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친일청산에 대한 극렬 추종자의 글을 읽고

청담(靑潭) 2009. 3. 20. 13:21

 

친일청산에 대한 극렬 추종자의 글을 읽고

 

  신기남이 잘살고 이미경이 잘살고 김희선이 잘살고 정동영이 잘살고 김근태가 잘사는걸 보면 일제 강점기에 잘살던 친일파의 자식들이 지금도 떵떵거린다는 당신의 지적은 맞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젊으시기 때문에 친일파 청산이라는 명분론만 아실뿐, 역사적 안목으로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다각적인 이해와 사고가 요구되고 있으며 회귀적이며 과거집착보다는 화해와 용서로 진취적 역사관을 가지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노무현 정부의 개혁은 결코 진정성이 있는 참된 개혁이 아니고 오직 정치적 목적을 더 크게 숨겨 가지고 추진하는 일종의 책동임을 차츰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는 친일과는 아무 관계도 없으며 친일파들이 땅을 되찾는다고 재판을 청구하는 모습에는 살인적 폭력도 하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의 의분도 있습니다. 친일문제는 무슨 국가적 대 과업인양 날뛰며 수년간 실리 없는 돈과 땀을 허비하고 일부 친일 자손들의 부끄러움만 생산하여 죄 없는 자손들의 원성만 생기며 그들로 하여금 국가에 대하여 실망과 원망만 가지게 만들 것입니다. 신기남이나 이미경이나 김희선 같은 철면피들이야 꾿꾿하지만 우리 보통사람들은 어찌 저(년놈)들처럼 늑대의 탈을 쓸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저 자신들의 부끄러움은 감쪽같이 숨기면서 추진하다가 들통 나니 변명으로 일관하거나 연좌제가 돼선 안된다느니 하면서 끝까지 솔직하지 못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만 유지하게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만 보아도 이 친일청산 입법과 추진은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이용만 당하다가 소리 없이 이 정권이 끝나면서 폐기 될 것임을 짐작케 해줍니다.

 

  온 국민들이 알아야할 친일파들은 이미 책으로 여러 권이 나와 있어 거의 수 백 명의 각계각층에서 친일한 인물들과 친일내용까지 모두 밝혀져 있으므로 그저 국가에서 돈을 들여 전 국민이 한 권씩 가지게 하고 국민필독도서로 읽게 한 다음 독후감대회도 거국적으로 개최하여 크게 시상도 한다면 조금 희극적이긴 하지만 효과는 100%이상일 것입니다. 그러한 책에는 당신들이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박정희 대통령뿐만 아니라 최규하 대통령 최린, 이광수, 서정주, 모윤숙, 최남선 등을 비롯하여 500내지 1000여명에 대하여 잘 조사되어 있으니 그 정도면 되는 거 아닐까요?

 

  그저 개혁이라면 무조건 지지하고 개혁에 지지하면 마치 자신이 무슨 혁명가가 되는양 설치시는 일부 젊은 분들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요즘은 개혁이라면 무조건 지지하던 대학생들이 20%가 줄었다는 보도를 보면서 이제 사이비 개혁파들의 참모습을 조금씩 이해하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기도 합니다. 조금 껄끄러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