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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관전서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이덕무(李德懋 1741-1793) 규장각에서 활동하면서 많은 서적을 정리·교감했고, 고증학을 바탕으로 한 많은 저서를 남겼다. 본관은 전주. 자는 무관(懋官), 호는 아정(雅亭)·청장관(靑莊館)·형암(炯庵)·영처(嬰處)·동방일사(東方一士). 아버지는 통덕랑(通德郞) 성호(聖浩)이다. 서자로 태어났다. 어려서 병약하고 집안이 가난하여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으나, 총명하여 가학으로 문리(文理)를 터득했다. 약관의 나이에 박제가·유득공(柳得恭)·이서구(李書九)와 함께 〈건연집 巾衍集〉이라는 시집을 내어 문명을 중국에까지 떨쳤다. 이후 박지원(朴趾源)·박제가·홍대용(洪大容)·서이수(徐理修) 등 북학파 실학자들과 교유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또한 고염무(顧炎武)·주이존(朱彛尊)·서건..

한국고전 2021.09.29

雨 李玉峯(16세기) 終南壁面懸靑雨 종남벽면현청우 紫閣霏微白閣晴 자각비미백각청 雲葉散邊殘照漏 운엽산변잔조루 漫天銀竹過江橫 만천은죽과강횡 종남산 벼랑에 푸른비 걸리더니 자각봉은 흩뿌리고 백각봉은 개었구나. 구름터진 사이로 저녁노을 비치고 하늘 가득 은빛 대숲 강건너 걸쳐있다. ■이옥봉 : 양녕대군의 고손자인 자운(子雲) 이봉(李逢, 1526~?)의 서녀로 운강(雲江) 조원(趙瑗, 1544~1595)의 소실이다. 이봉은 종실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때 큰 활약을 했으며 이후 사헌부 감찰, 옥천 군수를 지냈다. 그는 옥봉의 글재주를 기특히 여겨 해마다 책을 사주었으며, 옥봉의 문재(文才)는 날로 좋아져 특히 시를 잘 지었다고 한다. 옥봉은 비록 서녀였지만 자신이 왕실의 후예라는 점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

서예 2021.09.14

춘야희우

春夜喜雨 杜甫(712~770)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江船火独明(강선화독명)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봄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니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시네. 들길은 구름에 묻혀 온통 어두운데 강 위에 뜬 배 불빛만 홀로 밝구나. 새벽빛에 붉게 젖은 저곳이 꽃이 활짝 핀 금관성이라네. 2021전북서예전람회 삼체 예서 두보 : 자는 자미(子美). 이백(李白 : 701~762)과 더불어 중국의 최고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두릉(杜陵)의 포의(布衣)' 또는 '소릉(少陵)의 야로(野老)'라고 자칭한 것은 장안(長安)의 남쪽 근..

서예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