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더불어 세계로!
국방호 지음
어제 날짜로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국방호 교장이 정년퇴임하면서 펴낸 책입니다. 국교장은 여전히 젊고 핸썸한 외모에 늘 맑은 얼굴로 다정다감한데, 테니스 실력도 수준급인 멋진 친구입니다. 오랫동안 전주 영생고등학교 영어과 수석교사로 근무하면서 연수강사 등 많은 활동을 해 왔습니다. 나와는 고교졸업 후 80년대 중반에 고등학교 진학부장으로 처음 만나게 되더니 이후에는 여러 연수원에서 종종 만나곤 했습니다. 교직의 마지막을 명예롭게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내내 전북도민일보에 교육칼럼을 연재하더니 자신이 쓴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국교장의 정년퇴임을 축하하면서 글 일부를 적어봅니다.
1. 들어서며
...만날 때마다 3C′ Concept, Competence, Connecitv-ity, 즉 정확한 사고를 갖고 능력을 연마하며 관계를 중요시하고, 자신을 항시 꿈(Vision), 통찰력(Insight), 철학(philosophy)을 가진 VIP로 생각하라고 강조했었다.
2. 인재육성과 교육패러다임의 변화
...교사들의 모습도 크게 달라졌다. 한 세대를 거치면서 임용고시라고 부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거쳐서인지 신자유주의 색깔을 짙게 풍긴다. 이해관계에 밝으면서도 원칙을 잘 지키며 학생지도는 물론 자기계발에도 적극적이다. 수업개선을 위한 독서동아리와 입시연구를 하는 대입연구회,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연구하는 인성동아리 등에 참여함은 물론 학생들이 만드는 자율동아리의 지도교사로 주말이면 각종 봉사활동에도 주도적이다.
그러나 이런 학습환경의 개선과 교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진로는 녹록치 않다. 학력지상주의로 인해 대학진학률이 한때 87%까지 치솟아 고급엘리트가 양산되었고, 이에 따라 사회의 인력구조가 역삼각형을 이루어 청년실업이 야기되었다. 미국을 비롯해 교육선진국이라는 핀란드, 스웨덴조차도 대학진학률이 50%를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진로지도가 삶과 교육의 근원적인 목적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黃金 百萬兩이 不如 一敎子?같은 계몽적인 생각은 이제는 요즈음 학생들에게는 너무도 고답적이다. 배워도 행복하지 않다면 어떠한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할까? 지금은 교과성적만으로 줄 세우기 시대는 아니다. 학생 개개인의 소질을 계발하여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주어야 한다. 아울러 바른 정체성을 갖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개각에서 제자의 이름을 찾고 싶은 것은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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