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둠

백산 별서 지산원 춘우송

청담(靑潭) 2024. 6. 6. 10:20

백산 별서 지산원 춘우송(白山 別墅 芝山園 春雨頌)

 

하루 종일 봄비 내리고

매화꽃은 하염없이

떨어지는데

연못 가득 고인 물

열 세 마리 비단잉어 신났다.

 

기나 긴 겨울 눈 구경 못하고

가뭄 끝 봄 장맛비

나도 흥겹다.

 

창문 열고 이정화의 봄비

노래 들으며 책장을 넘긴다.

 

이따가 저녁상엔

새콤한 쪽파와 쑥 얹어

호박전 두어 개 부쳐 달래서

막걸리 한 잔 술

기대 크다오.       (2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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