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사설-노정권, 두 얼굴의 역사 다루기를 읽고
[동아일보사설]
盧정권, 두 얼굴의 역사 다루기
(노무현 정권의 이중적인 역사다루기 행태가 걱정스럽다.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그제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친일진상규명법은 순수 국내 문제이지 일본과의 선린우호관계를 겨냥해 만든 것은 아니다”고 했다. 지난달 노 대통령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래를 위해) 내 임기 중에는 한일 과거사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역사란 것이 이렇게 몇몇 위정자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문제가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친일(親日)이란 일본 제국주의에 협력한 행위를 총칭한다. 협력한 사람이 시비의 대상이 된다면 협력하도록 강요한 사람의 잘못부터 따져야 한다. 그런데도 한쪽에 대해서는 규명과 청산을 요구하고 다른 한쪽에 대해선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다.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란다. 이해할 수 없는 논리다. 안에선 미래를 위해 과거를 규명, 청산하고 밖에 나가선 미래를 위해 과거를 덮어두겠다고 하니 역사를 이렇게 편의적으로 다뤄도 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현 정권의 논리대로라면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위한 우리의 면면한 노력들은 당장 중지해야 옳다. 군위안부를 포함한 태평양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속죄와 배상 요구도 그만둬야 한다. 역사교과서 왜곡 시정 노력도 마찬가지다. 그런 일은 한일관계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친일 인사들을 찾아내 여론의 법정에 세우는 일이다. 그렇게만 하면 역사도 바로잡고 국민통합도 된다. 이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이러니 “과거는 친일로 잡고, 현재는 반미 자주로 잡아서 미래 주류세력의 교체를 실현하자는 것이 이 정권의 기본 구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친일 규명에는 적극적인 정권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해서는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사가 삭제되고 대학 교재들조차 고구려를 ‘중원 왕조에 복속된 정권’으로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뒤늦게 대응을 모색하고 나섰지만 시정 요구에 그치고 있다.
현 정권은 이미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일본과의 미래를 위해 과거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중국이 이를 근거로 ‘한중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과거를 거론하지 말자’고 요구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중국은 이제 부여사와 발해사까지도 중국 역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다가는 우리 고대사 전체가 중국사에 복속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들 정도다. 그런데도 정권측은 입만 열면 친일이고 유신(維新) 독재니, 그들의 단견(短見)과 역사를 투쟁의 전면에 내세우는 저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란 한 장의 스냅 사진이 아니다. 수많은 사건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끊임없이 의미를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과거사 문제만 하더라도 한일 양국관계라는 좁은 틀에서 벗어나 동북아 전체 구도 속에서 봐야 된다. 중국은 이미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을 지지하는 듯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우리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역사의 미아(迷兒)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친일 진상규명이 국내용이라고 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정권을 잡았다고 해서 역사 해석의 전권까지도 위임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정권은 유한하고 역사는 무한하다. 5년 단임 정권이 한 세기가 넘는 근현대사를 다시 쓰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역사에 대한 오만(傲慢)과 편견일 수 있다.
붙임글
오늘자 사설입니다. 동아일보를 구독하지 않는분들도 읽어보시고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본인은 개혁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박근혜를 차기 지도자로 여기지도 않습니다. 아니 권력의 세습은 증오합니다. 정치란 권력지향적이고 부끄러운 짓도 서슴지 않는 속성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참여정부는 한계를 벗어났습니다. 의욕만 있고 역사의식과 지혜가 없습니다. 수산고등학교를 꼴찌로 간신히 졸업하여 겨우 겨우 입담좋아 국내 여객선 선장으로 취업한 햇병아리 선장이 의욕만 앞세우며 지도도 나침반도 제대로 볼줄 모르는 주제에 파당을 지어 다른 십수년 경험가진 선원들과 날마다 다투는 꼴이라 할가요? 승객들중에는 벼라별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그중에 선장말을 옳다는 사람은 10%밖에 안되는 데도 언제나 제가 잘났다면서 말이지요. 이 배를 탄 이상 나를 믿고 탔으니 무조건 내멸령에 복종하라면서 말입니다. 이미 예약되어있거나 관행인 승선조건도 다 필요없다면서 승객들의 복장도 식사도 휴식시간도 대화내용도 직업도 얼국생긴것도 모두다 간섭하면서 목적지 항구에 도착하는 날까지 선장인 내말을 무조건 들으라한다면 말이 되는 행동인가요? 어느 승객이 내가 돈이 많은것이 무슨죄가있길래 부자라며 공개적으로 미워하며 창피를 주느냐 하면 나는 겨우겨우 수산고 나왔는데 일류대 나온 보기싫은 부자가 사회적 지위도 높은데 다른 고급 쾌속선을 탈일이지 왜 하필 내 배를 탔느냐며 구박한다면 말이되겠습니까?
전 국민의 100%가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것인가요? 지지자의 100%가 지금도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인가요?
그저 50%가 지지하여 당선이 되었고 지금은 10%남짓이 지지하고 있는데도 사안마다 찬반이 팽팽하거나 반대여론이 큰 사안도 무조건 나를 따르라며 반대하는 사람은 나를 몰아내고 혼란을 야기하며 과거로 돌아가려는 수구 꼴통이라 생떼를 부리니 어찌 저런 무식한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믿고 따를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남은 3년 반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이때에 노정권에 반대의견을 가지신 젊은 분들은 (나이 드신 분들은 인터넷 접근이 안되지마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의견을 표출하여 이 나라가 3년반동안에 극소수 정권의 권력자들과 광적 지지자들에 의해 함부로 재단되고 절단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지혜로운 판단들이 모여져 머지않아 진솔한 역사의식과 참된 지식을 갖춘 안정된 보수와 안정된 개혁세력이 미래지향적인 국정과제를 주제로 서로 다투기도 하고 타협하기도 하면서 오직 국민과 국가와 민족을 앞세우며 진정한 자주와 자존을 지켜가면서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다지는 초석을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헛된 정치인들의 시대는 3년 반입니다. 이 정권을 만들어낸 특정지역 사람들도 이제 더 이상 기대할것이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에 무슨일이 있어도 이 정권이 쿠테타를 하지 않는 이상 반드시 정권은 바뀌게 될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재를 키우십시다. 저 허무맹랑한 한나라당도 뜯어 고쳐서 좀더 개혁적이며 사오십대 인재들의 존재가 부각되는 당이 되고 꼭 박근혜만이 아닌 뛰어난 인물들이 나타나도록 도와 줍시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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