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의 삶

대학생 오토바이 절도단

청담(靑潭) 2011. 7. 22. 09:39

  대학생 오토바이 절도단

  이달 초 TV 뉴스에서 본 사건이다. 다음 날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뉴스를 탐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너무나 황당한 사건이라 공개를 꺼린 것인가? 내용을 이러하다. 지역은 전남으로 기억된다.


  대학생 10여명이 오토바이를 수 십대나 훔쳐 팔다가 적발되었다. 이미 열다섯 대 정도를 훔쳐 팔아 80여만 원을 모았는데 원래 목표는 150만원이었다고 한다. 훔친 목적이 무엇이냐고요? 여름 바캉스 비용 마련이었다고 합니다.

 

  과거 70년대까지는 대학생이라면 또래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어른들의 신뢰는 절대적이었다. 대학생들의 경제적 형편도 상대적으로 남보다 낫고 또래 중 10%-15%에 속하는 엘리트 대학생이라는 자부심이 큰데다 취업도 잘 되었으므로 범죄행위가 많지 않았다.

  그 뒤 90년대 이후부터 대학생들이 급증하면서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든지 원하면 대학생이 되었고, 일부 지방 사립대학들은 정원을 채우지 못해 학생들이 출석을 하지 않아도 졸업시키기에 급급한 대학사회가 되었다. 대학생들의 범죄가 늘어나고 저지르는 범죄 형태마저 일반인들과 똑 같은 유형이 되더니 이젠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모습까지 나타나서 적어 본 것이다. 이제 

ꡐ아니 대학생들이 저런 짓을?ꡑ

이라고 놀랄 일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도 나는 대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간직하고 사는 알량한 엘리트 의식의 소유자가 아닌지 하는 생각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아니 오늘까지도 우리 사람들이 크나 적으나 나쁜 행위와 범죄의 그늘을 완전히 벗어나 산다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놀라며 나 역시 고민을 거듭하며 스스로를 항상 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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