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성공한 대학교수의 몰락
명문대를 나와 각종 명성을 쌓고 어엿한 이 시대의 지식인 대열에 들어선 대학교수가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공한 인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재혼 1년 만에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 박모(50)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24일 구속된 강모(53) 교수의 이력은 화려했다. 강씨는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명문대를 나왔고 이후 계산통계학 석사를 딴 뒤 지난 1985년 경남 모 대학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됐다. 강 교수는 지난 1990년엔 미국의 한 주립대학 객원교수로 강의에 나섰고, 귀국한 뒤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보직교수를 거쳤다.
그는 1995년 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딴 뒤 전공을 살려 2005년엔 한국컴퓨터범죄연구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엔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 단장을 맡아 IT 분야 우수인재를 배출하는데 앞장서왔다.강 교수는 컴퓨터 네트워크, 데이터 통신 등의 분야와 관련된 각종 논문과 저서를 집필하는 등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쳤다.대학에서도 능력과 인품 면에서 인정을 받아온 그는 남부러울 정도의 명성을 얻으며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지식인 대열에 들어섰다.하지만 이런 학자생활과 엘리트 면모와 달리 결혼생활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치면서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강씨는 7년여 전부터 알고 지낸 박씨에게 이혼사실을 숨긴 채 지난해 3월 박씨와 결혼했고, 이후 성격 차이와 금전 문제로 결혼 초기부터 가정이 삐걱 되기 시작했다.갈등이 계속되자 급기야 박씨는 결혼하면서 강씨에게 준 결혼지참금 명목의 돈 4억여원을 돌려달라며 결혼 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법원에 협의이혼을 신청하기에 이른다.
재판이 예정된 날에 부부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소송은 '없던 일'로 일단락 됐으나 올해 1월엔 오히려 강씨가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협의이혼소송을 냈다.지난해 11월부턴 강씨가 함께 살고 있던 아파트를 떠나 별거에 들어간 상태였다.박씨의 친정식구들은 지난달 2일 박씨가 남편을 만나 이혼소송은 하지 말도록 권유하려던 계획이었다고 전했다.결국 박씨는 남편에게 이혼소송 철회를 설득하려고 만난 날 변고를 당한 셈이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부터 강씨는 태연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등 지식인 피의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자신의 컴퓨터를 포맷하거나 범행 후 휴대전화를 바꿔버리는 등 가진 지식을 활용해 증거를 인멸하는데 이용했다"고 말했다.
5월 25일자 보도
엘리트 교수 : 여성 대리기사 ‘막장 드라마’로 끝난 8년 내연-우발적으로 부인 죽였다더니…사전에 치밀한 공모 드러나-내연녀, 수사하자 호주 도피
‘명문대를 나온 엘리트 교수와 여성 대리운전 기사의 은밀한 관계’. 재혼한 지 1년도 안 돼 이혼소송 중이던 아내 박모(50)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24일 구속된 경남 모 대학 강모(53) 교수(컴퓨터공학). 강 교수의 범행 뒤에는 8년간 내연 관계를 유지해온 대리운전 기사 최모(50)씨가 있었다. 강씨와 최씨는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공모한 뒤 지난달 2일 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최씨는 경찰 수사 한 달여 만인 지난 3일 출국했으며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경찰에 따르면 강 교수는 2004년 대리운전 기사인 최씨를 알게 돼 내연관계를 맺었다. 저녁에 동료 교수와 술자리를 한 뒤 호출한 대리운전 기사가 최씨였다. 이런 가운데 강씨는 지난해 3월 박씨와 결혼했다. 강씨는 이미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박씨에게는 이 같은 사실을 숨겼다. 강씨와 박씨는 성격 차이와 금전 문제로 자주 다퉜다.
강씨는 3월께 부인을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최씨와 함께 3월부터 을숙도대교 등을 답사했다. 시신 유기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였다.
강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달 2일 오후 11시3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모 호텔 부근 주차장에서 박씨를 자신의 그랜저에 태운 뒤 목 졸라 살해했다. 시신을 미리 준비한 노끈·쇠사슬 등으로 감아 가방에 담았다. 이때 최씨는 주차장 부근에 옵티마 승용차를 주차해 놓고 대기했다. 강씨가 숨진 박씨의 시신을 옵티마 트렁크에 옮겨 실었다. 이후 각자의 차량으로 강씨의 주거지인 만덕동 부근으로 이동했다.
강씨가 집에 차를 두고 나온 뒤 북구 만덕동 주점과 사하구 하단로터리 인근 주점에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사이 최씨가 홀로 차량을 을숙도대교로 몰아 시신을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힘에 부치자 다시 강씨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을숙도대교로 와서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대 표창원(범죄심리학) 교수는 “오직 출세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엘리트의 전형적인 일탈 행위”라 고 진단했다.
세번 결혼하고 세번 이혼했고 대리운전기사와 사귀는 모습에서 그는 대한민국의 정서상 대학교수라는 직업과는 동떨어진 행위자이며 이미 정상적인 인격 소유자가 아니다. 인격 파탄자다. 결국 자신을 파멸로 이끈 것이다. 그런 사람이 강단에서 공부만 가르친게 아니라 잘난체하며 이런 저런 소리로 학생들을 훈계하고 지도했을 터이니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카오스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끄러운 두 엉터리 교육자 (0) | 2011.06.16 |
---|---|
대학총장의 자살 (0) | 2011.06.14 |
인기 여성 아나운서의 비극적 자살 (0) | 2011.05.24 |
음담패설 유죄 (0) | 2011.05.09 |
부끄러운 양아치 수준의 막장 여성 정치 철면피들 (0) | 2011.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