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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

빼빼 (어른을 위한 동화) 재연스님(1952- ) 2001 문학동네 우연히 책장을 바라보는데 이 책이 눈에 띕니다. 처음 보는 책이라서 작가를 보니 친구인 재연스님입니다. 언젠가 남원 실상사를 찾았을 때 친구는 출타하여 없고, 절 내의 판매점에서 구입하였던 것 같은데 아마도 읽지 않고 소장해왔던 듯싶습니다. 재연스님은 초등학교 동창입니다. 내가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원광대 역사교육학과에 편입하여 다닐 때, 친구는 뒤늦게 불교문학을 공부하겠다며 원광대에 들어와 승복차림으로 다녔습니다. 인도에 불교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다녀온 후 실상사에서 불교철학을 강론하다가 요즘은 선운사 동굴 암자에서 수행하고 있는 존경스런 진짜 참된 스님입니다. 방장이니 주지니 하는 명예나 직위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스님입니다..

독서록 2022.04.07

2022년 3월

2022년 3월 바야흐로 봄입니다. 10여일 전, 別墅인 지산하우스에 산수유 한그루가 유난히 먼저 꽃을 피우더니만 일주일 전부터는 별서의 매화와 과일정원의 매화들이 연이어 피었습니다. 지난번에 재작년 겨울 매서운 추위에 죽은 나뭇가지들을 잘라주어서인지 꽃피운 나무 모습이 아주 깔끔합니다. 특히 재작년에 심은 청매화 꽃들은 아주 상큼하기가 짝이 없습니다. 엊그제는 지산하우스의 백목련이 피었고 모르는 사이에 개나리도 피었습니다. 오늘은 자목련이 막 피어나려 애를 쓰는 듯한 모습이고 과일정원의 살구꽃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마도 며칠 내에 모두들 피어버릴 심산인가 봅니다. 이미 시내의 벚나무 꽃망울들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하는 걸 보니 주말이면 세상이 온통 꽃 잔치가 벌어질 듯합니다. 모레 함라산으로 진달래를 ..

수필 2022.03.31

유조불문(有條不紊)

■그동안 월간지 에 게재되는 유조불문의 용량이 너무 커서 모두 읽어보지도 못하고, 그래서 정리도 하지 못하였으나 앞으로 시간나는 대로 읽게 되면 순서없이 중요한 내용만 찾아 기록하려 합니다. 제가 비록 서예 습작생에 지나지 않지만, 이론적으로나마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유조불문(有條不紊) 84 : 조리가 있어 흩어지지 않음 1. 처음 서법을 배울 때는 먼저 구양순과 안진경의 해서를 좇아 손에 익히는 것이 좋다. ...이들 두 대가의 글씨를 가지고 기본 틀을 만들게 되면 글씨 씀에 있어 침착하게 할 수 있는데 이것이 근본을 도모하는 계책이다. 2. 용필은 너무 비만하게 하면 안 되니, 살찌게 되면 글자 모양이 둔탁해지고, 그렇다고 너무 수척하게 해도 안 되니, 수척해지면 글자모양이 마르게 된다. 3..

서예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