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한국방문에 대한 의견
김일성 시대에는 그 한인간의 민족적 입장에서의 업적으로 인하여, 또는 20세기 공산주의 대두의 시대적 당위성으로 인하여 우리의 경제가 눈에 띄게 나아지면서도 당당하지 못했던 일 측면이 있었으나----
그 아들 김정일이야 말로 이 민족에게 그 존재이유가 도대체 털끝만큼이라도 있단 말입니까? 아니 박근혜씨가 똑똑하다고 공화당 일파가 장충체육관에서 대통령으로 내세웠다면 자는 소도 웃을 일 아니겠습니까? 그런 체제의, 북한을 건국한 공산주의 신봉자들이 자기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내세운 지도자이니 자유민주주의와도 거리가 멀고, 국민들을 굶겨 죽였으니, 유능한 지도자도 아닌 그렇고 그런 사이비 종교집단의 두목정도의 인물이지요. 그런 우상화된 김정일을 지난번 대통령 방북시 오히려 우리 언론이 우상화에 부채질하며, 언론사 사장단들이 대거 몰려가느니, 이젠 야당 총재도 만나라고 강권하느니 정말 속도 조절 없이 막가는 모습은 안타깝지요.
하지만 어쩝니까? 상하이 푸동 개방지구를 보면서 놀라버린 사람에게 우리의 실제 살아가는 모습도 보여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그사람 조금 더 놀래고 진정한 개방정책이 나온다는 것은 그의 위치나 성격으로 보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한 일이 아닙니까?
우리 여야도 어느 하루도 쉬지 않고 싸우는데 남북문제가 어디 그리 쉽겠습니까? 그저 싸우지 않고 통일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그냥 참고 해야지요. 마치 제가 무슨 대단한 인물이요, 크게 존경받는 만인의 장군이라도 되는 양 상대원수의 어깨를 잡고 너털웃음을 웃는 바보스런 제스추어도 참고 보아 줍시다. 그 사람도, 공산주의도 영원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과 통일의 염원은 영원하니까요. 통일 문제에 관해서는 국민들의 합의도 어느 정도 이루어진 일이니 지역이나, 여야를 떠나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됩시다. 여당이 막나가는 것도 야당이 보수적으로 조심스레 접근하는 것도 바로 우리의 민주적인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니 겉으로 다툴망정 속으로까지 싸울일은 아니지요.
김정일의 방한을 환영한다기 보다는 방문이 이루어져야 우리의 통일정책이 진전이 있다고 믿기에 찬성하는 것입니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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