礪山 洗心堂 尹 向(1374-1418) 崇朝宿雨未全靑/숭조숙우미전청 늦은 아침에도 밤비는 완전히 개이지 않았는데 軟綠新紅滿一庭/연록신홍만일정 연한 풀 새로 핀 꽃 한 뜰에 가득하구나. 唯有墻東數竿竹/유유장동수간죽 담장 동쪽에 서있는 몇 그루의 대나무만 玲瓏不變去年靑/영롱불변거년청 영롱하게 지난해의 푸른 빛 변치 않았네. 고려 우왕 때 생원으로서 박초(朴礎) 등과 같이 불교 망국론을 역설하고 유학을 권장하라고 주장하였다. 1404년(태종 4) 지사간원사(知司諫院事)로 복직되었으나, 남재(南在)의 부정 사실을 탄핵하려다 오히려 공주로 귀양갔다. 1405년 사헌부집의를 거쳐 1406년 왜적이 침입하자 경차관(敬差官) 판군자감사(判軍資監事)로 충청도에 파견되었다. 1407년 이조참의로 승진되었다가 곧 대사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