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 별서 지산원 춘우송(白山 別墅 芝山園 春雨頌)
하루 종일 봄비 내리고
매화꽃은 하염없이
떨어지는데
연못 가득 고인 물
열 세 마리 비단잉어 신났다.
기나 긴 겨울 눈 구경 못하고
가뭄 끝 봄 장맛비
나도 흥겹다.
창문 열고 이정화의 봄비
노래 들으며 책장을 넘긴다.
이따가 저녁상엔
새콤한 쪽파와 쑥 얹어
호박전 두어 개 부쳐 달래서
막걸리 한 잔 술
기대 크다오. (2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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