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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 세심당

礪山 洗心堂 尹 向(1374-1418) 崇朝宿雨未全靑/숭조숙우미전청 늦은 아침에도 밤비는 완전히 개이지 않았는데 軟綠新紅滿一庭/연록신홍만일정 연한 풀 새로 핀 꽃 한 뜰에 가득하구나. 唯有墻東數竿竹/유유장동수간죽 담장 동쪽에 서있는 몇 그루의 대나무만 玲瓏不變去年靑/영롱불변거년청 영롱하게 지난해의 푸른 빛 변치 않았네. 고려 우왕 때 생원으로서 박초(朴礎) 등과 같이 불교 망국론을 역설하고 유학을 권장하라고 주장하였다. 1404년(태종 4) 지사간원사(知司諫院事)로 복직되었으나, 남재(南在)의 부정 사실을 탄핵하려다 오히려 공주로 귀양갔다. 1405년 사헌부집의를 거쳐 1406년 왜적이 침입하자 경차관(敬差官) 판군자감사(判軍資監事)로 충청도에 파견되었다. 1407년 이조참의로 승진되었다가 곧 대사헌이 ..

서예 2023.07.16

수퍼 에이지 시대와 민주주의의 위기

■『수퍼 에이지 이펙트』: 브래들리 셔면(미래 트렌드 연구자) 지음 ○우리는 나이를 먹는 일이 무조건 나쁘다는 사회적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실상 인구 고령화는 우리가 죽기 전에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자 비즈니스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수퍼 에이지 시대 : 노령인구가 젊은이의 수를 넘어서는 시대 ○소비의 주역도 MZ세대에서 미들 플러스(중년층과 은퇴시기가 지난 노년층을 포함한 50~74세의 집단)로 이동한다. ○인구 고령화로 인해 경제가 위축되는 현상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때가 너무 늦은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을 꼽는다. 어느 사회보다 연령주의와 그에 따른 위계질서가 공고하고 노인소외와 빈곤이 만연한 가운데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 진입이 확실시 되는 한국은 수퍼 에이지 시대를 지혜롭게 맞이할 ..

시사비평 2023.07.14

구충록

구충록 기생충을 속히 업새시요 정준호 지음(2023) 휴마니타스 지난 4월 믿음직한 사위 정준호 박사의 새 책이 나왔다. 2011년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를 출판했고, 번역서로는 2014년『말라리아의 씨앗』과 2018년 『어쩌다 우리는 환자가 되었나』가 있으며 기타 수많은 공동 번역서가 있다. 사랑하는 정박사는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에서 기생충학으로 석사학위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의 역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연구소연구원(연구교수)로 재직중이며 글로벌융합대학과 의학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이 책을 소개한 글들을 옮겨 적는다. ■1970년대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선 교사가 기생충이 발견된 학생들을 교탁으로 불러내 구충제를 나눠 주고 먹게 ..

독서록 2023.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