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학창시절
제목을 <아름다운 학창시절>로 쓰고 보니 은희가 부른 <학창시절>이란 노래가 생각나는군요. 지금까지 제가 적을 두고 다닌 학교 이름들을 적어 봅니다.
종정초등학교-남성중학교-남성고등학교-전주교육대학교-원광대학교 사범대학-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해리중학교-대성고등학교-이리북중학교-군산월명여자중학교-부안여자상업고등학교-전주제일고등학교-무주고등학교네요. 학생으로 다닌 학교가 6개교, 교사로 근무한 학교가 7개교로 모두 13개 학교를 다녔군요.
학교 하나 하나가 적어도 3년에서 6년까지 나의 소중한 생활의 터전이요 내 삶의 궤적이었으므로 그립고 보고 싶고 아름답고 즐겁고 슬프고 부끄럽고 아쉬운 온갖 일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또 그 오랜 시간들을 함께 한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지요. 시간을 두고 하나 하나 회상하면서 50년의 학창시절을 그려 보렵니다.
교사가 되어 학교에서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살아가는 행운을 차지한 것은 내게 너무나 큰 행복입니다.
오늘(2010.7.6)은 너무나 기분이 좋은 하루입니다. 그동안 이 지역에서조차도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던 우리 무주고가 3년전 농산어촌 우수고로 지정되어 지원금으로 모든 특별실을 리모델링하고 4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를 만들고, 장학생을 선발하여 발전의 기틀을 다진 후 금년부터는 기숙형 공립고로 새롭게 출발하여 대규모 제2 기숙사가 완공되고(104명 수용) 모두들 한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한 결과 학생들의 6월 모의고사 성적이 괄목할만하게 향상되어 전 교직원들과 기쁨을 함께 하였습니다.
몇년 전 언젠가 전주시장인 친구가
-나는 겉만 화려하지 재미는 별로다야. 학교교장이 제일 좋은 것 같더라. 마음편하고 보람있고 시간많고 얼마나 좋냐? 너도 교장 꼭 되어라. 니가 부럽다야-
하는 덕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나는 꼭 교장이 아니라도 자부심을 가진 훌륭한 교사는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학교생활이 4년 반이 남았습니다. 남은 시간 나의 온 정성으로 최선을 다하여 직무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적어도 부끄러운 교사가 되지 않기 위해 항상 마음과 행동을 바르게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정년 퇴임후에도 배움은 중단하지 않으려 합니다. 대학의 사회교육원을 통하여 또 다른 것을 배우면서 또 나의 능력이 닿아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가르치는 일도 열심히 하고자 합니다. 학창시절의 끝이 없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