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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지키는 나무

익산문화원 포크송동아리 《설레임》회원인 이진순 선생님께서 두 번째 시집을 냈습니다. 큰 축하를 드립니다. 나는 취미생활로 와 을 하는데 이진순 선생님은 를 짓고 문단에 데뷔까지 하신 것입니다. 나는 漢詩를 읽는 기회가 많고 매우 좋아하지만, 자유시는 그토록 오랜 세월을 보아오면서도 그리 深醉하지는 못합니다. 문학에 대한 취향이 다른 때문이겠지요. 요즈음 트로트가 하늘을 찌르는 듯한 大勢인데 우리 《설레임》회원들은 오로지 포크 송만 좋아하고 어제는 성당포구 금강체험관 야영장에서 포크 동아리 네 팀이 모여 버스킹[busking]을 했습니다. 포크 송 23곡을 함께 부르며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현재 내가 《설레임》의 회장을 맡고 있고 이진순 선생님이 총무를 맡아 수고해주시고 있습니다. 이진순 선생..

독서록 2020.07.19

花石亭 : 제14회 대한민국 마한서예문인화대전

花石亭 栗谷 李珥(1536-1584) 林亭秋已晩 임정추이만 : 숲과 정자는 늦가을 지나 騷客意無窮 소객의무궁 : 시 짓는 이들의 뜻이 한량없네. 遠水連天碧 원수연천벽 : 멀리 흐르는 물 하늘에 이어 파랗고 霜楓向日紅 상풍향일홍 : 서리 맞은 단풍 해를 따라 붉구나. 山吐孤輪月 산토고륜월 : 산은 둥근 달 하나 토해냈고 江含萬里風 강함만리풍 :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 머금었네. 塞鴻何處去 새홍하처거 : 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고? 聲斷暮雲中 성단모운중 : 저무는 구름 속으로 우는 소리 끊이는구나. ○花石亭 : 경기도 파주군 법원읍 紫雲書院(자운서원) 서북쪽 8㎞ 지점 임진강 강가의 정자. ○紫雲書院 : 1615년(광해군 7) 지방 유림의 공의로 율곡 이이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창건되어 1..

서예 2020.07.14

金浩然齋(1681-1722) 시 깊이 읽기

저자 박은선(한남대 탈메이지교양교육대학 강사) Ⅰ. 김호연재와 恩津 宋氏家의 후손들 ...김호연재 시가 알려진 데에는 먼저 그녀의 증손부인 청송심씨(1747-1814)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녀는 68세 때 청송군수로 재직하던 아들 송규희(1769-1819)를 따라 청송에 와 있다가 1814년 6월 5일 자신의 시증조모가 되는 김호연재의 한시 192題 237首를 『증조고시고』라는 제목으로 필사하였다. ※김호연재의 남편은 송요화(1682-1764), 청송심씨의 남편은 송계래(1748-1799)이다. ...이렇게 송씨가의 며느리에 의해 필사되어 가문에 전해오던 김호연재의 시는 1977년 송요화와 김호연재의 후손 송용억(1914-2005)이 김호연재의 시 72題 91首를 묶어 『호연재시집』을 간행하면서 세..

독서록 2020.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