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의 未來(2006)
지은이 앨빈 토플러(1928~ )
하이디 토플러
펴낸 곳 청림출판
서평모음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부의 미래 Revolutionary Wealth』에서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였다. 토플러가 말하는 부(富, wealth)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화폐가 아니다. 부는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고, 갖고 싶은 욕구를 해소시켜 주는 그 무엇이라 할 수 있다.
토플러는 인류의 역사를 3개의 물결로 구분하였다. 제1물결은 1만 년 전에 시작되어 수천 년에 걸쳐 인류의 역사를 서서히 바꾼 농업혁명의 물결이고, 제2물결은 30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인류를 변화시킨 산업혁명의 물결이다. 제3물결은 1950년대 중반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지식혁명의 물결이다. 토플러는 "미래의 부는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세 가지 심층기반(deep fundamental)이 어우러져서 만들어진다"고 말한다.
첫째 기반은 '시간'이다. 토플러는 시간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 빗대어 말했다. 여기서 자동차의 속도는 '변화의 속도'를 의미한다. 시속 160킬로미터로 가장 빨리 달리는 자동차는 '기업'이다. 다음은 140킬로미터의 '시민단체(NGO, Non Governmental Organization)', 95킬로미터의 '가족', 50킬로미터의 '노동조합', 40킬로미터의 '정부 관료 조직', 15킬로미터의 '학교', 8킬로미터의 '국제기구(국제연합, 국제통화기금, 세계무역기구 등)', 5킬로미터의 '정치 조직', 1.5킬로미터로 맨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법' 순이다. 미래사회에서는 속도를 맞추는 일, 즉 동시화(synchronization)가 매우 중요하다.
둘째 기반은 '공간'이다. 인터넷과 교통이 발달하면서 지구는 하나의 마을로 비유할 수 있을 만큼 좁아졌다. 세계화(globalization)로 인해 국경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고 비즈니스나 시장뿐 아니라 직업까지도 세계를 무대로 하게 되면서 한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의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셋째 기반은 '지식'이다. 오늘날 부의 창출은 점점 더 지식에 의존하고 있다. 지식은 '미래 경제의 석유'라 할 정도로 중요하다. 매장량이 한정된 석유는 쓰면 쓸수록 줄어들지만 지식은 무한하며 사용할수록 더 늘어난다. 지식혁명 시대에 부를 창출하는 에너지원은 바로 무한한 지식이다.
토플러는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하는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제3의 물결에 이어 제4의 물결이라 불릴만한 혁명적인 변화의 물결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15년 만에 내놓은 《부의 미래》는 제목 그대로 미래의 부(富)가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 논거한 책이다. 이 책은 단순히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부가 아니라 문화와 문명이라는 좀 더 커다란 구조 속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변화하며, 또 어떻게 이동하는지,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 것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시간, 공간, 지식이 어우르는 새로운 혁명의 시대
앨빈 토플러는 혁명적 부 창출의 요인으로 시간, 공간, 지식을 꼽는다. 그는 자칫 평범해 보일 수도 있는 이 요인을 비즈니스는 물론 경제, 사회 전반을 주관하는 기반(fundamental, 펀더멘털) 내면 깊숙한 곳에서부터 작용하고 있는 심층 기반(deep fundamentals)으로 규정했다.
먼저 그는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이 속도의 충돌 때문임을 밝힌다. 경제 발전의 속도를 사회 제도나 정책 등이 보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은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부와 관료조직, 정책과 법 제도는 30마일도 안 되는 속도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이런 속도의 차이는 결국 상호 충돌을 야기하고 변화, 발전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다음으로 그는 부의 공간적 이동에 관해 주목하는데 아시아, 특히 중국이 세계의 부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적 관점에서 아시아가 가지고 있던 부의 주도권(발달된 기술)이 산업혁명이라는 변혁으로 유럽으로 넘어갔으며,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미국으로 옮겨갔고, 다시 지식혁명이라는 제3물결과 함께 그 흐름이 아시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한 사람의 개개인이 영향을 받고 미치는 공간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역적인 경제 파워로는 승부를 낼 수 없으며, 그런 견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세계화와 우주 공간으로의 도약이 부 창출 면에서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단언한다.
토플러가 주목한 심층 기반 중 가장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에 관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식이 자본주의의 존립 기반인 공급의 유한성을 뛰어넘는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는 지식이 상호 작용하면서 더 거대하고, 힘 있는 지식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무한대의 속도로 지식이 변화,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무용지식과 진실을 구별해 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존의 진실 여과 장치의 허울과 진실 여과 장치로서의 과학의 중요성을 밝히며 어떤 진실 여과장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경제의 모습이 달라질 것이고 과학에 가해지는 위협을 해결해야만 혁명적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류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경제
앨빈 토플러는 가시화된 화폐 경제와 함께 화폐 경제에 속해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경제인 비화폐 경제에 관해 주목한다. 《제3물결》에서 제시한, 판매나 교환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서비스 제품,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인 프로슈머와 프로슈밍(생산소비)에 관해 좀 더 깊은 통찰을 내놓았다. 그는 프로슈머 경제가 급성장하여 폭발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역사적 변환을 가져온 다양한 프로슈머의 사례를 들어 프로슈밍이 어떻게 시장과 세계 경제를 변화시키고 있는지, 프로슈머가 어떻게 화폐 경제에 소위 ‘공짜 점심’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자본주의의 미래는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
급성장한 부와 자본주의는 우리가 보고 있는 대로 갖가지의 문제를 만들어 냈다.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 마약, 범죄, 반사회적 폐물 등 우리의 눈앞에는 퇴폐 현상의 증거들이 펼쳐져 있다. 토플러는 부의 혁명으로 인한 이런 부정적 측면 역시 간과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지식 혁명이라는 거대하고 심오한 변화를 결코 피해갈 수 없음을 밝히며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무엇보다 발상과 사고의 전환을 강조한다. 유형 자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무형 자산으로의 전환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지식 혁명기에 들어선 인류가 해결해야 할 것은 지난 시절의 낡고 오래된 사고방식과 제도이며 자본주의에 대한 낡은 정의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자리 잡으면 과연 자본주의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누구도 결코 피해갈 수 없는 혁명적 부의 변화
토플러의 해박한 지식, 통찰력이 가장 돋보이는 백미는 바로 세계의 지각 변동을 다룬 부분이다. 그는 중국, 일본, 한국,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경제의 근간을 좌우하고 있고, 좌우하게 될 각국의 현재와 미래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분석한다. 다소 추상적으로 회자되었던 각국의 문제와 그 원인을 인류가 세 번의 혁명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발전시킨 부 창출 시스템과 연관시켜 명쾌하게 분석해 낸다. 무엇보다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가 농업혁명, 산업혁명, 지식혁명의 산물인 부 창출 시스템에 상호 충돌하고 있는 물결 투쟁 때문이며, 이밖에도 속도, 공간, 지식이라는 심층 기반의 변화를 주도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으며 그 대안을 제시한다.
앨빈 토플러는 이 책 《부의 미래》를 통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지식 혁명의 대 소용돌이를 명쾌하게 분석했다. 심화된 제3물결이 가져올 심층 기반의 변화, 그로 인해 도래할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이 우리의 일상생활, 사회, 더 나아가 문명에 미칠 영향력까지 심도 있게 밝히고 있다. 우리가 결코 피해갈 수 없는 부의 혁명과 그 안에서 어떻게 해야 생존할 수 있는지를 밝히고 있는 그의 깊이 있는 통찰은 강한 설득력을 지녔다.
우리가 일찍이 경험해 본 적 없는 거대한 부의 혁명 안에서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미래 사회에 대해 제시하는 희망적 메시지이다. 그는 ‘모든 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라고 이 책의 끝을 맺고 있다.
프롤로그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영향을 준 역사적 시기는 21세기의 도래를 전후로 한 12년간이다. ...이 책에서 조명하고자하는 혁명적 변화는 산업혁명과 유사한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화폐 경제하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부는 단순히 화폐경제와 병행하여 존재하는 상당히 매력적인 경제가 있다. 소위 비화폐경제라고 불리는 부문이다. 여기에서는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필수적인 욕구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물론 미래를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다. 하물며 어떤 일이 <언제 일어날 것인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제1부 혁명
1. 선봉에 서있는 부
●부의 미래를 예측하려면 종은 벌기 위해 하는 일만이 아니라 우리가 무보수로 행하는 프로슈머(생산소비자)활동도 살펴보아야 한다.
●다른 나라들도 미국을 따라 잡기 위해 달리고 있으며, 미국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선두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조만간 중국어는 인터넷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언어가 될 것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수천 개의 인터넷 카페에서 데이트를 하면서 덴마크, 캐나다의 젊은이들과 온라인 게임을 즐긴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시간여행, 사이보그, 영생불사, 반중력 장치, 의학의 변형, 비화석 연료 자원의 무한한 제공 등 기존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어서 미개척 영역으로 남아있던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연구실에서는 매일같이 새로운 발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많은 것들은 심오한 도덕적인 문제들을 제기할 것이다. 줄기세포 연구와 복제로 인해 겪고 있는 갈등이 좋은 사례이다.
2. 욕망의 소산
●부에도 미래가 있다. 오늘날의 심각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수년 안에 세계는 더 많은 부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부와 돈은 동의어가 아니다. 잘못된 인식이 만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돈은 여러 가지 부의 증거 혹은 상징적인 표현의 하나에 불과하다. 때때로 부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살 수 있다. 따라서 누구든 부의 미래를 가장 포괄적으로 이해하려면 그 근원인 욕망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부 종교에서는 욕망에 오명을 씌운다. 금욕적인 믿음은 <많이 바라지 말라>,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라>라고설파하면서 가난을 인내하고 욕망을 채우려하기 보다 줄임으로서 행복을 추구하라고 전한다. 오랜 세월동안 인도가 바로 그렇게 살아왔다. 지독한 가난과 비참한 일상이 만연한 상태로 말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오히려 정반대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물질적인 욕망을 억누르는 대신 <열심히 일할 것>. <검약할 것>, <정직할 것>이라는 윤리를 설파했다.
※한국은 오랜 역사를 통해 민중들은 늘 가난했으며, 36년간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으면서 자부심과 자신감을 상실당하며 모두들 열등감에 사로잡혔다. 해방이후에는 미국을 위시한 경제선진국들에 대해 사대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가난에서의 탈출에 대한 그 어떤 기대나 희망을 가지지 못했다. 1961년 군사쿠데타로 역사에 등장한 박정희는 국민들에게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자>, <근검과 절약>을 강조하며 그 영도력과 경제발전에 대한 지독한 정신은 결국 경제후진국 대한민국을 불과 20여년 만에 중진국 대열에 올려놓았고, 이후 30여년이 지난 오늘날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우리 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든 위대한 지도자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세계역사에 길이 남을 지도자중의 한 사람이다. 나는 가난한 나라에서 전쟁 통에 태어나 60여년을 살아오는 동안 우리의 경제 발전과정과 삶의 질의 변화를 실제로 체험하여 왔기에 확신을 가지고 자신있게 말한다.
제2부 심층기반
3. 부의 물결
●소작농들은 굶어 죽어 가는데도 왕실은 잉여생산물로 예술가, 음악가, 건축가, 주술사들을 지원했다.
●산업경제는 표준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 규모의 극대화라는 일반원칙에 기반하여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었다. 앵글로아메리카의 자본주의에서부터 스탈린 공산주의까지, 스웨덴의 중도노선에서 일본의위계적이고 관료적인 변형체제, 나아가 일본 변형체제의 변형으로서 한국의 변형체제, 그 외에 다른 많은 형태의 경제체제를 아우르게 되었다. 이들 체제 모두 처음에는 생산에 집중했고, 나중에는 소비에 집중했다. 오늘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 34개국을 선진국 또는 산업화된 국가로 구분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 34개국 명단
대한민국, 캐나다, 핀란드,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웨덴, 미국, 호주, 칠레, 프랑스, 아이슬란드, 일본,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스위스,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터키, 벨기에, 덴마크, 그리스, 이스라엘, 멕시코, 스페인, 영국, 폴란드
●제2물결인 산업사회가 핵가족화를 지향하여 제1물결인 농업사회의 대가족 제도를 대체했다면, 제3물결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도한 제2물결이 극심한 수직적 위계 구조를 구축한 반면, 제3물결은 조직을 수평화하고 네트워크 구조나 다른 대안 구조로의 전환을 요구한다. 이러한 현상은 급격한 변화의 서막에 불과하다. 제2물결 경제의 핵심기능이 었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건의 제조는 일반 상품화되어 비교적 단순한 저부가가치 활동이 되어가고 있다. 반면 재무, 디자인, 기획, 리서치, 마케팅, 광고, 유통, 경영, 서비스, 재활용처럼 손으로 만질 수 없는 기능들은 더 어려운 일이며 비용도 많이 든다.
4. 상호 작용하는 심층 기반
●부의 창출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이는 어떤 경제체제에서나 상관없이 모든 문화와 문명 그리고 과거와 현재의 모든 발전단계에 중요한 기반이다. 그것이 바로 심층기반이다.
●지식기반의 부창출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일하는 사람은 많아지는 반면, 직업을 가진 사람은 적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노동관계와 인적자원 부서, 법령, 노동시장 전반을 현격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기존의 노동조합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심층기반에서의 직업은 산업혁명 이래로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직업과 마찬가지로 노동 분업 역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오늘날은 전문성에 의해 분업이 이루어진다.
새로운 부 창출 시스템은 경제 전반에 걸쳐서 임시 목적을 위해 임시기술 집단들이 조직되는 식의 완전한 재편성을 요구한다. 부의 창출에 있어 이보다 더 심층적인 기반은 없다.
제3부 시간의 재정렬
5. 속도의 충돌
●경제발전의 속도를 높여가는 나라의 주요 제도들이 뒤쳐져 있다면 부를 창출하는 잠재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를 적합성의 법칙이라 부른다. 세계 어디서나 봉건시대의 제도들은 산업사회의 발전을 가로막았다. 마찬가지로 산업시대의 관료주의는 부 창출을 위한 지식 시스템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
●어느 곳에서든 산업시대의 조직을 대체하거나 혁신하려는 시도들은 기존 조직의 수혜자와 그 지지자들로부터 저항을 야기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주 그리고 여러 곳에서 한국의 교육열을 칭송하며 본받을 것을 강조한다. 한국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강렬한 교육열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의 교육모습은 현재 미래지향적인가? 아니다. 우리가 먼저 확 바꾸어버려야 한다. 모든 영역에서 전문화가 요구되는 시대이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전 과목 시험을 통해 서열을 만들고, 수능시험에 매달린다. 일류대를 졸업한다 해도 취업이 잘 안되고 또 대학의 이름을 보고 합격시키는 취업시스템이 아닌데도 일류대만 열광한다. 과학자나 경제학자나 법관이나 의사가 되고 싶어하며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는 학생은 공부를 하게하고,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고 잘 만드는 학생은 요리과로 보내면 될 일이다. 부모가 바뀌면 된다. 입시제도를 탓하기 전에 진보혁신교육의 주창자들이 학부모들을 먼저 계도하여야 한다. 입시교육을 해야만 돈벌이가 되고 그래서 입시교육의 불가피성을 끝내 주장하는 교육관련자들이 양심적으로 먼저 변해야 한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이 되었고 무슨 직업을 가지든 최고가 되면 인정받고 잘살 수 있는 사회가 이미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속 100마일 : 기업, 사업체 - 비즈니스 세계에서 기술은 경영자와 직원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쏜살같이 질주한다.
●시속 90마일 : 시민단체, 비정부기구 - NGO가 주도하는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방해는 공사를 지연시키고, 항구의 잠재적인 이익이 제로가 되는 수준까지 법정비용을 증가시킨다. 기지 건설반대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이건 아니건 이들은 시간을 경제적인 무기로 사용한다.
●시속 60마일 : 가족 -가족형태, 이혼율, 성행위, 세대간 관계, 데이트 패턴, 자녀 양육들 가정생활의 모습들이 모두 급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시속 30마일 : 노동조합 - 기업은 100마일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노동조합은 호박에 박힌 화석처럼 1930년대 대량생산시대의 조직, 방법, 모델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오늘날 한국의 노동조합은 10퍼센트의 노동자를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시속 25마일 : 정부 관료조직과 규제 기관들 - 정치인들은 아무리 진부하고 무익한 것이라 해도 새로운 관료제를 수립하기보다 구관료제를 타파하는 일이 훨씬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 그들은 스스로 천천히 변화할 뿐 아니라 빠르게 바뀌는 시장 조건에 반응하는 기업의 속도마저 떨어뜨린다.
●시속 10마일 : 학교 - 미국의 학교들은 대량생산에 맞게 디자인되어 공장처럼 가동되고, 관료적으로 관리되며, 강력한 교원노조와 교사들의 투표권에 의지하는 정치인들로부터 보호받는다. 이들은 20세기 초의 경제체제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전라북도의 전교조는 이번 여름방학 중에 많은 학생들이 각종 특기적성 교육을 위해 학교에 나와 공부하고 있음에도,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지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고 주장하면서 마치 관리는 행정실과 교장, 교감이 하는 일이라는 식의 주장으로 교사들은 방학 중에 일체 근무하지 않도록 도교육청과의 협약을 맺었다. 방학기간 (연 50일~60일) 학교에 단 하루도 근무하지 않으면서 월급을 타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언제까지 용납할 것인가? 무노동 무임금으로 가는 시대의 변화를 저들은 부단히 재촉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년까지는 교장과 교감은 나누어 상시 근무하나, 교사들은 주 2회 정도만 근무하므로 규모가 큰 학교는 연 1회 근무가 채 안되고, 가장 작은 학교는 연 2~3회 정도 근무하면 되는 일인데도 전북의 전교조는 자신들이 만든 교육감을 앞장세워 끝없는 교사들의 권익 투쟁을 지속한다. 많은 교사들이 불평하고 요청하여 취하는 것이 아니고 투쟁을 위한 투쟁을 의도적으로 지속적으로 만들어 이슈화하는 것이다. 교장, 교감과 행정실 직원들은 학교의 주인이고 교사들은 채용된 학생을 수업지도하는 채용자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자신들이 근무하는 학교에 대한 애정과 헌신과 열정을 교사들 스스로가 스러지게 하는 처사임을 모르지는 않을 터인데도 투쟁을 위한 투쟁방법을 끝없이 생각해내고 진보교육감을 이용하여 실행에 옮긴다. 미래의 현대사회가 우려하는 것중 하나이며 내가 가장 싫어하는 교조주의 모습이다. 더구나 가관인 것은 교육감은 현재 법외노조 상태에 놓여있는 전교조임에도 ?실체가 있는 단체는 인정한다.?며 모든 학교가 합의사항을 지킬 것을 공문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진보교육을 이끌며 혁신하교를 주도하고 있는 교육감의 정책 중 대부분은 나도 적극 지지하고 있지만, 교육감 자신은 교육부와 사사건건 마찰하는데 어떤 때는 헌법위반 운운하고 어떤 때는 헌법이 잘못 운운하며 헌법학자임을 과시하며 마치 교과부와 대결하는 것이 큰 자랑인양 행동한다. 이 나라에서 이제는 없어져야할 구시대적 갈등주의 사고행태이다. 자기자신은 매사에 사사건건 교과부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불이행하면서 일선 학교장에게 주어져 있는 학교 경영권과 학교구성원들의 자율권을 일체 무시하고 무조건적 파쇼적 지시를 내리는 데에는 울분을 참기 매우 어렵다. 실제 많은 교사들은 오히려 전교조의 투쟁목적의 지나친 주장을 걱정하며 학생이 있는 곳에 교사들이 최소한으로라도 동행하는 것을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의 지시이기에 맞서거나 이의를 제기조차하지 못하는 일선 교장들과 전교조의 행태에 비판적인 많은 교사들의 심정을 헤아리기 어렵지 않다. 대부분의 교직원들은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괜히 이의를 제기하여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행여 무슨 불이익이라도 당하지 않을 까 그저 조심 조심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진보교육이고 진보행정인가? 나는 이제 정년퇴직한 사람이기에 저런 모습에 스트레스를 받아 쓰러질 정도는 아니어서 너무나 마음이 편하다. 언제나 쯤이면 같은 교육조직 내에서 편 가르기를 하고 갈등을 조장하고 파쇼적 지시를 하는 참담한 모습들이 사라질 것인가? 그렇다고 큰 틀에서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우리의 성적지상주의, 입시위주의교육을 탈피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면서 교육혁신을 이끄는 교육감이기에 그를 제치고 교육변화보다는 자신의 출세와 학원키우기에 연연하는 구태의연한 보수교육감 후보들중에서 교육감을 뽑을 수는 없는 절대로 없는 일이고.... 소통하는 진보, 합리적 진보, 배려하는 진보행정을 보고 싶습니다. 교육 참 어렵습니다.
도교육청은 방학이 다 끝나가는 어제(8월 12일)교육부의 직무이행명령을 받아들여 교원의 휴업일 연수기회및 학생의 안전하고 충실한 교육활동 보장을 안내하는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고 한다. 다시는 교육감과 전교조 교사들이 교사들의 권리를 신장한답시고 학생들과 학부형들에게 낯 부끄러운 정책을 만들어 내서는 안된다.
초중등교육법 제 20조 1항 : 교장은 교무를 통할(統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연수기관 및 근무장소 외에서의 연수) : 교원은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에서 소속 기관의 장의 승인을 받아 연수기관이나 근무 장소 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다.
▶방학중 교사들은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교육감이 지시하는 행위는 교육감이 학교장의 교무통할권을 무시하는 비민주적 행정이며, 학교장의 소속 교직원을 지도· 감독하는 권한을 빼앗는 것이다. 학교는 학교장 이하 전 교직원들이 학교에 대한 책무성과 주인정신을 가지고 방학일정(학생들의 교육일정)에 따라 합의하에 결정하여 연수를 신청하고 학교장은 이를 승인하여 시행하면 되는 것이다. 교육감이 의도성을 띠고 명령을 내릴 일이 아니다. 전교직원들이 교육열정으로 합의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아름다운 학교이고 진정으로 학생을 위하는 교육행정이고 부단히 발전하는 학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교육청의 부당한 지시를 그대로 따르지 아니하고 교사들이 스스로 출근을 결정하여 시행하는 학교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역시 우리 교사들이 모두 무개념이지는 않다는 생각이어서 저으기 마음이 크게 놓인다.
●시속 5마일 : 정부간 국제기구 - 오늘날 국권은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고 새로운 참여자와 문제가 국제무대에 속속 등장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시속 3마일 : 경제부국의 정치조직 - 현재의 정치시스템은 지식기반 경제의 속도와 고도의 복잡성을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시속 1마일 : 법 - 법 관련 기관들과 밥 자체이다. 법은 살아있다고 하지만 정말 간신히 살아 있을 뿐이다. 어떤 식으로든 전체 시스템을 개편하거나 체계적인 재정비를 하지 않은 채 순전히 법의 양과 부피만 팽창해 간다.
●미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대국으로서 누리는 엄청난 이득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전진을 가로막는 구시대적인 조직을 뿌리 뽑거나 대체하거나 혁신적으로 재편성해야 한다. ...다른 선진국들의 경우도 다름 아니다.
※나는 우리 신평이씨가 모여 사는 김제의 씨족부락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친척들은 40여 가구에 300여명이 함께 살았다.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마을엔 주민등록을 옮기고 거의 날마다 찾아가는 나를 포함하여 40여명의 어른들만 산다.(타 성씨들이 상당히 들어와 살고 있다) 김제계 종중은 현재 400여 세대에 1,300여명인데 종중의 간부직은 우리 아버지(3계파중의 한 계파회장)를 포함하여 마을에 살고 있는 분들이 거의 도맡아 봉사하고 관리한다. 시제를 모시면 기껏 30여명이 모이는데 미래를 내다보는 변화와 더 많은 친척들을 종중행사에 참여하게 하는 역동적 운영방식을 모르쇠로 거부한다. 내가 간접적으로 변화를 제안하였더니 돈을 많이 쓰자는 것으로 오해하였는지 종중재산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답변이었다. 토플러 박사가 우리 신평이씨 김제계의 모습을 보았다면 아마도 시속 100M로 보아 주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나는 평생 종중의 한 사람으로 행사에 참석은 하되 구태여 스스로 종중일을 맡아하는 직책은 절대로 원하지 않음을 아버지께는 말씀드린 바 있다. 내가 현재 동기동창회 회장직을 두 개 맡아 운영하는데, 초등학교는 나의 열정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친구들이 기꺼이 따라 주고 있지만, 고등학교는 그저 작년에 하던 일 그대로 반복하는 순전히 관리인에 지나지 않는다. 초등학교 동창들보다도 훨씬 더 보수적이고 변화를 거부한다. 오랫동안 봉사하고 노력해왔지만 이제 별 재미가 없으므로 임기가 빨리 끝나면 후련하겠다.
6. 동시화 산업
●슘페터는 경제개발에 <창조적인 파괴의 질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낡고 뒤떨어진 기술과 산업을 폐기하여 새롭고 파괴적인 기술에 길을 열어주는 병화의 바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7. 불규칙한 경제
●미국의 수많은 기업 전문가들이 주도한 가속에 대한 맹목적인 숭배는 기업에게<일등이 되라! 민첩해져라! 먼저 발사하고 나중에 조준하라!>라고 촉구했다. 이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저 품질 제품, 성난 소비자와 우울한 투자자, 전략적 초점의 상실, CEO의 높은 이직률을 야기했다. 동시화와 비동시화의 문제를 무시하고 심층기반인 시간을 피상적으로 다룬 결과였다.
8. 새로워지는 시간의 풍경
●노동과 돈의 가치는 점차 시간을 기초로 결정되었다. 서로 분리되어 진행되던 이 두 변화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노동자, 소비자, 차용자, 대여자, 투자자로서의 개인이 모두 역사상 유례없이 시간에 얽매이게 되었다는 뜻이다. ..오늘날에도 제3물결의 기술들을 장착한 콜센터와 공장식 사무실의 일부 고용주들은 제2물결의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기다리기 싫어한다. 빨리빨리 병에 중독된 환자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가르치는 전문 치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젊은이들은 점점 빠른 속도로 어 많은 정보를 처리하며 느리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 지루해한다...우리는 이처럼 초고속시대에 살고 있다. <시간은 돈이다>라는 격언조차 수정되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4부 공간의 확장
9. 거대한 순환
●증가하는 부의 이동은 세게 각지의 직업, 투자, 비즈니스 기회, 기업구조, 시자으이위치, 미래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결국 부의 이동은 도시와 국가, 나아가 대륙 전체의 운명을 갈라놓을 것이다.
●1950년대 이후 미국은 세계 경제에 있어 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를 향한 부의이동은 처음에는 일본으로, 그 후에 는 한국과 같은 신흥 공업국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수십 년간 힘을 비축해 왔다.
●중국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엄격한 공산주의의 통제에서 벗어난 국민들의 근면함과 두뇌, 그리고 혁신 덕분이다.
●2003년에는 일본과 인도를 제외하고도 싱가포르, 한국, 대만, 중국의 총 GDP가 유럽의 경제 대국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의 총계와 거의 맞먹었다. 일본과 인도까지 포함하면 아시아 6개국의 총 GDP는 EU의 25개국보다 3조 달러가 많으며 이는 미국보다도 많은 액수이다.
※2015년 현대 중국의 GDP가 실질적으로 미국을 넘어 섰다. 중국, 일본, 인도, 한국, 대만, 싱가포르를 선두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도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다. 30여 년 전에 이미 예견되었으나, 설마 했던 아시아 태평양 시대가 드디어 도래한 것이다. 역사의 거대한 순환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한다.
10. 고부가가치 장소
●디지털화는 거대한 순환뿐 만 아니라 지엽적인 수준까지 모든 부와 부 창출의 이동을 용이하게 만들며 가속화한다.
11. 공간적 범위
●오늘날 개개인이 보유한 공간적 범위와 12세기 유럽의 일반 소작농의 공간적 범위를 생각해 보라. 소작농들 대부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마을 밖으로 15마일 이상 여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의 할아버지는 1903년생이시고 할머니는 1906년생이시다. 할아버지는 1973년에 돌아가셨는데 전라남북도와 충청남도까지만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할머니는 2005년에 돌아가셨는데 평생을 김제군과 이리시, 완주군 정도에서만 움직이시며 사시다가 80세가 넘으셔서야 우리 아이들과 함께 광주에 가보시고 전주에도 가보시게 되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1930년대 초반에 태어나셔서 현재까지 국내의 각 지역은 물론이고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여행하셨다. 우리 내외는 1950년대에 태어났다. 40대 중반이 되어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시작했고, 중국과 일본과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도 다녀왔고 장차 더 많은 지역을 여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세기는 가히 인류문명사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 세기다. 우리 가족을 통해서도 한 세대마다 움직이는 공간 범위의 확대가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1980년대에 태어난 우리 아들과 딸은 이미 20대에 일본이나 중국, 유럽에까지는 다녀왔다. 나의 아들과 딸을 포함한 젊은 세대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와 자신들의 경제가 나날이 성장을 멈추지 않는 한, 더 넒은 전 지구적 공간을 섭렵하며 선진국 국민으로서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안정과 성장이야말로 우리의 미래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고의 요소이자 가치다.
12. 준비되지 않은 세계
●2003년 세계화 순위는 62개국 중 미국이 11위, 프랑스가 12위, 독일 17위, 한국 28위, 일본은 35위였다.
13. 역추진 장치
●일본은 1970년대부터 컴퓨터화된 디자인과 제조, 비교적 폐쇄된 국내시장, 공격적인 수출에 힘입어 번영을 구가했다. 일본의 전략은 이내 한국, 대만, 싱가포르의 전략이 되었고, 그 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의 전략이 되었다. 모두가 자국 상품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쏟아 부었고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은 물건이 컨테이너 수송선, 유조선, 화물 수송기로 태평양을 건넜다. 공간적인 현상인 수출은 발전을 위한 마법의 탄환으로 간주되었다.
14. 우주를 향하여
●현금자동입출금기나 전화기를 이용할 때마다 지구에서 1만 2천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기술이 응용된다는 덤을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미 국방부가 140억 달러를 투자하여 40년에 걸쳐 개발한 GPS(위성항법장치)와 상업용 원격영상은 앞으로 수십 년, 수백 년에 걸쳐 대단히 정교해질 공간 인프라의 일부이다. 우리는 이제 날마다 차를 운전하면서 내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고는 장거리 여행을 하기 어려운 정도로 내비게이션에 의존한다. 실로 신비하기 짝이 없는 이 첨단기기를 전 세계 인간들이 거의 모두 사용하면서 이를 사용하게 만든 나라에 대한 고마움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를 편하게 편리하게 살도록 만들어주는 나라든 사람이든 모두 고마운 일이다....물론 모든 기술이 그렇듯이 GPS도 긍정적 잠재력과 부정적 잠재력을 모두 가지고 있다. GPS는 우리의 삶을 훨씬 안전하게 해줄 수 있다.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을 태우고 예멘 사막을 달리는 자동차를 추적할 수 있고, 성매매 장소나 비밀리에 스위스 은행을 찾아가는 행위를 전보다 더 많이 포착할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에 설치된 쿠키파일 같은 것으로 인해 소문내기 좋아하는 이웃에게 노출된 가능성이 높다. 기술의 발전은 이익과 손해의 무게를 저울질해 보아야 한다.
●오늘이 부는 단지 혁명적인 것이 아니며 앞으로 더욱 혁명적으로 변해갈 것이다. 그것은 기술적인 부분만이 아니다, 정신적인 혁명이기도 하다.
제5부 지식에 대한 신뢰
15. 지식의 이점
●지식은 원래 비경쟁적이다. 형태가 없다. 직선적이지 않다. 관계적이다. 다른 지식과 어우러진다. 이동이 편리하다. 상징이나 추상적이 개념으로 압축할 수 있다. 점점 더 작은 공간에 저장할 수 있다. 명시적일 수도 있고 암시적일 수도 있다. 밀봉하기 어렵기에 퍼져 나간다.
16. 미래의 석유
●지식이 혁명적 부의 한 가지 심층 기반요소로서 사회경제적 환경을 가장 빠르게 바꾸고 있다는 사실이다. ...석유는 쓸수록 줄어들지만 지식은 사용 할수록 더 많이 창조된다.
●지식은 근본적으로 2가지 방법으로 저장된다. 첫 번째 방식은 인간의 두되에 저장하는 것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이 인간의 두되 밖에 저장되어 있다. 고대의 동굴벽화 혹은 하드드라이브, DVD라는 방법으로 두뇌 외부에 저장하여 그 시대와 그 순간의 지식을 축적해 놓는다. 외부 두뇌는 믿은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17. 무용지식의 함정
●모든 지식에는 한정된 수명이 있기 마련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지식은 더 이상 지식이 아닌 것이 되어 무용지식이 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뱀장어가 무성생식 동물이며 땅속에서 나왔다고 믿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천재도 인간이 비버의 고환을 의학적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비버들이 알고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비버들은 포획되면 자신의 고환을 물어뜯어 적에게 물어뜯은 고환을 남겨 놓는다고 단언했다. ...변화가 빨라지면서 지식이 무용지식으로 바뀌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18. 케네요인
●케네는 한 가지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모든 부의 원천은 농업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천재적인 인물이었지만 큰 그림을 보지 못했다. 부의 상당부분이 사실상 연기를 뿜어내는 도시의 공장들과 바로 그 쓸모없는 계층의 손과 마음에서 나오게 되는 산업사회가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19.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상당수 혹은 대부분은 합의에 의해 옳은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는 인습적 지혜이다.
●일상생활에서 진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상당부분은 종교뿐만 아니라 속세에서도 권위에 근거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종교(대부분은 사이비 종교)를 가지고 자신을 이끄는 성직자의 언행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특정 정치지도자(자신들의 지역출신 지도자)를 맹종하기도하고 특정 단체(주로 통일이나 환경 등 진보를 내세우는 단체)의 지향점과 행동방향을 무조건 추종하는 교조주의에 빠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자신들은 자신이 교조주의에 함몰되어버려서 이미 불쌍한 영혼이 되어버린 자신의 실체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20. 실험실 파괴
●반 과학 선동주의의 원천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지칠 줄 모르는 강경주의를 걷는 종교계의 창조론자들이다. 그들은 다윈에 대한 무자비한 적개심으로 무장한 채 과학교과서에 대한 반대운동을 주도하고, 교육과정과 기준에 대한 소송을 벌이며, 과학과 연계된 일반적인 세속주의를 맹렬히 비난한다.
●오늘날 문화에는 비과학적 현상, 초자연주의, 기타 비이성적인 사상이 만연되어 있다. ...뉴에이지 역역은 다양한 실행과 믿음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지만 그들의 운동은 대체로 과학과 종교를 향한 정신분열적인 태도를 지닌다. ...포스트모더니즘에는 본질적으로 과학을 불신하도록 만들려는 으ㅟ도가 숨어 있다. ...환경보호주의는 외관상 현대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종교적 원리주의라는 구식 형태와 더 가깝다는 것이다.
●진실을 놓고 벌이는 전쟁은 과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단체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 즉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는 방식을 변화시킴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조종하려 한다.
21. 진실 관리자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었던 이전 사회에서 노인들이 존중을 받았던 이유는 흔히 말하는 것처럼 그들이 과거를 알고 있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이 미래를 내다 볼 수 있어서였다. 미래가 과거의 모조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속도로 볼 때 옛 지식의 상당 부분은 무용지식이 되어 젊은 세대에게 옛것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22. 결론 : 컨버전스(집중성)
●눈부시게 발전하는 경제가 빠르게 변하는 기술 능력을 요구하는 반면, 교육체계는 꼼짝하지 않으며 변하지 않고 있다. 불균형을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는 없다.
제6부 프로슈밍(자가생산)
23. 숨겨진 절반을 찾아서
●프로슈머는 판매나 교환을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사용이나 만족을 위해 제품, 서비스 또는 경험을 생산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저자의 신조어이다.
●오늘 날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프로슈밍과 무보수 노동, 특히 여성의 무보수 노동은 전통적인 주류 경제학의 관심밖에 있었다.
24. 의료분야의 프로슈머
●앞으로 프로슈머경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백만장자들이 수두룩하게 나타날 것이다. ...선진 제조 방식, 틈새 마케팅, 고도로 숙련된 지식 노동자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한국, 인도, 중국과 미국이 첫 번째 수혜국이 될 것이다.
25. 제3의 직업
●유급노동인 제1직업, 무보수 가사노동에 해당하는 제2직업, 더불어 역시 무보수인 제3의 직업이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오늘 날 미국과 다른 여러 지역의 슈퍼마켓 체인에 들어가면, 소비자에게 휴대용 소형기기를 통하여 구입하려는 통조림이나 상자를 스캔하여 신용카드로 결제하게 한다. 점원이 필요치 않다. ...노령인구의 증가와 지식의 발달, 특히 프로슈밍에 활용 가능한 기술의 발 빠른 확산에 화폐경제에서의 경쟁 압력까지 추가되면 프로슈밍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26. 다가오는 프로슈머의 폭발
●남자건 여자건 매우 도전적인 것을 원하는 프로슈머를 위해 전자기타, 컴퓨터, 골프채, 요트, 방 네 개짜리 통나무집, 대회에 나갈 수 있을 만한 비행기까지 만들 수 있는 DIT(Do It Yourself)용 제품도 판매 중이다.
●화폐경제와 비 화폐경제가 합해질 때 부 창출 시스템이 형성된다. 분명히 화폐시스템은 극단적으로 확장 될 것이다. 돈과 관련 없이 하는 행위는 돈과 관련 있는 행위에 점점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프로슈머는 앞으로 다가올 이름 없는 영웅이다.
27. 더 많은 공짜 점심
●한국에서는 약 650만 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일한다. 이들은 태풍, 홍수피해 구제 활동을 하고 사랑의 집짓기프로그램을 통해 집을 짓고, 탈북자들이 서울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이런 활동은 각국의 부 창출 시스템에서 주로 비공식적인 형태로 숨겨져 있는 절반 중 일부분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건강하게 장수하며 쓸모없는 존재가 되기를 거부할수록 자원봉사 활동은 증가할 것이다.
28. 음악 폭풍
●지난 주 해우회 모임에서 강교장이 핸드폰으로 유튜브에 들어가 여러 노래를 들려주기에 나는 처음으로 유튜브에 접속하여 음악을 들어보게 된다. 전 세계인들이 음악은 유튜브로 들으며 이에 접속하는 사람들의 숫자까지 발표되는 줄은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나는 ?그저 젊은이들의 일이거니...? 하였다. 인터넷 초창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법으로 인터넷에 노래들을 올려 직접 노래 제목을 치면 들을 수 있었으나 2-3년 전부터 불법으로 판결되어서인지 찾을 수가 없어서 나는 한 달에 7천 몇 백원 인가를 내고 유료 음악사이트에 들어가 음악을 찾아 들었으나 원하는 노래를 제대로 들을 수는 없었고 지난 해 말에 핸드폰을 바꾸면서 해지한 참이었다. 핸드폰으로는 음악관련 앱을 설치하여 들었으나 유튜브를 설치할 줄은 미처 몰랐다. 심지어 바꾼 핸드폰에 유튜브가 설치되어 있는데도 이용할 줄을 몰랐으니 기가 막히는 일이다. 컴퓨터로는 인터넷에서 싸이트를 찾아 들을 수 있음도 알게 되니 나 자신의 <부족함>과 <모자람>에 대해 심각한 반성과 성찰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유료 음악 싸이트에 가입할 일도, 핸드폰에 다른 앱을 까는 일도 필요 없게 된 것이다. 그나마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면 일가견이 있고, 음악이라면 누구보다 앞서 음악CD를 제작하고 USB에 담아 선물까지 하는 김교감도 유튜브를 이용할 줄 몰랐다니 同病相憐의 심정으로 큰 위안이 되었다 할까? .....이제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무료로 음악을 듣게 되었다. 음악의 탈시장화가 완성된 것이다.
만일 고성능 컴퓨터에 여력이 있어 이를 세티나 암 연구 혹은 다른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이것 또한 시장화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임시로 가상 슈퍼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브로커를 통해 팔 수 있지 않을까? 동일기술이지만 우리의 의지에 따라서 시장화 또는 탈 시장화에 공헌할 수 있다.
29. 창조 생산성 호르몬
●창조생산성이란 프로슈머들에 의한 생산성 공헌도를 의미한다. ...개발된 기술이 첨단 신기술이어서 공식적인 유료강의를 쉽게 이용할 수 없는 경우, 스스로 학습하거나 전문가에게 물어 비공식적으로 지식을 전수 받는 교육방식은 특히 창조생산적이라 할 수 있다. ...개인과 개인 간의 학습물결로 인해 우리가 부의 심층 기반과 맺고 있던 많은 관계들은 변화를 맞고 있다.
30. 결론 : 보이지 않는 경로
●첫째, 현재 세계는 부의 형성 방식에 있어 역사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런 변화는 새로운 생활방식이나 문명 탄생의 일부이다.
둘째, 기업가와 투자가, 경제학자들이 보고 있는 표층 기반 저 아래에 심층 기반이 있다. 우리는 심층기반과의 관계를 혁명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특히 시간, 공간, 지식과의 관계에서 그러하다.
셋째, 화폐경제라는 것은 매우 커다란 부 창출 시스템이다. 이 화폐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프로슈밍에 기반을 둔 거대한 비화폐 경제로부터 은밀하게 투입되는 가치에 의존하고 있다.
제7부 데카당스(퇴폐파)
31. 변화의 복음
●전 세계적으로 미국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지배력이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광범위한 의미에서 보면 그 근원은 지식과 새로운 기술에 있다.
●미국은 대중문화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대중문화는 패션, 음악, 텔레비전 프로그램, 서적, 영화, 컴퓨터 게임을 포함한다. 미국인들은 미구이 세상에 전해야할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 관용, 인권에 대한 관심, 최근에는 여성의 권리증진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대중매체는 최근 30년 동안 외국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 메시지의 상당 부분은 혐오스럽게도 포주, 폭력배, 마약계 대부, 마약 밀매업자, 마약중독자를 미화한다. ...미국은 너무나 풍요로운 국가라서 비서나 경찰, 점원, 다른 평범한 노동자들까지 고층 건물의 초호화 아파트나 말리부 해변의 맨션에 산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러는 동안 쓰레기 문화의 영향력은 너무나 강력해 일부 나라에서는 자국의 고유한 문화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우려한다.
●이데올로기적이고 상업적인 웅변 이상으로 미국이 전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변화의 복음이다. 이것이 경직된 사회에 사는 전 세계 수십억 인구에게 전달되고 잇는 지배적인 메시지이다. 변화는 이루어진다.
32. 내부 폭발
●미국이 그렇게 강력하다면 왜 미국의 의료보장제도가 위기에 처해 있을 까? 국민연금제도는 왜 위태로워졌을까? 법체계, 심지어 정치제도까지 왜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문제를 드러내고 있을까? 왜 미국은 내부 폭발에 직면하고 있는가?
●핵가족제도의 위기는 방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교과서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지 못한 고등학생이 전체 의 60퍼센트에 이른다. ..젊은 성인 중 3분의 1은 태평양이 어딘지 모른다. ...미국인들 중 약 4천만 명은 의료보험이 없다.
●미국 근로자들은 인생을 붕괴된 가정과 학교, 의료제도와 씨름하고 부도독한 금융기간에 돈을 빼앗기면서 보낸다. 그리고 퇴직에 이르러 인생의 황금기를 기대한다. ...인구의 급격한 노령화와 연금고갈이라는 상황에 직면하여 세대 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한편에는 연 수급자 집단이 있고, 한편에는 자신이 퇴직할 때가 되면 기금이 고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젊은 층이 있다.
●의료보험과 염금이 그렇고 기업의 위기가 그렇다. 가족과 교육 역시 마찬가지이다. 정치적인 위기와 모든 다른 위기들이 서로 연결되어 유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중추적인 제도적 기반에서는 체계적인 붕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국민들로부터 정치와 정치인들의 가장 불신을 받고 있으며, 급격한 노령화는 세계최고이다. 청년층의 실업률은 유럽 선진국 모습을 그대로 닮아 가고 있으며 노인 자살률은 세계 제 1위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대에 맞지 않는 교육제도 아래서 오로지 대학입시를 위한 공부에 밤을 새고, 심지어 유치원과 초등학생들까지 여러 학원에 다니느라 쉴 틈이 없다.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노인 빈곤률이 50%가 넘어 노인부양 문제가 심각하다. 현재의 대부분의 노인세대는 세계최고의 교육국가에서 오로지 자식을 교육시키는데 투자한데다, 취업을 한 후 결혼하여 가정을 꾸릴 때까지 돌보는 전통적 정서로 인하여 물려받은 것, 벌어 모은 것 까지 모두 자식들을 위해 쏟았다. 그리고 남은 것은 없다. 다행이 부모를 잘 부양하는 착한 자식들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자식들의 부모는 외롭게 혼자 살면서 국가의 복지제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이제 자식 교육과 보호에 대한 개념이 확 바뀌어야 한다. 적어도 노후에 자신들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만큼의 재산은 확보한 가운데 능력이 있는 만큼만 가르치고 능력이 닿는 만큼만 보호해야 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부모의 자식에 대한 기본적인 경제적인 의무는 끝나야 한다. 부모나 자식이나 이제 서로에 대한 전통적 관념을 바꾸어야 한다.
●전통적으로 낮은 이혼율을 자랑하던 한국도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기업의 위기는 한층 극적이다. 대우그룹의 창업자가 해이로 도피했다 재판을 받고 있으며, 현대 그룹 창업자의아들이 자살했고, 또 다른 재벌인 SK그룹의 총수는 구속됐다.
33. 철선 부식시키기
●산업시대에 서로 엮어 놓은 제도들의 볼트를 풀고 철선을 부식시키면 심층 기반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 연관된 변화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다. 각각의 변화는 나름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제도에서,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내부 폭발 가능성을 증대시킨다.
34. 복잡드라마
●일상생활의 모든 부분이 더욱 복잡해지고 상호 종속적인 상태가 되었다는 점은 이제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현재는 단일화, 표준화, 일률적인 대량화만을 강조하던 산업시대에 비해 훨씬 복잡해지고 있다.
35. 세플베다(로스엔젤레스의 도로명) 해법
●오늘 날 전 세계에서 유엔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다. 민족이나 뭄가들이 집단으로서의 힘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곧 우리가 보게 될 것처럼 글로벌 기업이나 채권, 통화시장, 부활하는 세계 종교, 수만 명의 NGO, 국가내부 또는 초국가적인 지역단위 같은 다른 세력들이 힘을 얻고 있다.
●진정한 전환이란 기업이나 학교 등 어떤 조직이라도 조직의 주요 기능, 기술, 금융구조, 문화, 사람과 조직 차원의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1976년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 무하마드 유누스는 전 세계 극빈자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그라민 은행을 창설했다. 이 은행은 조그만 사업을 시작하려는 농촌의 사업자들에게 30달러나 50달러 정도를 빌려준다. ...2005년 그라민 은행이 430만 명에게 소액대출해 준 금액은 470억 달러에 이른다.
●점점 많은 사업시대 기관들이 붕괴되고 체계적인 내부 폭발이 임박해오면서 혁신은 기존의 기관들을 전환시키려 하는 상층부 지도자들에 의해 활기를 띠거나 또는 아래에 폭발해 올라갈 것이다.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혁신적이고 창조적이고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모델을 시험해 보고자 도전하는 이들로 가득 차 있다.
36. 결론 : 데카당스 이후
●우리의 제도가 현재의 형태대로 살아남을 수 없다면 그 제도가 담고 있거나 추구하는 가치관과 규범도 존속될 수 없다. 일부가치관을 내버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가치관을 추구해야 한다.
●거칠고 퉁명스런 스타일과 카리스마 있는 대머리 사장의 이미지는 이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다가가기 쉽고, 상냥하며 설득력 있고 친절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굳건한 위계와 엄격한 규칙으로 경영하던 명령과 통제는 융통성, 협조, 팀워크에 자리를 내주었다.
●대량생산 사회에서는 보통 동네에서 가장 교육수준이 높고 학식있는 사람이 교사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부모들이 자신들의 자녀를 맡기는 교사보다 훨씬 많은 교육을 받았다. ...점점 불만이 많아지는 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스스로 가르친다. 이런 부모를 위해 취신 온라인 서비스와 도구를 포함한 다양한 지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우리는 세계적으로 부의 역할과 특성에 대해 완전히 새롭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1.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는 혁명적인 부로의 전환을 견뎌낼 수 있을까?
2. 유엔이 내놓는 시시한 결의안으로 우리가 실제로 세계 빈곤의 벽을 깨뜨릴 수 있을까?
3. 지식 기반 경제의 확대가 세계 강대국의 지도를 어떻게 다시 그릴 것인가?
제8부 자본주의의 미래
37. 자본주의의 위기
●자본주의는 그 어떤 어려움에도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 낸 것 중에 영원한 것이 있던가?
●지본주의의 4대 핵심요소인 자산, 자본, 시장, 돈은 오늘날 그 실체를 거의 알아볼 수 없게 변했다. ...경제의 자산기반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이는 반면 유형자산의 역할은 더욱 더 축소시킨다.
38. 자본의 전환
●자본의 소유권뿐 만 아니라 자본의 조성, 분배, 이전방식 또한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투자는 몇 밀리세컨드(1천분의 1초)사이에 공간과 국경을 초월해 이루어지고, 투자자들은 다양한 맞춤식 데이터, 정보, 지식을 보다 쉽고 빠르게 입수할 수 있다.
●이코노랜드란 경제학자, 비즈니스 전문가, 정치가들이 매일같이 금융과 경제 문제에 관한 자신들의 의견은 쏟아 놓는 유사 지식광장을 말한다.
39. 시장의 부재
●시장 역시 자산이나 자본과 마찬가지로 부의 혁명에 의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토지나 노동시장보다 훨씬 더 일반인의 삶과 동떨어진 것은 금융시장이었다.
●모든 시장에는 시장화와 탈 시장화라는 두 가지의 기본적인 프로세스가 동시에 진행된다.
●거대한 사이버 공간에 기존 시장의 부문을 꼭 빼닮은 사이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등장한 것이다. ...2003년 전 세계 전자상거래는 2,500억 달러라는 20년 전 만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아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규모로 엄청나게 성장했다.
※2015년 대한민국에서는 엄청난 자영업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생성과 소멸의 반복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인들은 자영업자들의 몰락을 걱정하며, 한편으로는 지자체마다 재래시장을 살린다며 법석이다. 그러나 어떠한 처방도 이젠 소용없는 일이다.
첫째,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가 일반화되었다. 나를 제외한 가족들이 부단히 사이버 장터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또 날이면 날마다 TV를 통해 여러 쇼핑회사의 광고를 접하며 이를 구입한다. 심지어 해외여행 상품도 홈쇼핑을 통해 구입하기 시작했다. 다시 자영업이 살아날 수 있겠는가?
둘째, 수명은 늘어만 가는데 100세까지의 노후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은퇴자들이 다급한 나머지 경험도 없이 너도 나도 사업을 시작한다. 그들은 거의 곧 문을 닫게 된다고 한다. 자영업이 모두 성공할 수 있겠는가?
40. 미래의 화폐
●미국에서 화이트칼라와 서비스 업계 종사자 수가 처음으로 불루칼라 노동자의 수를 초과한 2년 후인 1958년 최초로 전국적 규모의 신용카드가 발급되었다.
●한 편 이보다 훨씬 앞선 최신 기술이 카드 자체를 퇴물로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는 휴대전화가 이미 전자 지갑의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이 물건을 사면 가맹 은행이 제공한 칩을 내장한 휴대전화를 통해 고객의 계좌에서 존이 자동으로 인출된다. ...?결국은 현금 이 사라질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결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의사 화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용카드는 결제를 미룰 수 있고, 직불카드는 은행 계좌에서 구매 대금이 바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결제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20세기까지는 월급을 봉투에 넣어 현금으로 주었다. 그리고 우리는 시장에서 모든 물건을 구입할 때 현금으로 지급했다. 이제 21세기는 월급이 통장에 들어온다. 직장에서 인터넷 뱅킹으로 보내주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현금을 소지할 필요가 거의 없어진 시대가 되었다. 모든 물건을 구입할때나 음식값을 낼때도 카드로 지급하거나 인터넷 또는 텔레뱅킹으로 보내주면 된다. 현금은 그저 시내버스 요금이나 지하철 요금을 낼 때 천 원짜리와 백 원짜리 지폐가 필요하고, 자판기에서 음료를 뺄 때 오백 원짜리 동전과 백 원짜리 동전이 필요한 정도이다. 아! 모임에 가서 회비를 낼 때, 결혼식 축의금과 장례식 조의금을 낼 때 오만 원짜리와 만 원짜리 지폐가 반드시 필요하다. 요즘은 그것도 직접 참석하지 못 할 때는 인터넷 뱅킹으로 보내면 용서된다. 그래도 나는 항상 적정한 현금을 지갑에 넣고 다닌다. 돈에 대한 향수때문인가? 아니면 아직도 남아있는 습관인가? 아니면 그저 돈이 없으면 괜히 불안해서인가? 아니면 돈을 직접 현금으로 쓰는 것이 재미있어서인가?
제9부 빈곤
41. 빈곤의 미래
●부의 혁명은 빈곤에도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준다. ...빈곤은 모두의 적이다. ...세계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8억 명이 여전히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들 중 약 11억 명은 하르ㅜ 생계비 1달러 미만의 절대 빈곤 계층이다.
●산업혁명 이전,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만 궁핍한 생활을 했던 것은 아니다. ...프랑스에서 18세기 초반 전형적인 한 끼 식사의 열량은 1965년 당시 최빈국이던 르완다의 수준과 비슷했다고 한다.
●일본에 이어 한국과 대만도 가난한 인접국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개발의 스필버그 효과(어떤 요소의 생산 활동이 그 요소의 생산성 또는 다른 요소의 생산성을 증가시켜 경제 전체의생산성을 올리는 효과)가 미국에서 일본으로, 일본에서 다시 다른 나라로 확산되었다. ...한국의 경우 1970년까지만 해도 전체인구의 51%가 농업에 종사했지만 2000년에 이르러 그 비율은 9%로 줄어들었다.
42.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동시에 지식부문을 구축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중국의 전략에는 중앙집권계획을 지양하면서 동시에 지방분권을 촉진하고, 시장 활동 확대, 수출을 강화하려는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두 마리 토끼 전략은 중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도 역시 대규모 빈곤 문제가 커다란 과제이다. ...인도는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을 한시라도 늦츨 수 없으며, 굴뚝산업만으로는 이런 결실을 맺기 어렵다는 점 역시 잘 알고 있다.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는 인구300만 명의 작은 나라 싱가포르를 첨단 기술과 서비스의 세계적 중심국가로 일으켜 세웠다.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는 <말레이시아 2020>이라는 첨단 산업 육성 목표를 수립하고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57년 만 하더라도 주요 수출품이 고무와 주석이었지만, 오늘 날 말레이시아는 반도체와 전자제품의 주요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은 나노 기술연구에 11억 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대통령 재직 중에는 한국을 IT와 광대역 통신 선두 국가로 키우기 위한 운동을 벌여 오늘날 세계적인 IT강국으로 일으켜 세웠다.
●농촌 생산성을 급격히 향상시키지 않고서는 어떤 나라도 뿌리 깊은 농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농업기술의 발전이 없이는 광범위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제3의 물결이 가져온 지식기반 농업에서는 생산량이 사실상 무한하다. 우리는 인류가 최초로 농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커다란 농업혁명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43. 빈곤 해소
●빈곤에 대한 논의의 주된 목표는 상대적 빈부격차와는 관계없이 절대 빈곤 수준 이상으로 생활여건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 굶주리는 아이가 없고, 모두가 깨끗한 식수를 마실 수 있으며, 가난한 나라의 평균 수명이 최소 70세가 되어야 하고, 기타 기본적인 교육수준이 충족되고 난 뒤에 빈부격차의해소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기술은 한국에서 복제 개인 스너피를 탄생시켰으며 비록 48시간 후에 죽었지만 조지아 대학의 과학자들이 복제소를 탄생시키는 등 계속 발전하고 있다.
●산업화시대에 맞춰진 대량교육은 산업화 이전의 과거나 탈산업화 된 미래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다. 농촌의 교육, 아니 거의 모든 교육은 전면적으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
●소작 농업과 대규모 기업 농업이 모두 사라지고 하이퍼 농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농업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하이퍼 농업은 모든 보조금과 관세, 지원책을 합한 것보다 세계적 빈곤에 훨씬 더 강력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촌의 침묵은 이제 그들에게 이미지와 아이디어와 정보를 가져다주는 기술에 의해 깨지고 있다.
제10부 지각변동
44. 중국은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인가?
●중국은 시간을 압축하면서 동시에 공간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심층기반에 대한 자신의 전통적 경제, 군사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제 중국에는 제3물결의 인구가 추가되었다. 그들은 젊고 교육을 받았으며, 자신감 넘치고, 참을성이 적고, 점점 더 국수주의적 경향을 띠는 중산층 사람들이다. 부모 세대와도 다르고, 노동자도 아니며, 농민이 아닌 것은 더욱 확실한 그들은 분명히 미래의 물결이다.
●중국이 세계 초강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여러 해에 걸쳐 왜곡되고 둔화되며 퇴보할 수도 있고, 비극으로 점철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전체의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의 빈곤 해소를 위한 두 마리 토끼 전략이 고통스러운 실험으로 실패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물결분쟁은 우리의 직업과 주식투자, 제품, 권리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아이들이 입게 될 옷이나 그들이 사용할 컴퓨터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제 우리 모두의 일부분이 되었다.
45. 일본이 넘어야 할 고비
●21세기 들어서 세계경제의 후발주자들은 중국이 넘버원이 되고 일본은 중국의 정치․경제적 애완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확신해 왔다. 하지만 일본은 한 번 더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다. ...지금 일본은 지식 집약적으로 변하고 있는 미국이나 EU, 한국과 연관되어 있다. 거대한 농업인구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에 일본은 중국, 인도, 멕시코, 브라질처럼 삼분화 되어 있지 않다. 일본은 축소되고 있는 산업경제와 성장하고 있는 지식 경제로 이분화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도 일본 경제는 부동산 거품 붕괴의 영향을 받고 있다. 거품의 붕괴로 1990-2003년까지 재산가치가 60% 곤두발질 쳤고 도쿄의 경우는 거의 80%가 하락했다. ...사실 오랫동안 째깍거리다 결국 일본의 경제를 산산조각 낸 시한폭탄은 시간이라는 지식기반에서 발생한 실패였다.
●세계는 일본처럼 고속으로 성공한 사례는 물론 그와 비슷한 것조차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장기간 불경기를 경험한 오늘날에도 일본은 많은 과학, 기술 관련 분야에서 여전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본인들의 집단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집착에 관해서는 많은 글이 발표되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일단 합의된 결론에 도달하면 그 집행이 대단히 신속하다는 점이다. ...이런 과정은 결론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길고, 새로운 정보나 상황에 따라 결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오늘날처럼 지속적으로 가속화되고, 복잡한 경제, 사회에서는 빠르게 계획을 바꾸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생존 메커니즘이다.
●산업의 경직성은 여성의 거대한 잠재력뿐 만 아니라 노년층의 잠재력도 낭비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사람들이 자녀를 더 많이 낳는다면 그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인구가 줄면 필연적으로 국가가 더 가난해 진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현재 200만 명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정년퇴직자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다. 영국도 100만 명 정도가 해외에 살고 있다. ...2020년이 되면 그 수가 500만 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2012년까지 후진국정부들이 선진국의 퇴직자들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금 일본에게 필요한 것은 고령화물결이라는 문제에 대해 훨씬 더 혁신적인 접근법이다. ...노인들이 임금을 받고 해왔던 생산활동 외에 프로슈밍을 통해 창조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한다면 그들은 비생산적일 이유가 없다. 실제로 그들은 비생산적이지 않다.
●일본은 거의 모든 구성원과 계층에 걸쳐 구조적 경직성에 직면하고 있다. ...일본의 경직성은 죽은 후 근육이 경직된 수준이다.
●미일 양국의 쌍무적인 상호 협동및 방위조약은 아시아가 최근 수십 년간 빠른 속도로 광범위한 경제성장을 이루는 동안 아태지역의 안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이런 안정성 요인이 없었다면 대만이나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미국이나 유럽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가까운 장래에 일본 역시 두 마리 토끼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동시에 일본은 혁신적인 지식기반 경제와 사회로의 전환을 신속하게 완수해야 한다. ...그리고 점차 불안정해 가는 아시아에서 일본의 부와 영향력이 축소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46. 한반도의 시간과의 충돌
●지정학적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데 열중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한반도보다 더 관심을 끄는 지역은 없다. 이곳만큼 미래에 대한 이미지가 다양하면서 예측 불가능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이것에 존재하는 두 개의 국가, 민족과 정체성의 동질성을 공유하면서도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경제, 정치, 문화를 가지고 있는 국가에게 어떤 미래가 준비되어 있는가? 한 국가는 지식에 기반을 둔 제3의 물결의 경제와 문명으로 향하는 거대한 변혁의 선두에 서 있는 반면, 다른 한 국가는 제1의 물결과 제2의 물결로 대표되는 굶주림과 빈곤 사이에서 허덕이고 있다. 한 국가는 국제 사회의 선두주자이지만, 다른 한 국가는 빈민국이다. ....한국이든 북한이든 세계적인 슈퍼파워와는 거리가 멀다.
●다른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들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및 핵 기술과 함께 결국 한국에 흡수되어 인구 7,200만 명이 넘는 통일 한국을 형성한다고 전망한다. 이렇게 되면 통일 한국은 엄청난 병력과 상당수의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조차 감히 그들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없는 국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뿐 만 아니라 한국도 대단히 점진적인 통일의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거의 변화를 인식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의 속도이다. ...그것이 북한 사람들에게 익숙한 속도인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는 동시대 한국인에 대한 실질적 경험의 핵심이 <속도에 대한 민감성>이라고 언급했다. 극단적으로 신속한 변화는 한국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것은 <스피드>라는 일반 단어 속에 내재된 신념이다.
※한국인들의 《빨리 빨리》정신은 21세기 제3의 물결이 요구하는 정신적 핵심지주인 《속도》를 능히 극복하였고, 초고속 성장을 이루어 냈다. 그리고 선진국이 되었다.
●독일의 통일은 서독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온 수십만 명의 동독인들이 통일의 속도를 결정했다고 한다. ...고르바초프는 ?30년에 걸쳐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려는 것?이었다고 회고 했다. 실제로 페레스트로이카는 ...궤도를 이탈하여 ...소련을 해체하고...혁명적으로 소련을 변화시켰다.
※우리는 평화적, 점진적 통일을 그것도 자유민주주의로의 흡수통일을 주장하고 있으나 그러는 동안 북한의 계속되는 핵개발 문제, 또는 금강산 인명피해사건 등으로 남북대화는 중단되고 개성공단이 문을 닫기까지 했다. 지난 8월 4일에는 북한이 DMZ 남쪽 우리 측 수색로에 불법으로 설치한 지뢰가 폭발하여 우리 장병 두 사람이 크게 다쳤다. 온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거니와, 9년 전 토플러 박사의 견해와는 달리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젊은이들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응징을 바라며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애정은 많이 식은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수시로 통일에 대비하여 통일 비용을 준비하자고 외친다. 소통 안 되는 대통령이라 우리 국민들이 《소 닭 보듯》 하지만 정말 언제 통일이 밀어 닥칠 지 예측할 수 없다. 평화적으로, 자유민주주의 흡수통일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날 대한민국은 인구 7200만에 핵을 가진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나라가 됨으로서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막강한 세계 8대강국으로 부상할 것이 틀림없다. 그것은 남북의 통일협상에 의한 평화통일이 아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독일식 흡수평화통일이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강대국의 한 중심에 서고, 서방은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이, 아시아는 일본과 한국이 강대국으로 자리 잡는 지도가 그려지게 될 것이다. 그 날은 반드시 온다.
47. 유럽이 잃어버린 교훈
●중국의 성장은 지구라는 연못에 거대한 바위를 던진 것과 똑같은 효과를 초래했고, 이것은 강력한 조류가 해안을 깎아내듯이 세계의 주요 통화와 교역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오랫동안 유지된 미국과 유럽의 동맹관계를 붕괴시켰다.
●사실 미국과 유럽의 동맹관계는 서유럽이 더 이상 소비에트 연방의 공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 순간부터 삐꺽거리기 시작했다.
●지식기반 경제에서는 대중화에서 제품과 시장이 탈대중화 방향으로 전환하고 사회적, 문화적 다양성의 증대가 그 뒤를 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EU는 국가 간 차별성을 오히려 없애고 있다. 입으로는 다양성을 외치면서 실제로 그들은 모든 것을 일체화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EU헌법은 관료주의적 과잉의 극치를 보여준다.
●미국은 패스트푸드 시장의 고향이며, 유럽은 미국의 패스트푸드에 대항하기 위한 슬로우 푸드 운동의 본 고장이다. ...이탈리아어로 시타슬로우(슬로시티) 라고 불리는 운동은 소도시에서 느리게 진행되는 삶을 지켜가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지역 특산물과 지속가능성을 촉진하면서 <천천히>를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생활양식과 문화, 군사문제를 비롯해 무엇보다 기업과 경제에까지 미국과 유럽 사이의 속도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공간이라는 심층기반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산업사회의 믿음에 의거하여 EU는 자신의 공간적 범위를 동쪽으로 계속 확대하면서 점점 더 많은 회원국을 가입시키고 있다.
●EU위원회는 2004년 또 한 번의 열렬한 호소를 통해 ?혁신이 경제성장의 핵심이다. 유럽은 이 부문에서 미국에 비해 심각하게 뒤처져있다?고 선언했다. ...우리가 살펴본 시간, 공간, 지식이라는 3가지 심층 기반의 측면에서 미국과 유럽은 점점 더 이질화되고 있다.
48. 미국의 내부 정세
●미국은 사고나 방식들이 지구상에서 거부당하기 전까지 적극적으로 실험되는 주요무대이다. ...미국은 우리가 이 책에서 논의하고 있는 부의 3가지 심층기반(시간, 공간, 지식)에 대한 실험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미국내부에서도 중국, 일본, 유럽과 다름없이 신구 사이에 물결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만큼 물결간 투쟁의 결과가 중요한 곳도 없다. 만약 미국이 공장식 교육체제를 대체하지 못한다면 미국은 세계적인 부의 혁명에서 지금과
같은 최선두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 세계 최고의 강대국지위도 잃게 될 것이며, 빈부격차도 줄이지 못할 것이다. 단지 개혁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공장 같은 학교에 수백만 명의 아이들을 잡아두고 있다. ...정부 또한 거대 교육을 지지하는 이유가 있었다. ...의무교육이 시행되는 동안 정부는 혈기 왕성한 10대들이 거리에 나오지 못하게 할 수 있었다.
●오늘날 새로운 물결 분쟁이 지평선을 뒤덮고 있다. 이는 미국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있을 충돌에서는 기존의 공장 같은 교육체계가 방어자가 될 것이다. 즉 공장식 교육체제를 대체하기 위해 점차 그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반대운동에 대항해야 할 것이다. 그 새로운 반대 운동은 4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된다.
교사
현존하는 체제에서는 기계적이고, 교과서 중심의 수업과 표준화된 평가로 인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최후의 창조성까지 말살 당한다. 오늘날 학교 내에서 창조성이 고갈된 수백만 명의 교사들이 이런 현실에 대한 수동적 지지자로서 정년이 될 때까지 자신의 근무연한을 때우고 있다. 하지만 비참하리만큼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안에서부터의 교육체제에 대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다수의 영웅적인 교사들이 있다.
학부모
많은 학부모들이 공교육 내에서 수행되는 변화를 지지한다. ...실패한 산업화시대의 학교체제가 지식기반 경제의 필요와 동시화 되지 못하고 괴리가 커지면, 학부모들의 저항은 물리적 형태를 띨 가능성이 크다.
학생
오늘날에는 그들도 대중교육 체제를 무너뜨리는데 일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현재의 학교가 자신에게 내일이 아니라 어제를 준비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교사들은 대중매체의 폭력성이라는 전염병에 대항할 수 없다. 그들은 학생들이 소위 스타들응ㄹ 숭배하는 것을 막기에 무기력하다.
기업
현재의 학교체제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유지되며 기업들에게 공장 생활에 적합하도록 훈련된 노동력을 공급하면서 기업들이 산업화 시대의 학교를 지지하는 동맹은 굳건하게 유지돼 왔다. 하지만 20세기 중반 새로운 부창출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직무기술이 필수자격 요건이 됐다. 이는 기존의 토대로는 가르칠 수 없는 기술이다.
한 세기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흐르고 난 뒤 처음으로 성난 학부모와 실망한 교사, 적임자에 목마른 기업, 교육 혁신가, 온라인 교육자, 그리고 아이들 스스로가 공장식 학교의 단순한 개혁이 아니라 완전 대체를 위한 새로운 동맹을 형성하고 있다.
●제도적 변화가 사회적 전환과 보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비동시화는 미국이란 실험실을 산산조각 낼 것이며 미래의 부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을 것이다.
49. 미국의 외부 정세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거대한 부가 가난한 다른 나라로부터 빼앗거나 훔친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이런 가정은 보통 반미주의자나 세계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외치는 구호 속에서 발견되었다. ...미국이 강력하고, 그 무게가 세계어디에서나 느껴진다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하지만 그 무게가 세계에 대해 그들이 묘사하고 이해하는 방식에는 뭔가 오류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우리는 산업화 시대, 식민주의의 종말이 시작되느 s장면을 보았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미국을 포함한 2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적어도 5,000만 명에 이른다. ...소련이 최소 2,100만 명이 희생되었으며, 독일은 강제수용소에서 희생당한 이들을 제외하고도 500만 명이 상이 사망했다. ...일본은 항복 직전까지 대략 250만 명의사상자를 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30만 명의 병력을 상실했고, ...산업시설에는 단 한 발의 폭탄도 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 미국은 종전 후 서서히 회복하는 다른 국가들의 경제와는 경쟁이 되지 않는 유일한 산업국가가 되었다. ...1950년대 초, 불과 세계인구의 6%를 차지하는 미국 혼자서 전 세계 GDP의 30%를 차지했고 공산품의 절반을 생산해 냈다. 거기에는 경쟁도 없었다.
※2015년 현재 경제력 순위는 여전히 1위 미국(21.8%) 2위 중국(11.4%) 3위 일본(8.3%) 4위 독일 5위 프랑스 6위 영국 7위 브라질 8위 러시아 9위 이탈리아 10위 인디아 ...15위 한국(1.6%)이다. 미국의 경제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변화의 물결은 서로 겹치기도 한다. 심지어 미국에서조차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은 아직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아직도 대량생산 제품과 서비스를 광고하며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대량맞춤형 생산으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고 더욱 더 고객의 개인적 성향에 맞춰 가면서 전면적인 탈대중화 제품 생산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강대국들이 겪어보지 않았던, 아니 상상하지도 못했던 한계와 복잡성을 마주하고 있다. 이것이 자국에 이익으로 인식되어 작용하면 미국은 혁명적 부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구세대의 지도자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른 형태의 새로운 다층적인 국제 질서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50. 보이지 않는 게임주의 게임
●NGO는 서로 힘을 모으고, 컴퓨터와 인터넷 또는 최신장비들로 무장하고, 변호사와 의사, 과학자를 비롯한 각종 분야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급격히 성장하며 초국가적 세력을 형성한다. 더불어 국가와 기업은 점점 더 많은 권력을 공유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지금도 NGO는 열정과 사상, 조기 경보, 사회적 혁신에 대한 제안, 선과 악으로 끓어 넘치는 주전자와 같다. 그들은 이니 정부나 관료조직보다 더 빠르게 조직화하고 행동에 돌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비동시화의 또 다른 사례이며 앞으로 그들의 행동은 세계 경제에서 부의 창출과 분배에서 엄청난, 예상치도 못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장 거대한 NGO로 간주되는 조직인 종교로 우리를 이끌 것이다.
●종교를 가장한 테러리즘이 마술과 같이 사라지더라도 앞으로 종교는 수십 년간 계속해서 세계경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지구상에서 종교인의 증가와 공간적 재배치는 하나의 거대한 역사적 사건이다. 그것은 부분적으로라도 세계 전역의 부의 이동에 영향을 주거나 받게 될 것이다.
●오늘날 중동은 다시 한 번 극히 중요한 부의 원천과 그에 뒤따르던 재정적, 문화적, 종교적 영향력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그 원천은 바로 석유다. ...중동에서의 전쟁의 적은 바로 탐욕과 지역주의, 근시안이다. 그것은 중동의 지도자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권력을 유지하며 사용했던 수법이며, 석유수출로 번 돈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제3물결에 올라타는데 사용하지 못한 이유이다.
●모든 우월성은 일시적인 것이다. 이제는 중국이 숨 가쁘게 뛰고 있다. ...미국의 지위변화는 결국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미래의 힘의 균형이 장기간에 걸쳐 유지 가능하다면, 그것은 기업과 NGO,종교를 포함해 국가가 아닌 세력들 사이의 균형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민첩성은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전략이 없는 민첩성은 상황에 대한 조건반사에 불과하다. ...전략은 그것을 만드는 인간이 그런 것처럼 항상 결점을 가지고 있다. 전략은 유연성을 가지면서 단지 현재의 변화뿐만 아니라 변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미래를 고려해야 한다. ...미래는 도착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의 것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 프롤로그는 이미 과거이다
●우리가 강조한 부 창출 시스템은 통상적인 경제학이틀 속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의 미래를 살짝 엿보는 데에도 우리는 그 심층 기반을 재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시간과 공간의 측면에서 훨씬 더 멀리 시선을 돌리면 또 다른 잠재력을 가진 거대한 에너지원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달이다.
●오늘 날 빈곤국의 신생아라 해도 (평균)64세까지 살 수 있다. 물론 부유한 나라의 신생아는 (80세까지) 더 오래 살 것이다. 그렇다고 변화의 방향이나 속도로 인해 비관적인 생각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그 차이를 제거하는 데 헌신해야 하는 좋은 이유가 될 수 있다.
●우선 처음에는 미국이, 그 뒤를 이어 일본, 대만과 한국이 자신들의 저부가가치 업종을 중국을 비롯한 여러 농업국가들로 이전하고 그 과정에서 수억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을 때 무의식적인 크리클 다운, 즉 경제적 부으ㅟ 혜택이 빈곤 가까지 돌아가는 효과가 발생했다.
●우리는 21세기 여명기에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새로운 혁명적인 부 창출 시스템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문명을 설계하는데 동참하고 있다.
●산업화와 현대화가 그랬듯이 제3물결 혁명은 문명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는 변화이다. 주식시장이 이리저리 갈피를 못 잡고 그밖에 다른 요인들이 중간에 끼어들더라도 혁명적 부는 전 세계에 걸쳐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미래의 경제와 사회가 형태를 갖추어 감에 따라 개인과 기업, 조직, 정부 등 우리 모두는 미래 속으로 뛰어드는 가장 격렬하고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것도 한 번 살아 볼 가치가 있는 환상적인 순간이다. 미지의 21세기에 들어온 것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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