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맹자 대학 금언

청담(靑潭) 2015. 7. 7. 17:30

 

孟子

 

1. 五畝의 택지에 뽕나무를 심으면 쉰 살 된 자도 비단옷을 입을 것이며, 닭, 돼지, 개 등의 가축을 기르는 데 있어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아니하면 일흔 된 자가 고기를 먹을 것이며, 百畝의 밭에 그 때를 놓치지 아니하면 여러 식구의 집이 굶주리지 않을 것이며, 학교교육을 철저히 실시하여 효도와 공경하는 법을 가르친다면, 반 백된 노인이 길에서 짐을 지거나 이고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일흔 된 노인이 비단옷을 입으며 고기를 먹을 수 있고, 백성이 굶주리지 않으며 추위에 떨지 않게 하고도 왕 노릇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2. 부엌에 살진 고기가 있으며, 마굿간에 살진 말이 있으면서도 백성들의 얼굴에 굶주린 빛이 있고, 들에 굶주려 죽은 송장이 있으면 이것은 짐승을 거느리고 와서 사람을 먹게 함과 같은 것입니다.

3. 군자는 새와 짐승을 대함에 있어서 살아있는 것을 보고 죽는 꼴을 차마 보지 못하며, 또한 그 죽는 소리를 듣고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군자는 푸줏간을 멀리 하는 것입니다.

4. 나의 어버이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남의 어버이를 존경하며, 나의 어린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의 어린애를 사랑한다면 천하를 손아귀에 쥐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니...

5. 신이 듣기에는 교외에서 관문까지 사이에 동산이 있어 사방 사십 리인데 그 안에 있는 사슴을 죽이는 자는 사람을 죽인 죄와 마찬가지로 다스린다하니, 이것은 곧 사방 사십 리나 되는 함정을 나라 안에 파놓은 셈이니 백성들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이 또한 당연하지 않습니까?

6. 백성이 즐거워하는 것을 같이 즐거워하면 백성도 역시 왕이 즐겨함을 같이 즐거워하고, 백성들의 근심을 걱정해주면 백성들도 또한 왕의 근심을 걱정할 것이니, 기쁨을 즐기나 천하의 백성들과 함께 하며, 근심을 걱정하나 천하의 백성들과 더불어 하면, 그렇게 하고도 왕 노릇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있지 아니합니다.

7. 천자가 제후의 땅에 가는 것을 순수라 하는데, 巡狩라는 것은 지키는 바를 돌아봄이요, 제후가 천자에게 조회하는 것을 술직이라고 하는데 述職이라는 것은 맡은 바 직무를 보고하는 것이니...

8. 늙어서 아내가 없는 자를 홀아비라 하고, 늙어서 남편이 없는 자를 寡婦라 하고, 늙어서 자식이 없는 자를 獨이라 하고, 어려서 아비가 없는 자를 孤兒라 하는데, 이 네 가지는 천하의 궁한 백성으로 호소할 곳도 없는 자이거늘, 문왕이 정사를 발하고 인정을 베푸시기를 반드시 이 넷을 먼저 하셨으니...

9. 좌우가 모두 다 어질다 해도 옳지 아니하며, 모든 대부가 다 어질다 해도 또한 옳지 아니하고, 나라 사람이 모다 어질다고 한 연후에야 어진 것을 보고 등용하며, 좌우가 모두 옳히 않다 해도 듣지 말며, 모든 대부들이 다 옳지 않다 해도 듣지 말며, 나라 사람이 모두 다 옳지 않다고 한 연후에야 옳지 않음을 보고 버리며...

10. 이제 박옥(돌 속에 있는 옥)이 여기에 있으며, 비록 만 일이 든다 해도 반드시 옥공으로 하여금 갈고 다듬게 할 것이니, 나라를 다스리는 데 이르러서는 곧 『너의 배운 것을 버리고 나를 좇으라』하시면 곧 옥공을 가르쳐서 옥을 다듬게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11. 《浩然之氣》란 하늘과 땅 사이에 氣가 가득 차는 것이다.

12. 힘으로써 사람을 복종케 하는 자는 마음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힘이 넉넉지 못해서이며, 덕으로써 사람을 복종케 하는 자는 마음속에 기뻐서 진실로 복종하는 것이니...

13. 어진 이를 높이고 능한 이를 부려서 재주와 덕 있는 이가 지위에 있으면, 천하의 선비가 다 기뻐하여 왕의 조정에 서기를 원할 것입니다.

14. 밭가는 자를 公田에 힘쓰도록 하고, 稅를 받지 아니하면 천하의 농사짓는 이가 다 기뻐서 그 들에서 갈기를 원할 것이다.

15. 地稅만 받고 賦稅와 里稅가 없으면, 천하의 백성들이 다 기뻐서 백성 되기를 원하리라.

16.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의 시초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 시초요, 사양하는 마음은 의 시초요, 옳고 그르게 여기는 마음은 의 시초이니라.

17. 갈고, 심고, 질그릇을 굽고, 고기 잡는 이로부터 제왕에 이르기까지 남에게 취하지 않는 것이 없다.

18.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같지 못하고, 땅의 이로움은 인화만 같지 못하다.

天時는 不如地利요, 地利는 不如人和니라.

19. 도움이 적은 것에 이르면 친척도 배반하고, 도움이 많은 것에 이르면 천하가 귀순하게 되느니라.

20. 얻지 못하면 기뻐할 수 없으며 재산이 없으면 기뻐할 수 없으니, 얻고 재물이 있으면 옛 사람들이 다 그리 사용하였으니 내 어찌 홀로 그리하지 아니 하리오?

21. 군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아니하며, 사람을 허물하지 아니 하느니라.

22. 오직 어진 자라야 마땅히 높은 자리에 있을 것이니, 어질지 아니하고 높은 지위에 있으

면, 이것은 그 악한 것을 여러 사람에게 뿌리는 것이다.

23. 공자 가라사대 ?도가 둘이니 어진 것과 어질지 아니한 것일 뿐이니라.?

24. 행하여도 얻지 못하거든 모두 자기 자신이 반성하여 구할 것이니, 그 몸이 바르면 천하

가 돌아올 것이다.

25. 천하의 근본은 나라에 있고, 나라의 근본은 가정에 있고, 가정의 근본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26. 하늘을 따르는 자는 살고, 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하느니라.

順天子는 存하고, 逆天子는 亡하느니라.

27. 창랑의 물이 맑거든 나의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거든 나의 발을 씻는다.

28.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사람들이 업신여기며....

28. 하늘이 주는 죄는 오히려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지은 죄는 피할 수 없느니라.

29. 仁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요, 義는 사람의 바른 길이니라.

30. 至誠으로 하면 움직이지 아니할 자가 없으며, 誠實치 못하면 능히 움직일 자가 없을 것

이니라.

31. 사람이 그 말을 경솔하게 하는 것은 책임이 없는 것이다.

32. 仁의 실상은 어버이를 섬기는 것이요, 義의 실상은 형을 사랑하는 것이다.

33. 오직 순임금이 그러하니...어버이에게 얻지 못해서는 사람이 될 수 없다 하시고, 어버

이에게 순하지 못해서는 아들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느니라.

34. 군자가 보통사람하고 다른 것은 마음을 두기 때문이니, 군자는 인을 마음에 두고 예를

마음에 두느니라.

35. 사람을 사랑하는 자는 사람들이 항상 사랑하고, 사람을 공경하는 자는 사람들이 항상

공경하게 되느니라.

36. 옳고 그른 것으로 꾸짖는 것은 벗의 道이니, 아비와 아들이 옳은 것으로 꾸짖는 것은

恩意를 해롭게 하는 큰 것이니라.

37. 나이 많은 것을 자랑해서는 안 되며, 자기 신분이 귀한 것을 자랑해서도 안 되며, 형제

가 권력 있음을 자랑하지 말고 사귀어야 할 것이니라. 벗이라는 것은 그 덕을 벗하는 것이

니 결코 자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느니라.

38. 음식을 탐내는 사람은 곧 사람이 천히 여기니, 그 작은 것만을 길러서 마음과 뜻과 같

은 큰 것을 잃었기 때문이니라.

39. 사람이 배우지 아니하여도 능한 것은 본래 능한 것이요, 생각지 않고 능한 것은 본래

아는 것이니라.

40.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에 왕 노릇을 하는 것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느

니라.

41. 다섯 밭두둑의 집 담 아래에 뽕나무를 심어서 한 여자가 누에를 치면, 늙은이가 비단옷

을 입을 것이며, 다섯 마리의 어미닭과 두 마리의 어미 돼지를 그 시기를 잃지 않게 하면

늙은이가 고기를 잃는 일이 없을 것이며, 백 두둑의 밭을 한 지아비가 갈면 여덟 식구의

집이 굶주림이 없을 것이니라.

42. 흐르는 물이 웅덩이에 차지 못하면, 흐르지 못하니, 군자가 도에 뜻이 있어도 문장을

이루지 못하면 통달하지 못하느니라.

 

43. 征伐은 천자가 제후를 치는 일이니, 적국은 서로 정벌하지 못한다.

44. 어진 사람은 천하에 적이 없느니라.

45. 재물이 족한 자는 흉년이라도 굶어죽는 일이 없고, 덕이 족한 자는 간사한 세상이 어지

럽게 할 수 없다.

46. 예의가 없으면 상하가 어지러우니라.

47. 百姓이 귀한 것이며, 社稷(나라)이 그 다음이고, 임금(왕)은 가벼운 것이다.

48. 제후가 사직을 위태롭게 하면 바꾸어 앉히게 된다.

 

 

 

 

大學

 

1. 대학의 글은 예전 대학에서 사람을 가르치던 법이다.

2. 삼대가 융성할 적에 그 법이 점점 갖추어졌다. 그런 뒤에 임금의 궁실과 도읍과 여항에 이르기까지 학교가 있게 되어, 사람이 나서 여덟 살이 되면 곧 왕공으로부터 서인의 자제에 이르기까지 다 소학에 들어가게 하여 물 뿌리고 쓸고 응대하고 나아가고 물러가는 절차며 예와 풍류와 활을 쏘는 것과 말 타는 것과 글씨와 산수의 글을 가르치고,

3. 열 다섯 살이 되면 천자의 맏아들과 여러 아들로부터 공경과 대부와 원사의 적자와 백성의 준수한 이에 이르기까지 다 대학에 들어가게 하여 이치를 궁구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닦고 사람을 다스리는 도리를 가르치니, 이것은 또 학교의 가르침이 크고 작은 절차로 나뉘게 된 것이다.

4. 대학은 공자께서 남긴 글로 처음에 배워서 덕에 들어가는 문이다.

5. 대학의 도는 밝은 덕을 밝히는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데 있으며, 지극히 착한데 머무름에 있다.

6. 물건은 근본과 끝이 있고, 일은 끝과 시작이 있으니, 먼저하고 뒤에 할 바를 알면, 도에 가까울 것이니라.

7. 탕왕이 욕통에 새기기를 『진실로 하루가 새롭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고 하였다.

8. 문왕이여...사람의 임금이 되어서는 어진데 머물고, 사람의 신하가 되어서는 공경하는 데에 머물고, 사람의 아들이 되어서는 효도하는 데에 머물고, 사람의 아비가 되어서는 사랑하는 데에 머물고, 다른 나라 사람과 함께 사귀는 데는 믿는 데에 머무시었다.

9. 군자는 그 어진 사람을 어질게 여기고 자기의 어버이를 어버이로 받들며, 소인은 자기를 즐겁게 하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자기를 이롭게 하는 것을 이롭게 여기니, 이것은 세상을 떠나더라도 잊지 못할 것이다.

10. 대학을 처음 가르침은 반드시 배우는 자로 하여금 천하의 사물에 나아가서 그 이미 아는 이치로 인하여 더욱 궁구하여 그 극진한데 이르는 것을 구하지 않는 것이 없게 하는ㄴ 것이다.

힘을 쓰는 것이 오래 되어 하루아침에 홀연히 꾀어 통하게 되면, 모든 사물의 거죽과 속과 정함과 거친 것이 이르지 아니함이 없고, 내 마음 전체의 작용이 바르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니, 이것이 사물의 이치가 구명되는 것이며 이것이 지혜가 지극한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11. 富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德은 몸을 윤택하게 하는지라, 마음이 넓으면 몸이 편안할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

12. 마음에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들어도 듣지 못하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하느니라.

心不在焉이면 視而不見하며 聽而不聞하고, 食而不知其味니라.

13. 사람이 자기 아들의 악한 것을 알지 못하며, 자기 곡식의 싹이 큰 것을 알지 못한다.

14. 재물을 생산하는 것에는 큰 도가 있으니, 생산하는 사람이 많고 먹는 사람이 적으며,

일하는 사람이 빠르고 쓰는 사람이 느리면 큰 재물이 항상 족할 것이니라.

15. 어진 사람은 재물로써 자신을 일으키고, 어질지 못한 사람은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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