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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찬란한 5월을 보내면서

이 찬란한 5월을 보내면서 1 찬란한 오월이 다 지나갑니다. 매일 문화원에서 서예연습을 마친 뒤 운동하는 중앙체육공원에는 온갖 종류의 아름다운 장미꽃들이 만발하여 있습니다. 장미화원을 바라보며 장미향을 맡으면서 걷는 행복은 그 어디에 비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은 이미 월초부터 연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활엽수 잎들이 햇빛을 받으며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어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홀하고 감동입니다. 이 아름다운 오월도 내겐 아주 그리 많이 남아있지는 않은 듯합니다. 젊은 시절엔 우리 김제의 야산들은 소나무 숲이라서 그리 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또 사실 큰 관심이 없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우리 주변엔 잘 가꾸어진 아름다운 공원들이 많아졌습니다. 평야지대인 김제와 ..

수필 2020.05.30

재산분배에 불만 품고 시부모·조부모 폭행한 일가족 징역형

문화일보 2020.5.18 재산분배에 불만을 품고 자녀와 함께 시부모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며느리 등 일가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존속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9·여) 씨에게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 및 보호관찰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A 씨의 딸(33)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및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 A 씨의 아들(28)에게는 징역 1년 2월의 실형을 각각 선고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재산분배에 불만을 품은 채 시부모 내지 조부모, 시누이 내지 고모를 상대로 공동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죄질이 중하고 범행 내용도 반인륜적”이라고 판시했다. A 씨..

카오스의 삶 2020.05.18

삽시도(揷矢島), 하루여행

삽시도(揷矢島), 하루여행 요즈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삼사월 두 달간은 서울집 방문도, 국내여행도 일체 중단하고 이틀에 한 번 시골집에 다니고, 거의 날마다 문화원에 나가 글씨만 쓰며 살았다. 이제 코로나19도 거의 끝나가고 5월 초순이면 학교와 공공기관도 문을 열게 되는 고로 지난 2월에 계획했던 삽시도 하루여행을 가기로 했다. 대천에서 가까운 섬이라서인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다녀왔다고 하는데 나는 기회가 없었다. 금년 한 해는 여건상 해외여행은 중단하고 남해의 큰 섬들을 내차로 직접 여행해 볼 계획이므로 우선 가장 가깝고도 볼 만한 섬이라는 삽시도를 먼저 가보기로 한 것이다. 친구인 전 교장은 혼자서 익산에서 출발하는 완행열차로 다녀왔다고 하는데 나는 가원과 함께 가므로 내 차를 이용하여 대..

즐거운 여행 2020.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