 훨씬 아름답고 멋진 결혼식이 재현되었다.
□8일(수) 어버이 날
아들 이대표가 할아버지 용돈과 식사비를 보내오다. 오랜만에 아버지르 ㄹ모시고 장어집을 가니 어버이 날이라서인지 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아버지께서 지금처럼 오래토록 건강하시길 빌고, 우리는 자식들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더욱 건강에 힘써야 한다.
□9일(목) 연우회 답사
코로나19 이후 작년 가을에 이어 금년 봄에도 희망자(18명)가 많아 1일 여행이 이루어졌다. 고창모양산성을 찾아보고 심원면에서 장어로 점심을 하고, 선운사를 들러보고 돌아왔다. 내가 가장 먼저 찬조금 10만원을 내니 다른 분들이 여럿이서 협조하여 운영비를 거의 쓰지 않고 답사를 치를 수 있었다. 작년 가을 답사때는 나와 강승구교수가 각 20만원의 찬조금을 낸 바 있다.
□13일(월) 운전면허증 갱신 신청·인도 네팔 여행 계약
10년 만에 갱신하다. 5년 후에는 만 75세 이상이므로 건강검진 외에 치매검사도 받아야 하며 또 갱신기간이 3년으로 줄고 계속 3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10월말에 인도와 네팔여행을 계획하였으므로 여행사에 안내가 뜨자마자 계약하였다. 빠르면 빠른 만큼 여행비가 싸다. 인도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에 11박 12일인데 199만원 상품이니 가성비가 크다.
□22일(수) 육일회 괴산 산막이 길 여행
금년에는 김선호 교장이 제안한 충북 괴산군 <산막이 마을 옛길>산행으로 정하여 다녀왔다. 모두 21명이 희망했는데 세분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여 18명이 참석하였다. 다른 해와 달리 처음으로 네 분의 여교장들께서 참석해서 의미가 크다. 내가 사전답사 없이 기획했는데도 버스시간, 점심식사, 유람선 배편, 1시간 30분의 산행 길 등에서 차질 없이 실행되었다. 장차 논의할 사항을 정리해 본다.
1. 현재 회원이 34명인데 참석자가 과반수(17명)가 아니면 취소해야 한다. 희망자가 과반수이어서 꼭 버스를 대절하여 도외로 나가려면 참석회비를 최소한 5만원을 거두어 시행한다. 현행 1일 여행경비가 대략 180만원이 드는데 재정상으로 문제가 크다. 연회비 수입이 340만원인데 지출은 380만원이고 앞으로 회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므로 재정상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회장인고로 재정이 걱정되어 찬조금 20만원을 냈으나 다른 동참자는 없음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2. 되도록 이면 가까운 도내에서 한다. 예를 들면 ○대둔산과 대아리 ○무주구천동 ○남원관광단지 ○변산과 격포 ○강천산 ○고창 선운사와 모양산성 등이다. 16명이면 자가용 4대로 가능하고 차량비 6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대략 100만원이면 행사가 가능하다.
□25일(토)~26(일) 가족여행 1박 2일
대둔산 호텔에 다섯개의 방을 숙소로 정하고 아버지와 남매 가족 12명이 모두 모였다. 토요일에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대둔산을 오르고(숙희네와 선희네는 걸어서 오르고 내려오다.) 저녁식사는 내가 제공하여 능이오리전골로 다섯 사나이들이 동동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또 호텔방에서 유교육장이 가져온 중국술 2병을 마시니 많이 취했다. 다음날 거뜬하게 대아수목원을 찾아 휴식하고 송광사 부근 종남산장에서 새우탕으로 점심을 하고 헤어졌다. 점심은 숙희네가 냈다. 앞으로 숙박비와 아침식사비는 운영비로 하고 저녁식사와 점심식사는 우리와 숙희네가 제공하면 아주 기쁘고 바람직한 가족여행이 이루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내가 코스와 시간및 식사장소를 사전답사하고 기획했는데 차질없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었다.
※연중 가장 날씨가 좋아 살기 좋고 아름다운 5월이 다 가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했던 한 달이 많이 아쉽다. 한 달 내내 텃밭을 가꾸면서 상추와 쑥갓, 아욱을 뜯어오고 오이와 감자와 옥수수, 가지와 토마토 호박과 참외까지 모두 모두 잘 자라고 있다. 국전에서 입선하기도 하고 즐거운 육일회 답사와 가족여행도 있었다. 퇴직 후 지난 10여년 중에 가장 많이 발로 걸은 달이 되었는데 그만 큼 날씨가 좋고 건강했기 때문이라 하겠다. 오늘 하루 15,257보, 5월 한 달 336,036보로 하루 평균 10,849보의 기록이다. 6월은 12일간의 북유럽 여행이 계획되어 있다. 잘 준비하여 보람 있고 행복한 여행을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