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록

탈무드

청담(靑潭) 2016. 11. 9. 23:55

 

■탈무드(TALMUD)

김지용 편역

꿈꾸는 아이들

 

 

서언

서재에 내가 읽지 않은 책들이 아직 많다. 어쩌다 탈무드가 눈에 띄는데 부끄럽게도 제대로 읽어본 기억이 없는 듯하여, 후다닥 읽고 교훈이 되는 내용만 간추려서 내 생각을 덧붙인다. 

 

●본래 <탈무드>라는 말은 <위대한 연구>, <위대한 학문>, <위대한 고전연구>란 뜻을 담고 있다.

●탈무드는 유태민족이 살아온 5천년의 지혜이자 원천이며 본줄기는 <구약성서>라고 하겠으나...기원전 5천년 경부터 서기 500년까지 유태민족에게 구전되던 것을 10년에 걸쳐 2천여 명의 학자들이 편찬한 것이다.

●탈무드는 서기 500년에 바빌로니아에서 처음 편찬되기 시작했다. 남아있는 탈무드 중에서는 1334년의 필사본이 가장 오래된 것이며 최초로 인쇄된 것은 1520년에 나온 베니스판이다.

●탈무드는 모두 6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업, 제사, 여자. 민법과 형법, 성전, 순결과 불순 등이다.

 

 

제1장 더불어 사는 삶

●조그만 선행이 남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에 한 가지 남모르는 선행을 할 수 있는가? 내가 악행을 저지를 가능성은 눈꼽 만큼도 없겠으나, 선행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할 수 있다면 다행이다.

●스스로를 낮춘다.

더욱 부드럽고 더욱 겸손하며 더욱 신사다운 언행을 하도록 노력해야한다.

●힘을 합치면 두 배의 힘이 나온다.

항상 온화해야 한다. 화를 내면 안 된다. 화합을 이끌어내야 한다.

●부모의 유산은 반반씩 나눈다.

오늘날 부모가 생전에 재산을 분배하지 않고 세상을 뜨면, 법적으로는 아들 딸 구별 없이 모두 고르게 나누도록 되어 있다. 오늘날 재산으로 인하여 형제자매가 싸우고 재판하며 등을 돌리고 사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심지어 부모와 재판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죽은 뒤 자식들이 불평하거나 싸우지 않도록 우리 같은 서민들도 비록 적은 재산이라지만 미리 미리 적당한 시기에 적절히 유용하게 처분하거나 고루 나누어 주면 좋으리라.

●이 세상에 전혀 쓸모없는 것이라곤 없다. 그러므로 아무리 미천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이라 하더라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과 식물까지도 그 생명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육식을 않는다거나, 낚시도 그만둔다거나, 풀도 베지 않는다거나 하자는 것은 아니다.

●선민의식을 버리고 보통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이다.

가난하던 시기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선민의식을 가지고 살아오지 않았는지 항상 돌아보고 반성해야한다. 오늘날에는 반대로 대학진학률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으니 세상은 항상 변화하고 바뀐다. 隔世之感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지킬 수 없는 부단한 법률은 만들어서는 안 된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법과 조례를 함부로 만들어 댄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면 좋은 법이라 하고 불리하면 악법이니 지키지 말자고 한다. 그 어느 교육감은 아주 대표적인 사람이다.

●유태인의 일곱 가지 계율

1. 살아있는 동물을 죽여서 바로 날고기로 먹지 말 것.

2. 남을 욕하지 말 것.

3. 도둑질하지 말 것.

4. 법을 어기지 말 것.

5. 살인하지 말 것.

6. 근친상간을 하지 말 것.

7. 불륜관계에 빠지지 말 것.

1번은 지키기 어려운 계율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은 생선회를 무지 좋아한다. 횟집에서는 살아있는 활어를 회 뜬 다음 아직도 그 활어가 눈을 뜨고 입을 벌름거리며 살아 있음에도 손님들 상에 버젓이 올린다. 또 살 있는 낙지를 끓는 물에 팍팍 집어넣는다. 그것을 보는 여성들마저도 아주 당연히 그러려니 한다. 나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은 잔인한 행위라고 여긴다. 그러나 그러지 말라고 식당주인에게 말한 적은 아직까지 한번도 없다.

●유태인이 생각하는 죄 : 원래는 죄를 지을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 실수를 한 것.

그렇지 않다. 이 세상의 범죄들은 의도된 범죄가 대부분이다. 범죄자는 당연히 법적인 처벌을 받아야하고, 더욱이 인간의 생명을 짓밟아 의도적 살인을 함부로 저지른 자는 마땅히 사형에 처해야 한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소수의견에 불과하다. 천인이 공노하는 범죄자는 반드시 죽여야 한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두 손을 꼭 쥐고 있다. 그러나 죽을 때는 이와 반대로 두 손을 펴고 죽는다. 태어날 때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움켜잡으려고 하기 때문이고, 죽을 때는 뒤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내주어 빈손이기 때문이다.

욕심이 있어야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수 있다. 또 명예도 얻고 부자도 되는 법이다. 욕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나 욕망에는 절제가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면 서서히 자신을 돌아보며 욕심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차츰 자신이 이루어낸 건강과 재물과 명예를 잘 지켜나가면 된다.

●돈을 빌릴 때는 돈을 빌려줄 사람에게 담보를 설정해야한다. 채권자는 담보물이 둘 이상 있을 경우에 한하여 담보물을 자기의 것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치품일 경우에는 예외가 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되어 이제 타인에게 빛을 얻는 일은 거의 사라졌다. 신용사회가 되어 은행을 상대로 돈을 빌리고 갚는다. 따라서 이제 그 어떤 사람과도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거래는 하지 말아야 한다. 형제끼리는 더욱 금해야 한다. 냉정하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나 형제간에 돈거래를 하다가 의를 상하고 원수지간이 되어 버렸음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性)은 <생명의 강>이다. 강물은 홍수를 일으키고 온갖 것을 파괴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갖가지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며 이 세상에 유익을 주기도 한다.

性(Sex)는 무서운 존재다. 우리에게 성적욕구를 만족시키며 행복을 주기도 하는 것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파멸하는 가정과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피임은 여자들만 했다. 피임을 해도 괜찮은 경우는 세 가지이다. 이미 임신을 하고 있는 여자(과학적 착오),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자, 나이어린 여자 등이다. ...이 밖에 흉년이 들었을 경우, 전염병이 퍼지고 있을 경우이다.

피임은 물론이지만 오늘 날 낙태도 허용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낙태허용조건이 너무나 까다롭다. 그러나 이유가 어떠하든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을 경우 두 당사자가 진정으로 원하면 법적으로 낙태가 허용되어야 한다.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실수 하나로 인하여 두 청춘남녀가 오래토록 불행한 삶을 살 수는 없다. 나는 뱃속에 있는 태아의 생명보다는 젊은 두 남녀의 기나 긴 인생이 더 소중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동성애는 용서할 수 없는 죄의 행위였다. <억세게 강인한 아버지>, <자상하고 인자한 어머니>가 이상적인 모습이었다.

동성애는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야 한다. 마땅히 그들에게 성적 선택의 자유와 권리를 주어야 한다. 억세게 강한 아버지 상은 계속되어야 한다. 어깨가 축 늘어진 아버지는 불쌍하다. 자식들과 대화마저 끊긴 아버지들은 가련하기 그지없다. 자상한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영원히 존경스러운 존재다.

●돈과 벌금을 갚지 않으려면 그에 해당하는 노동을 통해 탕감하도록 되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권력자나 특권층에서 경제 범죄를 저지르고는 추징금을 내지 않으려고 돈이 없다는 핑계로 일당 천만 원의 노역으로 갚는데 이를 황제노역이라고 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의 일당 400만원 노역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일당 1,000만원이 넘는 진정한 ‘황제노역’을 한 범죄자가 최근 6년간 266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은 노역일당이 10만원이라 하니 누구는 천만 원이고 누구는 10만원? 이게 자유민주주의 인간평등의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법집행 운영의 묘를 살리는 방법이겠지만 이유야 여하튼 인간평등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은 분명하다.

●결혼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이를 얻지 못하면 이혼조건이 성립된다.

....랍비들은 대부분 이혼에 반대한다. 한 번 결혼에 실패한 사람은 재혼을 해도 똑 같은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천대에 이르러 이혼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결혼은 신중해야하고 百年偕老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 잘못된 결혼으로 인하여 더 이상의 불행한 삶을 계속하지 않기 위해서 두 사람이 이혼에 합의하면 당연히 쉽게 허용되어야 한다. 장차는 100세 시대에 평생 동안 결혼도 서너 번씩 하는 사회가 도래한다니 그것은 우리 세대에게 매우 부러운 일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지금도 그런 취향인 사람들은 배우자가 있음에도 몰래 살짝 다른 이성과 연애를 즐긴다.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은 대한민국 성인들이면 모두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제2장 생각하며 사는 삶

●우리는 빵을 먹을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우리는 옷을 입을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번 돈은 모두 나의 힘만으로 이룬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무식한 사람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내가 번 돈은 다른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에 얻어진 것이다. 내 돈이라 하여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 마음 내키는 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쌀 한 톨, 빵 하나, 옷 한 벌 모두 다름 사람들이 땀 흘려 생산해 낸 것들이니 비록 내 돈으로 구입하였다 할지라도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항상 고맙고 함부로 버릴 수는 없다. 내가 어찌 그 많은 것들을 내손으로 만들고 생산할 수 있으랴? 나는 오늘도 다른 사람들의 힘으로 먹고 입고 쓰고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누리는 것의 거의 모두가 다른 사람들의 덕분이다.

●인간은 맨 나중에 만들어졌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에 대해 겸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 자연을 창조한 신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젊고 돈이 있을 때는 한껏 기고만장하지만, 늙어 힘이 없어지고 병들고 돈이 떨어지면 기실 나약하기 짝이 없는 존재다. 우리는 그것을 잘 알면서도 자주 건방지고 오만하다.

●남자는 여자에 의해서 그 모습과 성격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대부분은 그래야만 가정은 평화롭고 행복하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여자에 의해 남자가 그 모습과 성격이 달라진다면 그 가정은 오히려 더 불행하게 될 것이다.

●남자의 일생 7단계

1. 한 살 : 임금님-누구나 임금 모시듯 떠받들고 달래며 비위를 맞추어 주는 단계

2. 두 살 : 돼지-흙탕물이든 아니든 아무데나 뛰어드는 단계

3. 열 살 : 어린 양-마음껏 웃고 떠들고 뛰어다니며 노는 단계

4. 열여덟 살 : 망아지-다 자랐다고 자기 힘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단계

5. 결혼 뒤 : 당나귀-가정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단계

6. 중년 : 개-가족의 부양을 책임지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호의를 개처럼 구걸하는 단계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으니 나는 행복한 중년을 보낸 셈이다.

7. 노년 : 원숭이-어린아이나 다름없이 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단계

나는 액티브 시니어로 살아갈 수 있도록 건강이 허락되고, 경제는 먹고 살만은 하며, 서예와 테니스와 등산과 여행과 텃밭 가꾸기 등 취미활동도 잘 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 살아나갈 자신이 있으니 매우 행복한 사람이라 할 만하다.

G20인 대한민국에서 교육공무원으로 명예롭게도 정년퇴임하였고, 생존하신 부모님과 건강한 아들딸이 있고, 집도 있고 10년이 넘었지만 잘 구르는 자가용도 두 대나 있으니 이 아니 만족한 삶이 아닌가? 더 이상 무슨 욕심이 필요 하리오? 오직 사회와 남을 위해 미력이나마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가 나의 숙제일 수 있다. 그러나 큰 자신은 없다.

※노년(老年)

○Silver : 60세 이상 현재 965만 명

○Senior : 연장자

○Active Senior = New Silver Generation

1945년 이후 태어난 세대로 일자리 개척과 경험, 지혜를 환원하고 스포츠 여행 등의 여가활동을 즐기는 세대. 또 외모와 건강관리, 자신에 대한 투자를 하며 구매력이 높다.

●약자이면서 강자에게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네 가지

1. 모기 : 사자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2. 거머리 : 코끼리가 보아도 징그러운 놈이다.

3. 파리 : 전갈도 꼼짝하지 못한다.

4. 거미 : 매도 공포감을 느낀다.

민초는 하나 일 때는 지극히 그 힘이 미약하지만, 모두가 힘을 모으면 혁명을 이루어낸다. 우리는 지금 가소로운 박근혜를 비롯한 더러운 친박파들은 물론, 부정과 권력투쟁만 일삼는 대부분의 여야정치인들을 몽땅 들어내고 영혼이 맑은 젊은 정치인들을 내세워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축하는 혁명을 시작해야 한다.

●꿈은 자기암시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끝없이 꿈을 꾸어야 한다. 꿈이 없는 삶은 무미건조하다. 꿈을 꾸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으며 결코 살아야할 의미가 없다.

●로마 황제들 중에서 유태인을 가장 싫어했던 황제는 하드리아누스(AD 76-138)이다.

터키 여행 시 에페소스에서 하드리아누스 신전과 도서관을 보았다. 유태인을 무조건 싫어하며 경멸하고 수없이 죽인 그는 악마이다.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는 양처럼 온순하지만,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그보다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고 노래 부르게 된다. 그 상태에서 더욱 많이 마시게 되면 토하고 뒹굴고 하면서 돼지처럼 추해지는데, 이는 악마가 인간들에게 준 선물이기 때문이다.

젊은 날부터 실컷 많이 마셨다. 실수도 많이 했다. 그러나 술로 인한 실수라하여 대부분 용서받고 이해되었다. 그러나 이젠 건강을 생각하며 적게 마셔야 한다. 그리고 젊잖게 마셔야 한다. 이젠 술로 인한 실수를 용서받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또 절대로 술로 인해 건강을 해치면 안 된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다음의 두 경우에는 거짓말을 해도 좋다.

1. 어떤 사람이 이미 물건을 구입한 후에 어떠냐고 의견을 물으면 설령, 그것이 좋지 않다고 해도 ?좋다?고 거짓말을 하라.

2. 친구가 결혼했을 때는 무조건 ?부인이 정말 미인이니 행복하게 살라?고 거짓말을 하라.

나는 실제로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미 선택하여 구입한 물건은 반환조치가 안된다면 흔연히 포기하고 그 값어치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배우자를 선택하여 결혼을 하였다면 최선을 다하여 두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만일 훗날 후회한다면 그는 자신의 선택과 판단능력의 부족을 자인하는 것일 뿐이다.

●유태인의 전통에 의하면 태어나기 전의 아기는 생명이 없는 것으로 되어 있다. 뱃속의 태아는 산모의 일부분인 것이다.

이는 낙태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오늘날 낙태권은 인정되어야 한다.

●아이가 이 세상에 태어날 때 그 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하느님에게서 생명을 받는다. 그러나 자라남에 따라 그 아이에게 생명을 주는 사람이 하나 더 늘어난다. 그 아이를 가르치는 스승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 스승이란 랍비를 말하는 듯하다. 우리나라도 같은 전통이 있었으나 21세기 오늘엔 완전히 무너졌다. 세상은 많이 변하였고 스승은 많아졌고 스승은 지식 전달자에 불과하게 되었고 지식은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이 배우게 되었다. 스승의 위치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더욱 확고하게 무너질 전망이다. 그러나 30여 년 전에 가르친 제자들은 여전히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주고 있으니 나는 부끄러운 선생이었지만 요즈음 행복하기 그지없다.

●현자를 찾아가는 세 가지 유형

1. 스펀지형 : 무엇이든 좋다면서 무조건 흡수하려고 하는 형

2. 터널형 : 한쪽 귀로 듣고 다른 한쪽 귀로 흘려버리는 형

3. 의문형 :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꼭 걸러내려고 하는 형.

스펀지형은 이성적(지적)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다. 특정종교에 매몰되기 쉽고 사제말씀에 거의 무비판적이거나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심지어 미신을 믿기도 하며 사이비 종교에 빠지기도 한다. 터널형은 무심하고 매력없는 인간형이다. 나는 순도 100% 의문형 인간이다.

●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사람은 그가 이룩한 업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나는 아직 사회를 위하여 이룩한 업적이 별로 없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제 와서 무슨 업적을 이루기 위해 인위적인 노력을 크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저 욕심 부리지 않고 잘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항아리는 동전이 몇 개 되지 않으면 시끄럽게 소리가 나지만, 가득 차면 오히려 조용하다.

더욱 겸손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나보다 처지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더욱 언행을 조심하고, 나보다 처지가 나은 사람에게는 더욱 겸손해야 한다.

●이 세상에는 너무 지나치면 안 될 여덟 가지가 있다. 여자, 돈, 술, 잠, 일, 약, 향수, 여행이다.

지나치면 중독에 걸린다는 의미이겠다. 지나치면 사고가 나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많은 것들을 지나치게 추구하며 살아간다.

여자를 지나치게 좋아하다가는 성희롱에 걸리기 십상이다. 망신살 뻗친다.

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수전노가 될 수도 있고 감옥에 가기 쉽다.

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주정뱅이가 되거나 망신사기 쉽고 일찍 죽는다.

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성공하기 어렵고 결코 잘 살 수 없다.

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여유 있는 행복한 삶을 구가할 수 없다.

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오히려 몸이 더 쇠약해질 수 있다.

향수(사치)를 지나치게 좋아하면 불륜사고 칠 가능성이 높다.

여행을 지나치게 좋아하면 일하기 싫어지고 빛만 늘어날 수 있다.

●좋은 음악, 조용한 풍경, 그리고 그윽한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준다.

좋은 음악을 들어야한다. 클래식을, 포크 송을, 발라드를, 가곡을, 동요를 들으면 좋다.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 해야 한다. 산과 바다를 찾아 국내여행을 즐기고 꽃을 가꾼다. 해외여행은 나를 무지하게 행복하게 한다. 3일후(2016.11.10)면 떠나게 되어있던 동유럽 여행을 어머니 병환으로 포기하게 된 것은 대단히 애석한 일이다.

●좋은 가정, 좋은 아내, 좋은 옷은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주는 세 가지 요소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아내를 만나 평생을 편한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좋은 옷을 입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쉬운 일이다. 요즘은 옷이 천지에 널려있고 값이 싼 시대이니 우리는 멋진 옷을 예쁘게 입고 사는 것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세상에는 너무 과하게 사용해서는 안 될 세 가지가 있다. 이스트와 소금과 망설임이다.

망설임은 결단력이 없어서이다. 우유부단한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지혜가 없으면 망설임이 크게 된다. 우리는 정확한 파악과 판단과 결정을 잘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제3장 지혜롭게 사는 삶

●만약 네가 남편을 마치 왕처럼 떠받든다면, 네 남편도 너를 여왕처럼 떠받들 것이다.

내가 나의 배우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중하면, 배우자도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나를 결코 배반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얼마동안 살았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느냐 하는 점이다.

앞에서 말했지만 나는 아직 사회를 위하여 이룩한 업적이 별로 없으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건강하게 90까지 살고는 싶다. 다른 사람과 사회에 피해는 끼치지 않겠지만 큰 업적을 남길 자신도 없다. 그러나 살아가는 동안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기여라도 하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첫 번째 친구는 <재산>을 뜻한다.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죽을 때는 남겨두고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재산이다.

두 번째 친구는 <가족>을 뜻한다. 화장터까지는 따라가 주지만 더 이상을 같이 가지 못한다.

세 번째 친구는 <선행>을 말한다. 보통 때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죽은 후까지도 함께 가는 것이 바로 선행이다.

매우 意味深長한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핏줄은 남기지만, 선행을 남겨 후세에 존경을 받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과 사회를 위해 소리없이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으니 매우 좋은 현상이며 그들이 존경스럽다. 나는 아직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인간을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이라고 하는 것이다.

자신을 아는 것도 어려운데 하물며 자신을 잘 다스리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인격과 지혜가 함께 어우러져야 가능한 일이다.

●이스라엘이나 러시아에 있는 유태인들이 박해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고통을 느끼면서 비명을 지른다면 그는 유태인이다. 그러나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면 그는 유태인이 아니다.

동족의 고통에만 비명을 지르면 안 된다. 그 어느 민족이든 인간이 인간답지 못한 행위에 의해 고통을 받는 모습에는 우리 모두가 비명을 지르게 된다.

●계약은 경솔하게 맺으면 안 된다.

확인 또 확인, 짚고 또 짚어가며 신중해야 한다. 젊은이는 언젠가 다시 재기할 수 있지만 노년에 저지르는 결정적인 실수는 다시 회복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노년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력이 그리 많지도 않다.

●안약을 넣는 것보다는, 아침저녁에 물로 눈을 씻는 것이 더 낫다.

매일 몸을 자주 씻는 일, 치간치솔로 이를 잘 관리하는 일, 술과 담배를 절제하는 일, 위험한 물놀이는 절대로 하지 않는 일 등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어 너무나 쉬우면서도 중요한 것들이 아주 많다. 만일 내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의 건강을 위해 하나하나 챙기며 살아가고 싶다. 별 것 아닌 이치를 환갑이 넘어서야 깨달았으니 너무 늦은 건가?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든 이유는, 여자가 항상 남자의 마음 가까이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아내를 최선을 다해 존중하고 사랑하라! 아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알고 보면 곧 내가 행복하기 위한 것이다.

●현명한 사람의 조건

1. 자기보다 잘난 사람 앞에서는 말을 삼간다.

2.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경청한다.

3. 대답할 때 침착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조리 있게 답한다.

4. 질문할 때는 언제나 요점만 물어본다.

5. 일의 앞뒤를 분명히 한다.

6. 모르는 것이 있으면 모른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한다.

7. 진실은 진실로 받아들인다.

2번은 노력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잘 안 되는 조건이며, 3번은 나의 능력부족으로 아직도 여전히 어렵다. 그런데 남들은 내가 말을 좀 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매우 의아스럽다.

●돈

○재산이 많으면 튼튼한 요새를 갖고 있는 것 같고, 재산이 없으면 폐허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이 이룬 재산은 절대로 잘 지켜나가야 한다. 은퇴자에게 있어서는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돈(재산)이다. 현명하게 재산관리를 하지 못하여 고통 받는 선배들이 많았으나 베이비 붐 세대(1955생~1963생)인 액티브 시니어는 정확하다. 부모를 위해서나 자식을 위해서 자신의 재산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다시는 돈을 더 모을 능력도 없고 남은 인생은 자꾸만 길어지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의지할 수도 없고 자식에게 의존할 필요도 없다. 자신의 인생은 오직 자신이 책임져야만 한다.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경우는 고민이나 불화, 아니면 지갑이 텅 비어 있을 때이다. 특히 지갑이 비어 있을 때 가장 큰 상처를 입는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대한민국 사람들은 극소수 부잣집 가족들만 빼고는 모두 다 돈으로부터 큰 상처를 입었다. 나 역시 대학을 졸업한 소수에 속하면서도 돈으로 인한 고통은 충분히 겪었다. 그렇다고 하여 내가 지금까지 오직 돈만을 목적으로 살아오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돈의 소중함과 절대적 가치를 인정하며 조심스럽게 살아가려 한다.

○몸은 마음에 의존하게 마련이고, 마음은 돈지갑에 의존하게 마련이다.

돈은 나의 사회적 지위와 내 생활수준에 필요한 만큼은 가지면 좋다. 부족하면 자신감이 사라지고 넘치면 방종하기 쉽다.

●술

○새로 담근 포도주는 처음에는 포도 맛밖에 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술의 맛이 좋아진다. 지혜도 이와 마찬가지로 해를 거듭할수록 무르익는다.

끊임없이 책을 읽고 사색해야 한다. 지혜와 인격은 그리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술이 머리에 들어가면 비밀은 밖으로 새어 나온다.

술은 지나치면 이성을 잃고, 이성을 잃으면 자신도 모르게 말을 함부로 하게 된다. 안해야 될 말을 내 뱉게 되기 쉽고, 뱉은 말은 다시 주어 담기 어렵다.

●섹스

○섹스는 창조의 행위이므로 이것 없이는 결코 자기완성을 이룰 수 없다.

섹스에 대해 좀 과한 정의이다. 섹스는 인간의 본능이므로 피할 필요는 없으나 그렇다고 하여 섹스를 좇아 사는 것은 경계할 일이다. 나의 친구들 중에는 벌써부터 부인과 각방을 쓰는 안타까운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반하여, 또 어떤 친구들은 부인 아닌 젊은 여성들과 섹스에 탐닉하기 위해 비아그라 같은 치료제를 상시 복용하거나 무슨 이상한 시술을 한다고 한다. 지나친 것도, 모자라는 것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들이다.

○섹스는 철저하게 개인적인 관계에서 맺어져야 하며,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자신을 억제할 수 없는 곳에서는 섹스를 하지 말아야 한다.

정신적인 사랑이 없이 육체적 욕망만을 충족시키기 위한 섹스를 말함인 듯하다. 그러나 성적 욕망을 위한 섹스도 중요하고 허용되어야 한다. 결코 경멸하거나 죄악시해서는 안 된다. 섹스는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을 어기며 추구하는 섹스는 범죄임을 잘 알아야 한다.

○아내의 허락 없이는 강제로 섹스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아내가 거절할 때 힘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어 여성의 성적 결정권이 존중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반대로 남성의 성적 결정권도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교육

○자신을 안다는 것은 곧 지혜가 있다는 뜻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을 너무도 잘 알지 못하여 역사적으로 부끄러운 인간이 되었다. 나도 철저히 그녀에게 속았다. 그녀는 애초부터 대한민국을 이끌 지혜가 없었다. 사이비 종교인인 최태민과 그 딸인 최순실의 주술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는 너무나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세상에 드러났다.

○학교가 없는 곳이 있다면, 그 곳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니다.

공부와 지혜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하는 말이다. 죽을 때까지 우리는 배우고 생각해야 한다.

○고양이에게서는 겸손을 배울 수 있고, 개미에게서는 정직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비둘기에게서는 정절을 배울 수 있으며, 수탉으로부터는 재산을 지키는 권리를 배울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겸손하고 정직하고 정절을 지키고 재산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앞으로도 계속 더욱 노력할 일이다.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것은 백지위에 무엇인가를 채워가는 것과 같다.

어린아이들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그 어린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 지식보다는 지혜를 중시하고 출세와 치부보다는 바른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면 이 세상은 매우 아름다워질 것이 틀림없다.

●동물

○동물들은 유유상종이다. 늑대가 양과 함께 어울려 사는 법은 없으며, 하이에나가 개와 함께 사는 법도 없다.

우리 인간들이 빈부와 귀천을 따지며 따로 따로 어울려 사는 것은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는 않다. 그러나 실제 살아가면서 유유상종을 피하기 어려우며 또 그렇게 사는 것이 매우 편하다고 말한다. 나 역시도 교육자나 공무원 출신들과 어울리면 마음이 한결 편함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여우의 머리가 되기보다는 차라리 사자의 꼬리가 되라.

아니다. 사자의 꼬리가 되기보다는 여우의 머리가 되는 것이 훨씬 낫다. 부자동네에서 제일 가난한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 가난한 동네에서 가장 부자인 것이 훨씬 낫다. 누가 더 행복할 것인가는 明若觀火하다.

○고양이와 쥐도 함께 먹이를 먹는 동안에는 싸우지 않는다.

먹는 것의 소중함을 말하는 것이리라. 먹는 것이 해결된 대한민국 국민들은 끝없이 더 많은 욕망을 분출하며 행복지수가 OECD에서 최하위다. 나는 가난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부자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그 어떤 고난도 극복할 자신은 있다. 보리밥과 콩나물밥과 고구마밥과 무밥과 시래기 밥을 먹고 살던 우리가 이제는 날마다 쌀밥도 지겨워 하루 한 끼는 외식을 하고 이곳저곳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산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한 게 아닐까?

○개 한 마리가 짖기 시작하면 다른 개들도 따라 짖는다.

남이 하면 나도 모르게 따르는 군중심리는 누구도 쉽게 거부하지 못한다. 그러나 나는 결코 남이 하니까 따라하는 사람이길 강력하게 거부한다. 주먹을 불끈 쥐고 다 함께 휘저어 대는 행동을 결코 따라하지 않으며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제4장 올바르게 사는 삶

●죽은 사람의 무덤을 찾아보는 것은 아주 아름다운 행위이다. ...감사인사를 바라지 않는 행위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행위이다.

가깝게 지내는 사람의 부모나 배우자가 죽으면 장례식장을 찾지만, 정작 본인이 죽으면 친척이나 아주 친한 벗이 아니고는 결코 조문을 가지 못한다. 조문을 하면 조의금을 내야 하는데 그 조의금은 결코 돌려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의 묘지를 찾는 것은 부모 형제 등의 가족일 경우가 아니면 거의 찾지 않는다. 나 역시 현재 조상, 가족친지나 순국선열들 이외에 다른 사람들의 묘지를 찾는 일은 거의 없다. 사랑하던 후배인 고 한상설의 묘는 오랫동안 찾았었으나 이젠 없어졌다. 고 장관익 친구의 묘는 처음부터 만들지 않아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러나 만일 그들의 묘지가 가까이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곳을 찾을 것이다.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한다.

다만, 다음의 경우에는 차라리 자기를 희생하는 편이 낫다.

1. 남을 죽일 때

2. 불순한 성관계를 맺을 때

3. 근친상간을 할 때

남을 죽이는 자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그러나 오늘날 불순한 성관계를 맺는 것이 죽을죄는 아니다. 근친상간을 하는 것은 강제성을 띠었을 경우에는 엄한 처벌을 받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세상에 드러나는 일이 별로 없어 법에 의해 처벌되는 경우를 볼 수 없다. 이것은 무서운 양심의 죄라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죄일까?

●유태인은 수녀나 결혼하지 않는 승려의 존재는 인정하지 않았다. 인간은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내가 없는 유태인은 생활 속에 행복도 없고, 하느님의 축복도 받지 못하고, 선행도 많이 쌓지 못한다.

카톨릭의 수녀나 신부, 불교의 승려나 비구니, 원불교의 정녀는 결혼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제 보통남녀들도 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고 있다. 혼자 사는 것이 부끄러운 시대는 서서히 가고 있다.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가 되었다. 혼자 살면서 경제적 윤택을 누리고 자유를 누리고 자녀양육의 부담과 고생을 면하려 한다. 연애는 얼마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뿐 더러 상대를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어 좋다고 한다. 자손을 남기거나 제사지내줄 자식에는 별 관심이 없어진 시대이다. 국가에서는 인구감소와 노동력을 걱정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은퇴세대가 얼마든지 일 할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아마도 동남아시아에서 배우자를 구하는 결혼풍속도 곧 없어질지도 모른다. 세상이 바르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누구도 의도적으로 이 흐름을 쉽게 막아낼 수는 없다.

●유태인은 자신들의 모든 죄를 하느님에 대한 죄로 여겼으므로, 아내가 간통을 했다 할지라도 남편에게는 그 죄를 용서할 권리가 없었다.

여자가 간통하면 무조건 죄가 되고 용서받을 수 없으며, 남자가 간통하면 용서 받을 수 있는 남녀불평등한 법이다. 오늘 날 대한민국에서는 2015년부터 간통죄가 폐지되어 간통을 저지른 사람에게 죄를 묻지 않으며 부부간에 상대방의 간통죄를 물어 이혼할 수도 있고, 그냥 용서할 수도 있다. 배우자를 배반하고 다른 이성을 진실로 사랑하여 간통하는 것은 법적인 죄를 물을 수는 없지만, 배우자로부터 절대로 용서될 수 없다. 사고를 저지르지 않은 음주운전은 양심상 별 죄가 아님에도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꽤나 재미있는 현상이다.

●유태인의 법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것은 무효다. 따라서 자백이란 인정되지 않는다. ...자백이란 것은 흔히 고문에 의해 얻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도 여전히 통용되는 법이다. 그러나 범죄인이 진정으로 뉘우치며 자백하면 그 증거가 약간 불충분해도 그 자백은 인정되고 처벌받아야 한다.

●성서에 손을 얹게 하면 유태인 가운데 99.8%는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만큼 성서를 중요시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실험하면 진정 거짓말을 하지 않을까? 짐작컨대 목사들을 상대로 실험해도 그런 결과가 나오지는 못하리라고 확신한다.

●장사꾼이 해서는 안 되는 세 가지 일

1. 과대선전이나 허위선전을 하는 일

2. 매점매석을 하는 일

3. 정량을 속여서 파는 일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너무나 비일비재하게 자주 보도되는 일들이다. 나는 그래서 장사하는 일을 그리 탐탁하게 생각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는<외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서 파는 일>을 하나 덧붙여야 하겠다.

 

 

제5장 준비하며 사는 삶

●이 세상에서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야 만다.

그래서 가깝거나 먼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것인가?

●인간이 자신을 청결하게 하는 일이야말로 커다란 선행이다.

몸도 마음도 청결하게 관리하여야 한다.

●유태인 사회에서는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삼나무 묘목을 심고,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소나무 묘목을 심는 풍습이 있다.

나무를 심고 그것들이 크는 것을 보면 마음이 흐뭇하다. 내 시골집엔 내가 심은 20년 된 아름드리 단풍나무들과 느릅나무가 있고, 과일밭엔 아름드리 자두나무들과 매실나무들이 있다. 그리고 올해도 많은 과일나무와 꽃나무들을 심었다. 그런데 10년 전에 심은 500여 그루의 소나무는 이제 골칫덩어리가 되어버렸다.

●유태인 사회에는 은둔자가 없다.

요즈음 은둔자들이 TV에서 많이 소개된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가정을 떠나 산속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은 자연 속에서 욕심 없이 사는 생활이 진실로 행복하다고 한다. 거짓이 아니라고 믿어진다. 나는 하루에 두어 시간을 시골집에서 혼자 지낸다. 그 정도의 짧은 시간은 행복하다. 그러나 하루를 지내라 한다면 나는 즉시 외롭고 쓸쓸함을 크게 느낄 것이다. 나는 자연인이 될 수도 은둔자가 될 수도 없는 아주 평범한 사회인이다.

●자식이 태어나면 인간은 바보가 된다. ...유태인에게 자식은 매우 소중한 존재로서 부모들은 자식을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한다.

우리 한국사회도 과거에는 자식을 위해 거의 모든 부모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해왔다. 그러나 이제 자신들의 인생과 미래를 더욱 중시하게 되면서 거의 모든 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희생은 자녀들이 결혼하여 독립하는 데까지로 한정하고 있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부담은 냉정하게 구분하게 된 것이다.

●오랜 항해를 끝내고 무사히 귀향한 배는 진정으로 기쁘게 영접해 주어야 한다. ...진정한 축복은 사람이 죽음이란 영원한 잠에 들어갈 때 보내야 한다. 그가 험난한 인생을 어떻게 헤치며 살아왔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므로, 이때야말로 진정한 축복을 보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도 건강하게 살다가 생명의 힘이 다하여 고통스럽지 않게 죽으면 축하는 아니지만 好喪이라 하여 자손들이 굳이 슬퍼하지는 않는다. 요즈음 9988234를 가장 이상적인 죽음이라하는데 우리 할머니는 2005년 딱 그렇게 저 세상으로 가셨다. 만 99세까지 건강하게 사셨고 2일 동안 병원에 계시다가 3일째 되는 날 세상을 뜨셨다. 내가 그 복을 이어 받을 수 있을까?

●유태인 사회에서는 아버지보다 교사를 더욱 존귀하게 생각한다. ...지혜와 지식을 전해주는 교사가 누구보다도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오늘날 교사들은 지식전달자 내지 안내자로 전락하였다. 그 누구의 잘못도 탓도 아니고 그저 세상이 그 만큼 변하였을 뿐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그래도 존경받는 교사는 여전히 있다. 아이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정성을 다하면 아이들은 그 교사를 존경하고 잊지 못한다. 지식전달자가 아닌 사랑과 칭찬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많이 부족한 교사였다. 자고로 칭찬만큼 더 좋은 교육은 없다.

●착한 사람은 큰 야자나무처럼 무성하게, 레바논의 큰 삼나무처럼 늠름하게 하늘높이 치솟아 있는 존재다.

돈 욕심, 권력 욕심, 명예 욕심, 승부 욕심 ...욕심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착한 사람이 되기 쉽지 않다.

●지금도 유태인들은 세계에서 자선을 위해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민족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선을 베푸는 사람은 <살아 숨 쉬는 바다>다. 돈이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한다. 그 바다에는 온갖 생물이 살고 있다. 우리는 살아 숨 쉬는 바다가 되어야 한다.

훌륭한 말이지만 남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자선은 부자들보다 평범한 사람들이 더 잘 실천한다고 한다. 부끄럽게도 나는 자선을 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당시의 로마는 랍비 임명식에 참석한 사람은 임명을 한 측이나 임명을 받은 측이나 똑같이 사형에 처하고, 랍비 임명식이 치러진 지역은 폐허로 만들겠다는 포고령을 내렸다. ...랍비는 정신적 지도자임은 물론, 의사요, 변호사이며, 유태인들의 모든 권위의 대변자이기도 했다. ...랍비들 사이에 정해진 서열은 없다. 또한 랍비들끼리 어떤 종류의 단체를 만들지도 않는다. ...일반적으로 유태인이 20여 가구만 되면 회당을 세우고, 이를 맡을 랍비를 초빙하게 된다. ...유태인들에게는 가톨릭교회의 교황과 같은 절대 권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전라도에 있는 마을들마다 교회가 있고 목사가 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사람들이 더 바르게 더 착하게 살아가도록 이끄는 지도자들인가? 불행하게도 오직 돈밖에 모르거나 비행을 저지르거나 신도들과 치열하게 싸워 갈라서거나 하는 부끄러운 사이비 목사들이 너무나 많고 그냥 직업인일 따름인 목사들도 많다. 정치인들이 똑똑하되 존경의 대상이 전혀 아니듯이 목사들도 모두 존경의 대상은 아니다. 그들은 너무 많다. 물론 극소수의 교직자들도 역시 뇌물을 받거나 촌지를 받아 전 교직자들의 자존심을 먹칠하기도 하였다. 성직자와 교사는 더 바르게 살아야 한다.

●모든 사람의 조상은 하나다. 따라서 이 세상에 다른 사람보다 우월한 사람은 없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인식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인격적으로 존중하며 평등하게 대해야만 한다. 한국인들은 아직도 가난한 나라 사람들과 서양의 백인들을 아주 당연하게도 자연스럽게 차별한다. 많이 시정되고 있기는 하다.

●젊은 나이에도 늙은 사람이 있다.

늙은 나이에도 젊은 사람이 있다. 연예인이나 예술인이 아닌 사람이 그렇게 되는 것은 무지 어렵다. 그러나 그렇게 젊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세상의 변화를 빨리 깨닫고 그 변화에 부단히 적응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다른 사람을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칭찬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데, 못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을 참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진정한 부자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세계최고 부자가 될 수는 없을 터이니 만족할 줄 알면 곧 부자이다. 나는 가진 재산에 만족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의 하나인 것은 자신할 수 있다.

●먹을거리를 함부로 다루는 사람은 배고픔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나는 소소한 먹을거리도 매우 소중히 한다. 채소밭을 가꾸고 과일밭을 가꾸면 그것들의 소중함을 안다. 그러나 그것들을 많이 소유하려는 욕심을 부리려고 하지는 않는다.

●백성의 소리가 곧 하느님의 소리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들을지어다. 국민들의 요구는 하야(퇴임)이나 탄핵이다. 야당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요구에 아직은 전격적으로 동의하지 않고 있는 2016년 11월 8일인 오늘 당장 거짓 없이 제2선으로 물러나고 여야가 합의하여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한 다음 내각 통할권을 전적으로 양도해야 한다. 그 내각 통할권은 외교와 국방까지도 포함해야 하며 대통령의 권한 운운하며 시간끌기를 통해 꽁수를 부린다면 그녀는 즉시 탄핵감이다.

●남자의 집은 아내이다.

나를 사랑하는 착한 아내가 있는 남자는 무한히 행복하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현명한 아내를 가진 남자이다.

미모를 가진 여자와 사는 것보다 현명한 아내와 사는 것이 훨씬 낫다. 단 남자 역시 현명할 때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진정 서로 사랑하는 부부에게는 칼날만큼 좁은 침대도 편하지만, 서로 미워하는 부부에게는 아무리 큰 침대라도 비좁고 불편하다.

부부가 침대를 같이 쓰지 않는다면 이미 그들의 사랑은 식었거나 애정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각방을 쓰거나 다른 침대를 쓰게 되면 매우 편하다고 한다. 나에게도 그런 때가 올까봐 두렵다.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없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젊어서 결혼하여 함께 고생하며 늙은 아내이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고,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면서 아이들을 낳아 잘 키우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나는 매우 성공적인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신붓감을 고를 때는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추고, 친구를 고를 때는 한 단계 높여라.

재미있고 의미 깊은 좋은 말이다. 참한 아내를 얻고 믿을 수 있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자의 육감은 남자보다 훨씬 뛰어나다.

너무 남자의 이성과 논리만 주장하지 말고, 여자의 감성과 감각을 충분히 인정하라.

●여자는 미신에 잘 빠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 사후 사이비 목사인 최태민의 주술과 미신에 빠지고, 최태민이 죽은 1994년 이후에는 그 딸인 최순실에게 모든 것을 의탁(거의 신탁이라 해도 맞는)함으로써 최순실 사태가 났다.

○JTBC에서 최순실 사건 전격 발표

○10월 24일 국회에서 개헌추진 발표

○10월 24일 JTBC에서 최순실 게이트 보도

○10월 25일 대통령 사과문 녹화발표

○11월 3일 총리에 김병준, 비서실장에 한광옥 임명

각 대학총학생회와 교수들의 시국선언과 시민들의 촛불시위가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천인이 공노하는 새누리당의 친박파가 물러나지 않고 이에 따라 여야가 비상시국을 이끌 거국내각조직을 위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차에 11월 3일인 오늘 대통령은 책임총리에 김병준, 비서실장에 한광옥씨를 임명하였다. 야당의 반발과 시민들의 하야 요구 속에 내일 대통령이 후속조치에 대한 담화를 발표한다고 한다. 여야가 합의하여 국회에서 선출하는 비상거국내각의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어 대통령이 가지는 모든 권한을 행사하고 대통령은 국가원수의 자리만 지키거나 아니면 사임하는 것이 옳다. 사임하면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되어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선승리의 확실한 자신감이 없거나 또는 헌법개정을 통해 대선과 총선일정을 묶으려는 논의가 있었던지라 야당들이 선뜻 대통령의 퇴진까지는 주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저런 허무맹랑한 인간을 대통령으로 뽑은 내가 참으로 부끄럽다. 국민들은 의사는 분명하게 표현하되 행동은 신중함으로서 어려운 국난을 잘 헤쳐 나가야 한다. 정치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11월 4일 2차 대통령 사과문 발표

국민의 뜻을 받아 정국을 수습하려는 로드 맵을 발표하는 게 아니었다. 눈물을 보이며 자신의 잘못된 통치를 진심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최순실 일파를 잘못 관리한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진다?는 말에서 진정성을 전혀 볼 수 없고 자신의 죄는 최소화시켰다. 대통령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인 5%이며 온 국민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하야와 퇴진을 요구하는데 저런 엉터리 사과를 다시 하다니 참으로 역겹고 가증스러운 인간이다. 김병준 책임총리의 권한에 대한 그 어떤 언급도 없었고 향후 일정에 대한 발표도 없이 자신이 정국을 안정시키겠다는 참으로 가증스러운 강력한 메시지만 전했다. 당권을 잡고 있는 저 더러운 친박파와 함께 야당과 밀당을 하면서 국면을 전환시키려는 술책이다. 오늘 밤(5일) 이 시각에도 제2차 시민대회가 광화문에서 열리고 있는데 무려 20만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중․고등학생들, 60대 이상의 어른들, 그리고 아이 손을 잡은 젊은 부부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대통령 하야(퇴임)때까지 매주 시민들이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나도 참여해야한다. 연일 이 정권이 저지른 부끄러운 작태는 연일 끝없이 발표되고 있다.

○11월 8일 대통령 국회의장 면담

드디어 어제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굴복하고 국회의장을 방문하여 야당이 추천하는 국무총리 후보자를 임명하고 내각통할권을 넘겨주기로 합의했다.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자동 내정이 해촉된다고 한다.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대통령이 임명하여 내각통할권을 준다 해도, 대통령이 제2선으로 완전히 물러나 일체 정치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과 외교 안보까지도 포함하는 것인지에 대한 공개발표를 하지 않으면 또 무슨 수작을 할지 몰라 야당은 확답을 받은 후 추진한다고 하며 국민들은 아예 하야나 탄핵을 주장하고 있다. 탄핵이나 하야는 어렵 해도 박근혜가 일체 정치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여 완전히 굴복하는 날까지 우리 국민들은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 대통령과 안종범 정책수석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만들어 재벌들에게서 800억 원을 강제 모금하고, 최순실과 차은태는 마음껏 두 재단을 주물르며 이익을 추구하고자 했다. 차은태는 오늘 중국에서 귀국하여 체포되었다. 두 사람이 문화체육관광부를 이용하여 벌인 행적은 이루 다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오늘(2016.11.9일) 오후 드디어 야당은 고심 끝에 대통령의 국무총리 국회추천을 거부했다. 대통령이 국회의장과 면담한 13분 동안의 말을 분석하면 여전히 추천된 인사를 자신이 임명하고 내각 조직과 통할권은 주지만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의 통치권은 행사하겠다는 의미이며 외교와 국방에 대한 권한은 자신이 행사할 듯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야당은 남은 1년 4개월 동안의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결정이다. 나 역시 설령 헌법에 약간 위배된다 치더라도 그녀가 제2선으로 완전히 물러나 일체의 정치적 간섭을 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선언이 있지 않고서는 그와 친박파의 술책을 게속 경계해야 한다. 대통령의 독단적 판단으로 북한을 압박하며 대화를 단절해버리고 북한을 금방이라도 해체시켜 통일이라도 이룰 듯한 대통령의 대북강경책과, 선제공격도 가능하다는 미 국방성의 도발적 발언에서 한반도 전쟁발발의 섬뜩함을 느낀다. 만에 하나 전쟁이 터지면 미국이 무슨 책임을 질 것이며 대통령은 자신이 전쟁터에 나가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기라도 할 것인가? 부정부패한 행정을 바로잡고 최순실 게이트의 철저한 규명과 처벌, 그리고 위험한 대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그녀는 반드시 퇴진하거나 제2선으로 물러나 일체의 통치행위에 간여하지 않겠다는 대 국민선언이 있어야 한다.

●여자는 외모를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긴다.

비단 여자만이 아니라 남자도 외모를 잘 가꾸어야 한다. 외모를 가꾸는 것은 자신의 존재를 돋보이게 함이며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이다. 어떤 새들은 자신의 외모를 잘 가꾸거나 자기 집을 예쁘게 꾸며 암컷을 유혹한다. 하물며 인간임에야? 자신의 외모를 잘 가꾸는 사람은 가꾸는 마음까지도 아름답다. 자신의 외모를 방관하는 여성은 이미 여성이 아니다. 물론 성적인 매력도 찾을 수 없다.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한 성형수술도 나는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잘못된 수술로 얼굴을 망친 여성들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 안쓰럽기 짝이 없다. 성형은 신중해야 한다.

●순수하지 못한 동기로 시작한 사랑은, 그 동기가 사라지는 순간 곧바로 식는다.

결혼조건에 경제력도 중요하고 직업도 중요하고 미모도 중요하고 키도 중요하다. 하지만 상대방이 가진 돈만을 보고 사랑하거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상대방의 직업만을 보고 사랑해서 맺어지는 관계는 금방 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인격과 참된 마음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남자이든 여자의 빼어난 아름다움에는 오래 버틸 수 가 없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여성은 남자의 가슴을 뛰게 한다. 빼어나게 매력 있는 여성은 남자의 침샘을 강하게 자극한다. 배우자를 고를 때 예쁜 여성만을 찾는 남자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바람직 한 것은 아니다. 행복한 가정은 아내의 아름다운 미모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제6장 분별하며 사는 삶

●진실로 참되고 행복하게 하는 비결은 자기 혀를 조심해서 쓰는 것이다.

막말을 최고로 잘하는 트럼프가 클린턴 힐러리를 제치고 오늘(2016.11.9)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마치 무식하고 돈밖에 모르는 부동산 재벌이자 불한당 같은 그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미국인들이 이젠 미국사회의 강력한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수재이며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으로 오바마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정치전문가인 힐러리 클린턴이 망나니 같은 부동산 투자가이자 사업가인 트럼프에게 아깝게도(지지투표자수는 많았지만 확보한 선거인단 수는 적은) 패배한 것이다. 저런 무분별하고 즉흥적이고 비도덕적이고 감정적인 인물이 전 세계를 움직이는 최대의 권력자가 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미국과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거나 망하기라도 할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트럼프의 취임으로 세계는 미국의 이익우선주의로 인해 새로운 질서로 개편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방위비 분담증액과 한미 F․T․A 협정에 대한 새로운 협상요구로 인하여 큰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

우리는 트럼프 같은 정치인이 아니다. 권모술수로 이미 뱉어 버린 막말도 능히 주어 담을 수 있는 능력자들이 아니다. 말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역시 빈손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돈은 잘 쓰기 위해 버는 것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그리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열심히 벌고 또 사용하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저축한 돈은 노후에 잘 사용하면 된다. 어차피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데 못쓰거나 안 쓰고 죽을 필요까지는 없다. 자식을 위해서든 사회를 위해서든 남을 위해서든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사용하면 된다.

●최악의 상황에서라도 인간은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불행이라 생각했던 일이 행운을 불러오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서 끝까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 대부분은 성공한다. 좌절해서는 안 되며, 안 되면 다시 일어서야 한다. 꿈과 희망이 없는 삶은 죽은 목숨이나 별반 다름이 없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언젠가 뜻밖의 행운이 따라줄 수도 있다. 轉禍爲福이 되어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자기가 당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행하지 말라.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과 같은 말이니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같다. 자신의 부모에게 효도하지 못한 사람이 자식에게 효도를 기대하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한 부모에게 효도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효도는 보고 배우는 것이라서인지 효도하지 못한 부모에게 효도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알 수 없을 때는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 ...소수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한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은 정직하고 정의롭다. 소수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다수가 소수의 의견대로 따라가서는 안 된다. 소수의 과격하고 시끄러운 자들이 다수의 의견을 뒤집고 전체를 이끌어간다면, 그것은 분명 민주주의가 아니다. 그 소수는 독재주의자들이거나 파시스트들이다.

●유태인들은 피가 완전히 제거된 고기를 먹는다. ...새우는 하느님이 먹지 말라고 했으므로 먹지 않는다. ...돼지는 위가 하나뿐이고 말은 발굽이 둘로 갈라져 있지 않기 때문에 식용으로 하지 않는다. ...물고기도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으면 먹지 않기 때문에 미꾸라지와 뱀장어도 먹지 않는다. 고기를 먹고 사는 새 종류도 먹지 않는다. 그래서 독수리나 매 같은 새도 먹을 수 없다.

우리는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른 가축의 고기만을 먹음으로서 조금은 덜 비인간적라고 자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채식주의자 역시 식물의 생명을 파괴하여 곡식과 채소를 먹는 것일 뿐이다. 그래도 조금은 더 비인간적인 짓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기르는 개를 잡아먹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총을 쏘아 날아다니는 새나 산짐승을 잡아먹어서도 안 된다. 더 나아가 생명이 있는 동물은 내손으로는 직접 잡지 않으면 더욱 좋다.

●남성은 시각을 통해 성적 흥분을 일으키고, 여성은 피부의 감각을 통해 성적 흥분을 일으킨다.

아름다운 여성이나 섹시한 여성을 보면 사춘기 이후의 정상적인 남성은 즉시 반응이 온다. 그렇지 않은 남자가 있다면 그는 이미 충분히 비정상인 남자이다.

●불쌍한 남자

1. 먹고 살만한 집이 없는 남자

무지하게 가난한 무능력하고 불쌍한 남자이다.

2. 언제나 마누라에게 쥐여사는 남자

가정경영의 주도권을 아내에게 완전히 빼앗긴 처량하고 불쌍한 남자이다.

3. 언제나 몸이 아파 괴로워하는 남자

건강하지 못하여 비리비리한 불쌍한 남자이다.

●과일이 맛있으면 벌레가 꼬이듯이, 재산이 많으면 그만큼 근심도 크다.

요즘에는 재산이 많아서 근심이 큰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부모의 많은 재산을 서로 많이 차지하고자 재판을 벌이는 자식들 때문에 근심이 많은 사람은 더러 종종 있다.

●열세 살이 될 때부터,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악에 대한 충동이 선에 대한 충동보다 더 강해진다. ...악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인간의 마음속에 싹터, 인간이 성장함에 따라 점차 강해진다.

인간은 본디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태어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악의 본성이 크게 발현된다고 보는 것이다. 설령 인간이 본디 선과 함께 악한 성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해도 어려서부터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좋은 교육을 받으면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좋은 환경과 좋은 교육이 필요하다. 좋은 환경은 훌륭한 부모와 화목한 가정을 말함이고, 좋은 교육은 출세와 경쟁보다 아름다운 인간교육을 중시하는 교육을 말한다.

●사람은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둘이다. 이것은 말하기보다는 듣는 것에 두 배로 더 힘쓰라는 뜻이다.

항상 반성하고 고쳐나갈 일이다. 남의 의견을 귀담아 잘 들어야 한다. 틀린 생각이라 하지 말고 다른 의견이라고 여겨야 한다. 그렇다고 나의 정당한 의견과 주장의 피력까지 포기하면 안 된다. 나의 의견은 당당하게 표현하여야 한다.

●남을 모략하고 중상하는 것은, 흉기로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도 죄가 더 크다.

일체 그런 행위를 해 본 일도 없거니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남에 대한 험담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을 헐뜯는 행위는 살인행위보다도 위험한 일이다.

나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을 무단히 헐뜯는 일이 있을까? 나에게 해를 끼쳤거나 현재 끼치고 있는 사람을 방어하거나 견제하기 위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그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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